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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법정>을 읽다가

하늘을 날자 조회수 : 483
작성일 : 2009-06-30 10:36:00
어제 청림출판사에서 나온 <치열한 법정>을 처음 읽기 시작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일이 아무래도 만만치는 않아요. 무척 피곤한 일입니다. 저는 주로 아직 7개월째인 둘째만을 돌보고 있습니다만, 역시 만만하지 않아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누워서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고 쉬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몸이 피곤하면, 아무래도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기 마련이고 괜히 화를 내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누워서 쉬어야만 합니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아침에 유독 눈이 일찍 떠지더라도 반드시 다시 눈 감고 자야만 합니다. 밤에 유독 잠이 안오더라도 반드시 눈 감고 누워있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틀림없이 나중에 후회하거든요. 이런... 잠 좀 더 잘 것을... ㅠ.ㅠ 하고요.

그런데...

하필이면 잠깐 짬이 났을 때, <치열한 법정>이라는 책을 집어들고 말았습니다. 이런... 단숨에 읽히는군요. 눈을 못떼겠군요. 한 번 읽기 시작하자 계속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몇 시간 만에 한 절반 정도를 읽어버렸습니다. 이런... 정말 자야 되는데... 하면서도 계속 읽어나갔습니다. 눈이 아파서 눈물이 맺힌 것인지 내용이 감동적이라서 눈물이 맺힌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 눈가에 눈물도 조금 맺혀버렸군요.

이런 게 진짜 법정드라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예일 로스쿨에 관해서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하버드 로스쿨은 미국 사회의 현실을 두루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되도록 많이 뽑아서 훈련시키는 곳이며,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만큼 로스쿨 내의 학점 경쟁도 치열한 곳인데 반하여, 예일 로스쿨은 소수만을 선별해서 뽑아서 그야말로 '소수정예'로 훈련시키는 곳이며, '소수정예'이니 만큼 아예 학점 경쟁이 없으며-예일에서는 각 과목당 학점이 부여되지 않으며 통과 또는 낙제(pass or fail)만 표시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미연방대법관의 재판연구관(law clerk)을 비롯한 여러 유수의 직장들-왁텔을 비롯한 유수한 미국의 로펌들-에서 예일 로스쿨 수료생이라면 더이상 많은 것을 묻지 않고 채용한다는 정도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홍주 교수님. 해리 블랙먼 미연방대법관의 재판연구관 출신으로 미국의 한국계 법률가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축에 속하는 분이십니다. 당시엔 예일 로스쿨 교수셨지요. 장면 정부 시절 외교관을 하셨던 그 분의 아버님 고광림 박사님께서 5. 16 군사쿠테타 이후 미국에 망명하게 되면서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시민으로 자라신 분이시지만, 한국이라는 뿌리를 늘 잊지 않고 계시는 분이시지요.

바로 그 예일의 학생들과 고홍주 교수님께서 함께 1990년대 초에 미국의 아이티인들에 대한 강제송환정책을 저지하고자 법률적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존인물들입니다.) 사실 고홍주 교수님이 주인공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라는 것이 무의미하며, 예일의 학생들 각각, 래트너를 비롯한 인권변호사들, 고홍주 교수님, 아이티 난민들이 모두 주인공이지요.

아이티 내의 독재자이자 장군인 세드라에 맞서 싸우는 이본느 파스칼이라는 아이티의 여성운동가가 겪는 이야기를 한 축으로 하고 있고, 예일의 학생들과 고홍주 교수님께서 강제송환정책에 맞서 법률적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른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면서부터 중간 즈음에 그 둘은 만나게 됩니다.

저는 아직 4장까지밖에 못읽었습니다. 사실은 4장까지 읽고 난 후, 결말이 너무나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마지막 장인 11장과 맺는 말을 읽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간 맥이 빠져서 다시 중간을 읽으려니 손이 가질 않네요.

1장 쿠테타에서는 아이티의 극도로 혼란스럽고 공포스러운 정치상황을 이본느의 일상을 중심으로 보여줍니다. 탱크의 전진들, 총성, 손수레에 실려서 빈민 공동묘지로 향하는 시체들, 수배와 체포, 구타, 고문, 자백의 강요, 조직의 핵심인물이 어디에 은신해 있는지 밝히라는 강요.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것들입니다. 저자는 냉정한 필치로 아이티의 정치상황을 그려내고 있지만,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상황이어서 그런지 도저히 냉정하게 읽을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예일의 학생들이 아이티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 중에 리사 도거드라는 여성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한 번 일부를 인용해 볼까요?

아직 20대 초반이었지만, 리사의 행동주의는 오랜 역사를 가졌다. 네 살 때 이미 어린 여동생을 시애틀 집 뒷마당에 끌고 나갔다. 뒷마당에는 버드나무가 두 그루 있었는데, 한 나무 밑둥에 자동차 점프 로프로 동생을 묶고, 자신은 다른 나무에 묶었다. 잠시 뒤에 아버지가 나갔더니 리사는, 뭐가 뭔지 모르는 동생 옆에서, 덤빌 듯이 아버지를 노려보았다. 결국 아버지는 버드나무 두 그루를 베지 않기로 했다.

리사의 운동가적 성향은 엄청난 지적 능력에 의해 촉발된 것이었다. 유치원을 건너뛰었고, 7학년 이후를 생략하고 열두 살에 워싱턴 대학에 입학했다. 대부분 과목이 쉽게 느껴졌는데, 상상력을 자극한 과목은 역사여서, 식민주의 시대에 유럽의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수탈 역사를 다룬 서적을 탐독했다. 서구 열강에 의하여 자행된 폐해에 대해 격분했고, 19세기 토착세력의 반란에 동참하는 공상을 했다. 리사는 열일곱 살에 코넬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몸이 근질근질하도록 원했던 투쟁거리를 발견했다. 당시는 1980년대 중반이었고, 미국 전역의 학생들은 여전히 아파르트헤이트 아래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업을 하던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지 말라고 대학에 요구하고 있었다. 리사는 기부금 반대 운동 단체의 가장 극렬한 지도자가 되어 수천 명을 이끌었다. 대학 경찰과의 충돌은 연좌농성으로 시작했다가, 그녀가 이사회 회의를 막기 위하여 건물을 봉쇄한 이후 격화되었다. 리사의 체포 기록은 성적표보다 더 길어졌다. 결국에 경찰관 누구나 귀여운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갈색머리 예쁜이를 보면, 리사로 알아차릴 정도가 되었다. 셀 수도 없는 징계절차를 거치면서 훈련이 되어 학교와 싸우는 다른 학생들의 대리인 역할까지 맡았다. 리사는 거의 모든 사건에서 이겼다. 리사는 법이 자신의 행동주의에서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고 인식하게 되었고, 정치학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예일로 떠났던 것이다.

리사는 2학년 때인 1991년 봄, 국제거래법 수업에서 헤럴드 고를 만났다. 그녀는 그 수업을 깡그리 혐오했다... 리사가 보기에, 고 교수는 "미국 자본주의의 억압적 사업"을 맹목적으로 후원하고, 그의 학생들을 같은 길로 이끌고 있었다... 국제거래법 수업이 종강하자 리사는 고 교수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았다고 판단했다. 고 교수는 제도(system)를 위한, 제도에 의한, 제도의 인물이었다. 급진파 뉴욕주 변호사 마이클 래트너가 캠퍼스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다시는 맞닥뜨릴 일이 없을 터였다...

...

흥미롭지 않나요? 리사 도거드?
토리, 위시니 등 다른 흥미로운 인물들도 속속 등장한답니다. 2장 '또 다른 시작'의 끝에 이르면, 드디어 대형로펌 심슨앤대처의 일부 변호사들, 래트너를 비롯한 인권변호사들, 고 교수님과 리사, 토리, 위시니를 비롯한 예일팀이 모두 모여 드디어 소송을 제기합니다. <반지의 제왕>의 1편과도 같이요. 모이는 데 꽤 걸리지요. ㅋㅋ

그리하여 여러 우여곡절 끝에 베드 스투이-베드포드 스투이버상이라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가장 거친 지역 중 하나- 출신인 미연방 뉴욕동부지방법원의 존슨 판사에게서 드디어, 본안 판결이 내려지기까지는 관타나모의 아이티인들을 고국으로 송환하지 말라는 일시적 금지가처분(TRO)을 얻어냅니다. 멋들어진 승리였지요. 고 교수님께서 "근데, 마이클. 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요?"라고 묻자 이름난 인권변호사인 래트너조차 "나도 몰라요. 이런 사건에서 이겨 본 일이 없어서요."라고 대답할 만큼.

그리고 일시적 금지가처분에 이어 금지가처분(우리 민사집행법과 좀 달라서 정확히 미국 연방소송절차가 이해되진 않습니다. 번역하신 분은 우리의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에 해당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하는군요.)까지도 얻어냅니다. 토리가 "우리는 무적이라고 느끼기 시작했지요."라고 그 때를 회상할 만큼 너무나 멋진 승리였지요. 다만, 미연방대법원에서 5:4로 법무부의 상고(우리의 재항고?)를 받아들여 (금지가처분에 대한) 집행정지결정을 내려버리는 바람에 도로묵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여기까지가 아주 거칠게 제 멋대로 소개한 4장까지의 내용입니다. 관타나모에서의 인터뷰, 클린턴의 당선, 단식투쟁, 미연방대법원에서의 공방 등 아직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 흥분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글을 썼는데, 부족한 제 글재주 탓에 전달이 잘못되어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리지나 않았을까 걱정이군요.

<프레시안>에서 '법률가들이 밥을 굶는 이유'라는 연재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익숙한 얼굴들이 나오더군요. 권두섭 변호사, 김태욱 변호사, 여연심 변호사, 조수진 변호사, 조제희 공인노무사 등등. 비정규직법이 개악되는 것을 막고자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더군요. 마음 한 구석이 많이 아려옵니다. 특히 여연심 변호사의 글을 보고는 정말... 그랬군요.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의 항소심 변호인으로 선임되었었군요. "피고인이 사망하였으므로, 공소를 기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항소이유서를 쓰면서 그 마음이 어땠을까...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연심 변호사는 리사 도거드보다 더 멋진 변호사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을 보면서... 왠지 저자인 브란트 골드스타인의 심정이 아주 조금이나마 짐작되기도 합니다.

<치열한 법정>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꼭 읽어보십시오.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책 표지의 문구처럼 '법이 어떻게 정의를 쟁취하는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비록 '절반의 성공'이긴 하지만요.
        
IP : 121.65.xxx.2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을 날자
    '09.6.30 10:36 AM (121.65.xxx.253)

    http://www.pressian.com/article/serial_article_list.asp?series_idx=423

    <프레시안>의 기사를 링크합니다.

  • 2. 프리댄서
    '09.7.2 5:50 AM (218.235.xxx.134)

    전에 소설쟁이 친구가 재밌다고 던져줘서 <하드보일드 에그>라는 일본소설을 읽게 됐는데요 (아주 유쾌한 대중소설이더라구요), 주인공이 필립 말로를 숭배하고 마땅히? 다이너마이트 바디의 여자를 좋아하는 '띨빵한‘ 사립탐정이었어요. 그런데 그 주인공이 걸핏하면 그런 말을 뇌까리곤 합니다. 하드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어. 소프트하지 않으면 살 자격이 없고. (원래는 필립 말로 시리즈에서 필립 말로가 한 말이랍니다)

    릴레이 시위에 나선 분들을 보니 그냥, 그 말이 떠오르네요... 좋은 분들이세요. 하늘을 날자님을 비롯해 따뜻한 법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 저 땡볕에... 돼지바라도 하나씩 사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아기 얘기가 나오니 문득 생각났는데, 어느 글에선가 둘째가 잘 웃는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아닌가요?--;) 사실이라면 그 얘기, 아기가 큰 다음에 꼭 들려주세요. 저도 잘 믿기진 않는데 놀랍게도 제가 아기 때 방실이+순둥이였답니다. 할 일 없이 그렇게 잘 웃었다네요. 자라는 잠은 안 자면서. 그래서 엄마나 언니들이 ‘얘가 자나?’ 하면서 이렇게 보면 잠은 안 자고 예의 그 방실방실만. 눈이 마주쳐도 기다렸다는 듯이 방긋방긋...(뭐가 그렇게 좋았을까나???)

    제가 큰 후에 엄마와 언니들이 가끔 그 얘기를 들려줄 때가 있었는데 (얘기를 꺼낸 이유는 옛날엔 그랬던 애가 왜 이렇게 됐을까... 그 때문이었겠죠) 표현은 안 했지만 참 좋더라구요. 정말? 내가 그랬었단 말야? 그러면서 가슴 한 쪽이 아주 포근해져와요. 광장의 가로등은 파랗고 골목길 가로등은 늘 귤빛으로 따뜻하게 퍼지는데, 저는 지금 인생이라는 파란 광장에 서 있지만 그래도 어느 한때는 온전한 귤빛에 싸여있었었구나.....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거 참, 계속 그런 성격으로 자랐으면 좋았으련만...)

    저어기 코 큰 사람들 동네에서 나오는 책들 보면 가끔 그게 부러울 때가 있어요. 대중적이면서도 깊은 수준의 교양을 담고 있는 에세이들과 쟁쟁한 기록물들... 암튼 날이 참 후텁지근합니다. 밤샘하는 게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확연히 힘들어지구요.ㅠㅠ 이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치열한 밤샘’이 되어버리네요.--; 이 여름 잘 지내시고, 치열한 육아의 나날들도 잘 헤쳐나가시길...^^

    심적으로 좀 여유가 생기면 <치열한 법정> 꼭 읽어볼게요.^^ '하드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어. 소프트하지 않으면 살 자격이 없고!' 아자!입니다.

  • 3. 하늘을 날자
    '09.7.2 9:45 AM (121.65.xxx.253)

    프리댄서님, 댓글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하고, 또 너무 반갑네요. 무척 바쁘신 듯 한데, 82는 못끊으셨군요.ㅋ (저에겐 다행~~^^ㅋ) 사실은 댓글이 전혀 없어서 내심 '아, 내가 글을 너무 재미없게 썼나...? 읽은 분들께 <치열한 법정> 책에 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린 것이면 어쩌지...? 음냐. 너무 흥분한 상태에서 써서 그런가...?' 뭐, 이런 온갖 생각을 하던 중이었어요.;;; 댓글로 호응이 있으면, 게다가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진다는 내용이기까지 하면, 너무나 즐겁고, 댓글이 없으면 실망이 크답니다. 목은 자라목처럼 쑥 들어가게 되고.;;; 에공.;;;

    최근 전에 소개해 주신 <예수의 일기>와 <살로메>를 샀어요. <예수의 일기>는 조금 읽어봤는데, 참 흥미롭군요.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됩니다. 덕분에 조성기 목사님 계신 산울교회 홈페이지도 가보고, 산울교회 기사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새길교회 홈페이지에도 가봤어요. 산울교회도 흥미롭지만, 새길교회도 무척 흥미롭네요. '평신도 말씀증거'라는 꼭지의 글들이 참... ㅠ.ㅠ입니다. 존경하는 윤진수 선생님, 한인섭 선생님, 한완상 선생님의 말씀증거들도 볼 수 있었고요. <예수의 일기>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치열한 법정>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중간을 건너뛰어버린 데다가 10장, 9장 눈 가는 데로 몇 장 더 읽다보니 뒤죽박죽이 되어서 흥미가 좀 떨어져 버렸어요. 에공. 우리나라에도 이런 흥미진진한 법정기록물들이 많아지면 참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뭐, 계속 안나오면 어쩔 수 없이 부족한 저라도 쓸 수 밖에 없겠지요... 에공;;; 그냥 남이 좀 써줬으면, 좋으련만... ㅠ.ㅠ 제가 워낙 게을러서... ㅠ.ㅠ

    와다 하루키 교수님의 <북조선>을 최근 다 읽었습니다. 북한(또는 북조선?) 현대사 교과서라고 보면 될 정도로 차근차근 빠짐없이 정리해 놓은 좋은 책이더군요. 남북관계에 관해 조금 더 알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조만간 독후감도 올리려고요.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한 몇 가지 생각도 정리되는 대로 글을 써보고요. 뭐, 댓글이 또 없을지도 모르지만... ㅠ.ㅠ

    둘째는 참 잘 웃어요.^^ 첫째는 예민해서 그런지 자다가도 꿈꾸면서 종종 엉엉 우는데, 둘째는 자다가도 종종 웃는답니다.^^ 꼭 둘째 크면 그 이야길 해줘야 하겠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 4. 프리댄서
    '09.7.3 5:56 AM (218.235.xxx.134)

    입에 발린 말 같지만 댓글이 없어도 읽을 사람은 다 읽을 거예요.
    아마 하늘을 날자님 닉에 익숙해져서 은근히 하늘을 날자님 글이라면 꼭 찾아서 읽는 분도 계실 걸요?

    하지만 댓글이 없으면 그렇긴 하죠.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그래서 필요하시면 애들(?) 풀 수도 있구요.
    어쨌든 맘 푹 놓고 <북조선> 독후감과 국보법에 대한 생각 올려주세요.
    (제가 또 제때 접속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요.ㅠㅠ)
    저는 슬슬 애들과 접선할 준비를 해봐야겠네요.^^

  • 5. 하늘을 날자
    '09.7.3 10:54 AM (121.65.xxx.253)

    아뇨, 아뇨. (양손을 크게 휘적휘적 저었음) 애들(?) 푸신다니... 음냐, 제가 너무 징징댔군요... 아이고, 창피해라... 애도 아닌데...;;;

    그리고, 지금도 항상 이렇게 유쾌하신데요? 아이 때 방긋방긋 웃으셨던 모습과도 (제 입장에서는) 연결이 잘 되는데...;;; (물론 저는 직접 본 것 아닙니다만, 그냥 제 상상 속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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