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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기억하세요?]님께..
나무 조회수 : 767
작성일 : 2009-04-16 09:06:05
남한강
-정 호 승-
얼어붙은 남한강 한가운데에
나룻배 한 척 떠 있습니다
첫얼음이 얼기 전에 어디론가
멀리 가고파서
제딴에는 먼바다를 생각하다가
그만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룻배를 사모하는 남한강 갈대들이
하룻밤 사이에 겨울을 불러들여
아무데도 못 가게 붙들어둔 줄을
나룻배는 저 혼자만 모르고 있습니다
정호승님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는 시집에서
읽은 시 입니다..
님 글을 읽고 왜 이시가 생각났을까요?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에겐 우리를 사랑하는 갈대가 있어
살아가는게 아닐까요?
나를 사랑하는 갈대,,
떠날까 두려워 밤새 겨울을 불러들이느라 얼마나 애썼을까요?
나를 사랑하는 갈대를 생각하며 더욱 따뜻한 봄이되시길 소망합니다..^^
IP : 122.153.xxx.1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무님~
'09.4.16 9:28 AM (220.83.xxx.169)멋있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시가 떠오르시니...
2. *^*
'09.4.16 9:34 AM (61.103.xxx.100)고맙습니다... 아름다우신 분..
저.... 그런 사람 만나서.... 행복한데...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서...
시를 읽으며 울었네요...
저를 붙들어 매놓기 위해.. 자신의 젊음을 고스란히 내게 내어준 남편의 고마움을 생각해서요..
나무님과 저를 기억하세요님... 여러님들...
살수록 아름다운 날들로 늘 가득하시길 빌어드려요.3. 오..
'09.4.16 9:39 AM (121.88.xxx.75)시를 오랫만에 읽고 그 감상도 함께 들으니 참 좋네요..
더구나 관련 사연도 읽은 상태에서인지.. 마음 저변이 잔잔해지네요..4. ^^
'09.4.16 9:46 AM (218.237.xxx.181)덕분에 저도 아침을 시감상으로 열 수 있어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어제 저를 기억하세요 님 사연도 좋았는데...5. 코스모스
'09.4.16 10:15 AM (218.54.xxx.187)마음이 따듯해지는 아침입니다....
6. 저를 기억하세요
'09.4.16 11:21 AM (61.81.xxx.244)입니다 아 글 올리고 좀 쑥스러워 하면서 리플들 읽고 있어요
님 시 감사해요 그리고 참 구수하니 좋군요 저만의 갈내 제 남편만큼이나
구수한 시라서 참 좋습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눈물이 나는데...슬픈 눈물이 아닌 스스로에게 그래 잘했어 칭찬의 눈물같아
그냥 내버려 둡니다 시가 좋아 그런다 스스로에게 핑계를 돌리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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