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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우아하게살줄 알았어요

우아하게살고싶다 조회수 : 6,884
작성일 : 2009-04-03 14:45:06
결혼전 삼성 현대백화점근처 회사에 다녔어요

지금은 남편따라..지방소도시의 더 들어간 작은 시골마을..에..

암튼 가끔 점심을 먹으러 현대백화점에가면 문화센터를 마치고 유모차를 끌고 나와 점심을 먹는엄마들 들들...

저도 그렇게 살줄 알았네요 ㅋ

근사하게차려입고.. 문화센터에유모차 끌고왔다가 점심도 먹고 지하 식품매장에서 장도보고 가는 그 아줌마무리들처럼

근데지금 저요 ㅠㅠ

시골 5일장에서 장보고요.. 문화센터는커녕  아기 변변한 놀이터 하나 없는곳에사 살구요

잘 차려입기는 커녕 결혼전에 팍팍 백화점에서 쓰던 카드값에 10분의 1도 저를 위해 못쓰겠더라구요.. ㅠㅠ

요로코롬 사는게 다 돈이 없어서일까요??

지금도 행복하지만.. 저런 모습이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오늘따라그냥 씁쓸해서요

친구들중엔 정말 저리 사는 친구도 여럿있거든요.. 남편 잘 만나좋겠따!!!
IP : 122.35.xxx.23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 곁에
    '09.4.3 2:51 PM (220.75.xxx.150)

    남편이 벌어주는 돈만으로 충분히 여유있으면 저도 원글님 말한대로 우아하게 살아볼텐데.
    현실은 엄마 떨어지기 싫다고 우는 아이 떼어놓고 일하러 나가는 직장맘이네요.
    현대백화점에 유모차 끌고 나가 우아하게 점심 먹는것까지 꿈도 안꿔요.
    걍 아이 데리고 동네 놀이터 나가 놀고, 동네 아짐들도 집에서 비빔밥 먹으며 수다떠는 삶이 부러워요.

  • 2. ..
    '09.4.3 2:52 PM (218.52.xxx.12)

    근사하게 차려입고.. 문화센터에 유모차 끌고 왔다가 점심도 먹고 지하 식품매장에서 장도보고 가는 그 아줌마 무리들 중에는 남편이 바람 피워 속 썩인 사람도 있을테고
    그만한 소비 누리라고 시집에서 돈대주며 에헴~하기 때문에 주말마다 시집에 출근해 눈치 보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겉보기가 다가 아니지요.

  • 3.
    '09.4.3 2:53 PM (125.186.xxx.143)

    시골 5일장에서 장보고싶네요~ 돈이없어서가 아니라, 알뜰해지신거죠. 쓰는거랑 경제력은 무관하다고봐요. 님이 언급하신..그 아줌마 무리들을 우아하다고 표현하긴 무리구요..
    저는 나이들면, 시골에가서 우아하게 살고싶은데^^요즘은 인터넷쇼핑이 워낙 잘되있어서 시골살아도 좋겠더라구요
    윗분.. 본인이 능력이 있다는게 얼마나 당당하고 대단한 일인데요.. 아이들도 그런엄마 자랑스러워 하는거같아요.

  • 4. 같은 처지ㅠ.ㅠ
    '09.4.3 2:55 PM (116.42.xxx.43)

    원글님이랑 같이 위로받고 싶은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ㅜ.ㅜ
    저도 지금 완전 촌은 아니지만 저~지방 소도시 어느 구석에 박혀 살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이런곳에서 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죠..글구 울남편같은 사람과 결혼할줄두요..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어째 결혼하더니 점점 더 외곽으로 내쳐지냐구요..
    결혼전까지 친정이나 직장이나 강남과 잠실을 벗어난 적이 없어서 당연히 평생 그쪽에서 살거라고 추호의 의심도 없었는데 남편 만나 세상 구경 마이 하고 다닙니다 ㅠ.ㅠ
    제가 그간 경험하지 못하고 몰랐던 힘겨운 세상살이가 요런 거였꾸나 싶네요 ㅜ.ㅜ

  • 5. ????
    '09.4.3 3:01 PM (123.204.xxx.82)

    현대백화점에가면 문화센터를 마치고 유모차를 끌고 나와 점심을 먹는엄마들 들들...

    --->요렇게 살아보고 싶었던 욕구가 없어서....
    흠...모르겠네요.

    지금도 행복하시다면서 뭘 다른곳까지 넘보시며 스스로 불행감을 만드시나요?
    인생 짧아요...
    손에 쥔 행복을 만끽하며 살자구요.^^

  • 6. ㅠㅠ
    '09.4.3 3:10 PM (121.131.xxx.70)

    현대백화점에가면 문화센터를 마치고 유모차를 끌고 나와 점심을 먹는엄마들 들들...

    우아해보이나요??@@@

  • 7. 저는
    '09.4.3 3:17 PM (59.8.xxx.188)

    지방에서 문화센터 다니면서 다해보았지요
    뭐 돈 별로 안들었어요
    그땐 그게 무슨 사명같이...유일하게 코에 바람 쒸는 일이라...

    지금은 아이가 크니 오일장 기다립니다
    오일장에나 갈까??? 하면서요
    그것도 재미있잖아요

    젊어서는 도시가 나이먹으면 약간 한적한곳이 좋지요
    지금은 지방이라도 시내 한복판에 살지만 더 나이먹음 더 들어가야지요

  • 8. ...
    '09.4.3 3:28 PM (124.80.xxx.133)

    맘처럼 안 살아 지는게 인생 인거 같슴니다요!^^
    원글맘! 기운 내셔요!
    지금은 바라던 삶이 반대로 가고 있어도 언젠가는
    또 맘먹은데로 살아질 날도 있지 않을가요?? 아직 젊잖아요!

  • 9. ..
    '09.4.3 4:07 PM (125.177.xxx.49)

    여유있어도 남편 아이 있음 내건 잘 못사요
    일하는 엄마들은 옷이나 화장품 아무래도 필요하니 잘 사는데 전업은 덜 사게 되죠
    대신 없어서 못사는 건 아니니까 그다지 속상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 10. 됐네 그려
    '09.4.3 4:16 PM (122.32.xxx.138)

    아줌만 서울 한 가운데서 낳고 자라다 귀양가듯 산골로 시집을 갔습니다.
    제가 그리 가니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지만 나름 재밌었습니다.
    언제 그런데서 살아보겠어요~오일장에 시내물에 동구밖, 메두기. 송사리, 개울, 눈썰매등등
    지금은 원상복귀했지만 제일 행복한 시절이었어요.
    당시는 몰랐지만~
    그래 아들 넘 키워놓고 연고도 없는 그 곳으로 다시금 가려고 차근차근 준비중이죠.
    당시 아이들 친구 엄마며 동네 분들이 언제 오냐 하는데 그려 내 곧 갈끼여~기둘러~
    애기 엄마 문화센타 별 거 없습디다~
    매체 통해서 볼 거 다 보고 저 멀리 지구촌 소식도 속속들이 아는디 뭘 그리 부러워하누???
    섬에서 주구장창 사는 분들도 있는디 뭘~
    그래도 그대는 중심지 백화점 근처에서 살아본 게 어디여???

  • 11. ㅁㅁ
    '09.4.3 4:57 PM (221.138.xxx.248)

    우아해보이시나요.
    현대백화점에 커다란 유모차 끌고 문화센터다니고 점심먹는사람이 바로 저인데요.
    위에 어떤님이 쓰신것처럼 같이 다니는 친구중에 남편이 바람피거나..ㅎㅎ 시댁눈치보며 사는 사람은 없지만 (전 이런글이 참 싫네요. 평탄해보이는 사람들중에..저사람들도 속은 문드러질것이다라고 스스로 위로하는건 좋아보이지않아요.)

    여하튼 제 말의 요점은 그렇게 산다고 우아한 삶이 아니라..저도 님처럼 똑같이 아기 봐야할때 아기봐야하고 저녁거리 장보러 마트갔다가 저녁도 하고 설겆이도하고 남편이랑 부부싸움하면 징징 울기도하는 그냥 평범한 주부에요.
    뭔가..정말 명품관에 갔다가 늘씬하고 고급스러운 엄마들을 보면 저도 "참 우아하구나~ 참 이쁘구나~" 생각하지만..ㅎㅎ 백화점 문화센터 왔다가 가는 엄마들(제 또래친구들이죠뭐)
    편안하고 도시의 혜택을 누리며 살고있는지는 몰라도 그냥 다 똑같은 사람들이에요~

  • 12. 이해갑니다
    '09.4.3 7:44 PM (118.219.xxx.9)

    저도 서울에 내내 살다가 지방 시골에 내려와 사는데 그 마음 이해갑니다.

    시골에서 나름 잘 적응하고 살면 만족스럽겠지만 전 시골의 정서와 안 맞아서

    오래 살아도 적응이 어렵습니다. 어디 다닐 곳도 없고 이야기 나눌 상대를 칮기도 쉽지 않고

    (이건 나이 먹을 수록 사람사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사람마다 성향과 성격이 다르니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취미를 찾고 좋아하는 것을 알아보세요.

    전 그나마 직업이 있어서 시간을 내기가 더더구나 힘들답니다.

  • 13. 갓난애는
    '09.4.4 12:19 AM (118.219.xxx.190)

    백화점에 안데리고 나왔음 해요. 끌려다니는 애가 안되어 보이더라구요.

    물론 장보러 나왔겠지만 공기도 안 좋은데 면역력약한 아이를 꼭 데리고나와야 할

    만큼 백화점 슈퍼가 좋은 것도 아니고.

    인터넷으로 백화점 슈퍼 물건 구입가능하니까요.

    실제로 저도 애가 어렸을 땐 그렇게 해봤구요.

    애가 걸어다니게 되면 더 나가 돌아다니게 되는데 어린애까지 데리고 나오는 건 좀.

    보기 그렇네요.

    또 태클 달리려나??

  • 14. 저는..
    '09.4.4 1:08 AM (121.140.xxx.230)

    님이 더 우아해 보여요.
    날씨 좋은 날
    아기에게 예쁜 모자씌우고 유모차에 태워
    보리싹이 파란 보리밭 사이를 걷고 있는 님이...

  • 15. 댓글달러로긴
    '09.4.4 4:33 AM (63.124.xxx.67)

    허허-

    저 외국생활 10년만에 한국 잠시 나갔을때 압구정 현대백에서 아이들 데리고 노는 아줌마들때문에
    까무러쳤는데요~
    에티켓 하나없이 애들 막 백화점 통로에서 뛰어다니고..자기애들은 간수안하고..
    내가 나중에 애데리고 한국가면 저러지 말아야지 했어요...
    저 뉴욕에 사는데요 뉴욕 명품백화점에서도 저런일 없네요..
    자기들 과시만 충분히 하면 머 합니까...에티켓 하나 없이..없어 보여요..

  • 16. 대풍농장
    '09.4.4 5:38 AM (220.91.xxx.158)

    백화점에서 돈많이 쓰는게 우아하게 사는거면 백화섬 주인삶은 더 우우우우우우우아 하게 사는게 되겠지요. 누가 발에 밟히며 사는 민들레는 안이쁘고 장미만 우아하다 할까요. 나름데로 현실에 맞게 사는게 그게 우아함입니다. 허영을 우아함으로 보는 증후군이 세상에 있기는 해요.빚내서 우아하게 살려는....
    저는 65세의 촌영감.
    장미꽃이 이쁘긴 해도 농약을 많이 뿌리고....
    민들레김치 민들레차가 당뇨에 그리 좋다네요. 진짜 우아함은 속에 있습니다.
    죽을때 자기 눈알 빼서 남주고 가는 사람 괄호열고 김수환 추기경 괄호 닫고
    시골장터에서 채소를 사면서 할머니 나물캐시느라 힘드셨죠. 저 조금만 주셔도 돼요. 그런 새댁
    아아....할말은 많사오나 잔소리 같아서...

  • 17. 저도ㅁㅁ
    '09.4.4 7:03 AM (59.9.xxx.77)

    위에 ㅁㅁ님과 같은 입장인데요. 집이 현대무역센터점 근처라서 종종 잘 가구요.
    아이는 아직 어려서 안데리고 나가보긴 했지만,
    그런 곳에 여유롭게 아이데리고와서 문화센터 강좌듣고, 장보고 한다고
    별달리 특별한 삶이라고 생각은 안해요. 다만 지방과 서울 간에 격차가 있다보니
    문화적으로나 쇼핑을 할만한 시설이 없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저랑 친한 언니도
    결혼하고 지방에 내려갔더니, 너무 심심하다고...쇼핑도 할게 없어서
    서울올라오는게 큰 낙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위에..님 현대무역에 와서
    쇼핑하고 그러는 정도의 여유로운 중에도 남편이 바람피고, 속으로 곪는것
    경우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위로하는 것은 지나친거 같아요.
    제 주변에 (속내를 터놓고 지내는) 친구들 중이나 이웃들 보면 물질적으로 여유있는
    경우에 대부분은 잘배운 경우가 많고, 윤리적으로도 성숙되어 있어 그런지
    남편들도 올바르고요 시댁어른들도 자식들에게 베풀고도 오히려 쿨하게 바라시는 것도 없던데요. 참, 우리나라 애들이 어딜가나 예의없는 것은 인정해요.
    저도 미국에 여행갔을 때 보니 두세돌 쯤 되는 아기들도 식당이나 백화점 가면 무척 얌전하고,질서정연하던데, 우리나라 애들은 어딜가나 떼쓰고,뛰고 울고불고 하더군요.

  • 18. 옷깃
    '09.4.4 9:13 AM (116.37.xxx.71)

    그리 사는 사람들.. 평탄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이래저래 속썩는거는 어디에나 있는거고요.
    부잣집에 시집가면 돈 때문에 형제 의 상할거고 맘고생할거라는 공식은 드라마가 만들어낸 선입견이지요.
    없는 집에서 하는 맘고생은 또 어떻구요.
    넘 적나라했나요?
    그걸 인정하고부터 쓸데없는 열등감이 없어지고 제 삶이 제대로 인정되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다른 사람들 삶을 볼때 기준은 '온기'에요.
    가족들간에 온기가 있는지.. 고래등 같은 살림이라도 온기가 나오지 않으면 백화점 진열대랑 같은거구요.

    답답한 맘은 백번 이해가 가요.
    제 친구 중에 그리 지방에 사는 이가 있는데 가끔 싸들고 올라와서 맘껏 누리고 가요.
    저는 아이들에게 오일장 같은 그런 환경 줄수 있는 친구 부럽구요.
    가끔 그리 자신에게 숨구멍도 주시고 지금 누릴 수 있는건 모두 누리시길 빌어요.

  • 19. 아이키우는게
    '09.4.4 9:28 AM (119.67.xxx.32)

    귀향살이인거죠.
    그 엄마들도 귀향살이하다 숨좀 쉴려고 나온거예요.
    백화점 공기 안좋고, 문화센터 별로 안좋아하고, 백화점 물가 비싼거 알면서도
    그냥 그렇게 다니는 사람 많을거예요.
    저희 동네도 걸어서 롯데 갈 수 있는데
    문화센터 가니...엄마들 온갖 멋내고 와서 수업 끝나도 집에 갈 생각을 안합니다.
    그 복잡한 지하 식당에서 밥먹자고 하고, 조금이라도 놀다 들어가려고 합니다.
    집에 가봐야 아이와 보내야 하는 시간 너무 힘들어
    그냥 일주일에 하루 나와서 시간 보내고 돈 씁니다.
    사실 돈도 아깝지요. 하지만 아닌척....우아한척.... 있는척....
    백화점에서 만난 사이라 그런지 아동복 매장도 한번씩 둘러보게 되고
    그러다 한 두개 사게되고...마치 매일 백화점에서만 물건 사는듯....

    그 중에 원래 돈좀 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척 하는 사람이 더 많은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너무 외로운 사람들이라는거
    아이 기관에 보내기까지 집에만 있는 거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예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만난 엄마들
    전 그런 가식이 불편했어요.

  • 20. ...
    '09.4.4 10:00 AM (58.102.xxx.186)

    저두요...
    물론 전 대구서 살았지만...
    그래도 어느백화점 갈까 고민하면서
    주말을 보냈지요..인터넷 쇼핑은 몇번실패후 안했구요.

    지금은 남편따라 양구라는 곳에서(군부대 있는 최전방..)
    장날이면 신나하면서 살아요..
    그나마 그때야 생선이며 채소를 살수 있거든요.

    간혹 친정가면 나날이 바뀌는
    번화가의 모습에 우울하지만.
    사실 거기 사는 내 친구들도 아기 키우느라 쇼핑은 꿈도 못꾼다네요^^

  • 21. ^^
    '09.4.4 10:52 AM (121.134.xxx.228)

    아기 데리고 현대 무역센터 문화센터 다녀요.
    차 몰고다녀서 유모차도 갖고 가구요.
    수업 끝나면 점심 사 먹고, 장도 보고, 코엑스도 둘러보고 집에 올 때가 많죠.
    그래도 아기 데리고 다니면 다 똑같아요.^^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약점을 찾아서 그걸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고 해요.
    부유한 사람들한테 무슨 안 좋은 일이 있고 맘의 상처가 있을꺼라고 짐작하는건 지금 자신이 행복하지 않아서에요.

    원글님 생활에 그래도 행복이 느껴지는데요. 돈을 쓰지 않는데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 22. 제 얘기네요..
    '09.4.4 11:00 AM (203.232.xxx.115)

    여기도 문화센터도 없고, 놀이터라고는 학교 운동장에서밖에 찾아볼수없는 시골이에요..
    평소에는 저도 5일장 애용하고, 텃밭에 상추따다가 반찬만들고 지내지요.

    돈 쓸곳이 많이 없으니까, 돈을 덜 쓰는건 좋은데 아무래도 유행에 뒤쳐지는 느낌은 어쩔수 없더군요.. 그래서 일년에 1~2번은 백화점으로 우아하게(ㅋㅋ)쇼핑갑니다.

    일년동안 밀렸던 쇼핑(아이들 옷, 이불, 주방도구,화장품....)을 하다보면, 몇 십만원쓰는건 시간문제더군요.. 꼭 사야되는가 고민할것도 없이 그동안 없어서 불편했던 것만 사다보니, 가격보다는 실용적이고 원하는물건을 찾게되더군요..

    이불이나 큰 물건들은 왠만하면 집으로 부쳐달라고 하고, 직접들고 다니지도 않으니까, 판매원들이 보기에는 시골에 땅부자쯤으로 보이나봐요.ㅋㅋ. 엄청 친절하게 굴더군요..

    작년 이맘때 백화점 가보고 아직 한번도 못가봤지만, 이번에도 가게 되면 또 한번에 엄청 쓰게되겠죠.. 아이들이 먹고싶다는것( 2천원짜리 구슬아이스크림이랑 핫바 정도에요..^^)도 거의 다 사줍니다..그래봤자, 1년에 한번 이잖아요..

    애들도 자기들 딴에는 재미있었는지, 집에 돌아오면서 "엄마,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 그치?" 그러더군요.. 날마다 백화점에 다니며 화려한 생활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지는것 보다 이렇게 즐기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님도 나름대로의 즐거운 쇼핑생활 즐기시길...

  • 23. ..........
    '09.4.4 11:17 AM (222.101.xxx.75)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서울에서 원글님처럼 살다가 10년만에 상경했습니다..
    전 시골살때 문화센터가고 우아하게 점심사먹고.뭐 그런건 안 부러웠는데 서울 올때마다 느끼는 왠지모를 나 자신의 촌스러움..이상하게 똑같은 청바지고 이상한 티인데도..촌스러운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구요.............머리도 그렇고 피부도 그렇고...첫해 둘째해...괜찮았는데 5년이 넘어가니..아주 나 촌에서 상경했소..티가 팍 났어요 ㅠ.ㅠ 비싼옷을 입어도 말이죠..
    그런데 상경한지 일년지나니.......완전 서울사람이 되었어요 --;;; 이유를 알았어요..
    감각이 완전 사라진거였죠........10년전 저의 컨셉이. 요즘 유행?말인 무심한듯시크하게-;;였는데 그게 시골살다가 촌스러움으로 변했다가 다시 무심한듯시크를 되찾았어요..

    일단 많이 많이 사람들을 만나고 백화점도 안가더라고 많이 입어보고 돌아보고 하니
    전체적인 스타일이 완성 되더라구요 ㅠ.ㅠ
    한달전 예전 저 살던 시골에 갔었는데 같은 서울에서 내려갔던 동료부인 같이 살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완전 시골분(죄송--;;;)인거 같아 놀랐어요..흑..저도 그랬었겠죠.

    그리고 가끔 서울와서 쇼핑할때도 감각이 사라져서 쇼핑을 했지만...완전 돈만 쓰고 제대로 쇼핑을 못했던 10년이었답니다.

    원글님께서 생각하시는 우아함과 제가 생각하는거랑은 조금 틀린거 같긴하네요

  • 24. 저는
    '09.4.4 11:54 AM (121.151.xxx.170)

    평일은 시골...주말은 백화점...이렇게 이중으로(?)으로 생활합니다
    한번은 재래시장...한번은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
    참 특이하죠? 근데 그렇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둘다 장단점이 있는 생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삶을 꿈꾸지요..지금 생활에 만족하면 발전이 없을 수도 있지만
    순간만은 행복한것 같아요 그리고 별로 우아하지 않더라도 자꾸 우아하다고 최면을 걸면...우아해져요 적어도 저는 그렇답니다

  • 25. .
    '09.4.4 11:56 AM (122.34.xxx.11)

    딸아이 하나 키우는데 이제 열한살 됬거든요.근데 아기때부터 문화센타 한번도
    안가봤어요.집 가까운 곳에 문화센타가 몇군데 있어도..다닥다닥 붙은 교실 보면
    숨이 탁 막혀서 발길도 안가지더라구요.또 우리 딸이 아기때 완전 순둥이라 집에서
    둘이 뒹굴고 노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더라구요.쇼핑은 안거나 유모차 태워서
    다니고 주말에 남편과 아이랑 교외로 놀러가고..그게 좋더라구요.

  • 26. ^^
    '09.4.4 1:15 PM (124.51.xxx.59)

    저 백화점하고 길만 건너면 되는 곳에 살고 있지만 잊어버릴만하면 한번가요.꼭필요한 물건 있을때만요. 주말되면 남편이랑 시골장 구경을 더 즐긴답니다. 요즘 시장가보면 너무 살맛나요
    봄나물이 가지가지.... 내 주변에서 즐거움을 찿아보세요.

  • 27. 생각의 차이...
    '09.4.4 1:58 PM (124.54.xxx.47)

    저는 30대 중반이고 결혼 10년차 결혼 하자마자부터 이날 이때껏 월 1500만 이상 벌어다 줬지만... 돈 그렇게는 안씁니다~
    큰 애 어릴때 한때 그렇게 살아 봤었지만..지금은 그런거 별거 있나 싶어요~
    그저 그때 2~3년 이후로 지금껏 백화점 사치품목은 커녕 지하 식품 매장 한번 가본일이 없네요~ 어쩌다 백화점 지하에 차 세워놓고 주차비 아끼려 식품 매장에서 우유등 그런거나 몇번 사봤어요~ 아파트 장 이용하고 농수산물 이용하고 애들 옷도 아울렛 표에요~
    그런거 정말 여유되서 하고 다니는 사람 드물어요~ 성격이지요~ 카드 빚에 절절 매면서 백화점 문화센터니 뭐니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폼생 폼사... 다 헛 짓거리지요~
    그런거 하나 부러워할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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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438 이거역시 양심적이 답변기대....선거때 몰표 9 로린져 2009/04/03 395
448437 故 장자연 소속사 전대표 김모씨, 출연료 1,200만원 횡령혐의 추가 5 세우실 2009/04/03 738
448436 여자있는 노래방간 남편...어떻게 살아야하나요? 9 뭐하고 노니.. 2009/04/03 1,860
448435 폴리 6세 쓰던교재,,, 삽니다,, 1 구함 2009/04/03 345
448434 남편등에 손톱자국 67 지옥 2009/04/03 12,016
448433 @@ 쑥떡을 YTN에 보내 드리는 일.... @@ 22 phua 2009/04/03 993
448432 한겨레 대신 중앙일보가.. 7 한겨레대신 2009/04/03 675
448431 저도 우아하게살줄 알았어요 27 우아하게살고.. 2009/04/03 6,884
448430 "로린져" 꼭 자게에 올리거라 예상되는글.. 7 듣보잡 2009/04/03 437
448429 와인 냉장고 취소하고 스카프로..... 7 결국 2009/04/03 643
448428 유기농 온라인 사이트 알려주세요~ 4 질문 2009/04/03 408
448427 길들이기된 무쇠솥 처음 사용할때요.. 3 무쇠 2009/04/03 584
448426 정말 양심적으로 물어봅니다. 청계천개발한게 잘한건가요? 안하는게 잘한건가요 48 로린져 2009/04/03 1,795
448425 약자, 연대, 목수정, 정명훈 6 세우실 2009/04/03 723
448424 남의 아이 봐주는 일 어떤가요? 부업할까 하.. 2009/04/03 426
448423 오래된 상황버섯 쓰일데 없을까요? 2 파도 2009/04/03 227
448422 팥빙수기계추천해주세요~ 추천요망 2009/04/03 339
448421 삼양이 상한가 갈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나요? 6 빨간신호등 2009/04/03 1,319
448420 백화점 주차비 14000원 내고 왔어요.ㅜ 29 아까워.. 2009/04/03 6,617
448419 중고등학교때 받은 파란색작은 성경책은 어디서주는건가요? 2 기억 2009/04/03 211
448418 아이마음을 다치게 했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5 엄마 2009/04/03 687
448417 아이기르시는 모든분께질문요??? 4 모유수유 2009/04/03 328
448416 양가 어머님들 다 오셔야 하나요? 7 출산을 하면.. 2009/04/03 649
448415 외식할때 이물질 나오면? 5 외식 2009/04/03 622
448414 기초 화장품 면세점에서 구입하려는데요.. 4 면세점 2009/04/03 604
448413 소방점검 나왔다는데... 4 아상해서요 2009/04/03 582
448412 제주도 할인티켓 제주도질문 2009/04/03 367
448411 중학교 화장실에 비누.. 2 비누 2009/04/03 381
448410 서울여상 있으면, 부산에는 부산진여상이 있죠~ 9 학창시절^^.. 2009/04/03 1,077
448409 고구마...어디에서... 3 섬유질 2009/04/03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