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달면서 문득 생각이 났어요
1979년도 그때 저는 국민학교 6학년에 재학중이었답니다.
그해 10월 27일은 우리학교 운동회가 열리기로 되있던 날이었죠
그전날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말안해도 아시지요?
온나라가 초상집이었고 선생님들 몇분은 울고계셨었죠
운동회가 취소됐단 아쉬움도 잠시....
그날 제가 무슨일을 하고다녔는지 아십니까..
제가 우리반 회장이었는데.... 저를 비롯한 임원몇명이
선생님의 특명을 받잡고... 동네방네 뛰어댕기며 집집마다
조기달라고 홍보하러 다녔었답니다.
그때 우리선생님은 왜 그어린 아이들에게 그런 심부름을 시켰던건지...
그게 교육청에서 내려온 지시에 따랐던건지... 아님 선생님 개인적인 주관으로
지시하신 일인지 지금도 알수는 없지만......
요즘세상에도 그런 선생님이 계셔주길 바라는건 무리겠죠?
동네에 조기를 내건집이 달랑 우리집 한집뿐입니다
30년전 조기게양하라며 동네방네 뛰어댕기던 그소녀는
이제 더이상은 그런용기도 못내는 그냥 눈물만 많아진 늙은 아줌마가 되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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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월 27일날 내가 했던일이 기억나네요
386아줌마 조회수 : 703
작성일 : 2009-05-25 14:06:32
IP : 218.37.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09.5.25 2:07 PM (125.186.xxx.150)음..그런선생님 계시면..전교조라고 욕하지 않을까요--
2. 저도
'09.5.25 2:10 PM (125.248.xxx.210)아파트에 조기 달았습니다. 조기 단 집이 몇집 되더군요...
글구 선생님이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요즘 부모가 알아서 분향도 하고 조기도 달고 ... 다 하지 않나요.. 일부 보수세력들만 제외하면..3. 저도
'09.5.25 2:11 PM (218.237.xxx.24)달았습니다.
맨 끝동이라 잘 안보일지도 모르겠지만..... ㅠ4. 음
'09.5.25 2:17 PM (125.188.xxx.12)세상이 많이 달라졌네요.
스스로 달아야죠. 여기도 별로 없어서 속상해요.5. 저또한
'09.5.25 2:25 PM (121.55.xxx.24)토요일 부터 조기를 달았어요. 바람에 태극기가 자꾸 꼬여서 볼 때바다 펴주곤 하는데 제가 잘못 단건지....
6. 저
'09.5.25 2:46 PM (222.238.xxx.176)달았어요. 우리아파트에도 태극기가 아직은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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