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를 들은 후부터 아무것도 못하고 내내 울고만 있습니다.
배가 너무 고프면 그냥 맨밥만 떠서 입에 밀어넣고 있습니다.
집안도 엉망이고, 남편과 아이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약속된 만남들도 나갈 엄두가 안 납니다.
어제 성남에 있는 분향소를 다녀왔는데, 분향소가 어찌도 그리 초라하고
사람들은 없는지요...
줄 서서 기다리게 되리란 예상은 빗나가고 저희 가족밖에 없어서
한참 서성거리다 왔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많이 가세요. 마음이 넘 아픕니다..
그저 전쟁통에서 엄마 잃어버린 아이처럼 절망스럽고 암담할 뿐입니다.
다시 평상으로 돌아가려면 어느만큼의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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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 조회수 : 136
작성일 : 2009-05-25 13:49:09
IP : 121.138.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5 1:52 PM (121.88.xxx.231)저도 방법을 모르겠어요
시청에 전화하고 울고 구청에 전화하고 울고
전화한곳 할때마다 서러움이 복바쳐올라와요
눈물은 점차 마르겠지만..이 뜨거움을 죽을때까지 가지 않을까요?2. 아나키
'09.5.25 2:04 PM (116.123.xxx.206)저도 지금 며칠째 울고 있지만, 언젠가는 마르겠지요.
하지만, 이 암담함은 어찌해야 하는지.....3. .
'09.5.25 2:05 PM (116.41.xxx.5)이런 모진 아픔도 세월이 가면 잦아들겠지 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다 또 그 위안에 상처받습니다.
그 분의 죽음에서 사랑과 용서를 배워야할텐데,
분노와 증오만이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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