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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돌 다 되가는 아이, 기저귀 떼기.
여기 게시판에서도 한번씩 올라오는 주제인 건 알지만 저도 스트레스 안주고 기다려볼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빨래는 빨래대로 한 가득, 아이는 아이대로 씻어주기 바쁘고...
두 돌 때 이틀 정도 시도했다가 우리 아이에겐 너무 빠른 것 같아 미루다가 요 며칠 날이 슬슬 더워지길래 팬티에 치마 입혀서 지켜봤거든요.
근데 어제도 3번 정도 팬티 버리고 오늘도 벌써 2번이나 실례를 해서... 애꿎은 빨래만 계속 해대고 있어요. --;
쉬 할 때쯤 되서 지인이 물려 준 아기변기에 앉혀보기도 하지만 그 때 마다 안 나온다고 일어서고 그로부터 1-2분 뒤에 서서 그냥 줄줄 싸버리네요.
아직 쉬 마려운 느낌이나 그 때를 참았다가 쉬 마렵다고 말 하는 요령을 모르는 것 같은데(자기도 이미 싸고 있거나 싼 뒤에 쉬한다고 달려오고요)... 이러다가 어느 날 감쪽같이 변기에 쉬할 날이 오긴 하나요?
쉬든 응가든 하나는 가릴 때가 된 것 같은데(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울 딸 친구들 개월수 한참 늦은 아이들도 벌써 다 떼긴 했더라구요) 언제까지 지켜보기만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요령을 익힐 수 있는지 엄마가 따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없나요?(배변훈련 책이나 그런 건 보여줘봤어요. 그냥 보기만 할 뿐 실천하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변기에 한번만 해주면 이것 저것 울 딸 아이 좋아하는 맛있는 것 다 해준다고 꼬셔보기도 하는데(먹성 좋은 아이라서요. ^^) 그 때만 반짝 좋아할 뿐 배변과 연결이 안되더라구요.
한번 딱 가렸을 때 칭찬도 해주고 이것 저것 좋아하는 것 해주면 그 뒤론 쉬울 것 같은데 참 그 한번이 어렵네요. ^^;
뭐, 이것 저것 다 잘 할 수는 없다지만 그래도 엄마 마음에선 얼른 쉬나 응가 중에 하나 정도는 가려줬으면 싶네요. 세 돌 넘어서도 기저귀 못 떼는 아이도 혹시 있을까요?
밤중까지는 기대하지 않고 낮 동안 만이라도 가려줬음 하는데...
자기도 스트레스가 쌓이는지 엄마 눈치 보다가 스르르 잠든 모습 보니까 너무 안스럽고 불쌍해요. ㅠㅠ
1. 에구~
'09.5.18 4:23 PM (218.37.xxx.205)많이 늦긴 하네요
근데.. 아직 응가도 못가리나요?
우리애들 키울때 생각해보니... 쉬보다 응가를 훨씬더 일찍 가렸거든요
아무래도 응가가 느낌이 훨 강하게 오기때문이지않나 싶은데...ㅋ
도움은 못드려 죄송하네요..^^2. 세돌
'09.5.18 4:24 PM (61.102.xxx.202)세돌까지 기다려 보세요. 그간 노력은 하시구요. 세돌이 가까운것과 세돌이 지난것과 확~ 다르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대변을 변기에 안보려고 해서.. 힘들었는데 세돌하고 한두주 지나니 이제 변기가 없으면 변을 안보려 하더라구요. 알고 계신 방법들로 노력해보시고 세돌을 기다려 보세요. 저는 변기에 변보면 공원에 솜사탕 사러 가자고 했는데 그게 잘 먹혔어요.
3. 엄마
'09.5.18 4:25 PM (59.19.xxx.86)네. 응가도 아직 못가리더라구요. ㅠㅠ
표정이나 냄새 같은 게 곧 응가할 것 같아서 변기에 할래?하고 물어보면 정색하고 아니라고 하고는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저귀에 쓱 싸버리네요.
뭐, 언젠가 가릴 때 되면 가리게 되기는 하겠지만... 내년쯤 어린이집도 보내야 하고 하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걱정이예요. ㅠㅠ4. 세돌
'09.5.18 4:25 PM (61.102.xxx.202)저희 아이는 대변을 먼저 가리긴 했는데 대변을 보려면 기저귀를 벋겨서 저를 붙잡고 서서 봤거든요. 아주 어릴때 부터요. 그뒤에 소변을 변기에 가렸고.. 여기까진 빨리 했는데 변기에 대변누는게... 이제사 자연스럽게 되네요.
5. 제 아이
'09.5.18 4:27 PM (211.57.xxx.98)32개월을 향해서 막 달려가고 있어요. 딱 열흘 남았네요.
일주일전부터 거짓말처럼 가리기 시작하네요~^^
쉬는 그나마 했었는데 응가를 안 했거든요..ㅡㅡ;;
근데, 꿈처럼(?) 변기에 응가를 깔끔하게 하기 시작했어요~^^
좀 늦긴 하지만, 윗분 말씀대로 36개월 지나면 확 달라질 거예요~
좀 더 기운 내자구요~^^
야단은 치지 마시고 '다음부터는 서두르자~~'하시고 천천히 알려 주라더군요.
엄마 마음에서 진심으로 여유를 가지세요.
표정으로 다 나타나 아이들이 조급해 하면 더 힘들어진다고 하네요~
힘내세요~6. 같은 고민
'09.5.18 4:33 PM (211.106.xxx.230)제 아이도 29개월인데 가릴 생각을 전혀 안해요. 말 대답만 따박따박 하고요. 걱정입니다.
말도 빠른 편이고, 신체활동도 빠르고 성장도 빠른데, 딱 기저귀만 뗄 생각을 안해요.
기저귀가 편하고 좋다고 말하고, 안 하면 불안해해요. --;
가끔 응가하려는 신호를 보내는데 "응가할래?"물으면 정색하고 아니라고 하고,
응가 할꺼같은데? 하고 계속 물으면 부끄럽다면서 (어찌 아는지...) 바지만 벗겨달래요.
그리고 자기가 가서 하고 와요.
물까지 틀고, 손까지 닦고 오는데 제가 도와주려고 하면 부끄럽다고 못 들어오게 합니다.
벗겨놓으면 가끔 쉬도 하긴 하는데 이것도 혼자 몰래 유아변기에 해요. --;
몇번 혼자 변기통 버리다가 저한테 걸렸답니다.
29개월인데, 가릴 생각은 전혀 안하고, 저러네요. 저도 걱정이 많답니다.
선배맘님들 댓글 좀 많이 달아주세요.7. 펜
'09.5.18 5:52 PM (121.139.xxx.220)팬티 기저귀 사용해 보셨나요?
아이가 어느 순간 변기 사용을 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더군요.
훨씬 전부터 좌식변기(유아용)는 방에 아예 모셔(;;)두고 있었고요.
특별히 가르쳐 주진 않았구요.. 스트레스 받을까봐..
아이가 주로 놀때 가서 앉고 어쩌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기저귀를 귀찮아 하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자꾸 안차려고 하고..
그래서 팬티 기저귀를 해줬어요.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누워서 갈지 않고 옷처럼 입고 벗으니까 신기해 하고..
자기 변기하고도 친해지고 팬티 기저귀가 혼자서 알아서 할 정도로 편하니까
마려우면 팬티 벗는 시늉 하면서 자기 변기에 가서 앉더라고요.
물론 화장실 변기에도 익숙해지라고 유아용도 설치해 뒀구요..
게다가... 아마 이게 좀 결정적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다른 님들은 좀 싫어하실지 모르지만.. ㅋㅋ
우리 집은.. 부부가 모두 용변 볼때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했습니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그 정도로 서로 개방적이고 전혀 개의치 않는다랄까요..
근데 의외로, 이게 아이 기저귀 떼는데 큰 도움을 줬어요.
엄마 아빠 용변 보고 있으면 와서 물어 봅니다.
뭐하냐.. 이렇게 하는거냐.. 왜 난 다른 변기냐. 등등..
나도 하고 싶다... 어쩌고 저쩌고.. ㅎㅎ
그래서 간단히 설명해 주고 그랬더니.. 용변이 생각날때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때쯤
마려우면 화장실 간다고 했습니다.
엄마아빠처럼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반 변기에 앉혀 주면 싸고.. 뭐 이렇게 한.. 3-4일 정도만에 뗐어요.
다른 엄마들은 떼는데 고생 하신 분들도 많고 실랑이도 많이 벌이신 분들도 있던데,
전 상당히 쉽게 성공해서 아이도 기저귀 뗐다는 것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을 정도였어요.
사실.... 제가 귀찮아서(ㅋㅋㅋㅋㅋ)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던 관계로..
우리 아이는 기저귀를 40개월 넘어서 뗐답니다. ㅎㅎ;;
귀차니즘 최고봉인지라.. 기저귀만 해도 저는 신경을 전혀 안썼어요.
뭐.. 때 되면 자기가 알아서 떼겠지 하고 말이에요.
사실 우리들만 해도.. 학교 다닐때까지 기저귀 차는 친구들 없었잖아요? ㅎㅎ
기저귀값이 좀 아깝긴 했지만.. 뭐하러 일찍 떼냐..
커서 기저귀 하나도 안차는거 보면 때 되면 다 알아서 할일인데..
이런 약간은 방임적 태도로 아기 용변에 대해 좀 무관심 했었답니다.
근데 이런 건 그냥 냅두는게 아이한테 제일 좋은거 같더라고요.
때 되니까 자기가 먼저 관심 보이고 변기 사용을 재밌어 하던데요.
암튼, 이런 식으로 낮에 뗐다가.. 밤은 걱정이 되어 팬티 기저귀를 채웠는데,
한번 이렇게 시작하니 밤에도 자기가 먼저 깨서 말을 하더라고요.
저도 걱정이 되어 재우기 전엔 꼭 화장실 가게 했구요..
그래서인지 그 이후로 한번도 실수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말씀인데, 조급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오히려 늦게 교육시키는 바람에 과정이 아주 쉬웠구요..
아이마다 다 다른데 다른 집 아이 뗐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는 것 같고요.
엄마가 너무 신경 쓴다 싶으면 말 안해도 아이도 다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느긋하게 시키세요.
어차피 때 되면 다 할 일이잖아요..;;8. 기다리심이..
'09.5.18 6:14 PM (220.83.xxx.119)둘째 아들 50개월에 밤 기저뒤 뗐습니다.ㅎㅎ
세돌 훨씬 넘어서 낮에 쉬 응가 가리기 시작했는데 밤은 영 안 되더군요
눈치가 빤하다보니 아침마다 기저귀 들고 멋적어하지만 어쩌겠어요
첫째는 22개월에 단 하루만에 다 뗐답니다. 이제껏 한번도 실수 없었구요
아이마다 다 다르니 그냥 기다리세요 다른 사람 비교도 말고..(엄마 속이 타는것 보이지 마세용)
화이팅!!!9. 원글
'09.5.18 11:03 PM (59.19.xxx.86)답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려요.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 늦은 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했는데... 오늘 오후에 우연히 변기에 한번 쉬를 했길래 완전 오버하며 좋아하고 안아주고 잘 했다 칭찬해주고 맛난 것도 주고... 아이도 자랑스러운지 좋아하다가 그 뒤엔 또 다시 바닥에 줄줄 싸버렸네요. ㅎㅎㅎ.
하루 이틀 지나면 좀 더 나아지겠죠. 그래도 변기에 한번이라도 싼 게 정말 감격(?)스럽네요. ^^;
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 많은 도움 되었어요. ^^*10. ^^
'09.5.19 9:09 AM (61.72.xxx.218)50개월 보니까..저도 덩달아 위안이 되는걸요. ㅎㅎ
우리 아이는 30개월인데..집에서는 완벽하게 됩니다만
어린이집이나 집 밖에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밤에도 물론 안되구요..
희안하죠.
저희도 늦어서 좀 신경썼는데..그냥 갑자기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린이집에서도 갑자기 되려니 하고 있어요..
실수할까봐 싫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