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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내릴 때... 누가 잘못한 건가요?

...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09-03-12 12:20:31
만원 지하철에 아이를 데리고 탔는데 아이와 저는 문 옆 가장자리에 앞 뒤로 서 있었어요.
내릴 사람이 있는데 문 앞에서 가운데를 막아선 여자가 비키지 않아
사람들이 가장자리 쪽으로 비집고 나오다가 6살짜리 저희 아이를 밀면서 내렸어요.

그래서 제가 가운데를 막아선 여자에게 '내릴 사람이 많은데 내렸다 타시면 안되나요?' 했더니
이 여자가 다짜고짜 '아줌마! 한번 내리면 다시 못타거든요!' 하면서 쏘아붙이네요.
못 타기는 커녕 그 역에서 4-5명이 다시 올라탔는데 새빨간 거짓말이죠.

그래서 제가 '내렸다 타는데 왜 다시 못 타나요?' 그랬더니
그 여자 왈 '그럼 아/줌/마/가 내려요' 그러네요.

...-.-

'문 옆에 선 사람이 내리는게 맞나요? 가운데로 사람이 내리고 양 옆으로 타게 되어있잖아요.'
'어쨌든! 아/줌/마! 내리면 못 타욧!' 이러네요.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다음 역에서 내리는데
'아줌마! 애 땜에 봐준 거야!' 이러네요.

그래서 저도 한 마디 해줬어요.
'그 자리 잘 지켜라!'

그냥 처음부터 아무 말 말 것을...
끝내는 화가 치밀어서 한 마디 하고 말았네요.

어쨌든... 문 앞 한가운데를 막고 안 비키는 건 잘못된 것 맞죠?
아침부터 아이가 떠밀린데다 이상한 여자를 만나 속상하네요. ㅠ.ㅠ
IP : 61.73.xxx.24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3.12 12:24 PM (218.209.xxx.186)

    그 여자분이 잘못한 거 맞죠.
    사람들 내리고 타는데 왜 한가운데 자리 지키고 있나요??
    "그자리 잘 지켜라" ㅎㅎ 넘 웃겨용. 잘 받아치셨네요.
    그럴때 님처럼 센스있게 받아치는 용기 정말 부러워요 ^^

  • 2.
    '09.3.12 12:25 PM (117.20.xxx.131)

    아가씨 잘못이지요.
    당연히 사람이 많으면 내렸다가 다시 타야지...

    그리고 왜 그리 힘주어 아줌마 아줌마 하는거래요?
    지는 아줌마 안 될줄 아나..ㅉㅉ

  • 3. ...
    '09.3.12 12:29 PM (61.73.xxx.245)

    으... 용기는 커녕 지금도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요.
    애는 계속 '엄마, 저 아줌마는 왜 그래?' 되묻고...

    그 여자도 나이가 제법 되보이던데 왜 그렇게 '아줌마' 거리던지...-.-

  • 4. 굿잡
    '09.3.12 12:29 PM (125.184.xxx.192)

    그 자리 잘 지켜라.. ㅎㅎㅎ
    통쾌합니다.

  • 5. 여자나이가?
    '09.3.12 12:30 PM (59.5.xxx.164)

    그냥 상상에 젊은 여자일거 같은데
    요즘 젊은 여자들중 이상한 여자들 넘 많아요.(물론 아닌 사람들도 많고 나이든 사람들도 이상한 사람들도 많고 하긴하죠....)
    일일이 생각하면 속병나니까 그냥 지하철 타면 눈감고 귀막고 있으려 해요.
    그리고 좀 기분상하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예전 저희때 같으면 젊을 때는 여러사람들앞에서 무안하기도 하고 해서 집에와서 씩씩대더라도 그 앞에선 그냥 참는데 요즘 젊은 여자들은 안참고 싸우는거 많이 봤어요.

  • 6.
    '09.3.12 12:32 PM (121.139.xxx.246)

    그 아가씨가 잘못한게 맞긴한데..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는거 같아요
    비켜주면 고마운거고
    안비키면 불편하고 짜증나지만 반드시 비켜야 할 의무는 없는 그런...

  • 7. ..
    '09.3.12 12:35 PM (59.10.xxx.219)

    잘하셨어요..
    저도 출근시 지하철 탈때 다음정거장이 사람이 엄청 많이 내리는 곳이라
    일단 내렸다 맨뒤에 서서 다시 탑니다..
    그게 예의 지요..
    미친 싸가지없는 여자 만났다고 그냥 잊으세요..
    원글님만 정신건강에 안좋아요^^

  • 8. .
    '09.3.12 12:41 PM (118.176.xxx.99)

    원래 내렸다 타는거지요. 예의란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거잖아요. 배운게없는 사람이라 생각해버리세요.

  • 9. 일본 동경에
    '09.3.12 12:42 PM (221.150.xxx.79)

    가서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지하철 문 가운데는 비켜서주고 문 양쪽으로 두 줄을 서있는거였어요.
    가운데로 사람들이 다 내리면 그 때가지 기다렸다가 그제서야 차례로 타는 걸보고 감탄을 했었습니다.
    저도 사람들 다 내리고 타는데 그러면 뒤에 있던 사람들이 빨리 안들어간다고 짜증내면서
    내리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자리를 먼저 차지해서 거의 자리에 앉지 못합니다.
    북경에 갔더니 북경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하더군요.
    문 앞쪽 막아서고 타는 사람은 밀치고 타고 휴.....
    일본 사람들의 공중질서의식은 정말 본 받았으면 합니다.

  • 10. .
    '09.3.12 12:43 PM (118.176.xxx.99)

    그냥 밀어버리지 그러셨어요. 밀려서 나가면 자기말대로 내리면 못타는거네요.

  • 11. ㅎㅎ
    '09.3.12 12:48 PM (59.18.xxx.124)

    ㅎㅎㅎㅎㅎㅎㅎ원글님 잘 하셨어요. 그자리 잘 지켜라 ㅋㅋㅋㅋ

    딴얘기긴 한데 엊그제 간만에 지하철 탔더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아예 몸을 포개고 서 있더라구요. 한가한 시간대여서 자리도 군데군데 비었고 서있는 사람은 얘네뿐이었는데
    비비고 뽀뽀하고 주물럭거리고.....대낮에 너무 비벼대니 참...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
    다 읽은 책 다시 첨부터 읽었어요. ㅋㅋ

  • 12. ...
    '09.3.12 12:50 PM (61.73.xxx.245)

    ㅠ.ㅠ 밀어버릴 힘도 없고요, 그 여자랑 접촉하기도 싫었어요.
    무엇보다 아이를 데리고 있었기에...
    사실 아이가 밀리지만 않았어도 가만 있었을 거예요.

    오늘 무슨 마가 끼었는지 정류장 앞에서 급정차한 택시 때문에
    마을버스가 연속으로 급정차해서 사고 날 뻔 했어요.
    고 마을버스 타겠다고 버스 앞에 내려달라고 한 얌체 손님 때문에요.
    내려달라고 한 손님이나 버스 앞에 세워주는 기사나...-.-;;;

  • 13.
    '09.3.12 12:56 PM (59.86.xxx.103)

    그 여자분 운 좋았네요!
    제 친구는 그런 사람 있음 내릴때 문 밖으로 쭈욱 밀면서 내려요.
    힘 좋아서 어지간한 아자씨들도 밀려나죠.

    정말 자기만 아는 사람들 화나게 하네요!

    원글님 마지막 대사 좋았습니다. 제 속이 시원하네요.
    아이 데리고서 싸울 수도 없고, 어른들의 안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도 그럴테고...
    그정도 대사 날리는거 적당해 보이는데요.

  • 14. ㅋㅋ
    '09.3.12 1:07 PM (218.234.xxx.163)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에 지하철 타면 몰지각한 사람들 많아요.
    그게 바로 출퇴근길의 스트레스인거죠. 근데 뭐 하나하나 따져가며 싸울수도 없고.
    오늘은 출근길에 바로 옆자리에서 마스카라 열심히 하고 있던 여자,마스카라로 눈썹 올릴때마다 내 어깨를 툭툭 치더라구요. 에휴~

  • 15. 아니죠
    '09.3.12 1:07 PM (203.232.xxx.3)

    비켜주면 고마운거고
    안비키면 불편하고 짜증나지만 반드시 비켜야 할 의무는 없는 그런...
    ------------------------
    이렇게 쓰신 분..이건 아닌 거 같아요.
    이건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하는 이야기 아니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출입구에 웬 여자가 떡 하니 가로막고 승하차를 방해하는 상황인데
    그럴 때 반드시 비켜야 할 의무가 없다고 보기는 어렵죠.
    법문화되어 있지 않아도 사회질서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적 일입니다.
    원글 님 내리신 후..눈총 꽤 받았을 거예요, 그 여자. ㅋ

  • 16. 의무가
    '09.3.12 1:08 PM (221.146.xxx.113)

    없는 건 아니지요
    말하자면 질서니까요

    건 그렇고
    그 여성
    싸우길 좋아하거나
    아니면 여자가 아닌 다른 말로 불려야 할 여성이군요.

  • 17. ^^
    '09.3.12 1:22 PM (220.85.xxx.238)

    나한테 걸렸으면 바로 가차없이 쫙 밀렸을텐데...
    그 여자가 오늘 운이 참 좋은 날이었네요.
    원글님같이 부드럽게 대해 주는 분을 다 만나서...

    남 내릴 때 부대끼고 힘들게 앞에 버티고 있는 짓 하는 여자
    살면서 다른 일에도 깐깐하고 팍팍하게 굴겠지요.
    그럼 무슨 복이 올까요,
    맘씨를 곱게 쓰고 살아야 한다는 말 요즘 실감합니다.

  • 18. ..
    '09.3.12 1:36 PM (123.254.xxx.99)

    같이 화풀이 해드릴께요~^^ 펴엉생~ 그자리 잘 지키고 살아라~ㅎㅎ

  • 19. 요즘
    '09.3.12 1:47 PM (121.138.xxx.81)

    4XX 없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
    그냥 그러려니해야 신간이 편해요.
    늙어서 그런지 그냥 그러려니 해지네요.

  • 20. 짝.짝.짝...
    '09.3.12 2:38 PM (58.76.xxx.10)

    "그 자리 잘 지켜라" ㅋㅋㅋ

    에드립- 대마왕!!!

    잘 하셨네요 자꾸 "아줌마 아줌마"하는데 ...

    그 여자 하는 걸 보니까 절대 아줌마가 못 될 것 같은데요...

  • 21. 원글님 쵝오!
    '09.3.12 3:18 PM (222.106.xxx.233)

    정말 에드립 대마왕!!! 22222222222222222222

  • 22. 외워둬야 할 대사
    '09.3.12 7:38 PM (121.134.xxx.84)

    우리 모두 따라해 보아요
    그 자리 잘 지켜라~
    너무 멋있어요 저라면 그냥 어리버리 와서 속 끓였을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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