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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

슬픔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09-03-08 03:37:15
삶의 의욕이 없다.
재미도 없다.
밥은 먹고 살지만 아무 재미도 없다.
하고 싶은것도 없다.
이렇게 평생 살꺼 생각하니 치가 떨린다.
늙어서 혼자 늙어가겠지.
남편이 있어도 아무 위로가 안된다.
순간 다 놓고 싶을때가 있다.
그렇다고 심각한 고민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평안하지도 않다.
하루종일 난 뭐하고 사는걸까.
막상 죽음을 생각해보니 걸리는게 부모님이네..
남편도 있구나. 신경쓸 강아지도 있구나.
아무 감정이 안느껴진다.
슬픔도 기쁨도 즐거움도 없다.
이렇게 살아가야하는걸까
하루하루가 마냥 똑같아.
그냥 잠으로 떼운다.
화장은 해서 뭐하나. 옷은 신경써서 뭐하나
다 마냥 허튼짓같다.
이렇게 살다 다 가겠지.
IP : 125.128.xxx.2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울증
    '09.3.8 3:58 AM (58.235.xxx.212)

    우울증 이신거 같네요
    저도 그래요 나가기도 귀찮고 만사가 귀찮아요
    해야할일이 태산같은데 암것도 하고 싶지 않고요
    어른들이 보실땐 배부르고 등따시니깐 호강에 겨운소리 한다고 하겠지요
    자기 자신 본인이 추스려야지 자식도 남편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답니다

  • 2. 그러네요
    '09.3.8 7:27 AM (121.145.xxx.173)

    윗님 말씀 처럼 우울증이 살짝 찾아온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시절을 몇번 넘겼습니다. 원글님 보다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함 둘러 보세요
    새벽시장에 나가서 치열하게 일하시는 아주머니 할머니도 함 보시고
    고아원등에 부모없이 정에 굶주려 있는 아이들 눈빛도 좀 보시고,병원 응급실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시면 마음이 달라질겁니다.
    내가 살고 있는 따뜻한집,남편,부모,건강한거 모든것이 커다란 행복이라는걸 느끼시게 될겁니다. 우선 밖으로 나가셔서 따뜻한 봄볕도 좀 쪼이시고 가까운 산에 등산이라도 함 다녀오시길 권해드릴께요.
    저도 원글님 처럼 그렇게 헤메다가 한순간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뀌는걸 실감했답니다. 지금은 큰애는 서울로 대학가고 작은애는 고1이라 밤10시에 오고 남편은 외국에 있고 거의 혼자 지내는데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편안하고 만족하면서 살거든요.
    빨리 빠져나오시길 바랄께요.

  • 3. 농부님
    '09.3.8 8:08 AM (221.140.xxx.204)

    박 완서님이 아니고
    고인이 되신 분은 박 경리님 말씀하시는거죠...
    실수이신 것 같은데 얼른 수정하시어요.^^

  • 4. 해남사는 농부
    '09.3.8 8:16 AM (211.223.xxx.70)

    원글님과 우울증님 상황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두 분의 경우 병원이나 일반적으로 칭하기를
    소위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농부의 생각은 다릅니다.
    두 분은 현재 어떤 커다란 변화를 앞둔고 전환점에 있는데
    여기서 자신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극복하면
    '자아발견과 실현"이라는 생에 커다란 발전과 전환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두 분과
    그리고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께 농부가 권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1. 혼자서 여행을 해보십시요.
    여행이라고 해서 해외를 나간다거나 제주도를 간다거나 하는 등의
    거창하고 유려한 여행이 아니라
    그저 발길이 닿는대로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고뇌와 갈등 속에 차츰 자신이 보일 것입니다.

    2. 글을 쓰는 것입니다.
    글의 형식은 소설이고 수필이고 시고 어떤 형식이라도 좋습니다.
    아예 형식이 없는 잡론도 좋고
    일상 가운데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그 때 그 때 글로 그리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새 자신의 실체와 실상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3.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또는 자신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찾아 수다를 떠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의 마음의 병(?)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밖으로 퍼내지 못하고
    안에 담아두고 있는 무게와 부담으로 생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제 아내의 경우 마치 비 맞은 닭처럼 푹 죽어 있다가도
    누군가 아는 사람을 만나 입을열기 시작하면
    몇 시간은 보통이고
    하루도 이틀도 좋습니다,
    그럴 때는 얼굴에서 빛이 날 정도로 생기가 펄펄 넘칩니다.

    농부의 생각에는
    두 분의 경우 자신을 찾지 못해
    자신이 살면서도 자신을 살지 못하는데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이는데
    지금의 자신을 극복 할 수만 있다면
    무한한 자기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힘을 내고 용기를 내십시요.
    두 분은 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희대의 걸작이라는 "바람가 함께 사라지다."를 쓴 "마가렛 미첼"과
    우리나라에도 뒤늦게 등단해 필명을 날린 작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농부의 짧은 지식으로 글을 쓰다보니 에러가 나서...
    지적 해주신 님!
    감사합니다.)

  • 5. 그냥
    '09.3.8 4:15 PM (59.8.xxx.147)

    아이가 없으신거 같네요
    나이가 있는데
    그래서 오는 쓸쓸함 같습니다
    옆을 보세요
    나를 필요로 하는사람들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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