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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제 다녀왔습니다..

좀전에 조회수 : 979
작성일 : 2009-05-29 16:44:46
갑자기 서둘러 가느라.. 시청 광장에는 인파로 가지 못하고...시청역 부근에서 보았습니다.
도착하니 12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는데.. 추모객들이 도로를 메우고 있었구요.
김제동씨.. 윤도현씨.. 양희은씨... 나와서 노래부른다는 것만 알겠고.. 소리도 안들리고 멀어서 보이지도 않기에..라디오나 DMB 안가지고 간거 엄청 후회했답니다..
감동적이었다던 한명숙 전 총리 추도사도 제대로 못 듣구요.. 음향시설 왜 그 따위인지..
사람에 밀려.. 추도 분위기도 안나고.. 눈물 흘리고 있으면 죄송한단 말도 없이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 화면 앞을 막아서는 사람들도 많고..ㅠㅠ
일부 성격 급하신 분들은 운구차를 막아서 청와대로 되돌려 보내야한다고 소리지르고..  
한 20미터 떨어진 곳에서 우리 노대통령 운구차가 지나는데.. 눈물도 제대로 못 흘리고 보내드렸습니다..

서울역까지 따라가는 건 힘들어서.. 일단 운구차 지나가는 것까지만 보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전경들과 추모객들과의 몸싸움.. 이런 기사가 뜨네요..

생각해보니.. 노제 할 동안 전경들 한명도 못 봤거든요..
경찰들 몇명이 전세버스 안에서 잠자고 있는 거만 봤고..
오히려.. 오늘 갑호 비상 이라나 어쩌나 하더만 왜 한놈도 안보이나 싶게 시민 통제도 잘 안되었다 싶었는데..
서울역에..용산에서 싸울 준비하고 있었나 보네요... ㅠㅠ

추모객들.. 오늘은 다들 감정 격해지지 마시고..
괜히 전경들에게 빌미를 주었다간 쓰레기 언론에서 노통 지지자들 시위꾼 이딴 얘기 떠들것 뻔하니..
의연하고 침착하게 고이 보내드리길 부탁 드립니다....

IP : 124.53.xxx.1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9.5.29 4:48 PM (125.129.xxx.132)

    프레스센타앞에 있는 서울신문인가에서 하는것을 보면서 같이했어요
    사람들은 많았는데 질서도 엉망이고 좀 그랬답니다

    오늘은 사람들에게 좀 실망을 많이한 날이네요

    오늘은 제발 아무일없길 바랄뿐이에요
    가신님을 위해서라도

  • 2. 아직..
    '09.5.29 4:52 PM (121.187.xxx.13)

    남영역 사거리래요.. 이건 좀 심하다 싶어요..
    이러다 밤길에 위험한 고속도로를 달릴것 같아 유가족들의 안전도 염려되네요..
    어서 편히 보내드려야지 노제도 다 끝났는데 길바닥에서 저건 아닌거 같아요...
    경찰이 너무 손놓고 있는거 같아 씁쓸해요..

  • 3. ....
    '09.5.29 4:54 PM (125.140.xxx.102)

    언론이 무섭다는걸 평범한 시민으로서......이제서야 절실히 느꼈습니다....
    정말 오늘은 경건해지는.....날이네요하늘이.......정말 무너져내려.....다시는 그누구도 일으킬수없을것만ㄱㅌ은...ㅠ.ㅠ

  • 4. 전직 대통령인데
    '09.5.29 4:55 PM (121.187.xxx.13)

    나 몰라라.. 외면당하는 느낌 안드시나요..
    이 상태로라면 유가족들 봉하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 쓰러질거예요..
    벌써 차 안에서 세시간째 쉬지도 못하고 갖혀 있는데...
    연화장에 가서도 쉬기는 켜녕 서둘러 화장해야 하고,
    다시 틈도 없이 봉하로 내려가야 할텐데...
    7일장 치르고, 어젯밤부터 거의 뜬눈으로 새고 하루종일 그렇게 시달리면...ㅜ.ㅜ

  • 5. 저도 거기 있었는데
    '09.5.29 4:57 PM (211.178.xxx.118)

    김제동씨 사회, 양희은씨 노래 못들었어요.
    핸드폰 새것으로 장만할걸 엄청 후회했네요.
    그나저나 저도 전경 한명 못봤는데, 그리고 모두들 어찌나 성숙한 시민태도를 보여주셨는지.

  • 6. ,,
    '09.5.29 5:09 PM (115.139.xxx.166)

    윤도현 노래할 때 .. 늘 듣던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왜그리 소름이 끼치던지.. 눈물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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