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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어머니 얘기가 나와서...

학부모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09-03-20 11:16:01
작년 아이 반에 아이 셋인 엄마가 있었습니다.
큰아이가 8살이니 동생들이 얼마나 어릴진 상상이 가시죠?

총회하는 데 선생님께서 녹색어머니를 20명 채워야 하는데 몇명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엄마가 손을 번쩍 들더라구요...제가 하겠다고....

선생님왈...너무 너무 감사하지만 2번이면 감사하다고....아이가 셋인데 어찌 3번이나 하시려고 하시냐고....

그러니까 그엄마 녹색어머니 2번이나 신청해 놓고 그래도 모자르다고 하니 또 하겠다고 손을 든 것이지요....

후에 알고 보니 그엄마  육아 휴직 중인 학교 선생님이었고  남편은 변호사....

그 엄마의 성품과 진심을 알고 나서 저런 엄마가 학교에 있으니 살맛나다 싶었어요....

아이도 어찌나 똑소리나게 키우는지 어린 사람이지만 참 대단하다 싶었지요...

추운 겨울 1시간꼬박 3일동안 녹색 서고 나서 다른 건 못해도 녹색만큼은 아이가 졸업할 때까지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내 아이와 다른 아이들을 위해 내어 준 그 1시간이 내겐 참 뿌듯하고 따듯한 시간이었기에..^^




IP : 125.177.xxx.5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뭇
    '09.3.20 11:25 AM (58.142.xxx.64)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큰 다른 아이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그 정도 시간 충분히 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아직 미취학 아이를 두고 있어 녹색 어머니 못했봤네요.^^
    학교에 가면 그것 부터 해 봐야 겠습니다.

    아이가 어렸을때 놀이터에서 엄마들이 자기 아이 사탕을 주면서
    같이 나온 일행들만 나눠 주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손가락 빨고 울었습니다.
    그래도 주지 않더군요.

    그 이후로 저는 다른 아이들도 제 아이처럼 챙기려고 합니다.
    놀이터에 갈 때는 간식을 챙기면 여유 있게 챙깁니다.
    넘어진 아이, 울고 있는 아이라면 남의 아이지만 다가가서 달래 주려고 합니다.
    모두가 소중한 아이라고 생각하니 동네 아이들 모두 이쁩니다.

  • 2. ,,
    '09.3.20 11:25 AM (124.54.xxx.7)

    저두 초등 1학년 엄만데요..녹색 지원했는데 총 10일 나왔어요..아마 신청하신 분이 얼마 안되시나봐요........이를 어쩐데요.ㅎㅎ 그래도 열심히 해볼라구요...가방매고 신주머니 들고 학교 가는 애들 귀엽잖아요..

  • 3. 저는
    '09.3.20 11:26 AM (125.176.xxx.138)

    아무것도 신청 안했는데 사실 너무 은근히 미안하고, 특히 녹색어머니한테 미안해서 음료수라도 준비해서 갖다 드려야 겠어요. 서계신 어머니께...

  • 4. ..
    '09.3.20 11:37 AM (121.144.xxx.27)

    저도 학교 찾아가 봉투 내미는대신 선물 보내는대신 녹색어머니활동은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그건 순수하게 아이들 위해서 할수있는 활동인거 같아서요
    일년에 몇번인데 아이야 남편 좀 일찍 일어나서 챙겨달라하면 되고..
    운영위원보다 녹색어머니회 신청자가 좀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 5. 정말이지
    '09.3.20 11:37 AM (125.178.xxx.192)

    녹색 봉사해주시는 맘들껜 넘 감사하구요.

    자원해서 하시는분들이 많으면 모를까
    이렇게 수가 적어 한 분이 많은날들 봉사해야하는 이런 일들이
    넘 불합리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뭔가 방법이 없는걸까요.
    학부형들이 조금씩 돈을 걷어 사람을 사서 쓰면
    직장맘들 미안해 하지않아도 되고 좋을것 같은데요.

    다른님들.. 좋은 방법 생각나는거 없으세요?

  • 6. @@
    '09.3.20 11:43 AM (211.51.xxx.147)

    녹색을 10일이나 하려면 진짜 아무도 안하려 하겠네요. 저흰 방과후는 안하고 오전 50분만 하면 되고 학급수가 많다 보니 (한학년에 8-9학급), 저학년에서 8명, 고학년 4명씩 구성하면 일년에 3-4번정도 차례가 돌아오니까 직장 다니는 엄마들도 해 주시더라구요. ㅠㅠ

  • 7. 애기엄마가아니라그런
    '09.3.20 11:43 AM (218.38.xxx.130)

    새댁인데요

    왜 엄마들이 학교일을 해야 하는지
    아래 어느 분도 글 올리셨지만..
    아무리 녹색.. 아이들 등교 돕는 봉사라고 해도..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있나요?
    차량 사고 위험이 많아서 한다곤 하지만.. 저도 답답하네요 -_-;
    저도 해야 한다면 하겠지만 (출근 시간 조절이 가능한 날에)
    왜 엄마들에게 짐을 떠넘기는지....
    '자원'봉사가 아니라 할수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가 싫으네요.

    아니면 사회봉사자들을.. 그런 쪽으로 돌릴 수는 없을까요?
    뭐 음주운전하다 걸리고..ㄱ런 사람들 사회봉사 마니들 하잖아요. ㅎㅎ

  • 8. 힘들겠어요
    '09.3.20 11:49 AM (124.54.xxx.229)

    10일동안 하게 되면... 무슨 대책이 있어야하지않을까요

  • 9. 헐레벌떡
    '09.3.20 12:52 PM (123.254.xxx.49)

    기억하고 있었는데 ;;
    깜빡하는 바람에 오늘 녹색 약간 지각했어요..
    저희는 삼일간 네번 도합 열두번하는데
    전 아이가 둘이라 스물두번 했어요..1학년짜리(작년)는 한번 빠지더라구요..
    사실 힘들어요
    제가 일찍 나가고 아이들은 저보다 늦게 나가니
    빼먹고 가는거 아무래도 생기고..
    차라리 한달에 한번씩 하던지..삼일내내 하려면 너무 힘들고
    복장검사도 너무 철저하고(바지입으면 난리나고..신발도 검사하고)
    옷도 주는것도 아니고 사야하고..회비는 회비대로 내고..ㅠ.ㅠ

    녹색 좋은일이지만..사실 올해는 ..너무 힘들어서..
    아직 총회전이거든요..

    복장도 좀 자율시켜주고 날짜도 좀 나눠주고 좀 타협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하는사람만 계속하고..

    직장엄마도 토욜 하루정도는 시간가능하잖아요..
    전교생 엄마들이 하루씩 돌아가며 했으면 좋겠어요
    복장도 노란조끼 정도로 간소화 하구요..

    선생님들도 학기초면 녹색어머니 모집이 안되서 고민들 하시고 여기저기 전화돌리시는데
    기본 문제부터 바꿨으면 좋겠어요..저는..

  • 10. 저도..
    '09.3.20 1:07 PM (202.20.xxx.190)

    신청한 사람이 적어서 신청한 사람들이 너무 고생하니, 좀 도와 주시라 해서
    직장맘이지만 손 들었어요.

    제가 신청안해서 다른 분들이 피해 본다니, 할 수 없이 이틀 휴가낼 것 생각하고 손 들었어요.
    근데, 저희 아이 학교는 엄마들이 영어 평가 도우미? 그거는.. 필요한 사람보다도 많이 손들었다 하더군요. ^^

  • 11. ^^
    '09.3.20 5:24 PM (124.5.xxx.25)

    경찰이 해야할 일을 녹색어머니 조직해서 다 떠미는 겁니다.
    견찰들은 청와대 주변은 바글 바글 지키면서 나라의 미래인 애들의 교통안전엔 눈꼽만큼도 관심없어요. 요즘 학교주변 폭력이나 귀가길 안전등 민생안전이 문제로 떠오르자 미봉책으로 어머니명예방범대를 만들자는 경찰서도 있었답니다. 민생안전 문제는 열심히 해도 승진에 연결은 안되는 거겠죠.
    이문제 까칠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녹색어머니들이 아이들 등교길 돌봐주시는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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