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살았어요.
나름 행복했고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 답답하고 재미없었지만
그래도 큰 걱정없이 아기자기하게 살았어요.
근데 얼마전 남편의 딴짓을 알게되었어요.
외도를 했는지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술집여자와 새벽까지 놀다왔어요.
자기는 끝까지 안잤다고 중간에 단란주점에서 잠들었다고 하지만
전 의심이 끝도 없이 계속되었고
지금은 냉전중이에요.
너무 충격적이고
어.처.구.니가 없어
어떻게 나한테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 싶어
한동안 아이들도 눈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남편도 그동안의 나의 막말과 잠재되었던 야수성에 지금은
질렸을거에요.
하지만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전혀 화가 누그러들지도 않고 그 순간들을 상상하면
정말 미칠거 같아요.
아이들도 보이지 않구요.
오늘은 며칠동안 잠이 계속 설쳤는데도
새벽에 일찍 눈이 떠지더라구요.
가만히 어두컴컴한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차분해지더라구요.
이러다 가정이 깨지는건가.
잠자고 있는애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 담은 그동안 잘 살아왔던 제 생활들이 생각나
너무나 속상합니다.
다시는 그때의 순수했던 시절로는 안돌아가질거 같아요.
부부관계도 못할거 같아요.
남편을보면 자꾸 배신감과 더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할수만 있다면 얼마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정말 이 머릿속을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데...
시간이 지나면 약이 될까요?
행복했던 그 때로 돌아갈수는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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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관계가 좋아질수 있나요?
다시 조회수 : 1,029
작성일 : 2009-06-22 06:51:18
IP : 61.74.xxx.2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09.6.22 9:29 AM (222.235.xxx.89)시간이 약이라고 했어요...저도 딱 님하고 똑같은 상황에 있었거든요.
물론, 시간이 전부 해결해주지는 못해요. 사실, 저도 채 1년이 안됐기 때문에 아직 ..
그런데..
정말 우리나라 남자들 대부분 그렇게들 살더라구요.
아닌사람. 거의 없다고 보면, 차라리 맘편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내남편은 절대 안그래...하는 사람들, 제가 그꽈였거든요.
그런데, 정말 확실하게 뒤통수 쳐주더라구요.
그러니까, 모든이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그럴수 있다...라는 생각들면서
맘도 좀 편해지고, 그냥, 살아져요.
그치만, 그전의 아무 생각없이 행복했던 것처럼은 되기 힘들겠지요..2. 흐미..힘드시겟당
'09.6.22 10:29 AM (125.129.xxx.237)저도 그심정 너무나 이해가는데..
세상엔 안그런사람반~ 그런사람반~ 이더라구요~
전 걸릴게 없어서 헤어졋지만..아이들도 있고 하니깐 다른곳에 신경쓰시는게 가장 좋구요
남편은 출근하면 내 남자가 아니다~~~하는 선배님들 조언이 요즘이 떠오르네요~^^3. 우선
'09.6.22 6:29 PM (125.178.xxx.15)비뇨기과가서 성병검사부터 하자고 하세요
그게 언제부터 나타나는지는 알아보구요...
여자에게 치명적이라는거 아시죠
잤던 안잤던 그런여자와 살부비고 놀았음 해야한다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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