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밥하다가 갑자기..급하게..댁의 남편은 어떤가요?..
제가 전업이라 특별히 바쁜 남편한테 불만은 없는데요..
정말 세상의 남편들은 다~~바쁘고..그 바쁜 남편들은 모두 집안일에 관심이 없는걸까요?
남편이 사업을 시작한지 몇년 안되었고..나른 욕심이 있는지라..온통 회사에 신경을 쓰고..인생을 걸고 있다는걸
제가 믿죠..(현대의 고정주영씨 부인처럼 말없이 내조하려고 맘먹었음다..ㅡ.ㅡ;)
지금까지..7년동안 토,일요일 출근 안한날..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랍니다..
평균 퇴근시간 11_12시..주말엔 8시30분 정도 됩니다..
저도 남편의 회사가 잘되는길은 말없이 내조하는거라 믿기에 남편의 자리는 포기하다시피 하고 살았어요..
저희 남편은 제가 해달라는걸 안해주는적은 별로 없고..(그렇다고 뭐 해준적도 없구요..)집안일 잘못하는 저에게 잔소리 한번 한적없죠..
물론 여행같은건 다니기 힘들지만 12시 가깝게 퇴근할때도 제가 원하면 술한잔 하는 데이트 정도는 흔쾌히 하는편이죠..영화같은경우..자리가 불편해 둘다 즐기지는 않는편이구요..
하지만..그이외에 어떤 이벤트도 받은적이 없으며..ㅠㅠ힘들게 신경쓰고 들어온 남편 힘들까봐...아침에 애들 픽업하는거나..주말에 남편 늦잠 재우는것까지..(보통 12시간 정도 잡니다..)잔소리 하나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저도 여자이고..가까운 이웃 아지매덜 얘기를 들어보면..남편들이 참 애살있게 마누라를 챙겨주더군요..
집안일도 많이는 아니지만 도와주고..
울신랑한테 저는 쓰레기 버리는거 시켜본적도 없고.. 늦게 들어온 남편 제가 짜증날때 가끔 라면 끓여먹으라고 잔소리 심하게 한날은 심하게 마음이 안좋더군요..
저희 신랑을 가만히 보면 회사일 아니면 집에선 잠만 잡니다..
시댁분위기가 잠은 충분히 자야한다는 주의시고..또 남편도 잠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성격이라 이해는 하지만..
참 삶이 우울합니다..
뭐 결론을 내려야 하는것도 아니고..지금와서 남편 한테 애기한다고 특별히 달라지지도 않을꺼고..그냥 이렇게 늙어가다 돈벼락이라도 맞으면 다행일까요?
제나이 이제 41...점점 남편한테 잔소리하는것도 자존심 상하고..잔소리 한번 참으니..대화도 점점 없어지고..
그냥 담에 다시 태어나면 학벌과 안정된 직장..특별히 문제 없는성격을 가진 재미없고 게으른 남자보다..
정말 화끈하고 부지런한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지네요..
제가 결혼 할때 너무 학벌 한가지만 본듯해요..
그냥 횡설 수설해봅니다..
1. ....
'09.5.16 7:46 PM (121.145.xxx.91)학벌 하고 별 상관 없습니다. 개인 사업이면, 집에만 있지마시고, 사무실가서 남편을 도와주시고, 점점 나지면 같이 놀라다면 됩니다.
2. 그냥..
'09.5.16 7:47 PM (211.179.xxx.208)혼자 하는 사업이 아니죠..
3. 그냥..
'09.5.16 7:52 PM (211.179.xxx.208)원글인데요..남편의 성격이 싫은건가봐요..그냥 회사일 빼고는 모든일에 무관심한거..
지금도 퇴근하고 와서 배무지 고플텐데...제가 컴하고 잇으니..그냥 쇼파에 앉아 있네요..)오늘 딸래미 가 외식하자해서 딸래미 기다리는중인데..어떤상황인지 묻지도 않고..저도 안물어 보니
그냥 컴합니다..)얘전엔 이렇진 않았는데..
남편의 말안하는 성격과 무관심..이젠 정말 힘듭니다..4. ^^
'09.5.16 7:57 PM (114.129.xxx.52)다 그냥 비슷하게 사는거 같아요......
일반 회사 다니는 우리 남편도 원글님 남편과 비슷해요..
정말 뼈가 바스러지게 일하고 있는거 같아요..불쌍하죠..
거기다 오늘은 시댁에 일이 있어서 4시간 거리 올라갔어요.
전 몸이 많이 아파서 못 갔구요......그냥 다 그렇게 사는거 같아요..
저희 주말 풍경도 비슷합니다.
그래도 우리 남편 착하고, 책임감 있고 한거..다 좋아요.
요즘은 안 그런 남자들도 너무 많은지라..그거만으로 만족하고 삽니다.5. 동감
'09.5.16 8:01 PM (124.50.xxx.161)저랑 비슷하셔서 몇글자 남깁니다.
남편 사업 시작한지 얼마 안됐고 아직 안정적인 수입 안됩니다.
저는 그나마 직장이 있어서 거기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집안일이며 육아만 빼면 그런대로
시간을 소비하며 사네요. 대신 주말에는 쉴 틈이 없어용.
남편이 집에서는 늘 자는 사람이라 저도 한 소리 합니다만 (그런 점에서 원글님과 좀 다름)
그래도 울 신랑은 제 얘긴 쫌 잘 들어줘서 직장 스트레스며 사소한 거까지
다 얘기하며 사는 게 다르네요. 부부간에 대화가 없는 게 가장 문제일듯 싶습니다.
대화를 회복해 보세요. 물론 잔소리 말고요.
친구중에 원글님 같은 케이스 있는데(부인이 혼자 다함 절대 잔소리 안함) 존경스럽더라구요.6. 대화가필요해
'09.5.16 8:11 PM (222.101.xxx.239)아주 바쁜 남편 아니라도 대화가 없으면 점점 서로 할말이 없어집니다
잔소리라도 하시고 애들하고 있었던 얘기도하시고 친구들 친척들 얘기도하시고 사업하는데 관심도 가져주시고 그러세요
대신 처음에는 즐거운 얘기 가벼운 얘기부터 시작하셔서 남편얘기도 들어주세요
가끔 밖에서 점심이라도 드시거나 자기전에 와인도 한잔 하시구요
서로 노력해야하지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세요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남편분도 가정내에서 본인은 돈벌어오는 기계인가 하실것같아요7. 그냥..
'09.5.16 8:14 PM (211.179.xxx.208)결혼 16년동안...잔소리한것도 저고.화를 낸것도 저고...이벤트 만든것도 저고..술먹자고 한것도 저고..여행가자 한것도 저고..그저 남편은 말없이 알아서 하라는 성격..
정말 재미 없어요..8. 음
'09.5.16 8:20 PM (121.151.xxx.149)사는것이 그런것 원글님이 잘 아실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이게 사는것인가 하는생각도 드시기도하시죠
남편은 일땜에 노상 늦고 잠자는것이 전부인사람
나에게는 관심같은것 없는사람
집안일에도 전혀 관심없이 사는사람
내가 뭐하자고하면 거절하지는않지만 그게 썩내키는것이 아니라
그냥 의무감으로 하는것같은 남자
내고민을 내마음을 말할수도 없고 그저 쳐다만볼뿐
내사람이 아닌것같은 사람
저도 그런사람하고 살아서 너무 잘압니다
님마음이 어떨지
저도 그러다 이제는 아에 쳐다보지않네요
두달전부터 각방쓰고있습니다
이제야 뭐가 잘못되었구나를 느끼는것같지만
별로 노력하지않네요
말로는 내가 잘할께하지만 전혀 변함없는사람이지요
돈버는것 힘든것 잘압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아닌데 그게 전부가 되어버린것처럼 된것
자신이하고픈말은 다하면서
내가하는말은 1분도 들어주기 힘든사람이 제남편이네요
원글님 남편은 그렇지않으시죠
오늘 아에
안방을 남편방으로 만들고
서재를 제방으로 만들었습니다
서재를 남편방으로 만들고싶었지만
남편은 침대가 편하고 저는 바닥이 편하기에
제가 서재방을 제방으로 만들었네요
옷이 넘쳐서 장농말고 더 산 작은옷장을 서재방으로 옮기고
서재방에 있던 책상과 책을 안방으로 옮겨놓았습니다
이제 우리부부는 이렇게 각자 길로 가는것같네요
출근하면 퇴근하기전까지 문자한번 전화한번 안하던 사람이
오늘 퇴근하고 도서관에 들렸다 온다고 문자를 보냈네요
미안하다고 하면서
하지만 제마음이 너무 멀리가서
이제 이렇게 우리부부는 각자길로 가는것같네요9. 그냥..
'09.5.16 8:20 PM (211.179.xxx.208)음...글쎄..각방까진 자신이 없네요...사춘기 자녀가 있어서요..
아이 공부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는것이 저는 부부의 이해해주고 사랑하는 모습이라 믿기에
각방까지 쓸 용기는 없네요..
그저 남편은 마누라한테 까지는 신경 쓸 여력이 없나봐요.ㅠㅠ
그저 큰애 챙기는거랑 일밖엔..ㅠㅠ10. 음
'09.5.16 8:27 PM (121.151.xxx.149)저도 사춘기아이를 둔사람입니다
각방쓸때까지오기가 참 힘들었지요
하지만
세상일은 하나하나 진행이 되더군요
내의지와 상관없이
님은 그렇게 까지 안되길 바래요11. ..
'09.5.16 8:40 PM (211.217.xxx.112)7년째 그러고 사셨으면...남편분이 돈은 잘버시겠네요...
하나 얻으면 하나 포기하는거죠 뭐..12. 123
'09.5.16 9:28 PM (211.35.xxx.15)결론은 부부가 가서 상담받거나 코치 받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옆에서 3자가 지적해주고 알려주면 잘하잖아요.
남자도 가정에서 멋진, 존중받고 싶은 욕구가 당연히 있을텐데요.13. 저도
'09.5.16 9:42 PM (119.71.xxx.198)지금 술 한잔 하며 앉아있어요.
아이만 아니면 확!
원글님 많이 참으셨네요.
전 투덜투덜 하다가 결국 싸움 벌어지거든요.
늘 내가 하자고 하지 않으면 마지못해 하는 인간...
지치죠.
인생이 이렇게 괴롭다는걸 결혼하며 아이키우며 느낍니다.14. 글쎄요..
'09.5.16 10:13 PM (58.224.xxx.64)사실 남편분은 나름대로 바깥에서 애쓰고 계시잖아요.
돈버는건 쉽나요.. 원글님은 남편이 집에선 아무것도 안한다 관심이 없다 하시는 거지만..
사실 바깥에서 일하는 것에 모든 신경을 쓰면.. 사실 집안에 신경쓰기 힘들수도 있어요.
"7년동안 토,일요일 출근 안한날..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랍니다..
평균 퇴근시간 11_12시..주말엔 8시30분 정도 됩니다.. "
이렇게 일하는 분이 어떻게 집안일까지 신경을 쓸까요...
남편분은 저렇게 일하면서 얼마나 힘들겠어요. 자기 사업이란게 한순간 판단을 잘못하면 나락이기도 하고요.
사실 돈 못벌어오는 남편들도 얼마나 많나요. 다들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사는 것이겠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으셔서.. 사실 남편분한테 더 불만이 많으신 거예요.
사실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그게 가장 큰 불만이 되지요.
그냥 회사원이 아닌 사업을 경영하는 입장이면 더 힘든 위치라서.. 집에 와도 맘이 편할수가 없어서요. 전 남편분이 충분히 이해가 가거든요.15. 끼밍이
'09.5.16 10:21 PM (124.56.xxx.36)음....저희 신랑도 집에 오면 늘 컴터앞에 앉아요.......늘 피곤해 하지만....컴터는 매일 하거든요 ㅋ.....암튼 제가 택한 방법은....일단 들어오면 고 앞에서 인사하면서 알랑대기....담엔 옷 갈아입을 때 고 앞에서 또 조잘대기....오늘 하루 어땟는지 뭐 그런 거 물어봐용.....그리고는 씻고 나오면 컴터방으로 가는 신랑에게 가서 놀고 이써...간식 가따 주께용~~~그렇게 컴터방으로 보내놓고 간식들고 들어가서 한 5분 조잘조잘....듣거나 말거나 오늘 있었던 일 말해요 ....그리고 나와서 제 일 하다가....한시간 쯤 지나서 또 잘 놀고 이써?? 그러면서 또 스~윽 컴터방으로 제가 들어가요.....그렇게 한 두어번 하고 자요 ㅋㅋㅋㅋㅋ.....근데 저도 첨엔 내가 뭐하는짓인가 싶었어요....근데 어쩌다 하루 안 그러면 자기가 먼저 물어봐요....왜 오늘은 조잘대지 않냐고...남자들 단순해서 피곤하면 아무도 자기 방해 안하길 바라는 거 같아요....걍 하고 싶은 거 (자는거든 티비보는거든 뭐든간에)할 때 안 건드리는 게 최고의 마누라라고 생각하더라구요....울 신랑은 가끔 그렇게 말해요....자기가 많이 참아줘서 고맙다고......아마 어느집 할 꺼 없이 95%이상의 남자들이 비슷할껄요??.....그러니 5%쯤에 해당되는 유별나게 상냥하고 자상한 남자를 비교하면 남아날 남편들 없을 꺼 같아요 ㅋㅋㅋ......각자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시도해 보고 함께 적당한 합의점에 도달해서 감사하면서 사는 게 인생 아닐까 싶네요.....그래도 바람 안 피고 도박안하고 폭력 안쓰고 건강하고 어른들 한테 잘하고 성실해서 ....헉 쓰다보니 너무 멋지네 울 신랑 ㅋㅋㅋㅋㅋ....암튼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요....저라고 뭐 그렇게 남편한테 훌륭한 아내일까 싶어서;;;
16. 글쎄요~~
'09.5.17 12:38 AM (220.75.xxx.192)주말에도 일하시는 남편분이라면 마음의 여유가 없으신거 같습니다.
저도 직장다닐때 쉬는 날이면 그저 동굴속에 들어가서 겨울잠 자듯 쉬고 싶더라구요.
남편분도 집은 그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생각하는듯 싶네요.
그래도 원글님과의 데이트는 흔쾌히 해주신다니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 남편은 집안일도 쬐금 거들어주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고 합니다만 마누라와 데이트를 귀찮아 합니다.
제가 맥주 한잔 같이 하자는걸 거절해요. 주중에 마시니 주말엔 음주도 쉬고 싶다고요.
그래서 남편 옆에 두고 저 혼자 홀짝홀짝 마십니다. 술을 못마시거나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겠는데, 술 무지 좋아하고 평일엔 거의 매일 마시는 사람입니다.
마누라와 마시는 술은 맛이 없나봐요.
애들 재우고 남편과 대화라도 시도하려면 피곤하다면서 피하구요. 매번 그러는건 아니지만 자주 그런편이라 많이 서운합니다.
애들이야 아직 어려서 아빠한테 매달리니 할수 없이 놀아주지만 마누라까지 놀아 달라고 하니 힘들답니다.
마누라가 싫은건지, 어디 숨겨놓은 애인이 있는건지. 그렇잖아도 요즘 그 문제로 남편과 냉전중입니다.17. 위의 음님..
'09.5.17 11:48 AM (125.177.xxx.132)결혼 몇 년차이신지..
저흰 방이 없어 한 침대에서 자지만 이불은 따로 덮고 자네요..
알콩달콩 대화 주고 받는 부부들 정말 엄청 부러워요.
지금 남편과는 그럴 수 없을 것 같고 아~주 나중에라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네요.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까요?..18. ...
'09.5.17 12:08 PM (211.215.xxx.120)결혼20년이 다되어가는데 각방쓴지 오년 ...
이게 너무편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2학년 딸과 아들이 있는데 애들생각하면 마음이...
근데 우리딸이 이야기하더라구요
자기 친구들을 봐도 제대로 된가정이 거의없는거 같다고...
애들도 자기부모들 이야기들을 많이하나봐요19. 원글님 보니
'09.5.17 4:06 PM (125.178.xxx.15)부부는 대화할 시간이 없는거 같은데요.
대화를 해보라하니 글을 제대로 안읽은 사람들이군요
제남편도 매일 12를 넘기고 오니..남편은 술.. 힘들어해서 말할시간도 없고
어쩌다 한달에 한두번 있는 주말에도 운동이다 뭐다해서 저녁에 들어와도
책들고 있으니 ...본인이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푸념하니...말걸기도 힘들고..
대화할 시간이 없지요.
저는 평일 낮에 많은 사람들 만나고 바빠도 남편과 소통을 못하고 사니 참 사는거 같지가
않네요. 어린 딸도 있어서 나름 바쁜데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