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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이쁜 울 아들..
"엄마 잘 다녀올께요~ "
아주 룰루랄라 신이 나서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다 흐뭇하더군요.
"그래 잘 다녀와라~ 재밌게 즐겁게,,그리고 단체행동에서 어긋나지 말고~"
제가 보기에도 아주 참하게 옷을 맞춰입고
밤톨같은 머리를 한 아들이 왜 이렇게 이뻐보이던지요.
요즘은 키도 제법 커서 훤칠하구요.
2박3일 집에 없으면 많이 허전할 것 같네요.
얼마전 중간고사 시험에서는
전교400여명에서 60등 했어요.
학원도 안다니고 혼자서 공부한 아이가 받은 결과여서
저는 만족했답니다.
그런데도 아들녀석은 만족스럽지가 못한가봅니다.
기말고사때는 더 잘 보겠다고 말하네요.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본문을 그대로 다 외우는 공부를 하였어요.
제가 사준 참고서와 여기 82에서 얻은 책으로 혼자 열심히 공부했어요.
제가 교과내용을 설명해주면서 공부 봐줄려고 했더니
공부는 혼자서 해야 실력이 는다 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더라구요.
저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네요.
아이가 공부 할 동안 잠 안자고 같이 기다려주고
좋아하는 바나나쉐이크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것 밖엔...
어릴적부터 참 착하고 귀여운 녀석이었어요.
심부름도 곧 잘하고 엄마 마음을 먼저 알아서 챙겨주는(?) 그런 아이였지요.
밥 먹을 때에도 맛있는 반찬을 엄마 앞으로 밀어주는 착한 아이..
길 갈 때에도 엄마 손 꼭 잡아주는 다정한 아이...
고작 2박3일인데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 이쁜 녀석이 집을 비우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아주 즐겁게 수련회 잘 마치고 왔으면 좋겠어요.
1. ㅎㅎ
'09.5.20 2:34 PM (121.131.xxx.70)울딸은 고2인데 오늘 수련회 갔어요
강원도로 2박3일 갔는데.. 좀 마음이 허하죠^^2. 참착해요
'09.5.20 2:38 PM (118.220.xxx.58)아마... 아빠의 원래 자상한 성격을 어느 정도 물려받은 듯 합니다.
예전에 남편분이 아주 자상했었다는 글이 생각나요.
착한 아드님 이야기 들으니 제가 다 흐뭇하네요.3. 후후
'09.5.20 2:45 PM (219.251.xxx.18)님 글이 맘에 다가오네요.
울 아들도 오늘 수련회갔지요.^^
길 갈때 손잡아주는 다정한 아들.
왜케 이쁠까요? ㅎㅎㅎ
오늘 수련회 간 학교가 많은 것 같군요.
아침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니 인근의 다른 중학교도 수련회 버스가 정신없이 지나가더라구요.
속으로 에구 이쁜 것들..... 했네요.4. 글만봐도
'09.5.20 2:48 PM (125.178.xxx.192)넘넘 보기좋으네요.
이리 아들을 사랑하시는 엄마의 마음이라니.. ^^5. 근데요
'09.5.20 2:54 PM (211.51.xxx.98)너무 이뻐 물고 빨고 하는 딸이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간다하면 너무나 섭섭해서 그동안
허전하겠다 싶은데, 막상 가버리고 나면
룰루랄라 2박3일동안 한번도 생각이 안나네요.
안보면 마음도 멀어지나 봐요 ㅋㅋㅋ6. 행복만들기
'09.5.20 2:59 PM (125.131.xxx.187)ㅎㅎㅎ 아이가 집을 비우니 제가 괜히 감정 잡는다고 이러나봐요.
저는 애 낳아서 키우면서
초등입학할 때가 제일 마음이 짠했던 것 같아요.
제 마음 속으로
"아이야~ 이제 고생 시작이구나." 이런 생각과 함께요.
그러면서 세월 지나고
한번씩 이렇게 집을 며칠 비울 때면 그동안의 아이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나지요.
댓글 고마워요^^7. me too
'09.5.20 3:00 PM (125.177.xxx.49)수련회 간동안 영화보고 쇼핑하고 밤엔 엄마들 모여 저녁먹고 맥주한잔하며 떠들고 노니 너무 좋았어요
우리 딸도 원글님 아들같아요 정많고 엄마 끔찍이 생각해주고 공부도 하는데 아직 맘에 안차서 ...
그래도 공부 잘하고 인성 안좋은 아이보단 백배 낫다 생각해요8. 그런아들
'09.5.20 3:31 PM (211.57.xxx.98)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고 2딸 하두 말을 안듣고 공부를 안해서요. 저는 큰딸 수련회나 수학여행 너무나 좋던걸요. ㅎㅎㅎ. 지난 3월 3박4일 수학여행 갔을때 너무 행복했어요. 저 엄마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