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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아이 그냥 놀려도 되죠...

4세 조회수 : 871
작성일 : 2009-05-13 17:48:32
이제 40개월 아이예요..
3월부터 어린이집 다니고 그 외에는 전혀 아무것도 안해요...
우선 아이가 어린이집 가고 나서 부터...
워낙에 엄마 껌딱지 였던 아이였는데 하루에 일정시간 엄마랑 떨여져서 지내고 오더니...
집에 와서는 저한테 아직은 좀 붙어 있을려고 하네요...
다른 집에 놀러 가자고 해도 잘 안갈려고 하고...
그냥 저랑 둘이서 집에서 이것 저것 하고 놀려고 하거나...(좀 신체적으로 놀고 뛰어 놀고 그런걸 참 좋아 해요.. 학습적인 놀이 보다 몸으로 부대끼고 몸으로 놀고 그런걸 참 좋아 하네요.. 근데 문제는 이걸.. 엄마랑만 할려고 해서.. 좀 문제이긴 한데요...다른 학원수업이나 이런건 전혀 안할려고 하구요..)

아님 집앞 놀이터 가서 놀고...
그 이상은 아이가 잘 안할려고 해요..

워낙에 외동으로 혼자 크면서 본인이 최고인줄 알고 컸다가 어린이집 가서 자기가 최고가 아닐때도 있고 양보도 해야 되고 기타 등등 이런 상황들이 생기면서 아이가 좀 힘들어 하긴 했어요...
근데 저는 어차피 아이가 사회생활 하면서 커가는 과정이기에 그냥 아이가 좀 힘들어도 조금씩 적응하겠지 하는 맘에 그냥 좀 뒀구요..(아이가 좀 지나치게 일등만 할려고 하고 자신이 잘 한다는걸 어린이집에서도 자꾸 보여 주고 자랑할려는 마음이 큰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초반엔 영 적응하는데 애 먹었네요..)

그리곤선 지금은 어린이집은 그럭 저럭 적응해서 다녀요...
그전엔 아이가 너무 심심해서 어린이집 가기 전엔 이것 저것 하긴 했는데 어린이집 다니고 나서 부터는 아이가 학원 수업이나 이런것도 잘 안갈려고 하고 안할려고 해서 지금은 아무것도 안시키고 있는데요...

저 스스로도 이제 앞으로 십년 넘게 해야 하는 공부 미리부터 시키지 말자 싶어서 한글도 하나 안 시키고 그냥 놀리네요...
아이도 그러길 원하구요....(그전까진 책도 좀 보더니 요즘엔 하루에 책 한권도 안 읽는 날도 많네요...)

그러다 어찌 저찌 아는 언니를 만났는데..
우선 이 언니도 직업이 학습지 영업을 하는 사람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정말 순식간에 4세아이 놀리고 있는 저는..
어제 완전히 무책임한 엄마가 되었어요...

완전히 제가 아이를 망치고 있다고...
그래서 제가 그냥 아이가 우선은 뭘 하는것을 원하지 않고 좀 지켜 보고 싶다고....

그렇게 이야길 하니 아이가 어디 학원 같은곳을 안갈려고 하면 홈스쿨이라도 시키고 아이가 책을 잘 안볼려고 하면 어떻게든 끌어 앉혀서 읽히고 그래야지 어찌 그냥 아이를 마냥 놀리냐면서 그러고도 요즘 같은 시대에 애 키우냐고 하네요......

진짜 저보고 대책이 없데요...음....

그냥 마냥 4세 아이를 놀리는것이..
그 언니 눈에는 그리 대책 없어 보였을까요?
그냥 그 사람 직업이 그러니 그려러니 하자 싶다가도..
같은 말이도 어찌 저렇게 말할까 싶어서....
이제 태어난지 40개월 된 아이인데...
지금부터 아이 공부를 미친듯이 시켜야 하는건지....
그냥 82죽순이인 저로써는...

아이가 놀이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희열을 느껴 본 아이가 공부도 그만큼 잘 한다는 말을 저는 좀 믿었거든요...
근데 어제 그 학습지 영업 하는 언니의 발언에...
순식간에 그 사람 많은데서 완전 대책없이 아이 버리는 엄마로 찍혀서...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네요...
IP : 122.32.xxx.8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믿지
    '09.5.13 5:53 PM (219.248.xxx.178)

    영업사원말 들으면 정말 큰~~~~일 날것 같은데요 믿지마세요 절대로
    어제 잠시 ebs에서 하는 다큐를봤는데 전두엽이 일생에 두번 크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그게 어릴때한번 (7-8세까지였던가??) 그담에 사춘기때 한번 이렇게 성장한대요
    근데 사춘기때 성장하는게 어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릴때 많이 데리고 다니고 경험시키고 자극을 주라는게 그래서 나온말이라고 하네요
    전 아이가 이제 다 커서 많이 후회하는데요
    그저 아이가 하고 싶은데로 많이 참고 기다려주는게 젤 좋은 교육인거 같애요
    엄마 욕심에 뭘 하는것보담요

  • 2. 글쎄요
    '09.5.13 5:56 PM (123.199.xxx.198)

    한창 놀 때이고 노는 건 괜찮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놔두는 것만이 상책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책에 흥미를 붙이는 건 어릴 때 해두는 게 정말 좋은 것 같구요.
    잘 때 이야기책이라도 읽어주시면서 책에 흥미를 붙이도록 해주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 3. 오십원
    '09.5.13 5:57 PM (61.102.xxx.32)

    <워낙에 외동으로 혼자 크면서 본인이 최고인줄 알고 컸다가 어린이집 가서 자기가 최고가 아닐때도 있고 양보도 해야 되고 ...이런 상황 아이가 좀 힘들어 하긴 했어요...>이말씀요. ㅋㅋ 그나이때 외동아닌 아이들거의 없구요. 그월령에 동생본아이들 많지 않아요. 동생 봤다고 양보를 배웠을 나이 아니구요. 다 그만그만하게 처음 사회생활하고요. (제가 외동으로 자랐는데 외동에 대해 이런 편견같은 말씀 들으면 버럭. 이네요.ㅋ)생각만큼 아이들이 모르지 않아요. 배우지 않아도 양보하고 단체생활에 적응하고 하지요. 그런것 때문에 힘들꺼라는건 엄마 생각이고요. 생에 처음 엄마랑 떨어져 지내는게 힘들었겠죠. 답이 삼천포네요.

  • 4. 두아이맘
    '09.5.13 6:02 PM (125.176.xxx.177)

    전 큰아이 키워보니까 그냥 노는것도 괜챦을거 같아요 벌써 한글 깨치나 좀 있다 깨치나 살아가는데 큰 문제없구요, 영업하는 사람 말 들으면 엄마가 무능해서 똑똑한 애를 망치고 있는것 처럼 들려서 죄책감이 생길때도 있어요
    그런데 한가지만 제가 해줘요. 책읽기.
    책은 하루 3권은 꼭 읽어줘요. 아주 좋아해요. 큰아이때는 아이가 책을 읽기를 바라기만 했는데 8살 4살 아이 같이 데리고 읽어주니 두 아이가 다 좋아하구요, 큰 아이도 요즘은 책을 봐요.
    6학년때 까지는 읽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전집이며 책을 많이 사주는것이 중요치 않아요. 그때그때 읽어주고, 사주고 그래요. 꼭 필요한건 전집이라도 사주지만 영업사원 통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많이 보여주기.
    큰애는 데리고 산이며 들이며 어디든지 많이 데리고 갔어요. 8살인데 지금도 길가에 꽃이며 잡초도 그냥 못 지나치고 다 냄새 맡아보고 만져보고 그래요. 자연과 아주 친한 아이가 됬어요. 그러더니 백과사전 보면서 꽃이름도 찾아보고 그러네요. 뮤지컬도 한달에 1번은 동네소극장에서라도 꼭 보여주려고 노력해요.
    저도 큰아이때 4살때 한글 선생님 붙였느데 실패하고 7살에 한글뗐어요. 스스로 어느날부터 답답하니까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지금도 학교다니지만 학습지 안하고 저랑 문제집 조금씩 풀고 책은 많이 읽어요. 하루 5권은 읽으려고 노력해요.
    아이에게 학습말고 다른 기회를 많이 주세요.

  • 5. 두아이맘
    '09.5.13 6:03 PM (125.176.xxx.177)

    아이를 일찍 뭔가 배우고 시킬때 사실 아이 만족보다는 엄마만족이 더 커요. 그래서 더 엄마가 조급해 지는거 같아요.

  • 6. 당연히
    '09.5.13 6:13 PM (123.109.xxx.130)

    놀려도 되죠...free play 라고 들어보셨나요? 아이들은 자유롭게 노는 놀이 속에서 수학 도덕 미술 운동을 다 배운다잖아요...일부러 창의력 가르치려고 다니시지 말고 집에서 맘껏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놀게 해주세요..

  • 7. ..
    '09.5.13 6:28 PM (211.219.xxx.62)

    우리애는 이번달 36개월인데요
    어린이집은 올해 3월부터 갔구요.
    그전에 홈스쿨 하고 있었는데 이번달부터 관뒀어요.
    4시에 어린이집에서 오는데 일주일에 한번이라지만 힘들어보여서 관뒀는데
    예전이야 집에서 하루종일 심심해하니까 홈스쿨 했지만..
    지금은 왠간한건 어린이집에서 다 하잖아요. 다녀와서 간식먹고 밖에서 뛰어노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자기전엔 저랑같이 책 꼭읽어요..

  • 8. 아래층
    '09.5.13 6:31 PM (222.104.xxx.10)

    살던 엄마가 어느날 투사가 되서 나타났어요.

    울애는 바보, 전 무심한 엄마. 애아빠는 아집에 갖힌 사람.
    아무리 아빠가 괜찮다괜찮다해도 나중에 아이가 열등하면 다 엄마탓된다고.

    평소에도 애아빠 특이하다고 하긴했었죠.
    저흰 유치원도 안보냈거든요.
    지금 초등생활 원만히 해요.
    근데 입학식때 애국가를 따라부르지 못하는 부작용도

  • 9. ..
    '09.5.13 7:37 PM (61.78.xxx.156)

    불안하시다면
    동네에 있는 도서관으로 나들이 가서
    목이 쉬어 터져라 책 읽어주세요..
    놀이같이..

  • 10. 음..
    '09.5.13 8:06 PM (222.234.xxx.57)

    울아이도 4세(36개월)이고 혼자예요..3월부터 어린이집 다니구요..어린이집 끝나면 친구들하고 놀이터에서 한두시간 놀아요..자기전에 책 읽어주구요..
    어린이집 다니는것도 아이한테는 힘든거라 생각해서 다른 뭔가를 시킬생각은 안해봤어요..
    전 한글은 5세 정도에 가르칠예정이고 그전에는 그냥 놀릴려구요..
    영업사원이야 다들 그렇게 말하죠..

  • 11.
    '09.5.13 9:11 PM (121.139.xxx.220)

    전 5세까지 놀렸어요.
    학습이라곤 가끔 마트나 서점에서 미로찾기 다른그림찾기 스티커북 오리기,붙이기 등
    흥미위주 책들 좀 사다가 함께 봐준 것이 다고요.
    한글이네 영어네 숫자네 하나도 안시켰어요.

    그리고 지금 6세에 한글과 수학, 영어, 미술, 발레 등등등 여러가지를 시키고 있는데요
    (유치원 안보내고 이런걸 매일 시킵니다.)
    정말 놀랄만큼 빠르게 받아 들이더군요.
    4세 정도에 한글 시작한 아이들 다 떼는데 1년 정도 걸렸다고 하던데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크고 나서 아이가 한글 배우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서야 가르쳤더니,
    딱 3개월만에 다 익히고 받아쓰기도 하네요.

    모래놀이나 레고나 그런 분야로 놀리게 하는 것 외에, 단순 학습 부분에 있어선,
    아이가 배우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을때 시작해도 늦지 않더군요.
    오히려 효율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현재 만족 중이에요.

  • 12. 국민학생
    '09.5.13 10:34 PM (119.70.xxx.22)

    전 제목보고 말릴려고들어왔어요. "얼레리꼴레리~"하고 놀린다는줄 알구요;;;;;ㅋㅋㅋ

    전 아직 아기가 어려서 잘은 모르겠지만요 학습지 영업하시는분 말 믿지 마세요. 저는 전집 한개 들여놨거든요. 책사주고 싶은데 뭐가 좋은지 잘모르겠고 해서 전집하나만 해야지~하는 맘으로.. 그게 아기 9개월때였는데 거기 영업사원이 저더러 너무 늦었다며 안타깝다고 그러는거예요. 9살 아니고 9개월이었는데두요. -ㅅ-
    저희 애가 유난히 뭘 물어뜯는걸 좋아해서 책을 많이 물어뜯어놨는데 그거보고선 저보고 안됐다는듯이 책을 늦게 접해서 이런다고 그러는거예요. 몇번을 반복해서. 근데 저 아기 태어나기 전부터 동화책 사다놓고 신생아때부터 읽어주고 했거든요. 아기가 순해서 별로 할일도 없고 저도 심심해서요. 하도 그러니까 짜증이 나서 "단행본은 책이 아닌가봐요? ㅎㅎㅎ"했더니 그담부터는 그말은 안하더라구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9개월에 전집들인게 늦었다니.. 책팔려고 용쓴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말 들을 당시에는 "아 정말 그런가?" 싶기도 했어요. 하여튼 영업사원 말은 그냥 흘려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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