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먹을것으로 차별하는 시어머니때문에 속상해요...

섭섭대마왕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09-04-09 14:33:08
시월드에 관한 글들이 워낙 많아서 읽기 불편하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만큼 시월드와는 갈등이 많아서 올라오는 글들이 많은것 같아요..

저도 시월드에 관한 내용인데요.

결혼한지 5년차에요. 5년 동안은 그래도 꾹 참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시어머니께서 무조건 가까이 살아야 된다고 해서 저희나 형님네나 시댁에서 차로 20분 내의 거리에서 살고 있구요.

그런데 문제는, 먹을 것으로 자꾸 차별을 하십니다.

시골에 계시는 이모님들이나 친척분들이 시댁에 농산물도 많이 보내주시고 어머니도 자주 시골에 놀러다니시곤 하거든요.
그러면 무조건 가져다가 형님네 줍니다.
솔직히 형님은 살림에 그렇게 관심도 없으시고 외식도 자주 하시는 편이라서 그 농산물들 좋아하지도 않구요.
가족분들이 보내주시는것들은 가족들 먹이신다고 약안주고 키우셨다고 하고 그러실때면 전 식재료 너무 원하거든요...그런데 저희는 잘 주시질 않아요...

가족들 분위기 좋구요. 화목해요. 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것이지 불만이 왜 없겠어요...

형님이랑 저랑은 집도 가까우니까 가족들끼리 식사도 자주 하고 왕래가 많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시댁에 대한 불만들을 서로 나누다 보면, 형님은 어머니가 왜 자꾸 저런거 가져다 주시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겉으로는 어머님께는 감사하다고 하죠...
저는 또 어머님이 왜 자꾸 형님만 주시는지 섭섭하다고 말하곤해요...

형님도 중간에서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부럽기도 하고...

오늘 저심시간에도 형님이 전화하셔서는 어머님이 어제 쌀이랑 봄나물들 가져다 주셨는데 우리 안먹으니까 동서네 가져다 먹겠냐고 하시네요...
울컥했지만, 사려면 다 돈이고 쑥이랑 냉이를 벌써 형님네서 한번 가져다 먹은 기억에 취해 저녁에 가지러 갈께요 라고 대답해 버렸네요...

명절때도 항상 먼저 가시는 형님네 바리바리 싸서 보내시고는 저희 갈때는 미처 생각못하고 형님네 다 싸보냈다는 말을 5년째 듣고 있어요... 저희가 먼저 가봤더니 경황이 없어서 못싸줬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가 부모님께 못하는것도 아니구요. 저희를 대놓고 미워하시는 것도 아니구요.
제가 형님보다 더 싹싹하게 잘 하는 편인데도 먹을 것으로는 꼭 차별을 하세요.
그리고 억울한것은 심부름 시키실때는 항상 저를 시키십니다.
별것은 아니지만 시댁의 사소한 부분들 제가 다 챙깁니다. 필터 교환이라든지,  컴퓨터관련 인터넷뱅킹부터 게임, 어머니 문화센터 신청 등등....
용돈이나 시댁에 행사 비용도 형님네랑 똑같이 내구요.

그런데 생각할 수록 자꾸 더 섭섭해져요...

저희 가족은 과일을 박스로 구매하거든요. 그러면 시댁도 드리고 형님댁에도 드리곤하는데, 시댁보다 형님네 댁에 하루라도 늦게 가져다 드리면 항상 형님네는 저희가 시댁에 가져다 드린 과일이 있어요...
어머니가 형님네 댁에 가져다 드린거죠. 처음에는 형님도 어제 어머니가 가져다 주셨는데 동서도 가지고 왔네..
제가 이차저차 사연을 말하면... 동서 너무 섭섭해 하지마~~ 우린 받은걸로 할테니까 동서네 다 가져가서 먹어....

신랑도 처음에는 우리엄마가 정이 많아서 그래~~ 나눠먹을려고 그러셨겠지 하더니만... 자기도 몇번 보더니...
절대 시댁에 뭐 사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더 섭섭한건, 저희 집에오셔서 대접해 드리면 너네 집에만 오면 왜 이렇게 맛있냐... 등등
어머니 어제 가져다 드린거랑 같은 건데요... 다 드셨으면 더 드리구요... 이러면 그래 조금만 싸줘라...

어차피 형님네서 저희 집으로 오기는 하지만 시어머니의 태도 때문에 울컥해서 하소연 해봤어요...

내 정신건강을 위해 별것도 아닌일에 섭섭해 하지 말자고 다짐해 봅니다!!!



그런데 먹을 것으로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ㅋㅋ 글을 올리면 님이 예민하신것 같아요 라고 댓글 쫘악 달릴까봐 소심해 지네요....



IP : 118.127.xxx.2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분 나쁘죠
    '09.4.9 2:38 PM (211.63.xxx.206)

    그냥 당하고만 계시나요? 저라면 왜 차별하시냐고 기분나쁘다고 따질것 같네요.
    싫은건 싫다, 기분 나쁜건 기분 나쁘다 표현을 하세요.

  • 2. ..
    '09.4.9 2:39 PM (218.234.xxx.163)

    예민하신거 절대 아니죠. 섭섭하실만 한데요.
    저는 처음 글을 읽어 내려갈때는 내조의여왕의 간장게장사건을 떠올렸거든요.그래서 형님네가 용돈을 좀 더 주시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시라니..
    흠,큰 아들과 며느리를 어려워 하시는거 아닐까요?
    간혹 보면 그런 집 있더라구요. 작은아들보다 큰아들이 어려워서 며느리도 어려워하고.

  • 3.
    '09.4.9 2:40 PM (125.186.xxx.143)

    ㅋㅋㅋㅋ나이드신분들은 장남을 일부러 더 챙기시나봐요. 달라고 말씀하시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맙다는 인사하세요 ㅎㅎ 원글님 성격 참 좋으신거같아요~

  • 4. 섭섭하죠
    '09.4.9 2:40 PM (220.117.xxx.117)

    먹는거 차별이 얼마나 섭섭한데요..그래도 형님께서 가져가라는 말 해주시네요.
    그런거 안먹는다고 몰래 버리는 분들도 많은데...
    남편분도 이런 상황 아니까 챙기는거 싫어하잖아요. 자기네 식구 챙기다가 섭섭해서 그러는데 원글님은 오죽하겠습니까...
    저녁에 좋은 기분으로 형님댁에 가서 챙겨 오실거 다 챙겨오시고 형님께는 고맙다고 하세요.

  • 5. .......
    '09.4.9 2:46 PM (122.34.xxx.13)

    님도 시어머님 주지마세요 집에오셔도 일부러 대접하지마시고

    시어머님 참 머리나쁘고 티나게 차별하시네요

  • 6. 당연히 섭섭하죠.
    '09.4.9 2:49 PM (152.99.xxx.174)

    저울에 올려놓고 자로 잰듯 똑같이 받을수는 없겠지만,
    왜 그런식으로 처신하시는지 시어머니가 좀 이해가 안가네요.
    아무래도 큰아들네를 어려워하시고 둘째 며느리님네를 편하게 여기시는거 같아요.
    충분히 서운하시고 불쾌하시겠지만, 어쩌겠어요. 진짜 그렇네요.

  • 7. 그럼요~
    '09.4.9 2:49 PM (118.127.xxx.246)

    제일 치사한게 먹을 거 가지고 차별하는 건데요.
    당하면 정말 섭섭해요. ㅜ.ㅜ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 가만 보면 아들>딸 , 큰애>막내>세째>네째>...>둘째
    이런식인거 같아요. ^^;;;;
    게다가 장남이면 책임과 의무도 많으니 조금 더 챙겨 주기도 하는 거 같아요.

  • 8. 음...
    '09.4.9 2:51 PM (218.37.xxx.231)

    어떤 방식으로든 형님네로간 먹거리들이 원글님댁으로 온다는걸 알리세요..
    형님분도 그렇네요.... 그런거 뻔히 알고있고 본인은 먹거리 받는거 싫으시다면
    어머님이 주시는거 사양하고 먹고싶은 집으로 갈수있게 요령껏 할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 9. 속상
    '09.4.9 3:00 PM (68.4.xxx.111)

    예민한거 아니에요.

    먹는데서 인심난다는 말 있어요.

    왜 그러실까요? 속상하시겠어요.

  • 10. ..
    '09.4.9 3:01 PM (125.241.xxx.98)

    조금더 챙겨주기는 요
    집은 막내 얻어주고
    우리는 빈손으로
    먹는거 더주면 뭐할꺼나
    남보기에는 큰아들 엄청 챙긴다고 하겠지

  • 11. 아마
    '09.4.9 3:07 PM (203.247.xxx.172)

    시어머니께서 원글님을 참 편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원글님이 성격도 좋으시고 또 많이 노력하시는 분 같고요...

    시집에서 나를 편안해 하는 게 사실 귀찮은 일이 많아지는 건데...
    나이 먹고 보니 다른 이에게 그렇게 편안한 사람이 못 되는 게 부끄럽기도 하답니다...

    아마 원글님께 어떤 기회가 생겨서 원글님 빈자리가 생기면
    시모님도 원글님이 본인에게 얼마나 귀한 사람인가를 절절히 느끼실것 같은데...

    무슨 사정 좀 안 생기시려나요?ㅎㅎ

  • 12. 저는
    '09.4.9 3:11 PM (121.170.xxx.183)

    제가볼땐 지금 말씀하신 부분과 반대예요. 울 어머님은 그반대로 하셔서 부아가 치밀 거든요.
    우리가 장남이고 제가 제사36세부터 가져다가 모셧고요 자리잡히지 않은 아들 흔들어서
    13년전에 목돈 가져 가셨고요.근데 그돈을 글쎄 막내네 준다네요 시동생 결혼 한다고 500씩이나 요구 하고요. 식은 아직 안올렸어요 임신한 상태 거든요..동서가 명절때 왔는데 애들 주려고 챙겨놓은 산적을 동서 코앞에 디밀 더라고요.자기 먹던밥 덜어주질않나 웃겨서....

  • 13. 깜장이 집사
    '09.4.9 3:21 PM (125.129.xxx.57)

    ㅋㅋ 죄송해요.. 닉네임이 너무 웃겨서요..
    그러고 보니 저희 엄마도 언니한테 더 많이 챙겨줘요. 가물치도 언니만 고아주고.
    전 호박만 내려주고. ㅡㅡ^
    근데 그게 다 첫째라서~ 뭐 이런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아요.

    언제 날 잡고 엄마랑 툭 터놓고 얘기했는데 제 마음 이해해주시더라구요.

    아.. 친정이라서만 가능한 얘기였나요? ^^;

  • 14. 섭섭대마왕
    '09.4.9 3:36 PM (118.127.xxx.23)

    원글이에요...
    많은 분들이 위로해 주셔서.... 힘을 얻었어요...
    이렇게 섭섭해 하다가 위로받고 힘얻고 다시 원점으로 가는 생활을 하고 있네요...

    시댁에서는 표현을 하긴 하는데 소심함이 묻어나는 표현으로만... 그래도 가끔은 해요^^
    친정에서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가능한데, 시댁에서는 평생 보고 살 사람들이면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살다가 이렇게 된거 같아요...

    저희 새댁어른들... 장남이 잘 되야 집안이 편안하다!!!
    형님이 부러워요..... 편안한 맏며느리....
    저번에 섭섭하다고 표현하니까 울 어머니 웃으시면서 그럼 니가 맏며느리 되지 그랬니.... 호호호호.... 저도 그러게요~~ 호호호호

    요런 대화들이 저희 가정의 화목을 불러오고 있지만.................

    저는 점점 섭섭대마왕이 되어가고 있어요.

  • 15. 아마도
    '09.4.9 4:05 PM (219.248.xxx.136)

    당신들이 더 늙고 힘없어지면 거두어줄 사람이 장남이라고 생각하시나봐요 우리 시어머님은 가끔 딸들한테 엎어져있는 시모들보면 욕하시더라고요 결국 자기들 거둘사람은 아들며느리인데 저런사람들 보면 멍청하다고 ..
    원글님 시어머니 말씀하신거 보니까 아무래도 장남이라서 그런거 같으네요

  • 16. 당할 걸
    '09.4.9 6:09 PM (122.32.xxx.138)

    에구 섭섭했겠다~
    그 마음 제가 알죠.
    저도 그런 경험이 많거든요.
    윗글님 말대로 이 다음 장남내외가 거둘줄 알고 그러시나 본데 글쎄요~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겠지만 그 집 시어머니 발등 직어 봐야 아실라나~
    편애하고 차별하는 거, 진짜 못쓰는데~

  • 17. 시엄니라서
    '09.4.9 6:48 PM (219.254.xxx.118)

    친정엄니에게 차별 받는거 보단 낫지 않을까요
    위안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970 왜 지금 이 노래가 생각나는 걸까! ---- [너흰 아니야] 2 너흰 아니야.. 2009/04/09 358
450969 약국서 카드 거부당했어요. 21 ㅜㅜ 2009/04/09 1,698
450968 촛불 시위가 생각이 나는 영화예요.. 울컥하네요 2 영화 배틀인.. 2009/04/09 501
450967 스쿨뱅킹.. 6 초등1맘 2009/04/09 729
450966 옆직원이 점할머니, 카드점 맹신수준에 이젠 개명까지.. 1 중심잡자 중.. 2009/04/09 525
450965 가는 세월 막아봐야.. 한미모 2009/04/09 424
450964 삶은 밤이 한냄비 있네요. 6 아이고야 2009/04/09 672
450963 족발처럼 껍데기까지있는 수육용 고기는 없나요? 5 족발 2009/04/09 808
450962 어제 현영이 진행하는 다이어트 무슨 케이블 방송을 봤는데요.. 1 다이어트 2009/04/09 639
450961 모든 혐의가 사실 이라도 盧 지지할 것 같습니다. 35 aaa 2009/04/09 1,165
450960 조인성 스케쥴에 군입대 업데이트 -_- 3 동네방네 2009/04/09 677
450959 판을 바꾼 신문에 대해서 질문. 4 신문 2009/04/09 349
450958 저,,의사들한테 정말 화났어요..ㅡㅡ;; 17 화났음 2009/04/09 2,187
450957 대문 열어놓고 나간 아들, 사귀는 택배아저씨 기사 3 어디메쯤이었.. 2009/04/09 1,584
450956 삼다수도 집으로 배달시켜먹을수 있나요? 6 삼다수 2009/04/09 932
450955 학습지(웅,구,높)에 관해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합니다. 3 고민중 2009/04/09 609
450954 혹시 리치마미 사이트 아시는분 계신가요? 4 사이트 2009/04/09 662
450953 무슨 날씨가 이리 더워요? 6 덥다 2009/04/09 867
450952 핸드폰 동영상 컴퓨터로 옮기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4 . 2009/04/09 495
450951 시엄니를 비롯하여..그 형제분들 분들 이야기예요.. 3 흉좀 봅시다.. 2009/04/09 861
450950 6살 자전거 사주려고 하는데 님들은 안전용품 무엇을 사주셨나요? 8 딸 자전거 2009/04/09 1,293
450949 친정엄마, 친정동생들이랑 전화통화하는 거 안조아하나요? 5 -- 2009/04/09 733
450948 미용실 추천부탁드려요.. 분당댁 2009/04/09 303
450947 발신 번호 7365-028495712546로 메세지가 왔는데요 4 휴대폰 2009/04/09 613
450946 저 주식 상맞았어요..ㅋㅋㅋㅋ 27 축상 2009/04/09 4,754
450945 주식 - 어제 매도 사인이었는데 오늘 넘 올라버렸네요 ㅎㅎ 2 직투 2009/04/09 775
450944 넥타이 구입 어디서 하세요? 5 타이 2009/04/09 365
450943 갑상선병원 좀 골라주세요~ 3 신촌세브란스.. 2009/04/09 716
450942 바람피는 부인의 내연남 불질러 살해하고 본인은 자살했다는데.. 10 올리버 2009/04/09 2,305
450941 먹을것으로 차별하는 시어머니때문에 속상해요... 17 섭섭대마왕 2009/04/09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