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대가 다양한 모임이에요.. 제 또래 아기엄마도 두어명 있고..
이사한지 한 두어달 남짓 됐는데. 애기땜에도 너무 바쁘고 힘들었고, 이삿짐 정리하랴
시댁.친정 식구들 집들이하랴..바빴어요..
이제 한 숨 돌릴만하니까.... 날씨도 따뜻해지니 누군가 만나고 싶기도하구요..
오늘 모임의 한분(모임장이죠)이 연락을 주셨는데..얼굴도 보고..아기도 보고싶고...집에도 한번 와보고 싶으시다고..
정말 고마운 분이에요..정이 많으셔서 친정 맏언니처럼..항상 넉넉하게 잘해주셨어요..
제가 입덧할때는 열무김치도 손수 담가서 주시고.. 집에서 맛있는거 신경써서 초대해서 두어번 해주시고..
항상 말한마디 따뜻하게 해주셔서 제가 그분을 좋아해요.. 뭐라도 보답하고 싶구요..
몇달동안 연락이 없어서 좀 서운하신듯..
벌써부터 초대하고 싶었는데..모임이 한 너댓명 되는데..다른 분들 다 괜찮고 좋아요..
저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 최연장자가 하나 있는데..(자녀들도 중고등학생쯤)그분땜에 초대하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선뜻 오시라고 말을 못했었어요..오신다면 모임 차원에서 다같이 오니까요..
예전 집에 온 적이 있었는데.... 부부침실은 물론이고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집에 어른들 방을 말도 안하고 문열고 들어가서 구경하고.. 집구조가 어쨌다느니..하면서.. 보통 친한친구도 오면 구경해도 되냐고 예의상 하지 않나요? 좀 불쾌하더라구요..그것도 어른들 방에 들어가서 드레스 룸..화장실까지 싸악 구경하고 나와서는..
식사 준비한거 먹으면서 모자라네 어쩌네.. 1초도 치우는 거 도와주지 않고 열중해서 잘먹고서는 오늘도 한끼 잘 해결했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대접하거나..자기 돈 써서 뭐 사오는 거 ..자기 집에 초대하는 것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묻어가면서 빌붙는 느낌..
한번은 모임에 늦게 와서는 모임장인 그분한테 나 배고프다고..자기보다 나이어린 사람한테 밥을 해결해달라고 징징대질 않나.. 그거 보고 보다못해 다른 분이 뼈있는 말을 하더라구요..
하는 일이 보험업이라..매일 보험들라고 하고...영업을 생각해서라도 좀 베풀어야되는데.,,.그런거 눈꼽만큼도 없고..
나이 있으면서 그렇게 얄밉고 뻔뻔한 사람 첨 봤네요..
다음 주에 오시라고 말씀드렸는데..그분도 오신다네요..
다른 분들은 온다고 하니까..제가 기분이 좋고..뭘 준비해야하나 좀 설레이는데..그분 생각만하면..
티를 낼 수도 없고..그 분 싫다고 말하기도 참 그렇잖아요...참..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아..마음을 비워야 할까봐요...비워질까 모르겠네요..
싫은 거 있음 얼굴에 다 드러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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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사람이 집에 온다는데요..
....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09-04-03 17:04:09
IP : 118.127.xxx.2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09.4.3 5:33 PM (121.131.xxx.70)근데 같이 다니는 그룹이 있는데 그사람만 빼고 불렀다가 나중에 그사람 귀에 들어가면 그것도 참 난감할듯 싶어요..
2. ㅁㅁ
'09.4.3 5:35 PM (203.244.xxx.254)이왕 오시기로 하셨다니 맘을 비우셔야 할 것 같네요.
그냥 기본적인 인사나 대꾸만 하시고 되도록 그분한테 신경쓰지 않도록 하세요..
그러면서 그냥 도 닦는 거죠.ㅡ_-;;;;;3. 저 나이와 비슷한
'09.4.3 5:42 PM (219.250.xxx.238)나는 남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이제는 이쁜 얼굴보다 남에게 편한 얼굴이 되고 싶거든요.. 뭐 이쁘다는 말은 아니구요
내가 남에게 저런 실례되는 행동이나 말을 한건 아닌가... 하고 되짚어지네요
그런 사람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조차 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세요
그 모임에 오는 다른 좋은 분들 생각하시고.. 내가 만든 음식 먹고 기뻐할거 생각하시고..
그래도 불쾌하시면 그냥 한끼 적선했다 생각하면 덜 억울하겠죠...4. ...
'09.4.3 5:50 PM (125.137.xxx.153)그나마 그 사람 혼자 오는게 아니라서 다행이다...그렇게라도 생각해보세요.
싫은 사람 지 혼자 나타나면 얼마나 난감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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