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3년 정도 했습니다.
저는 초, 중, 고 한명씩 애 셋 데리고 있는 전업주부 입니다.
남편 혼자 가족들 생계를 위해 타지에 나가서 고생하는데 싶어서
애들이 아빠에게 문자 안보내고 하면
일부러라도 시켜서 보내고
저는 저 나름대로 이 애가 오늘 이런 일이 있었고 하는 식으로
애들 근황을 자주 문자로 보냅니다.
주로 좋은 소식쪽으로 보내죠.
그러면 남편도 답문자 거의 해 주는 편이고 즐거워하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우리쪽 소식을 충실히 제가 전해주고 하니까
남편은 따로 궁금해 하지 않아도 되는것 같아요.
무슨 일 있으면 소식이 다 들어오니까
집 생각은 일단 안해도 되고
퇴근후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것 같습니다.
골프를 좋아해서 늘 스크린골프나 연습장에 가고
주말에는 필드가고
그 일행들과 술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술 마시다 보니 단골 술집도 생기고 하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주말이 돌아오면
회사 일이 바쁘거나 필드에 나가지 않으면 집으로 오고
집으로 와도 그간의 사정은 빤히 아니까
별 서먹한 느낌없이 애들과 융화는 잘 되구요.
음... 그러니까 이게 문제가 안되는 상황인것 같기도 한데
제겐 또 문제로 느껴지네요, 요즘들어.
뭐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감정인데
저 혼자만 너무 열심히 달리는 기분이랄까요...
주말부부면서도 신뢰깊고 즐겁게 사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뭔가 마음의 갭이 생기는 이런 현상...
혹시 떨쳐 버릴 방법이 있을까요?
사정상, 주말 부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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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부 하시는 분들, 댓글 부탁 합니다^^
......... 조회수 : 422
작성일 : 2009-05-20 09:37:37
IP : 118.47.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0 9:52 AM (222.109.xxx.213)남자들은 집안에 문제 없으면 편하게 생각해요..저도 주말부부한적 있었는데 제가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했어요.. 집안일은 신경쓰지말라고 회사생활 열심히 하라고 제가 얘기를 해 줍니다...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떨어져 지내면 남편도 마음이 좋은건아니죠.. 저는 마음이 짠하던데요~~2. 집귀신
'09.5.20 9:59 AM (121.128.xxx.214)가끔 주말에 남편이 계시는 곳에 혼자만 가세요. 주말을 단 둘이서만 그 근처 가까운 곳을 여행하세요. 배낭 메고 낯선 길을 함께 걷는 그런 경험..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얘기도 하게 되고 ...
부부간의 소통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길고긴 인생 끝까지 같이 갈 사람은 배우자라고 생각합니다.
주말부부 하고 있는 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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