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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편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걸까요?
결혼13년차..
외로워요,,늘.
남편이 밖으로만 도는 사람이 아닌데
나 아닌 다른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놀고 온다거나
나에게서 관심이 조금만 멀어져도
전화만 무성의 하게 받아도
정말 외롭고 마음 둘 곳이 없어요.
어제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었는지
친구들을 불러내 진탕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되서
들어왔는데,,,
그 힘든맘 달래줄 사람이 친구였음에도 질투가 나요.
난 그냥 아이들 엄마,집 지켜주는 마누라 일까.
남편의 몸과 마음을 다 갖고 싶은거 같아요.
그냥 무덤덤한 남편 옆에 서
내색하지도 못한 채
외로움만 깊어지는거 같아요.
외로움은 섭섭함이 되고
섭섭함은 미움으로 변해
지금은 남편이 그렇게 미울수가 없어요.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남편과 잘 지내고 싶은데
왜 남편의 모든걸 다 가져야 하는지...
저도 이러는 제가 싫으네요.
제 마음 어떻게 컨트롤이 안되네요.
저같으신분 또 계신가요..
맥주한잔하고 쓰는 넋두리라
이해해주셔요~..
1. 쐬주반병
'09.6.30 9:59 PM (221.144.xxx.146)사랑하는 남편의 몸과 마음을 다 갖고싶다...모든 여자의 바램이지만, 원글님의 글만 읽어서는...사랑과 집착의 중간 지점 아닐까요? 이 지점에서 더 가면, 집착으로 변합니다.
원글님께서, 취미 생활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원글님의 마음을 분산시켜야, 원글님도, 남편분도 편하실텐데요.
'난 그냥 아이들 엄마,집 지켜주는 마누라 일까.' 이런 생각을 하신다니,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취미 생활을 하셔야 할 듯합니다.
이건, 원글님의 생각이지, 남편분의 생각은 아니잖아요.
아마도, 남편분께서도, 원글님처럼 외롭고 섭섭한 마음을 갖고 계실지도 모르겠구요.
사람은 항상 그러죠..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린 듯, 말을 하지만,
결론은, 내 마음만 얘기하고, 알아주길 바라고...특히, 부부 사이에서는요.
주제넘지만, 몇자 적었습니다.2. 본래
'09.6.30 10:17 PM (61.253.xxx.177)인생이 외로운거 아닌가요?
너무 심하게 외로우면 병이겠지만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산답니다.
남편과 사이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고...
말이 통하는 친구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그런 친구가 있기도 힘들고 있다한들
가까이 살지 않으면 만나기도 쉽지않고...
기운내세요.^^3. .
'09.6.30 10:19 PM (211.215.xxx.195)좀 자연스럽지 못해보이긴해요..
사랑도,,부부도 시간이 가면 서서히 여물어도가고..믿음이 깊어져 그런가 사랑이식어서 그런가 연애할때처럼 조바심도 없어지고...그게 자연스러운 현상같은데요,,,제가생각하기에는...
원글님,,,너무 자아가 없어지신건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에 주제넘었다면,,죄송합니다.4. 원글님의 남편분
'09.6.30 10:30 PM (119.71.xxx.207)은 너무 옥죄는 느낌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세히 쓰지 않으셔서 섣부르게 뭐라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아무리 부부라도 배우자가 원글님 같은 마음으로 나를 대한다면 누구라도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일거예요.
인생은 본질적으로 결국 나혼자 감당해야하는 나만의 몫이 있다는 걸 인정하시고 혼자의 시간과 고독을 오히려 담담히, 아니면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어서 늙어갈수록, 지금보다 남편의 죽은 그 후에는 더더욱 외로운게 우리의 노년일텐테, 어느 정도는 외로움을 감당할 내공을 쌓아두는 게 필요할것 같아요.우리 모두 말이예요.5. 제가
'09.6.30 10:44 PM (116.39.xxx.16)딱 그랬어요.지금도 안그런건 아니지만
마음 단련을 많이해요.
늘 사랑을 받아오며 크고,결혼전에도 항상 사랑을 받고 주고 지내다
결혼이란걸 하고보니 늘 사랑만 주고 받고 관심받고
그걸로만 살아지는게 아니더라구요.
현실이..
저도 늘 싸웠어요.
남편이 자기를 제안에 가두려고 한다고...
전 뭘 배우러 다니고 제자신을 바쁘게 만들어가고 있어요.
남편이 아닌 여러사람들 속에서 내가 매력있다고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란 소리를
들으며 다니다보니 하루하루가 힘차고 즐거워요.
제가 즐거우니 남편에게 늘 웃는얼굴로 대하고 그러다보니 사이가
더 좋아지는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도 술마시고 안들어오고 있는데,
막 분하고 화나는 맘보다 그래 남편도 그렇게 힘든거 날려보내고 들어와라 이런맘이네요.
예전과의 차이라면 남편에게 기대하는것보다 제가 더 보듬어주는 사랑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6. ㅠㅠ
'09.6.30 11:27 PM (125.180.xxx.204)집착 ...
그렇게 살다가
남편 한눈판 사실 알고나서
다른사람보다 열배 더 허무하고 배신감ㅜㅜ
혼자 뭐 하려하고.
이세상은 남편과 나와 하나가 아니라
나는 오로지 하나 나 혼자뿐이란걸
절절이 깨닫고 있네요7. 펜
'09.7.1 2:35 AM (121.139.xxx.220)배우자에 대한 집착은 어려서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불안정했을 경우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원글님이 느끼시는 그 감정은 분명 집착이 맞고요,
배우자를 부모 대신이라 느껴서 그런 감정이 드는 거라더군요.
어려서 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애정과 관심을 배우자에게서 보상 받고자 하는 심리라고 합니다.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 되고, 늘 자기 옆에 있어 주길 바라고,
자기 외의 다른 이와의 관계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답니다.
그냥 친구 관계에선 나타나지 않다가, 깊은 관계로 들어서면서 드러나는 현상이구요..
스스로 노력하시거나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 내내 마음 고생이 심하겠지요..
모르긴 몰라도, 아마 결혼전부터 내내 외로움을 많이 타셨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원인은 부모와의 불안정 애착관계입니다.
잘 다스려 보시길 바래요.8. ..
'09.7.1 2:35 AM (118.35.xxx.23)자존감이 중요해요.
좀 더 바쁘게 살아보세요. 물론 살림하는 사람이 절대 한가한건 아니지만요.
남자들은 아내가 사랑달라고 졸라대면 좀 부담스러워하는거 같아요.
일한다고 힘들어죽겠는데 집에서 마누라가 남편만 쳐다보고 있으면 얼마나 속이 답답할까요?
돈버는 일도 좋고 취미생활도 좋고~9. .
'09.7.1 1:07 PM (121.166.xxx.44)전 이제 제가 남편을 사랑하는지 아닌지 궁금하지도 않아요.......
10. 다가져도
'09.7.1 1:19 PM (122.42.xxx.5)몸과 맘뿐아니라
월급봉투를 다 가져도
어차피 인간은 외롭습니다.
다른 한사람이 그것을 다 채워줄 수는 없지요, 순간은 몰라도...
스스로 채우셔야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