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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님하! 감사합니다.

jk 조회수 : 988
작성일 : 2009-04-12 22:56:53
저보다 잘생긴 애들의 피부를 개막장으로 만들어주신것 정말 감사드려효~~~  ^^





간만에 때빼고 광내고자 찜질방에 목욕하러 갔는디
(본인은 자외선이 무서버서 목욕탕도 해지고 난 다음에 감)

샤워하고 들어가려고 보니 어디서 쫌 많이 본듯한 얼굴이 보임.
바로 옆에 친구로 보이는 인간들은 한 25정도 되어보이는데
어 이상하다 쟤는 분명히 낯이 익는데..

근데 왠지 얼굴이 너무 붉어서 누군가 싶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울 동네에서 나보다 잘생긴 인간 리스트에 있던 아조씨
(본인은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서 나보다 잘생기거나 이쁜 사람은 따로 리스트를 적어서 관리함.. ㅋㅋ)

왜 못알아봤나 했더니 얼굴이 너무 붉었음. 원래 피부가 나만큼이나 하얬던걸로 기억하는데
얼굴만 불타는 고구마가 되어서 샤워를 하고 있길래 못알아봤음..

그걸 보면서 생각했던게
"같이 온 사람도 비슷한 나이일테니 쟤들이 나보다 10살이상 어린데 도대체 얼굴이 왜 저렇게 노땅화된거야?"라는 생각을 했음.
어릴때는 여드름이 좀 있다 뿐이지 피부는 하얫고 잘생긴 얼굴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근데 지금 20대 초반인데 군대도 아직 안갔다왔는데 얼굴이 시뻘겋게 되어서 늙어보이는 얼굴을 하고는 나타났으니...
아마도 봄의 햇살로 인한 sun-burn일 가능성이 높았음. 피부가 하얀 사람이 썬번이 될 가능성이 더 높기에..

에헤라디여~~ 드뎌 나보다 잘생긴 애 한명이 또 사라지는구나.. 흡족한 마음으로 썩소를 날렸음.

그 아조씨는 금방 나가고 따뜻한 탕에 몸을 담그면서 그냥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했음.
세월이라는게 참 무상하구나
"화무십일홍"이라는 말도 떠오르고
내 나이가 쟤보다 열살이상 많으니 나도 많이 늙었구나 젊은 시절이 다 갔다는 아쉬움과함께
그래도 이렇게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어짜피 늙어야 하는건데 20대 초반인 애들도 저런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겠지.. 라는 생각.
인간에게 가장 공평한건 시간이고 세월이고 노화인데..
아무리 잘 대처한다고 해도 흐르는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수는 없는법...

이런저런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음.

평소에 목욕탕에 가면 눈에 띄는것 중 하나가
4-50대 이상분들의 경우 몸 피부는 정말 좋은데 얼굴과 목 피부가 씨벌겋거나 아주 심한 갈색을 띄는 경우.
얼굴피부가 몸 피부의 반만 따라가도 좋을건데 정말 몸피부는 주름도 없고 매끈하고 깨끗한데
얼굴피부는 갈색/붉은색을 띄는 분들이 많음.
그걸 보면서 참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생각하는데 오늘도 그런 분들이 많이 보였음...
그런걸 보면서도 나도 저렇게 늙어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휴...




와우라는 게임을 하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달리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내가 남들보다 더 빨리 달리는 방법"이고
다른 방법은 "남들이 나보다 늦게 달리게 만드는것"이라는것..

내가 남들보다 피부가 더 좋으려면
내가 노력해서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방법이 있고
반대로 남들 피부가 막장이 되게 내버려두는 방법이 있음.. 피부를 된장을 넘어서 막장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외선이고...

지금까지는 자외선에 대해서
"님들하~ 자외선은 피부에 독약이에효~~ 조낸 해로움. 피부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것은 자외선 차단입니다~ 하악하악"
이래왔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능.. ㅋㅋㅋ


이제부터는

님들하~ 자외선 차단제는 기름져요 여드름에 나빠효~ 바르지 마세효~
자외선 차단제는 모공을 막아서 여드름에 더 나쁘게 될 수 있어요~ 학생들은 절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마세효~~
자외선은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줘요. 그러니 자외선을 꼭 쬐도록 하세효~~
얼굴이 너무 하야면 건강해보이지 않고 안좋으니 적당히 태우세요~~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에만 바르면되요. 가을/겨울 햇살은 피부를 태우지 않으니 가을/겨울에는 자외선 차단제 바르지 마세요~~
화장품은 비싼게 좋아요. 비싼것일수록 영양이 듬뿍 농축되어 있어효. 비싼거 바르세효~~
화장품 비싼거 바르면 자외선 차단제 다 필요없어요. 자외선 차단제 필요하다는거 화장품 회사의 상술이에요. 비싸고 좋은 화장품 쓰시는게 더 좋아효~~
피부노화에 가장 큰 원인은 좋은 화장품을 안바르는거에효~~ 화장품은 꼭 바르시고 자외선 차단제는 필요없으니 안쓰셔도 상관없어요. 해변에 갈때만 쓰세효~~



이러고 다니면서 나보다 잘생기거나 이쁜 분들의 피부를 개막장으로 만들어드려야겠음.
인생을 살아가는 이치를 드뎌 깨달았음...  ^^
IP : 115.138.xxx.2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2 11:06 PM (121.134.xxx.188)

    jk님 평상시에 피부관리에 관심이 많은신거같은데
    저렇게 돌려말씀 마시고
    정리한번 해서 올려주심 어떨까싶네요.
    넘 무리한 부탁인진 모르겠지만.. ^^
    내심 늘 기대하고있다는...

  • 2. 와우~
    '09.4.12 11:17 PM (203.100.xxx.74)

    jk님이 따로 글 올리시는 건 정말 드문 일인데
    정말정말 기분 좋으셨나봐요.

    반어법 표현은 두번세번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
    재밌는 글, (평소엔) 도움되는 글 감사합니다

  • 3. 프리댄서
    '09.4.13 12:00 AM (218.235.xxx.134)

    그럼 jk님 피부는 남자 이영애급?^^

  • 4. .
    '09.4.13 12:01 AM (119.203.xxx.186)

    내일 수학여행 가는 여드름 투성이 아들에게
    자외선 차단 크림 넣어 주어야 겠군요.^^
    jk님 쓰신 글 반대로 하면 되는거죠?
    감사합니다~~

  • 5. 음...
    '09.4.13 12:07 AM (219.250.xxx.222)

    전 나이많은 남자분들 얼굴 벌건 게 술을 많이 마시거나 신경을 많이 쓰거나 해서 상열한 건 줄 알았어요. 자외선 때문이었군요

  • 6. ㅎㅎ
    '09.4.13 8:38 AM (210.217.xxx.18)

    와우우우우님...

    성인지 이름인지...아무튼 희롱하셨습니다. 어쩌실 거예요...ㅎㅎㅎ

  • 7. 귀찮아서
    '09.4.13 10:59 AM (122.43.xxx.9)

    자외선 차단제 안썼는데
    이제부터 사용해야겠군요.
    근데 초등학생도 발라야 하나요?

  • 8. caffreys
    '09.4.13 11:36 AM (67.194.xxx.122)

    전 얼굴이 햇볕 알러지가 있어요.
    그래서 무방비로 30분 이상 햇볕에 아예 있을 수가 없거든요.
    가방속에 SPF30 는 기본이죠. 그거 없음 거의 주금이에요.
    얼굴 완전 빨개져서 마구 가려워지는 병이죠.

    덕분에 햇볕을 강하게 오래 쐬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SPF40까지 끈적끈적함을 참아가며 바르고 나서 외출해도 얼굴이 붉어지고
    가려워지는데.... 이게 제 추측인데 햇볕 차단제를 써도 햇볕에서 내리쬐는 열기가
    얼굴과 목의 피부세포들을 마구마구 공격하는 듯해요. 제 추측이 어떤가요?

  • 9. jk
    '09.4.13 12:59 PM (115.138.xxx.245)

    전 개인적으로 어린분들은 바르지 말라고 합니다.
    다만 자외선이 나쁘니 피하라고 말할 뿐이죠(일부로 쬘 필요는 없다고)
    아무래도 사용감이 안좋고 애초에 화장품을 바르지 않는 애들이 많은데 굳이 쓸필요는 없죠.
    반대로 어릴때도 화장품을 사용했다면 뭐 바르는게 좋겠구요.

    그리고 caffreys님의 경우는..
    보통 자외선차단제가 완벽하지가 않습니다.
    우선 완벽하게 발랐다고 해도 95%정도밖에 차단이 안됩니다. 5%정도는 들어오는거죠.
    5%가 뭐 대수야?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게 완벽하게 발랐을때나 그렇고 허술하게 바르면 더 많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바른다는건
    피부에 땀이 안나는 상태에서 얼굴 전체에 약 0.8그람을 발라야 합니다.
    이게 상당히 많은 양이랍니다. 이것도 피부에 땀이 나는 경우 효과가 떨어집니다.
    바른 양 자체가 적어서 그럴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발라도 2-3시간 정도 지나면 차단율이 서서히 떨어집니다.
    알러지가 심하시면 자차를 바르시고 양산을 쓰시는게 더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추측되는건
    자외선 차단제 자체가 순한건 아니랍니다.
    다시 말해서 자외선 차단제 자체가 자극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진 자차에는 [아보벤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이 정식 명칭입니다. 헥헥헥.. 길기도 하여라)
    이게 피부에 자극요인이 됩니다.

    자외선 차단제 성분에 대한 자극일수도 있습니다.
    아보벤존을 제외하고도 약간씩 자극이 되는 성분은 들어있습니다.

    이런 두가지 정도로 추측할 뿐입니다.

    ps. 자외선 차단제 쓰시 말라고 해야 하는데 나 왜 이런 댓글을 쓰는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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