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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교폭력 글쓴이에요
아이도 잘 자라주어 안심했고요
그제 경찰서 갔을 때 지금까지의 일을 말하는데 많이 놀랐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못 가진 탓이죠
내일 경찰이 그 아이와 엄마를 소환한다기에 오늘 학교에 가서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키는 제 아이보다 15센티 이상 작고 몸집도 그닥이더군요
허탈했고 제 아이가 참 불쌍했어요
어떤 분이 심약한 것 같다고, 운동시키라고 하셨는데
많이 심약해요
6학년까지 태권도를 시켜서 3단인데도 덩치는 산만한데도 아직 벌레 보면 소리지르고 피합니다
겁도 엄청 많고요
여튼 오늘 가서 왜 때리냐고 했더니 중 1때 제 아이가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잘 하게 생겨서 같이 놀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싸움을 하고 싶었는데 제 아이가 싸움에 응하지 않기에 싸움을 걸던 것이 여기까지 왔답니다.
제 아이는 제가 싸움을 하지 말라니 안했고 자꾸 맞으니 겁나서 안한거죠
제가 1년 넘게 봐줬고 이젠 안 참는다, 경찰에 신고를 했고 내일 올 거다.
했더니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이젠 안 때린답니다
그냥 건성인 말투와 눈빛이 보였지만 약속지키라고, 믿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내일 경찰이 그 아이와 엄마를 부르면 저도 같이 가서 사과를 받고 할 생각입니다.
담임선생님께 여쭤봤더니 다행히 그 아이의 엄마는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한다고 합니다.
이혼을 해서 아빠와 산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학교에 가서 느낀 점은 정말 교육이 문제라는 것이에요
선생님들은 나서지도 않고 제가 신고했다고 하니 다들 반기더라고요
걔는 전학을 보내야한다면서.......참 할 말이 없더라고요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더 지켜봐서 무서운 분들을 고용하든지 하는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 일로 제가 얼마나 못난 부모였는지 반성했습니다.
그저 자기 일에 바빠서.....
더 강해져야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려요
1. 네..
'09.5.20 12:06 AM (220.88.xxx.221)일단은 잘 풀리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가해학생이 순순히 자기 행위를 인정했다니 말입니다.
그래도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드님이 담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애들이랑 쉽게 어울리면 같은 부류로 휩쓸릴 수 있고, 너무 유약한 대응도 지금같은 결과를 낳으니까요.
암튼, 애들 키우는 엄마로서 응원합니다.
(상대방 아이도 부모등으로 인해 상처가 많을 듯해서 안스럽네요)2. 참..씁쓸..
'09.5.20 12:06 AM (116.36.xxx.157)잘하셨네요..
하지만 학교 샘들의 그아이는 전학가야한단..그말은 참 씁쓸해요.
그건 교육이 아닌데..그냥 학교측에선 귀찮고 성가신거겠죠?
그게..다 학교탓만은 아니겠지요.
더 들여다보면 가정이 문제자나요. 에휴..
그런 문제아를 학교에서 내몰면 사회부적응자밖에 더 되나요.
또..그냥 학교에 아무조치도 없이 있게 하자니 내 아이가 걱정이구..
참..답이 없네요.3. ..
'09.5.20 12:44 AM (119.207.xxx.154)안타깝네요. 일단 해결의 실마리가 보여서 다행이긴한데 왠지 전 그 가해 아이가 마음에 걸립니다.다들 귀챦고 성가시기때문에 전학을 우선시 하는데 정말 아이 하나를 제대로 교화시키기까지는 여러사람이 오랜시간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예전에 사회복지 시설에 근무 할때 도벽이나 폭력 거짓말을 일삼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끊임없이 말썽을 피우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아이 하나에게 어른들이 진심을 보이는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아이 자기보다 강한 사람한테는 쉽게 저항하지 못하는 아이같아 보입니다. 아마 님 아이는 더이상 괴롭히거나 하지 않겠지만 대상을 옮겨 그 행동을 반복하겠지요. 그 반복을 끊게 하는것이 정말 어려운데 말이죠.
암튼 아이가 상처를 빨리 벗고 밝게 생활하길 빌께요.4. ..
'09.5.20 1:13 AM (61.78.xxx.156)안그래도 궁금했었답니다...
잘 해결된듯 보여서 넘 다행이구요...
어제 어떤 님이 댓글에 쓰신 상황이 들어맞네요.. 신기하게.......
근데 얘기 들어보니..
가해학생... 참..........
안타깝네요..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아이 같아요...
믿어주는 선생님 계시면
그 아이 바뀔것같은데 말입니다....
이건 제가 지금 느낀 사견이구요.....
경찰서에 갈 정도로 못살게 군거는..
제대로 반성하게 해야지요....
잘 해결되길 빌께요....5. ㅎㄷ
'09.5.20 1:20 AM (115.161.xxx.94)경찰서에도 학교에도..
혹여 만에 하나, 절대로 있어선 안되는 일인 보복 - 칼부림같은 있으면 정말 뒷일 감당 못할 정도로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 놓으세요.
아이 엄마에게도, 경찰서에도, 학교에도 다요.6. ㅎㄷ
'09.5.20 1:30 AM (115.161.xxx.94)아, 그리고 그 가해학생한테도 말씀하세요.
보복 뭐 이런일 생기면.. 아줌마가 무슨 일을 어떻게 저지를지 모른다고...
가해학생도 안된것도 맞지만.. 앞에서만 네네 하고 뒤에선 보복하는 못된 가해학생 많습니다.7. 알려주셔서
'09.5.20 2:51 AM (222.119.xxx.210)감사하네요
그렇지않아도 신경쓰였고 칼부림보복까지 얘기가 나와서 깜짝놀랐는데..
역시 아직 애긴앤가봐요 그것도 사랑과 관심을 엄청받고싶은..
맘이 참 짠하네요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있는그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전혀 보고배우지 못한것 같아요 자라나는동안에요..섣부른 편견일수도있겠지만요
일단은 한결 안심이 되시겠지만 그래도 계속 신경은 쓰셔야하겠네요..
그리고 아드님도 앞으로 또 이런일 일어날수도있으니 이젠 혼자서
잘대처하는법도 익혀야할테구요..한번 괴롭힘 당한아이들은 그게
공포감으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다른경우에서 쉽게 움추려들거든요
그러면 또 그런애들이 귀신같이 알아채려서 타겟으로 삼기도 하구요
자기 자식에게 이런일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놀래시고
마음아프셨는지는 참......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앞으로 닥칠 많은 시련에 대응력을 키울수있는
기회라고 여기시면 그나마 위안이 되시려나..8. 아.
'09.5.20 9:22 AM (219.241.xxx.11)어제 그 아이를 한번 만나서 대화를 해 보시는 게 어떠냐는 견해를 올렸습니다.
님이 학교에 가서 그 아이와 어떤 분위기의 대화를 나눴을 지는 잘 상상이 안되지만
그 아이의 상황이 좋지가 않군요.
저 같으면 그 아이를 가끔 만날 것 같습니다.
채찍보다는 당근이 훨씬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요,
댓글 다시는 몇몇 분들은 강하게 나가시라고 하는데
저는 그 방법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폭력에는 폭력으로 응수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환경이 불안정한 아이는 더 그렇지 않을까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거의 자포자기적 심정으로 일을 저지르게 될 겁니다.
부디 그 아이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헤어져 있는 그 아이의 엄마와도 대화를 하시고
외로워하는 그 아이를 오히려 님이 보듬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라면 그런 시도를 할 것 같아서요.........9. ^^
'09.5.20 9:24 AM (121.181.xxx.78)일단 일단락이 되었는데
게속 신경을 쓰세요
아드님에게 정신적 상처가 많이 생겼을테니
너의잘못이 아니다 이런식으로 아들의 마음의 상처를 많이 다독혀주세요
이걸 그냥 두면 나중에 무의식중에 반영이 된 안좋은 행동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되시면
교육심리상담도 같이 좀 받으시고요
지금부터 더 신경쓰셔야해요
제가 조금 경험이 있어 오지랖좀 떨었습니다10. ;;
'09.5.20 9:45 AM (115.93.xxx.203)저 역시 어제 글을 관심있게 일고,
맘이 않좋아서 그런지 일단 긍정적인 마무리여서 다행이네요,,
끝까지 나쁘지 않게 갔으면 좋겠넹..
^^님 교육심리상담은 어디서 받는지 정보 좀 부탁드릴 수 잇나요??11. 힘내세요
'09.5.20 2:02 PM (119.64.xxx.132)다행이네요. 아이가 그래도 조금은 순진한 구석이 있네요.
뒷일 없이 끝까지 잘 해겼됐으면 합니다.
왜 착하고, 순진한 아이들만 번번이 당하는지... 아이를 악하고, 독하게 키워야 살아남는건지,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어제 님의 글 읽고, 밤늦게까지 남편이랑 얘기했었는데, 결론이 안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