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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업하시는(?) 분들 남편이 어디까지 투자하게 내조하세요? ㅠ_ㅠ

앞길이막막 조회수 : 1,595
작성일 : 2009-06-22 06:32:49
82에는 사업하는 남편 두신 분들도 많죠....

보통 남편이 어디까지 투자하게 내조(?)하시나요?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직장만 다니던 남편이 사업을 시작했어요.... 82에 아는 분이 몇 있어서 자세히 적진 못하지만...

(혹시 글 보구 추측하게 된 언니들.. 그냥 모른척 해줘요.. 내 속이 내 속이 아니에요...)

이전에 직장 다니면서 월급이 250만원 정도 되어서 넉넉히 지냈어요...

저도 일을 하고 남편이랑 월급이 비슷하거든요.. 230만원 정도 되요..

대출 있지만 집도 있고.. 대출 갚고 아이 양육비에 생활비 해도 한 달에 100만원 정도 저금 했지요..

근데 남편이 한 6개월 전에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알게된 거래처에서 하는 대리점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완전히 자기 사업은 아니고 그 거래처 지원 받아서 하는 거기 때문에 망할 일은 없어요...

잘 하면 돈을 좀 더 버는거고 못해도 그냥 또이또이라고 월급과 비슷하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죠..

무엇보다 남편 나이가 지금 30대 후반인데 요즘 남편 회사가 40대 중반이면 퇴사하는 분위기라

대리점 사장 하면 자기가 그만두지 않는 이상 정년도 없고 하니까요...

남편이 회사에 안맞는 사람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다녔거든요.....

근데 뭐가 잘못된건지 아니면 그 거래처에서 거짓말을 했던건지... 첫 달에 300만원 가져다주고

그 이후에는 감감 무소식이에요.. 돈을.. 한 푼도 안줘요.. 아니 오히려 돈을 가져다 쓰고 급기야 저번주에는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었습니다.... 전 저금은 당연하고 4월 말에 나온 제 성과급으로 겨우 마이너스는

면하고 살고 있는데......

남편한테 이야기했는데 남편은 자기 믿으라는 말만 해요..

그 대리점이 일이 힘들어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빨리 그만두고 해서 사람들 챙겨야 하는게 많나봐요.

그래서 직원들이 그만 둔다고 하면 보너스 준다고 해서 막 잡고.. 그러다보니 모든 직원들이 보너스를 요구하고..

얼마 전에는 어떤 직원이 카드빚을 못갚게 되어서 당장 돈이 나오는 노가다라도 뛰어야하겠다고 했다고

그 직원 카드빚 갚으라고 돈을 빌려줬다네요... 100만원 정도요... ㅠ_ㅠ

아무리 봐도 남편이 고지식하고 좀 경제적 감각이 없어서 사업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그 직원들 배만 불리느라 자기는 하나도 못챙기는거 같아요...

남편한테 그런 식으로 하는거 절대 더이상 못본다고 으름장을 놓기는 했는데 남편도 배째라네요...

이번에 마이너스통장 2천만원짜리 만들었는데 제가 그거까지만 지원하고 더이상은 안된다고,

차라리 돈을 안벌어도 좋으니 그만 두고 집에 들어앉으라고 뭐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자기를 무시한다면서

자기를 못믿는데 이런 내조를 받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냐고 적반하장식으로 화를 내네요..


전 사업하는 사람들을 못봐서 그런지.. 친정 아빠도 공무원 생활 착실히 하시면서 살았고

친정오빠랑 형부도 그냥 대기업 회사원이거든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사업하려면 투자하는걸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계속 그러는데 왠지 신들린 사람 같고 뭐에 홀린거 같고...

제가 여기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6개월 다 되는 동안 쓴 돈이 벌써 1000만원이에요..

거기에 월급이라고 갖다준건 300만원 한 달 갖다준게 전부고....

저는 힘들어서 회사 때려치우고 싶어도 꾹 참고 10년 넘게 버티면서 다니고 있는데 저게 무슨 짓인지....

처음부터 못하게 말렸어야했나 생각이 들다가도 그건 소용 없는 생각이고 ....

자기 경력 살리면 작은 회사라도 취업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미치겠어요.. 애는 어리고 남편은 속이 없고...

남편 말대로 저만 내조 못하는 아내인건지.......

복창 터져서 잠도 못자겠네요.. 새벽에도 스트레스 때문인지 머리가 아프고 눈이 떠져서....

오늘도 5시부터 일어나서 다림질로 마음을 달래다가 82에 하소연 하려고 들어왔어요 ㅠ_ㅠ
IP : 211.49.xxx.10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2 8:06 AM (222.106.xxx.202)

    직장인으로 있을때와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는거는 완전히 다른 인생입니다.
    직장인으로 있을때 보지 못했던 세상이 직접 사업을 하는 순간 보이죠.
    처음 사업을 할때는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최대한 대우해주려 하지만
    한두번 이상 망한경험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절대로 직원들에게 동종업계 평균보다 많은 월급을 주지 않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지겠네요.
    부모님이 부자가 아니라면 남편이 아무리 뭐라해도 본인의 수입을 남편 사업에 투입하지 마시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마지막 보루로 남겨두세요.
    성공한 사업가에게는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는 훌륭한 부인이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시고....

  • 2.
    '09.6.22 8:47 AM (122.47.xxx.4)

    제 친구들의 남편들이 사업을 하더군요,
    그중 가장 성공한 분의 일화를 댈께요.
    워낙 부자집이고 남편이 성실해요.
    사업을 하면서 -오퍼상
    부인과 약속을 하기를 절대 한달에 100만원 생활비는 주고 처음 초기 투자비용은 꼭 지키겠다고합니다.
    그런데 몇달지나서 남편이 새벽을 다니더랍니다.
    처음에는 그냥그러려니 했는데 몇달을 지속되니 몰래 알아보니 대리기사를 뛴거예요.
    부인 생활비를 가져다주려고,,,
    그때는 좀 오래된때라서 대리기사가 드물고 수입이 됬거든요.
    친구도 병원 간호사인데 자기 수입 절대로 지원안했어요.
    지금 참 부자예요.
    다른 사업하다 접은 친구하고는 비교가 안되요...
    사업은 아무나 못할것같아요.
    제가 보기엔 워낙 독하거나, 운이 따르거나, 아님 밀어주는 확실한 기둥이 있거나.....
    지나가다 그냥 몇자 적어보았어요.

  • 3. 시어머니
    '09.6.22 9:18 AM (122.128.xxx.62)

    늘 하시는말씀 여자는 똥 뭍은 펜티라도 팔아서 남편 뒷바라지 입니다 ,
    공무원 퇴직하고 마석에서 가구공장 8년만에 완존개박살 ...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돈을 대줬죠 ... 저하고 얼굴 면식만 있으면 돈 빌리러 다니고...
    ......................................

    2005년 공장 접었지만 지금까지도 빗 갚습니다.
    그때는 왜그랬는지
    조금 일찍 깨달았으면 아이들 고생은 덜 할텐대 #참고로 남편은 마마보이
    시집안간 시누이 52세 < 이게 참 " 만만치 않아요 법대출신인데..
    요즘은 법 자만 들어도 토 할것같다는 .....
    시아버지는 남편11살때 돌아가셨다는 .....
    이만해도 제 시집살이가 어땠는지 아시겠죠 !
    나중를 생각해서 사업자금 대주는것 얄짜없이 반대합니다.
    그렇게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뭐 별로 요기까지만
    더하면 제 분에못이겨 별말 다 할것같군요

  • 4. 제 경우에는
    '09.6.22 9:49 AM (118.176.xxx.178)

    남편이 사업을 하겠다고 했을때
    자리잡을 때까지는 생활비를 제가 책임진다고 했었어요,,,
    그 대신,,, 사업자금을 빌려오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지요
    일년까지는 아니어도 얼추 그정도,,
    집에 갖다주는 생활비가 없어서 제가 벌어서 겨우 먹고 살았어요
    7년전인가, 삼겹살 한근에 삼천원 할때 일주일에 딱 한번밖에 못 먹었으니까요.
    그것도 계획을 미리 미리 짜서요.....

    사업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여기저기 돈들어갈 곳이 많아요
    허튼 돈을 쓸때도 많고 어쩔수 없이 써야 하는 돈도 많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남편일에 대해서 일체 관섭을 안하고
    생활비 달라는 말도 안했어요........

    지금은 그나마 꼬박꼬박 생활비를 줘서 편안하게 살지만
    남편 뒷바라지 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서러워서 울컥 하네요....

    안정될때까지 원글님은 생활비 정도만 책임 지시고
    어디가서 돈빌려와라 소리만 하지 말라고 하세요...

  • 5. 에구
    '09.6.22 11:40 AM (123.213.xxx.252)

    사업이요.사업짜만 들어도 몸서리쳐지네요.
    그냥 월급쟁이 했으면 좋았을걸..애들 가슴에 항상 상처주고..내가슴은 멍들어서 이제는 아프지도 않습니다.친정엄마는 쨍할날 있을거라 남편 기죽이지 말라는데..이제는 눈물도 잘 안납니다.
    사업하다보면 남편이 저절로 사기꾼이 되는듯싶어요.원래 이런 사람 아니였는데...
    입만 열면 자기도 모르게 남의탓만 하고 자기탓은 없고..
    요즘 얼마되지도 않은 전세금빼서 월세가게 생겼어요.남편빚은 자꾸 늘어나고...
    정말 살기 싫습니다.
    어느정도 아니다 싶으면 이혼불사하고 말리세요.조금 밑졌을때가 접을수 있는 적기입니다.

  • 6. 사장부인
    '09.6.22 11:56 AM (210.95.xxx.43)

    저도 제조업소 사장부인입니다 ㅋㅋㅋ
    사장은 월급이 없나봐요. 처음 알았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사업한다고 할 때 단식투쟁하고 말렸을거예요
    코스닥업체 M&A로 자꾸 경영진이 바뀌다보니 동종업계에 뛰어들긴 했는데
    사업시작한 지 몇달 되었는데 월급 안갖다주네요
    퇴근도 일찍해요...
    친구가 니네 신랑 일없나보다구 사업한다면서 왜이리 퇴근이 빠르냐구...
    전 그것도 모르고 일찍 퇴근한다구 좋아했더만...
    자기 사업하니까 돈 무서워서 술도 못마시고 인간관계도 줄이고 좀 불쌍해요
    저도 사업자금 못대니까 능력만큼만 하라고 했어요
    어려우면 때려치우겠지요...저는 그냥 놔둡니다
    그래도 1년은 기다려 봐야지 않겠어요?

  • 7. ......
    '09.6.22 2:53 PM (211.40.xxx.58)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은 잘 할거야 , 난 알고 있으니 말리진 않아
    하지만 만에 하나 잘못 될수도 있는건데
    나 혼자면 상관 없지만 아이들이 있잖아.

    당신은 열심히 해봐,
    난 나대로 열심히 해 볼께
    잘 되면 우리다 좋은거고, 만약 잘못되더라도
    내가 집 지키니까 , 아이들 지킬수 있으니 됐잖아

    지금 14년째
    어떨땐 햇볕 쨍쨍이고 어떨땐 진흙밭이죠
    생활비 안 준다고 바가지도 안 긁지만, 절대 사업 자금 대 주진 않아요

    전 남편 사업 하는 한 출근 할겁니다.

  • 8. mimi
    '09.6.22 9:35 PM (61.253.xxx.27)

    사업하는 남편둔 부인입니다....음...사업이란건요....부인과 가정에서 많이 떠나있는거랍니다...희한하게 우리나라는 사업하는 남자는 가정은 등한시하고 맨날 늦어야하고 맨날 술먹어야하고 어디서 뭔짓을 하고 다녀도 다 용서가 된다는거지요....
    사업하면 다 그런거라지요~ 원래 그런거래요...사업하면...무슨 면죄부에요...
    단적으로 말하면요...사업한다는사람들 되게 많고 뭐해서 돈많이 벌었다...뭐 얼마를 벌었다...어쩌구 저쩌구 하는대요~
    사업하면서 돈많이 벌었다는사람들 100명중 20명도 안될꺼에요....
    원래 사업이란게 겉으로만 부풀리기 하고 속안에 들여다보면 별거없는경우가 많아요...
    내가 보기에 사업은 모아니면 도에요~ 우리도 두어번 말아먹었었고요~
    모냐..도냐가 되는건 물론 하기나름이지만...
    아무튼간에 사업하는사람은 가정하고는 절대 친해질수없다는거

  • 9. 남편분
    '09.6.30 11:12 AM (218.153.xxx.186)

    그리 약하신데 어찌 사업하실까 걱정됩니다...
    사업성이 없는데 계속 매달리고 계신건 아닐까요?? 한번 알아보심이..
    그리고 사람 너무 믿고 잘 해주는것.. 구멍난 독에 물 붓기죠..
    일단 내 사람을 만들고 잘해줘야지...개나소나 잘 해주면.. 망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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