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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길고 재미 없으니 읽지 마시마세요.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436
작성일 : 2009-03-07 23:51:15

                           5. 나는 무엇인가?

서울대 손 봉호 교수님의 글 가운데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외적 형태에 관한 것으로
신체적 조건 등 눈에 보이는 생김은 어떻고
어디에 살며 性別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하는 것하며
일반적으로 누구나 보면 알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을 말하며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외적 피상적인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가 아닌 "나는 무엇인가?"하는 것으로
"나는 누구인가?"하는 질문이 객관적이고 피상적이며 지엽적이
어서 겉으로 드러나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외적인 것인 반면
"나는 무엇인가?"하는 질문은 주관적이고 내적이며 본질에 관
한 것으로서
"나는 누구인가?"하는 문제가
내가 아닌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것인 반면
"나는 무엇인가?"하는 문제는
바로 나 자신에 관한 나만의 고유한 문제이다.
내가 누군가 하는 의문에 대해 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통된
그래서 누구나 알 수 있는 보통의 이름이며 나이며 생김이며
성별이며 주소며 학벌이며 직업이며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들로 공개된 사항들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내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내면에 관한 것으로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조차도 답을 하기 쉽지 않은 것은
                           -   1   -
내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본질의 문제로서 삶의 실체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삶이란 제한된 시간 안에서 나를 사용해 가는 과정으로  
세상에 왔다가는 동안의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삶이 제한된 시간 안에서 나를 사용해 가는 과정이라면
내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나를 사용할 수 있다.
어떤 물건을 사용하려면 먼저 사용하려는 물건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아야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듯이
나를 사용하는데도 내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나를 바르게 사용할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떤 물건을 사용하려면
그 물건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를 모르면
바르게 사용 할 수 없듯이
나를 사용하는데도 내가 무엇인가를 모르고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알지 못한다면
바르게 사용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를 사용한다는 것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삶의 방법의 문제로 내가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고서는
내 인생을 살면서도 스스로 주인의 삶을 살지 못하고
무엇인가 모르는 어떤 것에  종속되어
단 하나밖에 없는 삶을 오용하거나 남용하다가
결국 의미 없는 헛된 인생을 살다가기 마련이다.
그렇게 한 세상 살다 갈 것을 무슨 욕심이 그리도 많고 바빠
잠시도 쉬지 못하고 버둥거리며 아우성을 치면서도
그 모든 것이 결국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은
내가 무엇인가를 알지 못해 내 인생을 살면서도 나를 살지 못
하고 내가 아닌 남을 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문의 주제인 나는 무엇인가?
                           -   2   -
어떤 사람의 어떠함을 알기 위해서는
그가 절대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가치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것에
가장 큰 투자를 하기 마련이며
그가 전력을 다해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말해 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부모와 남편과 아내와 자녀들이 건강하고 잘되는 것인가?
외모와 학벌과 가문과 재산과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는 것인가?
좋은 직장에서 남보다 빠른 고속 승진으로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이며 약관에 고시에 합격해 판검사를 거쳐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되어 권력을 휘두르고 돈을 주무르는 것인가?
그 것도 아니면 투기로 일확천금을 벌어 최고급 수입차를 타고
최고급 초대형 초호화 주택에 살면서 비버리힐즈에 호화주택
마련해 자식들을 유학 보내  흥청대며 졸부의 자식임을 자랑하
며 살도록 해주고도 돈 쓸데가 없어서 몸보신과 골프를 위해
뻔질나게 해외를 들락거리는 것인가?
위에 열거한 것들 말고 사람들이 얻고자 추구하는 것이 또 있
는지 알 수 없지만 대개 위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얻고자하는 것들이 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한번 살펴보자!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나와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은
일시적 만족과 기쁨은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만족과 기쁨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것들은 잠시 나를 거쳐가는 것일 뿐 영원히 나와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각양 산해진미의 음식이 있을지라도 먹어서 내 몸 안에  
                             -   3   -
담지 못하면 굶주림으로 생명을 잃고 죽어갈 것이며
세상에 아무리 많은 재화가 있더라도 내 소유가 없으면
한 끼의 빵도 해결할 수가 없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심지어는 취하지 않으면 생명을 이어갈 수 없는 음식과 물과
공기까지도 그것들이 "나"인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이 "나"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으
면 그것들은 내가 될 수 없는데 그렇다면 사람들이 얻으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심을 내는 그것들이 "나"라는 등식이 성
립하는지 하나씩 대입 해보자.
우선 사람이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공기와 물과 음식
을 대입 해보자.
"공기는 나며 나는 공기다"
"물은 나며 나는 물이다."
"음식은 나며 나는 음식이다."
위에 열거한 세 가지 등식 가운데 하나라도 성립한 등식이 있
는가?
부모와 남편과 아내와 자녀는 물론 외모.학벌.가문.재산.지위.명
예와 부귀 영화를 비롯해 세상의 그 어떤 사물을 위 등식에 대
입 해봐도 등식이 성립할 수 없는 것은 그것들이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에서 검증을 해본 바와 같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내가 될
수 없다면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한번쯤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무엇인가?"  

IP : 211.223.xxx.1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ffreys
    '09.3.8 1:11 AM (219.250.xxx.120)

    ㅋㅋㅋ 글 제목 동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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