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mb 지지자는 더더욱 아니니 오해 말아주세요)
다만 나름대로의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보통의 요즘 젊은이 보다는 관심 있게 정치계를 지켜 봐 왔다고 생각해요.
노무현 대통령이 한 여러 가지 일들 중 결과만 놓고 보면 좋았던 것도 있었고 나빴던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임기 동안 늘 생각했던 것이
적어도 정치적 이상이라는 것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어요.
임기를 마치고 나서의 행보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라는 직위가 주는 권력의 맛이 얼마나 달콤한데 그런 식으로 이상주의적인 삶을 살기가 쉽지 않죠.
까마귀 틈에 있으면 학도 까맣게 물든다고...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삶이라도 권력의 자리에서 평범한 삶으로 내려오기가 얼마나 힘든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다 알 수 있잖아요.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은 나름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따르려고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이런 결과를 보니.
정치적 이상은 역시 이상일 뿐인 걸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이상을 버리고 다른 정치가들처럼 정치 이면의 어두운 흐름을 따르고 적당히 권력주의에 물들었더라면 임기 중에도, 후에도, 이런 마음 고생은 없었겠죠.
참...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네요. 참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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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이상일 뿐인 걸까요.
... 조회수 : 220
작성일 : 2009-05-24 04:39:51
IP : 87.1.xxx.1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치
'09.5.24 9:31 AM (61.105.xxx.211)역사로 보면 시기상조의 대통령이 아니었나 싶어요.
적어도 우리부모세대는 돌아가시고 우리세대의 자식들이 성인은 될시기에 나오셨더라면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분이 이루고자하셨던 이상을 실현가능케 할 리더쉽이 대다수의 국민과 소통이 잘 안되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안타까왔습니다....
스스로 권위를 버리고 다가갈때 대통령을 무시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국민들이 우매하기 그지없단 생각들더군요. 통치에 길들여진 아직은 미숙한 국민들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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