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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네요
참 외롭네요... 그래서 늦은 밤이지만 그냥 뭐라고라도 끄적이고 싶어지네요
네트워크도 아주 작아요..직장동료,가족,친구몇명....
직장 동료는 바로근처 직원과만 업무적인 의사소통과 간간한 농담...
그 이상 거리가 먼 동료들과는 적당히 맞장구를 치는 정도...
조직 생활이 참... 그렇지요..몸을 사리게 되는것 같구요...사람을 믿는 능력을 다시 찾고 싶네요...
음...집에서는...
아이들은..부모로서의 책임과 훈육과 속시끄러움속에서 팽팽한 피로를 느끼고...
남편은... 그냥 유구무언.. 각자 알아서 잘하자 몰라도 탈없더라 탈나도 어쩌겠냐...포기하니 맘편하다...
부모형제는 무소식이 희소식..서로 걱정주지 말자주의이고...
가끔... 메신저로 간혹 누가 연락을 줘도...반갑다가 이내 겉도는대화에 다시 풀이죽고...
최근에 장터에서 문제가생겨 판매자와 좀 조율을 하느라 쪽지를 자주 주고 받앗는데
스트레스임과 동시에 활력이 되더군요...(간만에 아드레날린 분비...)
다행이 서로 양보해서...잘 해결되었지만 최근에 남과 의사소통이 그만큼 적극적으로 많았던 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음...노인들이 누가 말걸어주면...그게 너무 반가와 쉽게 안 놔주고 늘어지는 모습과 대화에 굶주려 있는 제 모습이 좀 오버랩 되면서.. 그건민폐다 싶어서 남에게 더 연락도 덜하게 되는 소심 그자체네요...
30대 중반인데...참... 풀기없이 사는것 같아요...
사람한테 이렇게 대화가 소통이 중요한가봐요...
어쩌다 댓글 올리고 싶고... 그 아래 댓글 확인하고 싶은거 보면....
(히 제 글에 댓글 주신 분께 한 주 행운 빌어드리께요...비비디바비디부!)
아마 아이들도...남편도 외롭겠지요... 낼은 좀 덜 외로와지도록 바꿔봐야 될거 같네요...
1. 비비디바비디부
'09.4.13 2:54 AM (218.156.xxx.229)많은 사람 속에서도 외로운게 사람이구요. 혼자 있어도 벅찰 수 있는 것도 사람이예요...
결국 삶이란 "외롭다"라는 한 마디를 확인하고 가는 것만 같아요.
원글님처럼 외로운 또 한 일인이 댓글 인심 쓰고 갑니다...^^2. 음..
'09.4.13 2:59 AM (125.177.xxx.52)나이 드니 더 사람이 그립고 외로움을 타는가 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만나봐도 외로움은 더 증폭되기만 하네요.
안그래도 외로움 낳이 타는 성격인데...
해서 요즘은 이 외로움이란 놈을 친구삼아 남은 평생 살아갈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3. 음..
'09.4.13 3:00 AM (125.177.xxx.52)낳이..->많이
4. 다들
'09.4.13 3:06 AM (124.53.xxx.162)외로울때 많지요 ㅎㅎ 아녕히주무시고 낼도 화이팅해요
5. 다들
'09.4.13 3:07 AM (124.53.xxx.162)아녕히-> 안녕히
6. 소심한익명
'09.4.13 3:14 AM (211.49.xxx.178)바쁘다고 거둬내도 거둬내도 이놈의 외로움이란...
^^
218.156.179.xxx 님.. 외롭지만... 넉넉한 인심 잘 받았습니다...
125.177.49.xxx 님.. 저도 지금부터 연구할까봐요..
124.53.53.xxx님... ㅎㅎ 예 화이팅!님도 화이팅하세요!!!
한 주간 행복하세요 비비디바비디 부!7. .
'09.4.13 3:16 AM (118.221.xxx.157)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여기도 있어요
최근 한 일년가까이 병으로 누워서 지냈더니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외롭고 처량하고 내가 가엽고........
그러니 아프지 않도록 몸을 아껴야 되겠더라구요
성격상 몸이 조금만 낫다 싶으면 죽어라 부서져라 일을 합니다
고쳐야하는데 50평생을 부지런해야 살아 남는다는 마인드로 살아서
이제와서 고치려니 잘 안되요
그런데 몸이 아픈것 보다 마음이 외로운 것이 백배는 더 힘이 들어요
더욱이 사람에게 상처받은 것은 더 그래요
이제는 사람이 점점 싫어지고 있어요
자연과 동물이 더 위안이 되고 있군요
원글님도 지치고 힘이 들고 외로울때 조용한 곳에가서 자연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애완동물도 좋아요
자연과 동물은 사람의 사랑을 배신하지 않아요8. 소심한익명
'09.4.13 3:26 AM (211.49.xxx.178)그러시군요... 건강이 평범한 일상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걸 자주 까먹네요
님....빨리 쾌유하시고 건강회복하셨음 좋겠습니다..
저도 상처가 있어서... 맘이 잘 안열리는 편인데...
자꾸 극복해야겠지만 그만큼 노력자체가 잘 안되더라구요...
대화자체보단... 상대에게 어떻게 들리고 보이느냐 재느라 대화자제체 집중하질 못하니
재미도 못느끼고활기도 못느끼고.. 못났지요TT
자연과 더불어...예 기회를 만들어서 좀더 느껴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9. 극히 정상..
'09.4.13 7:00 AM (58.236.xxx.44)누구나 감정의 기복이 있어서 님께서 느끼시는 부분을 정도의 차이로 때때로, 가끔 느끼기도 하지요.
그럴때는 조금씩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 보는 시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특별히 이기적인 사람 아니면 상처도 덜 입고요..
경제 관념이 아주 무서운 사람들은 또한 대화나 시간에 무척 너그러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특히 위로를 주기도 하는데,, 어느 정도 나의 세계의 버팀목이 있지 않으면
내가 그 사람에게 엎어지는 형국이라(잘 받아 주니까..), 그 사람의 결점이 그럴 의도도 없이
내게 상처가 되기도 해요.
요는, 적절히 거리를 갖는 예의로.. 그냥 가끔씩 미약하게 푼수도 떨어 보면 나쁘지 않던데요..
외로움을 너무 즐기시다가(?!) 지치셨나봐요?
그럴땐 과감하게 밖으로 시야를 돌리는 것도 도움이 되었어요.10. 디피카
'09.4.13 8:09 AM (125.185.xxx.64)때론는 좀 모자라는 사람처럼 사는것도 즐거운 것 같아요 ^^ 특히 낮에술 취해보면 잼 있더군요^^
11. 50대 중반.
'09.4.13 8:28 AM (116.123.xxx.190)외롭다는 느낌 작년에 처음 느꼈어요.
아들일로 두번 신경 쓰일일이 있으면서 부터 조금 지나 불면증에 우울증이 생겨서.......24시간 벽보고 있다는느낌 또는 무인도에 홀로 사는 느낌이었어요.
지금보다 더 나이들어 몸까지 아프면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겉잡을수없이 바닥까지 내려갔었지요.
이러면안되지 생각하며 나보다 못한 환경에서도 잘 지내는데....
일어나지 않은일을 먼저 상상하지말고 어짜피 미리걱정해도 해결안될 일이라면 그때일은 그때 당하면 생각하자 그러면서 털고일어나려고 무지 애쎴지만 쉽지않았어요.
화초를 원래 좋아했었는데 마음이 그러니까 화초를 보면서도 느낌이 없더라구요....화초가 죽을까봐 의무적인 물만 겨우줄뿐....바라보는 눈엔 사랑은 없었어요.
그러다 한약방에 가서 침으로 불면증을 치료하면서 부터 서서히좋아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다시 화초에 애정이 생기고 행복해요.
화초 없으면 옃개 키워보세요.
우선 키우기쉬운 제랴늄이랑 꽃기린으로 시작해서.....허브 한두가지랑 호야랑....물 자주 안줘도되는 화초로 시작해보세요.
키친토크에 매발톱님이 올려주신대로 부추도 키워보세요....대파도 화분에 심어두고 올라오는것만 잘라먹는데 넘 재미있네요.....매발톱님에 몰빼미 블로그에서 화초 키우는법도 배우시면 도움될거예요.
관심이 화초로 가다보면 근본적인게 없어지는것은 아니지만 외롭다는 느낌이 줄어들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부추부터 물주고....매일 물줘도 괜찮은 트리안도 물주고 그러네요.
제랴늄이랑 꽃기린은 흔하디 흔한 꽃이라 가격도 착하고 무엇보다 1년내내 년중 꽃을 피워줘서 너무 이뻐라 합니다.12. 50대 중반.
'09.4.13 8:32 AM (116.123.xxx.190)키우기쉬운 수생식물이나 수중식물도 재밌어요.
워터코인 처럼 흙에심고 물을 채워주는 수생도 조금 심어놔도 한두달 지나면 한가득이 되고,
생이가래나 물배추도 햇볕 잘드는 베란다에 두면 잘 퍼져요.
물 갈아주지 않고 증발하면 더 채워주면 되니까 기르기도 편하고 드다보는 재미도 좋아요.
물만 안말리면 초보들도 기르기 편해요.13. 가끔
'09.4.13 9:05 AM (119.196.xxx.17)82에 글 남기고 위로도 받고 힘도 얻고 그랬음 좋겠네요.
오늘도 횟팅!!14. 저도
'09.4.13 9:55 AM (61.107.xxx.184)그렇게 느끼며 사는 30대 초반 직장맘이랍니다. 2년 전 회사 그만 두고 잠시 전업맘 하다가 다시 직장맘 하고 있는데 잠깐 쉬며 생각해 보니 다들 그렇게 사는 것 같습니다. 전 이제 좀 초월했다고나 할까요..저도 인생이 삶이 엄청 액티브하고 신나게 사는 거 아닌가 했지만 하루하루 소소히 행복하게 즐겁게 살면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시길~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님은 행복의 요소를 많이 갖고 계실꺼예요~우리 화이팅 해요~~^^
15. 동감
'09.4.13 10:17 AM (59.19.xxx.86)저도 30대 중반이고 별 탈 없이 살고는 있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요 며칠 허전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서 82에서 메일 친구라도 찾아볼까 하던 차였었어요.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 터놓고 할 수 있는 친구요.
삶에 막 굴곡이 있거나 하지도 않고 그저 아이 하나 키우며 남편이랑 사이도 괜찮고 나름 평탄하게 살고는 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눌 친구가 있었으면 싶더라구요.
원글님 글 보니 딱 제 심정 같아 반갑네요. 나이도 비슷한 것 같은데 우리, 친구할까요? ^^16. 자유
'09.4.13 10:41 AM (211.203.xxx.172)사람의 마음에...누구나 고독이 숨어 있는 것 아닐까 해요...
저도 세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잊기도 하고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 쾌활하게, 열정적으로 교류하고 오지만
정말 우리 남편 말마따나, 아프고 싶어도 아플 시간이 없다고
외롭고 싶어도 외로울 시간이 없다고 보이는 삶을 살지만...
문득, 누군가와의 소통을 그리워 하며 자게에 들어오거든요.^^
꼭, 군중 속의 외로움이라는 거창한 표현 쓰지 않아도
어차피 나의 삶의 무게란, 스스로 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남편도, 아이들도, 팀웍 막강한 동료들도...
내 마음 속에서 격랑이 일고, 고요해지고 하는 것을 아무도 모르더군요
.
저는 그래서 82쿡이 좋더라구요.
가입하고 처음 몇 달 간...여기에 글 몇 편 올렸었는데
쓰다 보니, 참 내가 많이 수다스러운 사람이구나 하고 느껴지더라구요.
주책 없이, 속 이야기 꺼내어 쓴 글도 너댓 편 되는 것 같구요...
그것이 또 면구스러워서, 슬며시 글을 내려버릴 만큼 소심하고..
그런 소심함이 싫어서 최근엔 한달 이상 글을 안 쓰지만...
이렇게 댓글로나마 근질근질하는 손가락을 다스리며 삽니다.^^
원글님이 이야기하고 싶을 때, 이곳의 님들께 마음껏 이야기하세요.
또 다른 분의 견해에 대해, 솔직한 댓글도 남기시고...
그렇게 소통하며 지내다 보면(때론 돌 맞을까 염려되긴 하지만^^::)
외로움 느끼는 시간은 좀 줄어들던데요...17. 저는
'09.4.13 11:11 AM (58.225.xxx.94)평생 외로운 거 같아요
18. 너무늦게
'09.4.27 7:49 PM (219.251.xxx.75)너무 늦게 답글을 달았네요. 저도 딱 님과 같은 심정이라서요. 애구.. 익명이 아니면 서로 같이 친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