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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할려고 하는 남자.....속 터지네요.

... 조회수 : 806
작성일 : 2009-04-04 13:32:37
이번주 업무가 많아서 좀 힘들어하길래 제가 이번 주말은 좀 쉬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번달 말에 준비하는 행사가 있어서 바쁘게 움직여야 되지만...
몇가지 할 일을 제가 미리 빼놨어요...남편이 너무 피곤해하길래...
제가 쉬라고 한 뜻은..밖에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서 조용히 있잔 말이었어요.

제가 머리 자르러 갈 시간이 없어서 지금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오는데..이번주에는 꼭 잘라야겠다 싶어서
남편에게도 미리 말해놨고 오늘 아침에도 머리는 자르러 가야 된다고 말했어요.
아기 앞머리도 많이 길어서 미용실 가서 잘라야 되는 상태........

곧 있음 아기가 낮잠 잘 시간이기에 빨리 미용실 가서 아기 앞머리랑 제 머리를 자를려고 했어요.
미용실이..집 바로 옆에 있어요. 진짜 집 바로 옆 건물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당신이랑 나랑 아기 안고 미용실 가서 당신은 아기 앞머리만 자르고 아기 안고 바로 오고
난 머리 마저 자르고 갈께. 그랬더니 저한테 짜증을 냅니다.
"아..이번 주말은 가만히 쉬라고 하더니..이게 쉬는거야? 이럴거면 쉬라는 말 왜 했어????"
그러는거에요..참........

집 바로 옆 미용실 가서 아기 앞머리만 조금 자르고 안고 오는것도 부탁 못 하나요?
그럼 제가 아기 안고 머리 자르고 해야 되는데..그건 불가능이잖아요...

그러면서 하는 말.."내 양말 가져오면 나갈께"

제가 식모인가요? 가정부인가요?
평소에도 매번 자기 양말 가져와라, 신겨달라, 벗겨달라..그럽니다.
저 그래도 피곤하겠지..싶어서 다 해줬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저 씻을때 아기 잠깐 봐달라고 했더니.."ㅇㅇ아(아기 이름) 엄마 따라 가~~" 그럽니다.
자긴 애 보기 싫으니까 엄마 씻는동안 화장실 앞까지 가라는 말이죠......

제가 아침에 주방에서 식사 준비할때도 아기가 주방까지 와서 이거저거 만지면..
아빠가 빨리 안고 가야 되잖아요. 위험할 수도 있는데...그래서 제가 "아기 좀 데려가~"
그러니까 "아..하루종일 쉬라고 해놓고......"하며 또 궁시렁거립니다.

하루종일 쉬라는 말이..침대에 드러누워서 궁둥짝 하나 움직이지 말란 말은 아니잖아요..
근데 이 사람은 그렇게 할려고 합니다.

피곤하겠죠.....근데요......저도 피곤한걸로 치면 할 말 많거든요....
아기가 돌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혼자서 육아를 다 해왔고..주말이면 쉬고 싶어하는 남편 쉬게 해주고..
평일에는 일땜에 바쁜 남편땜에 혼자서 99% 육아를 해왔어요..

요즘은 아기가 늦게 자는 버릇이 들어서..매일 저녁 12시에 재우고 저 혼자 집 정리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자면 새벽 1시에요......
아기가 아토피가 있어서 새벽엔 꼭 한번 깨서 30분 정도씩 씨름하구요...
그거..지금까지 저 혼자 다 해왔거든요.......

아까 싸우면서 하는 말이..넌 도대체 오늘 일어나서 뭘 했냐..그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 & 아기 자는 자리 정리하고 아기 옷 챙겨넣고 빨래 돌리고 설거지하고
식사준비하고 아기 밥 먹이고 청소하고 쓰레기 비웠습니다.

우리 남편요?

한게 아무것도 없네요.

제가 이 집 가정부 같아서 정말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어요.

집에서 좀 쉬라는 말이 침대에 드러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말란 말이 아닐텐데...........
속이 터져 죽겠습니다.
IP : 117.20.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4.4 2:04 PM (71.248.xxx.192)

    맞벌이가 아니신거 같으신데, 집 바로 앞에 있는 미용실 갈 시간도 없나요?.
    그럼 하루 24시간 집안 붙박이로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만 있단 말인가요?.
    만일 그렇다면 아기 생활 리듬부터 바꿔야 엄마가 숨을 쉽니다.
    낮잠 덜 재우고 밤 9시 이전에 재우도록 하시고요.
    낮에 잠깐이래도 아이 잘때 엄마도 같이 자며 체력 비축하고,,,

    우리 아이도 껌같이 딱 붙어 밀착해서 살았어도 그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 2. ㅠㅠ
    '09.4.4 2:06 PM (121.138.xxx.212)

    남자들이 말귀가 어둡고 안가르쳐주면 모른다더니 원글 님 남편분 말인가 봅니다.ㅠㅠ

    미리 얘기하세요.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평생 다시는 쉬라는 말 안하겠다구요.

    아니면 한달에 한번의 토요일은
    원글 님도 가정부일 그만두고
    딱 그런 식으로 쉬겠다고 말씀하세요.
    원래 유급가정부도 일주일에 한 번은 쉬는 법이잖아요.
    참 인정이 없네요.

  • 3. 오늘
    '09.4.4 3:03 PM (124.53.xxx.16)

    그것이 알고싶다인가..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요..
    육아전쟁에 대한 프로그램 한다고 하네요.
    남편님과 꼭 같이 보세요. 육아는 여자 혼자만의 일이 아니에요~~~

  • 4. .
    '09.4.4 9:15 PM (220.85.xxx.226)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어 라는 말을 하지 마세요..
    사람은요, 누구나 다 자기 입장에 알맞게 말을 알아듣습니다..
    원글님은 "침대에 하루종일 붙박혀있으라는 뜻은 아니잖아" 이고.
    남편분은 "아 나더러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말고 꼼짝 않고 쉬라는 말이구나! 좋았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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