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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인가요? 남편이 자꾸 미워져요
사랑많이 받고 자라서인지 까탈스러운 저한테 인내심이 많은 편이구요 애정표현도 잘합니다
집안일도 기본적인 청소나 빨래 식사준비 이런거 말구요
뭘 손봐야한다던가 계약한다던가 자동차 정비라던가 이런건 제차까지 시킬필요도없이해요
아이들하고도 너무너무 잘 놀아주구요
자기 일도 아주 즐기면서 잘하는 스타일입니다
연애때부터 늘 대단하다 생각한 사람인데
요즘 참 심각할정도로 남편이.. 싫어지네요..
그냥 목소리 큰 것도 싫구요
매너없이 제 핸드폰이며 지갑이며 보는 것도 싫구요 감출것도 없지만..
지나친 관심.. 밖에나가있는데 전화해서는 왜 나갔냐 몇시에 나갔냐 언제 들어갈거냐
왜 아이가 돌아올 시간에 나가있느냐 너무 짜증이 납니다
누구 만나고 있다면 누구냐 왜 만난거냐 무슨 애기하냐 점심도 먹을거냐 뭐먹을거냐
처제가 와 있는데도 전화로 그딴걸 물어보고 있습니다
오면 그냥 놀러온거지...
그냥 자기가 뭐든걸 다 알아야하고 자기가 해결해줘야하고 자기가 말한대로 그로해야하고
그런게 짜증나네요
어제는 갑자기 점심먹으로 온다고 그것도 10분이면 집에 온다고 갑자기 전화왔길래 제가 밖이라고하니
당연히 제가 다시 집에와서 자기랑 같이 밥먹을거라고 생각하더군요
집근처였고 뭐사러 잠깐 나간거였는데 보기싫어서
친구엄마가 할얘기있다고해서 나왔다고하고는 급하게 아이친구엄마네 집에 놀러갔다왔네요
저녁에와서는 무슨 얘기했냐고 또 묻고 또묻고..
제가 하는 일은 다 자기보다 우선할수없다는거죠
몇주전에 술한자하면서 다시 일하고싶다고하니 웃으면서 살빼고 운동이나 하러 다니라는데
그말이 왜 그렇게 듣기싫고 자존심이 상하는지
아직도 그말만 생각하면 화가 나네요
날씬하고 이쁘게 차려입혀서 데리고 다니려고 넌 나하고 결혼했구나 싶기까지하고
뭔지 모르게 생각할수록 화가 나요
눈도 마주치기 싫은 이 상태가 지금 한달이 넘은것같아요
꼬박꼬박 돈벌어오고 딴짓하는거 아닌데 배부른 투정이다..
주변에 더 못한 남자들도 많이 봐왔기에 저도 그냥 꾹 참으려고하는데 그러니까 더 머리가 아픈것같아요
이유없이 남편이 밉고 싫어지는거 이게 권태기인가요
그냥 몇달 참으면 지나가는 건까요 자꾸 남편이 낯설어지고
이런 남자랑 내가 왜 결혼했을까 괴롭고
하는말마다 맘에 안들고 제맘이 멀어지는게 느껴져서 힘들어요
1. .
'09.6.25 2:24 PM (125.189.xxx.46)권태기 맞는거 같아요
배부른 자의 투정으로도 들리구요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바꿔보세요
저도 원글님 같은 마음 겪어봐서 충고 드리네요
남편의 잔소리가 아내에 대한 관심이구나
생각을 바꾸어야 내 맘이 편해진답니다2. 권태기 맞아요
'09.6.25 2:38 PM (125.131.xxx.63)이유없이 아니 이유를 만들어서 까지 하는 짓마다 다 미울 때가 있어요.
잠자고 있는 뒤꼭지도 밉더라구요.
그런 시기가 지나면 다시 좋아집니다.
헌데, 부부 중 어느 한쪽만 그러면 그나마 회복하기가 빠른데 ,
부부 둘 다 그런 시기에 들어서면 좀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사소하게 부딪치면서 생긴 불편한 심정들이 깊은 상처가 되지 않게 스스로를 잘 다독이세요.
"내가 재미있게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하시고 취미생활이라던가 운동이라던가 본인이 하시고 싶은거 하시면서 즐거움을 찾아보세요.
저는 그 시기에 로맨스 소설을 탐닉했던 기억이...3. 원글
'09.6.25 2:46 PM (222.101.xxx.91)한 사흘이라도 좀 떨어져서 어디 다녀오면 나아질것같은데
아직 애들도 어리고 밤에 잠깐 나갔다오는 꼴도 못보는 인간이라.. 정말...
남편이 어디좀 다녀오면 좋겠어요 엉엉
특별히 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너무 미워지니 저도 미치겠어요
한 이백들고 나가 가방이라도 하나 사볼까요4. 휴..
'09.6.25 2:53 PM (121.184.xxx.35)이럴때 주말부부 몇달하면 딱인데.. 그쵸???
그런데 딱 그때가 그런시기였어요.
저도 12년차이지만.... 10년쯤 되었을때 정말 쇼파에 누워있는것도 밉더라구요.
그런차에 주말부부를 1년간 했어요.
부부가 살면서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평생을 살 수있는 가정이 드물다고 하더군요.
행복이 별거 아니었어요.
이럴때일수록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삼가면서 좀 기다려야 할것 같네요.
집안일 너무 힘들게 하지 마시고 게으른 주부가 되면서...
위기를 넘겨보세요5. 음,,
'09.6.25 3:14 PM (118.45.xxx.48)그래두,,배부른 투정 같으신데요,,,^^
다시 콩깍지를 도로 씌우시지요,,,,~~~~~~6. ..
'09.6.25 4:40 PM (114.207.xxx.115)한 이백들고 나가 가방이라도 하나 사볼까요? --------네, 그러세요.
전 남편과 살면서 항상 모든게 쪼달리고, 바쁘고,서로 불쌍하고 그래서인지
결혼 20년 넘도록 권태기가 없는데 님은 너무 넉넉해서 하는 배부른 투정 맞아보이네요.7. 저처럼
'09.6.25 7:24 PM (203.235.xxx.30)되실까 한 말씀 드립니다.
권태기 중에 집 안에 큰 우환이 생겼는데
권태기고 뭐고 얼마나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지.. ㅎ~
둘이 힘들 합쳐서 위기를 극복했답니다.8. 원글
'09.6.25 9:43 PM (222.101.xxx.91)말씀들 감사해요
저도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서 답답한거죠
남편이 안하던 짓을 갑자기 하는 것도 아니고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거 다아는데..
가방사러 나갈까 한건 돈많아서 그런거 아니구요
저 젤 비싼 가방이 결혼식때 산 이십만원짜리 에스콰이어 가방입니다
지금 들고 다니는 가방도 삼만원짜리 길거리표 가방이구요 저도 제가 이러는게 답답해서 해본소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