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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한테"만" 잘하는 남편..
울 남편 얘기입니다..
회사사람들한테는 그렇게 잘할수가 없어요..
농담도 잘하고, 이런저런 배려도 하고.
친한 동료와는 정말 연애하듯 문자질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김밥이나 샌드위치 사서 자리에 두고 잘먹으라고.
퇴근할때 잘가라고 문자. 술 같이 마시고 헤어지면 택시탔냐고, 잘들어가라고 문자.
하다못해 주말에 뭐하냐고 문자입니다.
친구들한테 먼저 전화해서 안부묻고 술약속 하고요
하다못해 친구가 애가졌다는 소식에 친구 와이프에게 문자보내서 축하한다 어쩌구 농담하는 사람이지요
회사직원 결혼식에 가서도, 계속 누가 왔는지 인사하고 아는척 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저멀이 앉아있는 여직원을 보면서 너무 좋아라 웃길래 "보기만 해도 그렇게좋냐" 고 쏴붙혔더니
그냥 웃다보니 그렇게 된거라고 투덜거리더군요.
친구 돐잔치 가서도 늦게 오는 사람 자리 잡아 주려고 안절부절.
계속 전화하고요.
해외여행가서도 꼭 사람들 선물 하다못해 담배 한보루 라도 사오고요
휴가때 국내 놀러가면 중간에 여기 좋다고 문자해줍니다.
문제는 그러는 사람이.. 생전가도 처갓집에 전화하는일 없구요,(1년 반 되었습니다)
먼저 안부 물어보는 법도 없습니다.
5분 거리에 사는 처제네 식구들 수없이 왔다갔다 해도 먼저 반갑게 어서오라고 하는 법 없구요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손위처남 만나서 밥한번 먹은적도 없습니다.
자기 동생과 누나랑은 일주일에도 몇번씩 전화하고
조카들한테 용돈이며 책이며 학용품이며 자주자주 보내는거 뻔이 아는데 말이죠..
처갓집 식구들한테 그렇는거 이미 포기했습니다..
저한테도 삐치거나 화나면 무섭게 얼굴 굳히고 쌀쌀 맞은거..
예.. 핏줄이 아니니까요.. 그렇다가도 "남"한테 잘하는 모습 보면 울컥 해요..
언젠가 남한테 뭣하러 그렇게 잘하냐고..
당신 병들고 힘들때 그사람들이 눈하나 깜짝 할것 같으냐고..
결국 옆에 있어줄 사람은 "나" 라고 했더니..
정말 1초도 망설임 없이.. 난 아프면 그냥 병원 들어가서 간병인 쓸거니까 넌 신경쓰지 마라 하네요..
네가 나 아플때 뭔가를 해줄거라고 난 기대도 안하고 바라지도 않으니까..
너도 바라지 말라고요..
참.. 이런 남자를 믿고 살아야 하는건지..
부부는 정말 무촌인가보네요...
이혼을 혼자서 준비중이라지요.. 내일은 가정법원가서 서식을 받아올 생각이에요..
거기에 제가 쓸 칸들 다 채워서 주려고요..
1. .
'09.4.13 4:18 AM (125.186.xxx.144)제가 아는 분의 남편도 그런 스타일인데, 부인이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나중엔 바람까지... 이혼서류 말고요, 다른 방법으로 남편을 확 바꿀 좋은 방법이 있었으면 ... 다른 분들께서 조언해주시지 않을까 싶네요.
2. 참 나...
'09.4.13 4:24 AM (125.180.xxx.211)원글님이 뭔가 잘못하신 게 없는데도 그런다는 건가요?
그렇담 남편분 싹수가 노란 거 맞구요~
이혼하신다 하더라도 말리고 싶지 않네요~
아내한테 그딴식으로 얘기하다니...저라도 오만정이 떨어지겠어요.
그렇게 정없는(더불어 네가지도 없는ㅡㅡ;;)
사람과 어떻게 평생을 살붙이고 살겠어요?3. .
'09.4.13 7:36 AM (119.203.xxx.186)그 남편 그런데 왜 아내랑 같이 사는건지
좀 물어보세요...ㅠㅠ4. 참.
'09.4.13 8:52 AM (116.123.xxx.190)우리집하고 비슷하네요.
마지막에 간병인 쓴다는 말만 다르고....다른것은 다 똑같아요.
해외여행가서도 우리식구는 놔두고 여행기간네 다른 아줌마들하고 수다떨어서 그냥 놔두고 난 딸하고 둘이만 이야기 합니다.5. ..
'09.4.13 9:00 AM (125.241.xxx.98)울 시아버지
자식도 나몰라라 입니다
남들한테 물어보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입니다
식구들은 노노노노노논6. 이혼서류
'09.4.13 9:26 AM (118.223.xxx.150)이혼서류 받아서 꼭 주세요.
뭔가 느끼는게 있겠지요. 없으면 말고....
가족이 뭔지, 곁에 있는 사람이 뭔지 모르고 평생 살게 두지마세요.
이번에 뭐가 됐든 매듭을 지으시길 바랍니다.
글 읽는 내가 다 화가나네요...화이팅~~~7. 이참에
'09.4.13 9:31 AM (124.50.xxx.206)그러세요.
앞으로 별볼일 없는데 니밥 니가 해먹어라8. phua
'09.4.13 9:36 AM (218.237.xxx.119)어떤 회원님의 댓글이 생각납니다.
" 어이가 가출하셨다"
남편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9. ^*^
'09.4.13 10:03 AM (118.41.xxx.72)제 친구 아버지가 밖에선 너무 성격 좋은 사람인게 식구들에겐 너무 못했어요, 이중인격자 같이,,,,,,,,,,딸들이 일찍 결혼하며 탈출 성공,, 성격 못고치고 그 어머니 고생고생하다 돌라 가셨엉ㅅ ,
10. 이런스타일
'09.4.13 10:09 AM (211.204.xxx.161)종종 있더라구요..세상에서 제일 실속없고 어리석은 사람이죠 더불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
11. 바보.
'09.4.13 11:08 AM (221.138.xxx.225)정말 어리석음의 극치로군요. 남되면 남처럼 잘해주려나요?
이런 사람은 실패해서 남들한테 된통 당해봐야해요.
세상 사람 누구하나 내맘같지 않다는거, 돈 안드는 말이야 백날천날
내 입맛에 맞게 해줄지 모를지언정, 정작 돈 필요한 순간엔
못본척 하는게 실속없는 '남' 이란 존재인걸 뼈저리게 깨달아봐야 정신 차리겠지요.
원글님댁 잘못되란 소리는 아닌거 아시죠. 그저 원글님의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
남편분이 크게 한방 먹고 정신 차리셨음 좋겠습니다..12. 그냥..
'09.4.13 2:46 PM (124.53.xxx.113)원글님 글만 읽으면..
남편분이 원글님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ㅠㅠ
죄송한데 정말 그렇게 느껴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