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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수술해보신분..

clwlf 조회수 : 769
작성일 : 2009-06-26 12:19:11
남편이 여름휴가때 치질수술하고싶다고 하는데..
주말끼고 5일정도 잡을 수 있을거 같은데요..
그 정도면 출근해도 불편하지 않을까요?
여름이고, 땀도 엄청 흘리는 사람이라 추석때 했으면 좋겠는데..
IP : 121.140.xxx.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며칠전에 했는데
    '09.6.26 12:20 PM (211.230.xxx.178)

    하루 입원하고
    2일째 뭐 크게 불편한게 있진 않았어요
    문제는 대변 볼때 정말 너무 아프다는거
    제가 의사한테 말하길
    아이 낳는거 보다 더 아프다고...

  • 2. ..
    '09.6.26 12:45 PM (125.186.xxx.150)

    언니가 작년에 수술했어요..
    금욜 수술하고 주말 병원있다 퇴원했는데요 5일이면 넉넉합니다.

    그런데 문제는요..윗분말씀처럼 수술후 아무르기전에 볼일을 봐야 하니까 문제인가봐요..
    대변을 볼때 너무 아프고 많은 경우 결국 거기서 다시 문제가 발생해서
    2차 수술을 받게 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언니도 그랬거든요..
    참 고생하긴 했는데..음..지금은 언니가 그래요
    날아갈꺼 같다고..그 2차수술이후 결국은 수술부위가 아물고 나서는
    변볼때 아무렇지도 않고 너무 좋다고 하더라구요..
    좀 더 빨리 할껄..그 고생을 했다 그럼서요..

    퇴원후에 션한 집에서 며칠간 잘 치료하고 그럼 잘 될꺼여요..
    잘 되시라고 빌어드릴께요^^

  • 3. 추억만이
    '09.6.26 1:09 PM (210.94.xxx.89)

    치질은 좌욕이 최고입니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좌욕으로 하시면 됩니다.

    수술시 입원 하루만 하는데 고통은 2주정도 갑니다 ㅜㅡ

  • 4. 매 먼저 맞아본 놈
    '09.6.26 1:46 PM (211.57.xxx.14)

    지난 여름에 당했습니다.
    간단하다고 해서리 했다가 고생 좀 했습니다.
    그래도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속으로 혼자 걱정하시는 분을 위해 경험담을 알려드릴게요.

    수술 날 병원에 가면 관장을 합디다.
    관장이라해서 약을 먹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긴 호스를 들고와서는 옆으로 누우라고 하더니
    바로 길게찔러! 푹!
    그런 기분 처음이었습니다.

    암튼 약을 주입하고 나서 얼마 기다리라는데
    뭐~도저히 버틸수가 없어서
    몇번 화장실을 들락날락..

    관장이 끝나자 얼마 지난 뒤 수술실로 직행!

    묘하게 생긴 수술대 위로 올라가
    참으로 묘한 자세로 엎드리니
    침대가 엉덩이 부분만 위로 쑥 올라가더이다.

    의사, 간호사 눈에 쏙 들어오는 자세를 만들더니
    바지를 벗기고 보지는 못했지만 테이프 같은 걸로
    양 엉덩이를 쫙 잡아당겨서 붙이는 느낌..

    이 역시 이런 기분 처음입니다.

    그리고 나서 척추에 마취주사를 놓는데
    주사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엉덩이에 맞는 주사보다도..

    얼마가 지났을까 다리에 점점 감각이 없어지더니
    의사가 무언가로 찌르면서 아프냐 안아프냐 하길래 안아프다고 했더니
    헤드셋을 씌워주고는 노래를 틀어주더군요.

    윤하-비밀번호 ~

    덜그럭 거리는 기계나 도구 소리를 들으면 무섭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인생막장의 포즈로 엎드려 있길 한 삼십분이 지나자
    수술이 다 끝나고 내 팔에는 무통주사약이 대롱대롱..

    수술대에서 어렵게 내려와 휠체어를 타고는 입원실로 직행!

    수술이 끝나고 입원실에 와서도 무통주사 덕분인지 고통은 하나도 없더군요.

    하지만 수술이 끝나고 출혈을 막기위해 잔뜩 집어넣은 가제 같은 것 때문에
    뭔가 불편한 느낌.. 이런 것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암튼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퇴원.
    무통주사를 맞고 있는 동안 그리고 퇴원을 하고 나서 진통제를 꾸준히 먹으니
    몸서리 친다는 고통은 없었습니다.
    (치질수술 뒤 주는 진통제는 약효가 센 것으로 처방해준다고 하네요)

    아 별거 아니구나 치질수술도,, 현대 의학이 많이 발달했구나..
    괜히 걱정했네,.. 푸하하 그렇게 방심하는 순간..
    드디어 저에게도 올 것이 오고 말았습니다.

    그건 바로 수술 후 첫 배변~

    여기서부터는 조금 지저분하니 비위가 약한 분들은 그만 보세요.

    수술이 끝나고 퇴원할 때 병원에서 좌욕기를 하나 줍니다.
    따뜻한 물을 받아서 5분 이상 앉아 있으라는 건데..
    수술 후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거기다 하나의 활용법이 더 있었으니
    수술 후 배변시 고통을 줄이려면 좌욕기에 따뜻한 물을 담고
    배변 전에 미리 앉아서 항문을 부드럽게 한 뒤
    그냥 물속에다 말 그대로 수중배변을 하면 된다는 겁니다.

    으악~허걱..
    아무리 내 꺼라지만 정말 인간막장의 상황이구나 싶죠.

    그렇다고 하라는데 됐다고 그냥 하다가 찢어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도전~

    더러움.. 모멸감.. 자괴감..이 스치고 난 뒤 첫 배변에 성공했습니다.
    그 뒤로 몇번은 더 그렇게 배변을 마쳤고.

    암튼 고통은 덜 했지만 심히 마음이 괴로웠져.

    치질수술 후 첫 배변은 두려움과 고통, 심적괴로움을 다 이겨내야
    극복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고 나니 점점 상태는 좋아졌고...
    일주일쯤 지나면 어느 정도 정상생활이 가능해집니다.

    단 수술 후유증으로 아무 때나 방귀가 나오고 잘 조절이 안되는 점은 조심!
    한 한달 가량은 그야말로 방실금이 작렬~

    따라서 어려운 자리는 피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어떻게 도움이 되셨나요?

    치질로 고통받는 분들 계시다면 그래도 수술하세요.
    어차피 평생간다는 치질로 너무 오래 고생하지 마시고..

    지나고 나서인지는 몰라도 그냥 받을 만한 수술입니다.
    무통주사만 맞으면 크게 고통도 없고..

    저보다 훨씬 양호하게 지나간 분들도 많으니까
    꼭 도전해서 속 시원한 인생을 만들어가세요..

    그럼 이만 꾸벅

  • 5. 윗님정말
    '09.6.26 5:25 PM (211.176.xxx.199)

    생생한 후기 잘읽었어요

  • 6. 그게
    '09.6.26 5:38 PM (211.49.xxx.110)

    요즘 대장항문 전문으로 한다는 외과들 아주 많은데요
    치질 수술이야 말고 고난도 수술입니다. 민감한 괄약근을
    잘못 건드리면 부작용 만만치 않구요 재발도 잘 하구요

    검색 열심히 하셔서 최고 전문가에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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