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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저 오늘 생일이래요..^^ㅠ.ㅠ

지축 조회수 : 515
작성일 : 2009-04-17 09:56:48
오늘이 제 생일이라는군요.
ㅠ.ㅠ
왠 울음표시? 하시겠지요?

저는 생일을 음력으로 하다보니  저조차도
달력에 표시를 해놔야 언제구나~ 알 정도에요.

20대까진 친구끼리도 생일 챙기고 축하하고 그랬지만
슬슬 무의미해지고 잘 안챙기게 되고..
그러다 결혼했는데 남편도 알려주지 않으면
아내 생일 한번 기억하지 못하다보니

섭섭하기도 하고...  그나마 다행인게  저는 생일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은터라 섭섭함 정도였지 싶어요.
그래도 누구하나 알아서 챙겨주지 않을땐  이게 뭔가 싶다가
그게 뭐라고...싶다가  나중엔 일부러라도 챙겨받자.. 싶어
달력에 표시하고 제 생일이 가까워지면 남편에게 미리
얘기하고 그랬어요.

작년까진 그랬던가..

올해는 다른 사람들  생일은 달력에 표시해두곤
제 생일은 표시를 안한거에요.
3월말쯤 내 생일이 언제쯤이지?  하고 한번 스윽 찾아보곤
또 잊었죠.


어제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오는데
왠 프리지아 꽃다발을 들고 들어오데요?
어? 왠꽃이야?   했더니
남편이... 내일이 니 생일이잖아~.           하네요.
헉.
이제  제 생일도 잊어요.  ㅠ.ㅠ


근데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기억하고 챙겨서
정말 좋네요.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프리지아도 사다주고.ㅎㅎ

케익도 사고 싶었는데...하는 남편에게 안사오길 잘했어. 했어요.
케익 좋지도 않고 별로 안좋아하는데 ..ㅎㅎ


근데요.    어제 보쌈을 해먹어서 남편이 맥주를 사서 들어왔거든요.
꽃다발 말고 맥주가 든 비닐봉투 속에 네모난 선물도 들어 있는 거
같더라구요.
아휴.  너무 궁금해서 보고 싶은 걸 참고
남편이 보여줄때까지 기다려야지...하는데 줄 생각을 안하는 거에요.
그럼 몰래 숨겨 놓기라도 하던가  비닐봉투 속에 넣어서 맥주만 꺼내고
김냉위에 고스란히 올려놓아  신경쓰이게 하는 거 뭐야...속으로 그랬죠.


저녁 먹고 좀 쉬다 설거지 하는데도 안줘요. ㅠ.ㅠ
설거지 끝내면 자야하는데..  내일 줄라나?  뭘까 뭘까  하고 있는데
드뎌 남편이 비닐 봉투에서 선물을 꺼낼려고 하네요. 으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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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그것은...
즉.석.미.역.국.....................덴장..........


선물이라고 좋아한 난  뭥미? ㅠ.ㅠ

남편은 이거 어떻게 끓여?  순진하게 묻는군요.   덴장..ㅠ.ㅠ
근데 남편  아침에 깨워줘야 일어나는 사람이 그걸 끓이겠다고?
알긴 아는 모양인지 웃네요.




결국 오늘 아침에도 남편은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저는 일어나서 어제 끓여놓은 죽 데우고 남편 깨워서 먹고
출근했어요.


그래도 뭐 생각해줘서 고맙네요.ㅎㅎ
IP : 218.147.xxx.14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해요.
    '09.4.17 9:58 AM (118.47.xxx.191)

    많이 행복하세요.
    건강하시구요...

  • 2. 세우실
    '09.4.17 9:59 AM (125.131.xxx.175)

    세상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 3. ..
    '09.4.17 9:59 AM (124.28.xxx.62)

    저는 오늘 양력 생일~~^^
    축하 드려요!^^

  • 4. 깜장이 집사
    '09.4.17 10:01 AM (125.129.xxx.57)

    감축드려용..
    와방 축하드려용..

  • 5. 큰 웃음~~
    '09.4.17 10:07 AM (59.5.xxx.215)

    저희 올케도 오늘 생일인데...
    울 동생이 미역국 선물?? 했나 모르겠네요.
    전 무슨 선물을 해줘야 할까요..

  • 6.
    '09.4.17 10:10 AM (210.178.xxx.46)

    저도 오널 생일^^
    우리 서로 축하해여 ^^

  • 7. 원글
    '09.4.17 10:11 AM (218.147.xxx.144)

    감사합니다~^^
    오늘 생일인 분들 모두 축하요~^^

  • 8. 무조건
    '09.4.17 10:22 AM (59.8.xxx.203)

    축하요
    평소엔 자상한 울남편 내 생일 언제인지 몰라요

  • 9. 축하!
    '09.4.17 10:40 AM (211.41.xxx.82)

    생일 축하드려요! 그래도 남편이 귀여우시네요 ㅋㅋㅋ 저희 신랑도 결혼 하기 전, 생일 전날 만나서는 저한테 3분 미역국 쥐어주더이다. 자기가 못 끓여주니까 꼭 이거라도 먹으라구요 ㅎㅎ 미역국 끓여줄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스럽잖아요^^ 전 음력 따지는 거 귀찮아서 제 생일은 꼭꼭 양력으로 챙깁니다. 흐흐흐. 오늘 날씨도 좋은데 기분 좋~게 하루 보내셔요~!

  • 10. 원글
    '09.4.17 10:47 AM (218.147.xxx.144)

    오늘 바람도 좋고..
    인터넷에서 주문한 옷이 일찍 배송되어서 좋고.
    참! 저 오늘 머리해야 하는 날인데..ㅎㅎ
    웨이브 풀어져서 무지 지저분하거든요... 머리도 하면 기분 좋겠죠?
    근데 어떤 스타일로 해야 하나..ㅎㅎ

  • 11. ^^
    '09.4.17 11:16 AM (118.22.xxx.159)

    생일 축하드려요.
    저희 신랑도 제 생일이 언제인지 몰라요. 부럽습니다.

  • 12. ㅋㅋ
    '09.4.17 11:24 AM (211.57.xxx.98)

    생일 축하드려요~~~ 남편이 즉석미역국.. 이라도 끓여줘 봤으면 싶은 1인 여기 있습니다.
    그거로 위안을 받으시고^^
    날씨도 좋고, 생신이시고, 꽃다발도 받으시고, 미역국도 대접 받고.................
    한참 쓰고 나니까 살짝 약오르네...
    그래도 난 통큰 여인네니까~~~으하하하하하!!!!!!! 축하축하!!

  • 13. 원글
    '09.4.17 11:26 AM (218.147.xxx.144)

    ㅋㅋ님 미역국 대접 못받았어요. ㅇ흐흐
    그저 즉석미역국 사오기만 하고 그대로 뒀죠.ㅎㅎ
    근데 작년까진 기억 잘 못하더니 올해 챙겨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 14. 국민학생
    '09.4.17 12:51 PM (119.70.xxx.22)

    축하드려요. ^^ 저도 프리지아 참 좋아하는데.. 상큼이들 보면서 기분 업업 하세요~

  • 15. ㅎㅎ
    '09.4.17 1:01 PM (219.250.xxx.122)

    생일 축하드려요...
    기분 좋게 맘껏 누리면서 하루 보내세요.

  • 16. 흐흐 축하
    '09.4.17 2:11 PM (114.205.xxx.72)

    저도 그 황당한 기분을 압니다.
    출근했는데 친구가 전화하더라구요. 생일 축하한대요.
    남편도 모르고 나도 애들도 모르는 제 생일이더라구요ㅋ
    오늘 기분좋게 보내세요~

  • 17. ㅋㅋㅋ
    '09.4.17 2:22 PM (203.142.xxx.240)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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