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에 대한 일그러진 사랑
모든 사람들이 와플을 시켰죠^^;;;;
일곱살 쯤 되어 보이는 아이 데리고 온 엄마가
와플이랑 커피 들고 온 종업원한테 대뜸 하는 말이
'나 여기 또 올 건데, 커피 한 잔 더 서비스해줘.'
종업원, 매우 곤란해하면서 거절했습니다.
뭐, 애교로 해볼 수도 있는 말인데,
문제는 대뜸 반말이었다는 거죠.
놀랍게도 아이 엄마는 삼십대 후반 정도였어요.
종업원은 학생도 아니고 서른 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
여기서 끝났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텐데,
자기 아이한테는 존대말을 쓰는 겁니다.
일곱살짜리 애한테 굳이 존대말을 쓰는 건 교육상 좋다고 생각해서겠죠?
근데 종업원이라는 이유로 어른한테는 반말 턱턱 하면서
아이한테만 존대해준다고 어떤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1. ...
'09.3.8 8:45 PM (218.156.xxx.229)유구무언...
2. 의외로
'09.3.8 8:47 PM (124.111.xxx.102)소황제를 모시는 분들이 중국말고 한국에도 많아요 ㅡ.ㅡ;;
3. ~Y~
'09.3.8 8:49 PM (112.72.xxx.93)그 아이 어른 한테는 반말 하고 아이들 한텐 존댓말 하는게맞는줄 알겠구만~
그 엄마 제대로 교육 시키는군요~
바로 실전 교육?4. ..
'09.3.8 8:55 PM (119.70.xxx.22)그따우로 배워서 동생들한테는 존대말하고 엄마한테는 반말하겠네요.
5. ㅎㅎㅎㅎ
'09.3.8 8:55 PM (218.39.xxx.252)저런 캐릭터 시트콤에 나올만 하네요.
최은경이 새로운 시트콤에서 영어로 맨날 말하면서 한자성어는 다 틀리는 캐릭터로 나오던데..
그분 캐릭터도 시트콤 감이네요...참..6. 남정네
'09.3.8 9:16 PM (118.218.xxx.87)아이에게 존댓말 쓰면 안좋다던데.. 언어감각 확립에 혼란을 주어서 별로래요.
7. 회색인
'09.3.8 9:46 PM (58.229.xxx.89)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가급적이면 존대를 했고 부부사이에도 그렇습니다.
그러닥 서서히 아이에게 반말로 했습니다.
지금 아이는 일곱살이 되었고, 부모 친척들 뿐아니라 어른들 보면 누구에게나 존대를 합니다.
언젠가 아이가 제게 물어왔습니다.
"아빠, 친구들은 엄마, 아빠한테 다 반말하는데 왜 나만 존댓말해요?"
"원래 어린이는 어른에게 존대말을 하는거다. 넌 세상 모든 어린이가 다 부모님한테 반말해도 올바른 말을 하는 어린이가 됐으면 좋겠다."
설명을 해주니 잘 알아듣습니다.
부무가 아무리 아이에게 존대를 해도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는 없겠죠.
제 생각이 고루할진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치는건 정말 필요한 세상이 됐다고 봅니다.
아무리 어려도 부모에게부터 존댓말을 할 줄 모르면 누구에게라도, 말은 존대를 해도 생각은 하대를 할 수 잇다고 봅니다.8. 존댓말이 나쁘다는
'09.3.8 10:29 PM (122.35.xxx.18)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저에게 존재를 하니 나쁘다고 충고해주더군요.
아이가 부모와 친구처럼 지낼수가 없고 어른으로 어렵게 생각한다구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안그래도 부모가 뼈빠지게 키워도 낳고 키워준 사랑도 모르고
너무 만만해서 부모 무시하는 세상에 친구같은 부모도 좋지만 부모가 만만한
아이로 키우고 싶지도 않았어요.물론 존대한다고 부모를 만만하게 생각안하는것도 아니지만
저희집 아이는 동네 어른들에게 말도 예쁘게하고 인사도 제일 잘한다고 칭찬 들어요.
그리고 저는 존대를 가르친적이 없는데
제가 남편에게 존댓말 하는걸 보고 아이가 말 틀때부터 어른들에게 존대 알아서 하더군요.
저는 아이가 제게 가끔 반말 쓰면 교정해줍니다.어른에게는 존댓말 써야한다고.
그리고 제가 철저하게 아이 데리고 다닐때도 먼저 주변 이웃들이나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안부 건네요.
아이는 어른의 거울입니다.
그 아이 걱정스럽네요9. 헐
'09.3.8 11:24 PM (115.136.xxx.174)좀 과격하지만...약간 싸이코가 아닌지;;;
10. ....
'09.3.9 10:04 AM (124.51.xxx.158)피식~ 주위에서 엄청난 비웃음을 사겠어요.
그 종업원도 기분 나쁘기 전에 참 한심하다는 생각 했을듯..11. 몰상식
'09.3.9 10:24 AM (211.178.xxx.148)저는 그렇게 상대 봐가며 반말 찍찍 내뱉는 사람 경멸합니다.
인간성이 덜 됐다고 봐야죠.
그리고 아이한테 존대말을 하게끔 교육시키지만,
아이한테 같이 존대말을 쓰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해요.12. 포크아트
'09.3.9 10:35 AM (61.254.xxx.33)위에 회색인과 같은의견입니다..
울큰아이 키울때(지금6살) 존대말로 키웠고..존대말을 하게 가르쳤어요..
친척집에 놀러가도 형들 누나들에게 존대말을 하니... 자기들끼리 모두 반말하며놀아도
울 아이에게만은 존대말로 물어보도 답하고 하더군요....^^;;...
이모,삼춘들도 울 아이에게만은 존대말로 이야기 하구요..ㅎㅎㅎ
항상 말을 예쁘게 한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차츰차츰 반말로 바꿔갔고 아이는 계속 존대말을 합니다..
이제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반말하는것도 알게되고 , 친척 형,누나들에게도
반말로 하긴하지만 아직도 울 아이에게 존대해주는 형,누나도 있네요..ㅎㅎ
언젠가 아이가 물어봅니다..
( 엄마 , 왜 @@한테 반말쳐요??)
(@@야, 엄마는 어른이니까 @@한테 반말하는거야.. 어른들한테는 존대말로 해야해)
그리고 한참 시일이 흐른뒤에 이런말을 하네요..
(엄마, 어른들한테는 존대말해야하지요~ 반말치면 안되지요~ )
이제야 이해된거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