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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그냥 조회수 : 461
작성일 : 2009-03-08 15:43:57
조금전 3년전 여학생 제자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고 이 학생은 1년에 한두번 정도는 전화하고 메일도 보내고 찾아오는)에게 전화가 왔네요

제가  중학교 1학년때 얘네반 담임이었고  이 학생은 회장이었어요
그리고  다음해 전 다른학교로 전근을 가서 거기서 2학년 담임을 했는데 거기서의 회장애랑
같은 반 같은 짝이라고요
정말 기막힌 인연이죠?
서로 처음  고등학교 들어와서  같은 반에 짝이 됐는데  서로 어색하고 쑥쓰러워서 쭈뼛쭈볏하다가 이야기 실마리를 중학교때얘기부터 풀었대요
그런데 한참 친구들 얘기하고  또 서로들 좋아하고 인상깊은 선생님얘기하다가 제 얘기가 나온거래요
그래서 서로 이름을 물어보다가 내 이름이 겹치는 순간 서로 마주잡고 한참을 웃었대요
그리고 올해 스승의날 같이  나 찾아오기로 약속까지했으니  저보고 꼭 기다리래요
게다가 이번에 회장 부회장 (이학교는  한 반에 이렇게2명  뽑는대요  ) 선거에 나갔다가 둘 다 떨어 졌대요
그랬더니 얘네 (지금의 ) 담임선생님도 얘네들을 잘 봤는지 너희들은 나중에 2학기를 도와주라고 떨어진거다
이렇게 예쁘게(선거 떨어져서 너무 속상해 하는데) 말씀하셨다네요
하여간 결론은 전화받고 저도 깜짝 놀랐고  인연은 어디서나 언젠가는 그렇게 서로 연결지어져 만나지나봐요
이걸 보더라도 정말로  선생님  특히 담임 교사 노릇 잘해야겟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일 서로 기분나쁘고  인상 안좋은 선생님 맞춰봤을거면 전 안나왔을거 아니예요 ㅋㅋ
하여간 내일부터 더 열심히  올해 맡은   예쁜 학생들에게  1년동안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누가 보든지 안보든지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살아야 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하는
아주 기분좋은 하루네요
IP : 119.207.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냥
    '09.3.9 2:02 PM (211.40.xxx.42)

    예전에 울 아이 학교 선생님 생각이 나네요.
    IMF 가 되고 아이 아빠가 실직을 했는데, 아이는 몰랐죠.

    우리 아이가 생일날 학교 친구들에게 한턱을 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요즘은 모르겠지만. 12년전 그때는 학교에서 생일을 맞은 아이가 한턱씩 쏘는게 흔했었거든요.

    그때 초등학교 2학년이였는데 아이한테 형편이 어려운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워서
    한참 궁리를 해도 어쩔줄을 모르겠어서, 제가 선생님께 찾아갔어요.
    .....................................

    다음날 아이가 학교에 갔다 오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엄마 이제 학교에서 생일날 한턱 쏘는거 선생님이 허락 안하신데......
    요즘 경제가 어려워져서 다 같이 아껴야 한다고......
    에이, 이번에 내 차례 였는데.....
    하지만 괜찮아. 다 같이 힘드는걸 나누어 가져야 착한 사람이라 하셨으니
    나도 생일 잔치 안할래 ,
    엄마 그래도 되지 "

    그때 그 선생님 생각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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