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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이면 죽을병 걸렸을때 혼자 치료할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되어야 한다고요?

독신은민폐가아냐 조회수 : 1,413
작성일 : 2009-04-07 23:20:39
아니면 가족에게 부담만 지우는거니 독신을 고집하는건 민폐라는 얘긴데.

제가 암병동에 오래 있어봐서 아는데요,

암 걸린 그 많던 사오십대 아주머니 환자분들, 거의 그 아주머니 친정어머니들이 와서 간호하시던데요?

독신이었던 분은 서른네살에 대장암이었던 아가씨 한명. 물론 그 언니 어머니가 간호했었고.

결혼을 했어도 시어머니, 남편, 기타등등 시댁사람들은 얼씬도 안합디다.

남편은 돈번다고 못오는 거겠지만.


전이가 되서 굉장히 힘들어하던 마흔살 아주머니, 물론 이 아주머니도 친정어머니가 간호해주셨어요.

한달만에 남편이 문병와선

요즘 사업도 안되고 돈 들어가는 일이 이것저것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고.. 짜증나 죽겠다고 그러더군요.

항암치료로 피골이 상접한 아내를 앞에두고.

그 아주머니가 전이가 심해져 보험적용이 안되는 특별한 항암제를 미국에서 수입해서 계속 맞아야해서 일년동안 돈을 좀 까먹었나봐요.

한달만에 와선 돈타령 하고 그리 갑디다. 그냥 항암제 맞지말고 퇴원해서 집에서 죽으란 얘기지요.


그리고 할머니들 같은 경우는 자식들이 있어도 다들 먹고산다고 바빠서 못와서 간병인을 많이 두었구요.


결국 돈인 겁니다.

결혼을 했건 아니건 결국은 돈인거죠.

제가 든 예는 좀 극단적인 경우지만.. 결혼을 안해 남편 자식이 없어서 치료를 못받는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받는겁니다.

이제 결혼이 자식이 보험인 시대는 점점 지나가고 있어요..
IP : 59.4.xxx.20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09.4.7 11:27 PM (121.139.xxx.246)

    이건 정말 몰라서 묻는건데요.
    정말 나 혼자의 몸이라고 했을때, 일반적으로 수술받을때 수술동의서는 누가 써주나요?
    그거없으면 수술 못받지않나요?
    사실 저희 시어머니 수술받는데 자식들이 수술동의서 쓰고 보호자 자격으로 있는걸보니
    정말 늙어서 수술받아야할때 주변에 아무도없으면 누가써주나..하고 살짝 궁금했었어요
    뭐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요..
    그런거 말고는 돈있으면 의지할곳 없어도 간병인 두면 되니까..
    근데 임종시에는 누가 처리를 해주는지도 궁금했었어요
    자식이 그런거 해주라고 있는건 아니지만..아무래도 그런저런 일에 자식이 나서야 하는거 아닌지..그런 생각이 들어서.
    자식이 보험이 아니라는 의견에는 동감합니다.

  • 2. 존심
    '09.4.7 11:30 PM (211.236.xxx.21)

    다 친정이라면 별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누구는 친정에서 누구는 시댁에서 하면 정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천륜입니다...너무 몰아가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간호해줄 사람이 있는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으면...사는게 죽느니만 못합니다...

  • 3. 제왕절개
    '09.4.7 11:30 PM (125.190.xxx.48)

    수술동의서를 남편이 꼭 해야하는거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이 남편에게 있다니..나참..
    어이가 없어서..자연분만을 원하는 남편이 위급상황 코 앞까지
    안 써줬단거 아니예요..제가 뺨따구를 신나게 날려줬습니다..
    인사불성이 아닌 담에야 수술동의서 환자 본인에게
    받아야지..
    얼어죽을 의료법!!!

  • 4. 독신은민폐가아냐
    '09.4.7 11:31 PM (59.4.xxx.202)

    서구에선 독신인 사람들은 국가에서 해준다고 하더군요.
    전담기관에서 사람들을 파견한다고.
    사회적으로 그렇게 합의가 되서 독신들이 많은듯해요.

  • 5. 우리나라도
    '09.4.7 11:39 PM (119.64.xxx.47)

    독신은 국가에서 동의서를 써줬으면 좋겠네요.
    저 얼마전에 별거아닌일로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동의서에 누구를 쓸까? 고민하다가
    친정엄마를 보호자란에 썼던 기억이...
    내 몸에 관한 사항이라 다른 사람을 쓰고 싶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친정엄마가 나 몰래 해외여행을 떠나셨던 ㅠㅠ
    별거 아닌 수술이였으니 망정이지~ 수술중에 일이 생겼으면 어쩔뻔했어요 . 황당

  • 6. ...
    '09.4.8 12:58 AM (222.119.xxx.210)

    시누가 독신인데 나중에 병나면 누구한테 민폐끼칠라고
    저러는거냐고 부르르떠시던 올케님댓글보니
    참...

  • 7. 세금
    '09.4.8 1:11 AM (121.130.xxx.36)

    사회적으로 그렇게 합의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서구에서는 독신이 세금도 훨씬 많이 냅니다.(일부국가에서는 기혼자에 비해 거의 두배를 내는 경우도 있더군요.)
    생각해보면 그만큼 세금을 기혼자들에 비해 더 내니 국가가 돌봐 줄수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 8. 우리나라도
    '09.4.8 8:06 AM (114.204.xxx.23)

    이미 독신이 세금을 훨씬 많이 냅니다.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배우자나 부양 가족이 없으므로,
    그 부분 공제 안되거든요. 덧붙여, 전세자금 대출 같은 거 받으려고 해도
    독신은 조건 자체가 안됩니다.

  • 9. 독신은 서러워
    '09.4.8 9:05 AM (121.145.xxx.173)

    혼자 젊어서 돈 여유 있게 벌어서 자유롭게 살던 주변의 50대 후반의 아줌마가
    갑자기 뇌졸중이 와서 쓰러졌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었어요.
    그 환자와 친했던 이웃이 병간호및 채료를 위해서 병원에 데리고 다니고 했는데 가게 처분한돈, 저축한돈 모두 그 이웃이 가지고 다니면서
    환자 위한답시고 생활비로 탕진을 하는 처지가 되었어요. 그래서 병원담당 의사와 전세집 주인과 또 이웃사람 한사람이 공동으로 관리를 하기로 하고 환자는 집 주인이 돌봐 주기로 했는데
    집 주인도 그 친구 못지 않게 재산관리를 하다보니 공동관리자 끼리 싸우고...
    재산이 꽤 되었다고 하는데 몇년 안가서 돈은 온데 간데 없고...
    환자는 사망하고 전세금등은 집주인이 챙겼다고 하고요. 본인이 아무리 돈 많이 모아 놓는다 해도 자기 정신이 없는 병에 걸리니 아무 소용이 없고 조카등에 의지 하고 싶어도 재산만 좋아하지 지 부모도 싫어하는 현 세태에 ... 잘났거나 못났거나 남편 자식이 있어야 덜 억울할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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