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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맞고 온 아들
하교후 같은 아파트 사는 같은 반 애 2명이랑 같이 왔었나봐요.
오는 도중에 장난치다가 한 애가 울 애를 때렸다네요.
그걸 지켜본 애는 주먹으로 가슴 3대를 세게 때렸다 하고 그래서 바닥에 넘어졌다고.. 그리고 때린 애는 가버렸다고 하더군요.근데 울애랑 때린 애는 살짝 쳤다고 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그 상황을 본 애가 말은 가장 잘 하는 아이고 울애랑 때린 아이는 말이 서툽니다.
그런데 살짝 때렸다고 얘기하면서도 울 애가 집으로 들어 왔을때 모습은, 기운이 하나도 없고 기분이 착 가라 앉아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무슨 일 있냐고 물었더니 친구랑 싸웠다하고 아무개가 자길 때렸다고 그러면서 그 아일 머리카락을 가위로 다 잘라 버리고 싶다고...
자세한 경위를 몰라 전 지켜봤던 아이 집에 전화를 했고 이 아이말에 화가 나 울 애를 데리고 때린 아이 집으로 갔어요. 바로 아래층에 살거든요.
그 집에 갔더니 아이는 학원가고 없고 애 엄마만 있더라구요.
상황을 얘기하면서 나도 속상해 약간 울먹이며 얘기했더니 얼마나 속상하셨겠냐는 상대방의 말이 좋게 들리지마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죄송하다고 아이는 지금 학원가고 없으니 물어 보겠다 하더군요.
그리고 울 애한테 자기 아들이랑 잘 지내라 그러더군요.
집에 와서 아이한테 그 애들 말고 아래층 사는 같은 반 다른 아이랑 같이 다니면 어떻겠냐고 하니 제가 말한 아이는 자꾸 옷가지를 잡아 당기면서 자기를 귀찮게 한다고...
이 애도 우리아이처럼 순해 보여 안 그럴것 같은데 그 소릴 하니 울 애가 반 아이들한테 만만해 보이는 앤가 걱정이 되네요.
선생님한테 전화든 방문이든 아이 학교생활이 어떤지 한번 여쭤 봐야 하나요?
1. 큰일아닌듯
'09.5.20 3:27 PM (222.101.xxx.239)지속적으로 싸운다던가 한명이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경우아니니 그냥 지켜보세요
그정도 일은 아주 친하고 잘 맞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간혹 있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잘잘못을 가리기도 힘들어요
아이의 입장에서 얘기를 들어주시고 속상했겠다 토닥여주시고
만약에 다음번에 또 그런일이 생기면 어떻게할래 하고 얘기를 나눠보시는 정도가 적당한 것같아요2. 화가 나신
'09.5.20 3:36 PM (222.104.xxx.10)채로 때린애 집으로 가신건 좀 ......
아이도 엄마도 시간 좀 흐른다음에 찬찬히 얘기도 나누고 앞뒤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차근차근 실타래 풀듯 푸시면.....
애들의 성향이란게 워낙 차이가 커서
저희애도 친구에게 정수리를 맞았대요.
친구가 왜 그랬을까?
내가 땅꼬마라고 했어.
왜 친구를 놀렸을까 울딸이
내 실내화를 자꾸 밟잖아
세번이나.....
다 듣고 보면 별일 아닌데
땀 뻘뻘 흘리며 얼굴 상기된 채로
게다가 영원한 우방인 엄마를 본 순간 울먹이며
결말만 말하죠 "나 머리 맞았어"
정답은 없죠. 애들끼리 있을수 있는 일 그렇게 자기들이 풀어야죠 뭐.
전 그게 성장과정이라 믿어요.3. dd
'09.5.20 4:04 PM (121.131.xxx.166)잘 하신 것 같은데요?
전 폭력은 초기에 원글님처럼 확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그러면 더 만만히 봐서 계속 합니다. 아드님이 얼마나 위안이 되겠어요. 우리 엄마가 이렇게 속상해 하고 내 편이 되어주는 구나 하구요.. 전.. 다른 건 몰라도 폭력에 대해서만은.. 아주 단호하고 시끄럽게 대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가위로 머리를 다 잘라버리고 싶다고..정말... 격하게..표현했네요.. 말을 잘 못하는 아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