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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해야할까요?
머리크기가 10센티가 넘는 우량아래요.
예정일은 아직 남았는데 아기는 크고 자궁도, 골반도 벌어져 있지 않아서 의사 선생님이 다음주에 제왕절개를 하자고 하셨는데요.
자연분만 시도 안 한 것이 서운하면 유도분만을 한번 시도는 해보자고 하시는데...
아무래도 아기가 커서 수술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시네요.
아기 어깨가 넓은 것이 아니라서 운이 좋아 자연분만에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요
제가 아는 언니가 유도 분만 주사 맞고 24시간 꼬박 진통만 하다가 1센티도 벌어지지 않아서
결국 제왕절개 했다는데요.
제가 걱정인 건 그 언니처럼 저도 진통만 하다가 제왕절개 하게 될까봐요.
아기에게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1. 님
'09.4.15 5:40 PM (121.186.xxx.78)골반 상태는 어떻습니까?좋은편인가요?
그렇지 않으면 초산이라 더더욱 의사샘님 말씀대로 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머리 크기가 10센치가 넘으면 정말 힘들어요
벌어지는건 최대 10센치거든요
그것도 골반이 받쳐줘야지
않받쳐주면 3~4센치열렸다 더이상 않열리는경우도 있죠
최악일땐 하루종일 진통해도 3센치도 안벌어지는 산모도 있더군요.
너무 오래 진통하면 더군다나 유도분만..애기 스트레스 받으니까
요즘 왠만하면 의사샘님도 수술 않권해요
그리고 머리가 못나와서 자연분만실패는 봤어도 어깨 걸려서 자연분만 못한거는 못봤네요..2. 이어서..
'09.4.15 5:42 PM (121.186.xxx.78)저도 첫애를 예정일이 일주일 넘도록 안나와서 유도분만했는데
정말 그 고통..에호..님에게 주고 싶지 않네요 정말 생각만해도 ..으..
다행히 애가 잘 따라와줬고 42주였지만 머리크기는 35주 크기라 낳았지만..
너무힘들었어요..
어찌나 힘든지...
내 애긴가 실감도 않났지만
애기 보고싶단 생각도 않들더라고요
병원에랑 산후조리원잇을때도
내 몸이 힘들어서 모유 먹여야겠단 생각도 않들고..
유축기 짜는것도 왜이리 귀찮고 힘든지 ㅠㅠ3. 너무
'09.4.15 5:44 PM (121.186.xxx.78)걱정하지마시고 의사선생님께서 하자는대로 따라하세요.
수술권하는데 괜한 고집 피워서 고생만 열라하고 수술하는 사람 주위에서 여럿봤거든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산통도 겪어볼만한 경험이긴한데..
제가 유도분만을 해봐서..권하고 싶지 않아요 ㅠㅠ4. 음
'09.4.15 5:45 PM (117.20.xxx.131)저는 예정일에 아기가 나오지 않아서 유도 분만 잡았다 그 다음날 제왕 절개 했어요.
우선 우리 아기도 많이 컸어요. 그때 머리 둘레가 10cm 였고 몸무게도 출산할때쯤 되면
4킬로 정도 될거라 했구요.
많이 겁다더군요.
그래도 해볼때까지 해보자 싶어서 첫날 유도분만 하면서 촉진제 맞고..
정말 12시까지 이갈리는 진통을 했어요. 진통 간격이 1분까지 갔지만..
어찌된 일인지 자궁문은 처음에 시작했던 10%에서 전혀 진행 되지 않더군요.
그 날 촉진제 빼고 별 진통 없이 잠 들었을때 정말 천국 같았어요.
비록 내일 또 촉진제를 쓰든, 수술을 하든 출산을 하긴 해야 됐지만..
그 정도로 아프고 힘들었어요.
그 다음날. 병원에선 하루 진통을 더 해보자..하더라구요.
근데 도저히..아무리 생각해도 자궁문이 열릴거 같지 않아서 전 그냥 포기하고
선생님한테 수술해달라고 했어요.
결국 그 날 오후 1시쯤에 제왕절개를 하고..4kg이 다 된 아기를 건강하게 낳았어요.
만약 제왕절개 한다 하더라도..전신마취 말고 척추 마취 하세요..
전 척추 마취해서 의식이 있는 가운데 수술 했거든요.
아기 나오는 것도 다 봤고 울음 소리도 들었어요.
너무 감격스러워서 저도 막 울었지요..
전 수술한 병원이 잘하는 곳이어서 마취도 전혀 안 아팠어요.
수술할때도 그냥 느낌만 조금(아픈 느낌 말고 뭐 배를 누가 건드는..) 날 뿐이지
전혀 통증도 없고 고통도 없었어요.
우리 남편이 걱정 된다고 수술실까지 같이 들어가서 제 옆에서 이마 만져주면서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구요..
근데 제왕 절개는..그 후가 좀 힘들긴 해요. 통증이 한 2일 정도 꽤 심하거든요.
그래도 참을만합니다...진통제도 따로 들어가구요...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안될거 같음 너무 자연분만 고집하지 마세요.
정말 탈진하거든요.전 수술 잘했다 싶은데..수술 하신 선생님이...제 뱃속 보시더니
자궁이 너무 두꺼워서 전혀 출산할 준비가 안 되었다 하시더라구요...
아마 그대로 촉진제 쓰고 자연분만 시도했음..죽을만큼 힘들었을거에요.
잘 생각해보시고 좋은 방법을 찾아보세요.5. 경험자
'09.4.15 5:46 PM (125.149.xxx.3)저도 아기는 크고 자궁은 좁다고 해서 유도분만 후 제왕절개 했어요.
전 예정일 이후 3일까지 기다렸는데 이슬도 안비치고, 가진통도 없고, 애기는 내려올 생각도 안하고, 근데 애기는 자꾸 커진다고 하고 그래서 유도분만 시도 했어요. 촉진제 맞았는데도 별 반응이 없어서 그 날 오후에 그냥 수술했구요 (신랑이 촉진제 맞는 것도 애기한테 별로 안 좋을 거 같다고 그러면서 적극 수술 권장)
전 자연분만에 대한 공포(^^:;)가 있어서 얼씨구나 하면서 수술했고, 맘도 편했는데요, 어떤 산모들은(혹은 남편/시모/친정엄마 등) 매우 안타까워 하기도 하더라구요.
애낳고 보니까 다들 여러 이유로 수술을 하던데, 일단은 예정일까지 기다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친구는 병원에서 유도분만 권유했는데 계속 기다리다가 예정일보다 2주 지나서 자연분만하더라구요. 맘편히 가지고 순산하세요^^6. 음
'09.4.15 5:51 PM (125.186.xxx.199)의사가 그렇게 권했다면 따르시는 게 좋겠어요.
저 12시간 넘게 진통하다가 결국 제왕절개 했는데, 진통 할 거 다 하고서 제왕절개하니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어요. 회복도 더뎠고요.7. 잘 생각하세요.
'09.4.15 6:24 PM (113.10.xxx.184)저 요가강사였어요.
임신내내 요가해서 몸관리했구요.
자연분만이 아가에게도 산모에게도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아기는 머리가 10cm가 안되었어요.
38주 2일째 이슬이 비치고 양수가 터져 입원했는데
진통이 안와서 유도분만제 맞고 23시간동안 진통했는데
20시간동안 4cm열리는데 골반이 억지로 벌어지는 느낌때문에 고통이 넘 심했어요.
이후 무통분만맞고 나머지 열리길 3시간 버텼는데
다 열렸는데도 아기가 골반이 껴서 안내려왔어요.
힘주기 시도하다 의사샘이 보시더니 아기 머리가 껴 부종이 심해졌고
더 두면 잘못될 수 있다해서 (이때 정신이 번뜩 들더이다.) 급히 제왕절개해서 아기 꺼냈어요.
골반 열릴때 진통이 넘 심해 제왕하고 난 뒤 아픈건 아픈것도 아니었어요.
윗님 말씀대로 진통할꺼 다하고 제왕하니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어요.
전 수술부위도 터져 1달넘게 진통제먹고 소독하고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자연분만 시도안했으면 제가 두고두고 아쉬웠을꺼지만 아기를 생각하면 넘 미안했어요.
의사샘이랑 잘 상의해서 선택하세요.8. 자기에게 맞는
'09.4.15 7:41 PM (115.137.xxx.31)분만방법을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자연분만하다가 죽다살아난 케이스인데요.
제가 겪은 후로는 자연분만만 고집할 것 아니라는 생각이 생겼어요.
선진국에서도 제왕절개비율이 10%대라고 들었어요.
이 말은 산모 열명중 한 명은 자연적인 분만이 불가능한 사람이라는 뜻이고요.
그 사람들은 옛날에 태어났더라면 애낳다가 죽었을 사람이라는 뜻이잖아요.
그게 애가 커서일수도 있고, 출혈이 안멎어서 일수도 있고,
역아인 상태로 분만이 안되어서 일수도 있고,
자궁이 안열려서 일수도 있고...
그런 산모와 아기가 죽지않고 살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제왕절개가 있는건데
자기가 그런 조건에 해당한다면 자신과 아기를 더 큰 위험상황에 내모는 것일수도 있는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닌것 같아요.
전문가인 산부인과의사선생님이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제왕절개를 권하신다면
그에 따르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9. 쩝
'09.4.15 8:01 PM (211.236.xxx.21)환자를 만드는 병원...
임신을 하면 그날로 부터 환자가 되는 나라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초음파를 매달 하고
심지어 기형아검사한다고 양수검사로 자극하고...
애 날때 되면 공포분위기 조성해서 제왕절개 시키고...
임신한날부터 출산하는 날까지 환자가 되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임신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연히 날이 차면 아기가 나오는(산모가 낳는 것이 아니라)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 친정엄마의 엄마나 시엄니의 시엄니들은 도대체 어떻게 애를 낳고 살았을까?
초음파와 양수검사등이 오히려 기형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알고나 계실까?10. 국민학생
'09.4.15 8:20 PM (119.70.xxx.22)윗분 검증되지 않은 초음파를 매달 해야한다고 하셨는데요. 초음파와 양수검사가 기형아를 만든다는건 검증이 된건가요? 저 아는분이 초음파 관련 연구를 하시는데 이정도는 괜찮다고 하시던데요.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임신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때되면 아기가 나온다는건 맞는 말씀입니다만 예전분들은 아기낳다가 많이들 돌아가셨죠. 자연스럽게요. -ㅅ-
그리고 요즘병원 제왕절개 많이 권하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자연분만 시킵니다. 원글님은 지금 많이 불안하실텐데 이런글 올려서 어쩌자는건지.. -ㅅ-
피할수 있는 위험은 피할수 있는게 낫습니다. 아기머리가 크다면 자연분만 어려워요. 절대 쉽지않아요. 아프고 덜아프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기 생명이 걸린거잖아요. 의료진 말 들으셔요.
저는 3일전에 자연분만으로 아기 낳고 왔는데요. -ㅅ-; 제 옆에 있던 산모 8센치까지 열렸는데 진통하다하다 안돼서 수술하더군요. 거기도 아기머리가 크다합디다. 그고생 하는거 보니까 절대 자연분만만 고집할게 아니다 싶었어요.11. 쩝님..
'09.4.15 8:38 PM (115.137.xxx.229)정말 양수검사나 초음파가 기형아를 만들수 있다는말 검증이된 이야기인가요?
어느 논문에 나온건지? 님같은 분들이 소문을 더 만든다는거 알고 계신가요? -,.-12. 앗
'09.4.15 9:08 PM (117.20.xxx.131)국민학생님..벌써 둘째 출산하신거에요? 축하드려요~^^
국민학생님은 절 잘 모르시겠지만 전 국민학생님 리플 잘 보고 있어요..ㅎㅎ
저랑 나이도 비슷하신거 같고..아무튼 축하드립니다~13. 비밀
'09.4.15 9:23 PM (120.50.xxx.77)저도 쌩고생해서 자연분만 시도하다가 애가 골반에 걸려안내려오는바람에 응급수술하게되었는데요. 그때는 자연분만 못한 어떤 실패감 죄책감때문에 그리고 한번도 수술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우울했었는데요 그것만 지나면 괜찮더라구요.
둘째는 닥터가 자연분만 시도해볼래요? 했는데 아니요 그냥 수술해주세요 했어요.
반신마취만 하는거면 애낳는거 하나도 안아프게 볼수도 있고 수술하고나서 아프면 진통제 좀 맞으시고 열흘만 딱 지나면 너무 좋아요. 밑도 안아픈게 그게 어딘데요.. 전 제몸이 자연분만 안되는몸인것 같아요 그걸 받아들이고 나니 장점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이런말 다른데서는 하기가 그래요. 그래도 자연분만이 최고아니냐고 애가 나올때 맛사지가 되서 두되도 똑똑해지고 그런거 다 맞는말이겠지만 자연분만 못한다고해서 엄마의 자격이 모자란것도 아니거든요.
전 제동생이 애낳을때도 제왕하라고 하려구요. 애 넷을 자연분만으로 쉽게 낳으신 울 친정엄마께서도 저 처음 수술할때 막울고 그러셨는데요. 둘 이렇게쉽게 낳으니 시선이 좀 달라지시더라구요. 암튼 요지는요 애한테 안좋을까 고민하지 마시고 얼른 결정을 못내리시겠으면 살짝 다른병원에 들러서 진찰 한번 받아보시는것도 좋지 않을까요?14. 유도분만
'09.4.15 10:11 PM (58.224.xxx.64)시도는 해보세요. 전 제왕절개했는데.. 너무 후회했어요.
전 정말 한달이상 후배앓이를 했거든요. 제왕절개.. 낳는 순간만 쉬운것 같아 보이지.. 뒷고생은 더 심해요.
왠만하면 자연분만 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15. 원글님
'09.4.15 10:15 PM (58.76.xxx.171)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저도 양수터져 기다려도 진통도 하나 없고 그래서 8시간 기다리다 수술했어요.
4.1kg 우량아였죠.
저 윗님 글 보니 옛날 같으면 저도 위험했겠단 생각이 듭니다.
제 앞에 산모 28살 젊은 사람 (저는 40 에 초산) 이었는데 밤새 진통하더니 아침에 제가 내려가니까 빨리 수술해 달라고 외치더군요.
애 낳고 나서 어떤 산모 자연분만 고집하다고 사망했단 기사를 보고 고집만 부릴건 아니구나 생각했었어요.
의사 선생님과 상의 하셔서 현명한 선택 하시기 바래요.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드네요.16. 잠오나공주
'09.4.16 9:02 AM (118.32.xxx.97)제가 아이를 키 54cm 몸무게 4.5kg 머리둘레 37.5cm로 낳았어요..
저는 자궁이 2cm벌어진 상태로 양수가 새서 입원해서 촉진제 맞고 70% 진행되다가 아이가 내려오지 않아서 수술한 케이스예요..
평소에 소프롤로지분만 연습해서그랬는지 무통주사없이 70%까지 버틸 수 있었구요..
50% 진행되었을 때 수술을 권하길래 하겠다고 했었답니다..
저는 반대로 아이가 크고 아직 골반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제 체격이 크고 골반도 좋으니 시도해보는데 까지는 시도해보자고 해서 시도한 경우랍니다.. 물론 실패했지만요..
수술해서 아기 꺼내면서.. 의사선생님이.. "아이고 수술 결정하길 잘했네.. 자연분만했으면 고생더했겠어요~" 이러시더라구요..
사실 뱃속 아이의 상태는 주치의도 모를겁니다.. 신도 모를듯~~
서운하시면 유도분만 시도해 보세요.. 진통올 때 복식호흡하면 진통이 훨씬 줄어듭니다..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순산하고 엄마 아기 건강하기만 하면 되겠죠..
미리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