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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좀 조언해주세요. 집안대소사는 누가해야하나요
제 시아버님이 이번에 칠순을 맞이하세요.
작년 겨울 칠순을 어찌하시련지 슬쩍 운을 띄어보았는데
시부모님께서는 내후년에 하는것 아니냐부터 모르겠다하셨어요.
전 그래서 다른집들은 올해(2009) 칠순하시던데하면서 슬쩍슬쩍 말씀드렸죠. 그때마다 모르겠다셨어요.
정.... 안되면 생신때 식사하면서 원하시는데 쓰시라고 목돈드려야겠다생각했지요.
몇달전에 미국에 살고있는 시누이댁에 칠순기념도 할겸 다녀오시겠다하셨어요.
혹시모를것을 대비하여 한달에 30만원을 모으고있던 저는 그래... 300만원정도 마련하면
어떻게 되겠지 생각했죠.
남편은 부모님비행기표를 준비하겠다고했는데 ..
시부모님께서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매를 하셨어요.
남편은 시어머님의 건강을 우려하여 알래스카를 경유(그곳에서 하루 자고가는것 )하길 원하였는데
시부모님께서 미리 구입을 하셨다하자 대신에 혹시 건강이상이 염려되면 어떤방식이 좋다고 이야길 하였죠.
저는 그 가격도 모른 상태에서 비즈니스석도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마다하셨어요.
(사실 어머님께서 저희결혼즈음에 심장과 관련하여 수술을 받으신적이 있어요)
전 그냥 그럼 경비보조로 가야하나 생각하고 가시기전 즈음에 찾아뵙고 전달하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어제 외국에서 살고계신 서방님께 전화가 왔어요.
제가 파악한 요지는 비즈니스석으로 보내야하는데 그렇게 못보냈다. 비즈니스석아니면 안보내는게 낫다.
마일리지 통합이야길 하기에 칠순기념으로 가시니 협조하겠다고 하였어요. 한데 남편에게 있는 항공
마일리지는 얼마(만천) 안되고 제건 소멸된것으로 안다고 하였죠. 그리고 형은 비즈니스석보다는 일반석으로
가되... 알래스카에서 하루묵고 가시는것을 원하고 있기에 형에게 이야길 하면 형은 분명 비즈니스석은
안된다고 할테니 저희에게 맡기지말라고 했어요.
그때서야 부모님 칠순기념 이라는것을 서방님은 알게되었죠. 그리고 한국에 있는 사람은 장남네밖에 없기에
일처리는 장남이 해주어야하는데 못한다면 형수인 저보고 하라는 거에요.
전 솔직히 못한다고 했어요. 제 생각으로는 제가하면 결국 애아빠도 아는것이고 ..(애아빤 반대)
부모님께서는 벌써 표까지 구매하였고 둘째아들이 비즈니스석을 주장하지만 필요없다 생각하시는것도
알거든요.
그러자 집안 대소사는 며느리가 해주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동서도 있으나 외국에 있으니 제가 하라는거죠)
앞으로 있을 집안대소사를 그럼 어떤식으로 할 거냐하시더군요.
미국에 있는 시누이가 사는 뉴욕물가는 무척 비싸기때문에 엄청난 경비가 소요될텐데 그에 들어갈돈도 생각
해야하는거 아니냐는것도 들어가구요.
전 어안이 벙벙했어요. 제 생각상으로는 집안형편대로 해야지거든요. 뉴욕딸집에 잠시 머물면서 딸이 관광
시켜줄건데 그걸 며느리인 제가 왜 상관해야지요?
제 친정집은 자식들이 결정을 보고 며느리가 그거가지고 따라가요.
집안대소사야 형제들이 협의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전 저의 생각에서는 여자입장에서는 집안의 대소사가 생긴다면 딸이 있다면 딸이 먼저 쿡! 찌르며 문제를
제기할수도 있다고 봐요. 아들이 그럴수 있다면 그럴수있겠죠. 아들들이 그런생각을 못한다했을때
며느리가 먼저 주장할 수는 없잖아요. 눈치는 보겠지만요. 아들들이 알아서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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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형수님이 못한다고한다면 앞으로 한국에서 살게될 시누이에게 일임하면 되겠느냐고 하더군요.
전 미국여행이야 미국가서의 일은 시누이가 알아서하겠지만 갔다와서의 집안대소사는 형제들이
협의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어요. 그런데 저보고 제가 할건지 안할건지 답하라더군요.
형(제 남편)은 바쁘다 모다하면서 이리핑계대고 협조를 안하니까 제가 해야한다는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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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이야기가있었어요...
전 처음엔 멋모르고 여자입장에서야 딸이 이야기해주면 좋겠고 며느리입장에서는 며느리가 먼저 일을
추진하고하는건 아니지않느냐, 형제가 그 상황따라 이야기하는거 아니냐고 했어요. 2시간이상의 대화에
지쳐서 막판에는 남편에게 말하세요. 형에게 말하면되잖아요!였구요.
왜 계속 말이 바뀌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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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 A4용지 3장에 걸친 이메일을 받았답니다. 제남편,시누이, 시누이남편, 동서, 저에게 가는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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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완전 나쁜 사람되었어요. 시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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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잘하는 며느리가 아니에요. 그건 저도 알아요. 기본은 하려고 노력할뿐이죠. 그쪽에서는 제가 여지껏의
일처리를 다하지않았냐고 하는데 아/니/요
제가 해드리지못하는것은 남편에게 반대의사를 분명이 밝히긴 했죠.
결혼직전 시부모님이 둘째서방님이 일본에 살고 계셨을때 초청받아 가신적 있어요.
그때의 비용을 거의 동서가 부담했다고 하네요.
저보고 어쩌라는 걸까요? 초청한쪽은 서방님네잖요
시부모님께는 이야기하지말래요.
황당해요...
앞으로 있을 형제들간의 여행에서도 저희부부 빠지라네요. (과거에도 형제자매들과의 여행 없었어요)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각자의 형편에 맞게해야하는거 아닌가 생각해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나요?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1. ..
'09.5.13 6:12 PM (210.94.xxx.1)이런건 남편분과 형제분들이 의논하시는게 어떨지요? 내부모 인데 어찌보면 며느리도 제 3자인데 책임지라는 시동생도 그건 아닌거 같아요. 남편분께 일임하시지요..
효도는 셀프2. 내공
'09.5.13 6:50 PM (211.237.xxx.225)왕오지랍에 왕재수... 시동생이 아직 철이 없군요...
시집일에 맏며늘이 앞장서면.... 잘되면 자기들 잘한줄만 알구, 못되면 죽일며늘 됩니다....
님은 모자른척.... 모르는척.... 남편 뒤에 가서 숨어 계셔요....
모든일은 남편분과만 대화 하세요... 남편을 대화의 통로로 이용....
그리고 시어른들 여행하실때 형제들이 모두 의논한것두 아니고...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왕복 비행기표 해드리고 용돈 약간 드리면 되지...
초청한 시누가 부모님 챙기고 여행시켜 드릴려는거 아닌가요?
시동생도 같이 미국에 있으면 몇일 시간내서 같이 여행도 하고 지내면 되겠구만....
한국에 계실때는 곁에 큰아들이 부모님 챙기고...
초청 했음 자기들이 책임지는거지.... 뉴욕물가 비싸서 부담되면 형편피고나서
초청하던가..... 왜 초청해서 복잡하게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시집일에는 그저 모자란척... 모르는척.... 어리버리 하게 보이되...
순진한척 하시고 실속만 챙기세요....
남편 핑게만 대시고 같이 말 받아치면 안돼요....
님만 나쁜사람 됩니다.... 왜? 남에 식구니까.....3. 시동생
'09.5.13 7:00 PM (220.88.xxx.254)오지랍이 국제적이네요.
메일을 온가족에게 띄우고...
드라이하게 시부모님과 남편에게 상황은 이야기 해주시고요.
내가 나쁜지 아닌지는 시동생이 평가에 좌우될 일이 아니죠잉~4. ...
'09.5.13 7:30 PM (125.177.xxx.49)며느리는 안 나서는게 좋아요
결국 욕만 먹을듯5. 강해져야
'09.5.13 8:23 PM (210.219.xxx.97)힘드시겠네요. 집집마다 자기네 스타일이 있으니 며늘은 나서는게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저희는 누나둘에 울신랑이 장남인데요.
국내에 있던 국외에 있던 모두 같이 의논하고 같이 책임집니다.
그리고 시댁일은 남편 모르게 진행하는 일없습니다.
항상 내 의견은 신랑이랑 먼저 일치시키고 시댁식구들과 논의는 신랑이 합니다.
한국말 아다르고 어 다른데 환경이 다른 사람들은 조그마한 일에도 오해가 있기 마련인거니까요. 얼굴보고 말해도 오해가 생길진데, 전화나 문자나 이메일을 더 하지요.
될 수 있으면 시댁식구들과 단독으로 얘기하는 기회는 이메일이던 전화던 만들지 않습니다.
물론 친정 식구들이랑 대화할 때도 저랑 한 대화는 신랑이 당연히 안다는 인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돈문제나 이런 문제도요.
그리고 형제들의 여행문제도요. 간다고 해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힘든 일입니다.
뒤치닥거리만하게 될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 잘 못하면 누가 돈 많이썼네 하면서 싸움도 납니다. 아니면 장남이니 더 내라거나요. 차라리 안가는게 속편한 일이니 속상해 하실 필요없습니다.
지금까지 하신 일이 있으니 속상하시긴 할 테지만, 이번 일은 시동생에게 이 사람이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 정도로만 생각하시고....시부모님께 할 도리만 하세요. 형제들은 안돌봐도 알아서 잘 챙기고 살테니 욕하던 말던 그냥 쌩까세요(표현이 이게 가장 적합한 것 같아서요.)
시부모님께 알리지 말라는 것도 좀 웃기네요....6. 일단
'09.5.13 9:09 PM (125.187.xxx.238)교통정리부터 다시 하셔야겠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형제들, 남매들끼리 협의해서 결정하고
며느리, 사위는 주변에서 조언을 하는 정도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동생 의견이 아무리 백배 옳았더라도 형이 그렇게 안 할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으면
직접 형이랑 통화해서 설득한 후 형이 형수에게 부탁해야 할 일이지
'형이 안 하니까 형수가 해라'라고 시동생이 지시할 사안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손윗사람인 형이나 형수를 굉장히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인지라
남편되시는 분은 길길이 날뛰며 화를 내셔야할 사안입니다.
시부모님께 말씀 안 드린 건 현명한 처신이십니다만
남편분께서 동생들에게 장남으로서 역할을 해야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설사 형수가 잘못하고 있다고 해도 그걸 지적하는 건 배우자의 몫이지
동생들이 직접 지적할 부분이 아니라는 걸,
이번 경우에도 장남과 협의한 후 진행해야 했어야 할 일을 월권행위했다는 식으로 알도록 화를 내야
집안의 기강이 선다고 이야기해두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가까이에서 돌봐드리는 건 장남부부이지만... 그냥 두시면 시동생은 기고만장하게 더 날뛸겁니다.
이럴때 권위 세우시는 게 필요합니다.7. 조언이필요해요
'09.5.14 10:09 AM (121.141.xxx.134)원글이에요. 우선 댓글 감사합니다. 인쇄해서 참고로 가지고 있을게요.
어제 남편이 집에 들어오기전에 전화를 하기에 간략하게 말하고 " 나 나쁜 여자됐어~" 했더니
" 나에겐 좋은여자야 " 하대요. ^^ 남편보고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미운정많은 남편이지만 그럴때 보이는 고운정때문에 부부로 살아가는거겠죠.
남편의 고운정과 여러님들의 댓글에 힘을 얻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