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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여행과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말도 안되는 정책들..

4대강죽이기 조회수 : 229
작성일 : 2009-06-30 15:30:27
4대강 머시머시..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소시민으로서 어찌 할 수 없는 현실이 비참하기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주말에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주말에 양평쪽으로 해서 귀농하신 분 주택에 가서 하루 묵고 돌아오는 길에 멋진 한옥 커피숍도 가고 주말농장하시는 분들 구경도 하고 즐겁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아름답더군요. 저는 출장도 잦고 여행도 좋아해서  이나라 저나라 많이 다녔는데 우리나라는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수려한 풍경이 있더라구요.
두물머리 산책로를 걷다 들어간 세계적인 연꽃 군락지라는 세미원도 그렇고 정말 수려하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 강가에 해가 뉘엇뉘엇 지는데 안개같은 것이 어슴프레 내려앉으며 어두워지는게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엽서 같더군요. 남한강과 북한강을 따라 얽킨듯 설킨 나무들과 야생화들, 그곳에 서식하는 벌레들과 새들, 날지도 못하고 폴짝 폴짝 뛰는 새끼 참새도 만나고 진짜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양평군은 그 도시 전체가 제초제나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20년동안 꾸준히 안 써왔다고 하더군요. 저농약농법을 도시 전체가 하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주말 농장을 열심히 하는데 얼갈이 배추랑 열무등은 완전 벌레 밥이 되어버려서 농사를 업으로 하는 분들이 유기농법을 쓰는건 정말 큰 결심이겠다.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 아름다운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현수막들이 많이 걸려있었는데  4대강 살리기가 양평농민 다 죽인다. 20년을 지켜온 유기농 농민들. 이제와 왠말이냐. MB, 농사만 짓게 해주세요.. 뭐 이런 내용 들이었네요.  양평쪽이 4대강 살리기에 들어가서 강 근처를 콘크리트로 메우고 농사짓는 쪽들을 다 들어 엎고 그렇게 하나봐요. 유기농 농사 오래 짓던 분들도 다들 못짓게 된다던데. 자세한 내용은 솔직히 잘 몰라서 돌아와서 네이버 검색해봤는데 각 지역에 관련된 일이라 그런지 알아보기 쉽지 않네요.

어쨌든 이게 4대강 살리기 인지 참 이해가 안가네요..

그게 한가지이고..

제가 밥* 자원봉사에 다녀왔습니다. 노인분들께 무료 급식을 매일 해 드리는 곳이고 20년 넘게 활동을 하셔서 번듯하진 않아도 건물도 있고 그렇습니다. 언론에 홍보도 많이 되서 아마 대부분 그 단체 아실꺼에요. 그렇게 큰 단체인데도  거기가 전농동 뉴타운에 포함되어 도로가 확장되서 건물 반이 날라가나봐요. 그래서 뒤편 공터를 이용해서 뒤쪽으로 밀어 다시 지을려고 했는데 구청 쪽에서 뉴타운하면서 도시 정비 해야 되는데
아예 건물을 이전했으면 한다고 그랬다네요.
최일도 목사님이 흥분하시면서 동대문구청 앞에서 배식하겠다고.. 도시 빈민을 싹 다 없애버리고 높은 건물 짓는게 도시 정비냐.. 10% 부자들을 위한 부자 정권 다운 발상이다.. 말씀하시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더군요.

주말, 월요일 연속해서 이 정권의 몹쓸 정책들을 체험했습니다.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분노가 생기고 주먹을 불끈쥐게 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IP : 211.189.xxx.1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09.6.30 9:27 PM (114.204.xxx.43)

    화나지만, 나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답답할 때가 있어요.
    저는 82에서 좋은 글 올려주시는 여러님들 덕분에
    많이 배우구요,
    서명하는 것, 조금씩 후원하는 것 열심히 하구요.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담벼락 보고 욕이라도 하라고 하셨더군요.
    그래서 남편이랑 신문기사 보면서 열심히 욕하고 있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비석에 '깨어있는 시민'말씀이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 함께 깨어있기 위해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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