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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댓글 부탁요..
우리동네 떡집이 한곳 있는데...
그 댁도 우리집처럼 자식이 있는데 딸하나를 입양했어요.
그런데 저랑 그댁 부부랑 약 한시간 넘게 입양이야길 했는데...
아이들에게 출생 즉 입양에 대해서 언제쯤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를 놓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어요.
요즘 입양가족 싸이트에선(엠펙=입양홍보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입양에 관한 동화책을 읽어주라는 하고...
그 떡집 부부는 다 장성한 후에 알려주자..
또 어떤 분들은 7~8살 사이에 알려주자
또 어떤 분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전에 알려주자였어요
그런데 매일 입양이란 말을 달고 사는 저는?
아이가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서 알아갈 때
즉 아이스스로 본인의 출생에 대해 질문했을 때 솔직하게
말하는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미리부터 입양동화나 입양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아이가 나중에 정체성을 알아갈 나이가 되면
우리부모가 일부러 입양에 대한 이야길 간접적으로 했구나...
조금 씁쓸할것 같고요...
묻지도 않는데 알려주는 것도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듯 하고...
또 초등학교 고학년 전에 알리는 것은
사춘기가 빨리오는 요즘 아이들이 출생에 대한 상처가 오래 갈 수 있거든요.
나주에 사는 입양아동이 5학년때 출생에 대한 사실을 알고 근 3개월 동안 말없이 지낸적이 있어요...ㅠㅠ
저는 아무리 어려도
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어?
엄마 나 엄마가 낳았어?
엄마 나 임신 했을 때 어땠어?
엄마 나 태어날 때 예뻤어?
엄마 나 임신 했을 때 먹가 제일 좋았어?
이런 등등의 질문을 해 올 때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해 주돼
그 아이의 나이에 맞게 눈높이에 맞게
진실하게 이야기 해주며
아이의 존재에 대한 아름다운 정당성에 강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왔거든요.
우리가 태몽에 대해 이야기할때
약간 아이의 입장에서 귀한존재로 느끼게 하는 것처럼요.
입양한 아동이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다른 사람을 통해 안다는 것은
가장 힘든 일인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안 후에 질문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툭하고 아무 의미없이 던지는 말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가장 사실적이면서 진실적인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보거든요.
혹시 여러분들이 제 입장이면서...
공개입양을 선택했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실 것 같아요..
가장 부작용이 생기는 방식이 성인이 된 다음에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입양부모한테 완전한 배신감을 느낀다네요
이 사례는 외국인 경우랍니다...
아직 한국사회에선 조사하여 통계자료를 낸것이 없어요.
왜냐면 한국은 다 비밀입양을 해 왔기 때문에 자료자체가 없답니다..
지금 우리집 같은 경우가 나중에 자료로 남겠지요...
1. 일각
'09.3.5 10:29 PM (121.144.xxx.170)갑갑하네요....난 30살에 알았는데(남을 통해서)
엄청 딜레마에 빠졋는데 남자라서 그런지 몇일만에 지자리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53살까지 키워준 어머니 감사히 생각 하면서 잘모시고 살고 있답니다2. ....
'09.3.5 10:31 PM (221.146.xxx.39)가슴이 찡합니다...
3. 음..
'09.3.5 10:40 PM (61.109.xxx.20)외국의 통계자료가 그렇담... 성인이 되기전에 아는게 더좋은건가 보네요...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사람맘은 다 거기서 거길꺼 아니에요...
세상만사 모든일은 미리알고 겪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암환자가 본인병도 모른체 아무준비없이 세상뜨는거보다...
처음부터 본인의 병을 알고 인생을 정리할 기회를 갖는게 옮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자기인생... 자기가 알고 겪어야겠죠...
그나저나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힘내셔요~~4. 은혜강산다요
'09.3.5 10:41 PM (121.152.xxx.40)일각님!...입양부모들 대부분이 이부분을 제일 힘들고 답답해 한답니다...
마음 여린사람들은 무조건 숨기려 하지요...그리고 공개한 경우엔 엄청 힘들어 한답니다..
또 아이들 눈치도 많이 살피게 되고요...입양가족 모임도 아이들이 나이가 먹어가면서 슬슬 피하게 되지요. 저도 그렇고요...ㅠㅠ
우리집도 사실 강사니 다요 초등학교 들어 가기전에 한번쯤 아사를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산답니다...5. 우리조카
'09.3.5 10:42 PM (121.140.xxx.230)내 동생이 입양한 아이들이요...
큰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초 1-2학년때 가슴앓이 한 번 하고 지나갔어요.
뜬금없이
나도 엄마 뱃속에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해가지고
지 엄마를 많이 울렸네요.
내 동생...어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빠의 커다란 점퍼를 입고
그 배 안에 아이를 넣고 엄마가 아무개를 임신했다...
그리고 좍~열면서 아무개를 낳았다!!! 했답니다.
그리고
엄마는 너를 가슴으로 낳았단다...내가 너를 낳은게 확실해...했답니다.
그 포퍼먼스 이후 아이는 그런 말을 안한다네요.
저는 제 동생도 참 장하다 싶어요.6. 일각
'09.3.5 10:44 PM (121.144.xxx.170)사춘기는 넘 늦고요 초등때 한번 알려 주세요 저같으면 그럴겁니다
애들 이쁘게 키우세요....님이 넘 사랑 스럽고 고맙네요7. 음.
'09.3.5 10:47 PM (59.187.xxx.170)어렵네요.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님은 아이들이 충격 안 받도록 잘 하실것 같아요.
어떤 방법을 택하시던지요.8. 강지맘
'09.3.5 10:49 PM (59.9.xxx.229)참,,,좋은 맘으로 한일이지만 첨엔 당여히 상처를 받겠져.
근데 문젠 상처받고 다시 이해하고 맘잡는 시기가 애들마다,,타고난 성격에 따라 다를듯해서 어려운문제같아요.
님이 자알 하고 계실텐데,,딱 언제다 하고 정하는건 더 어려운문제인듯...9. caffreys
'09.3.5 10:51 PM (219.250.xxx.120)공개입양은 아기때부터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줄 알았어요.
그러면 부작용이 적을 거라 생각했는데...10. 은혜강산다요
'09.3.5 10:54 PM (121.152.xxx.40)일각님 감사합니다...일부는 이렇게 입양이야길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입양이 늘 음지속 이야기처럼 한다면 입양아들이나..요보호 아동들의 미래도 쉽게 밣아지지 않을것이라 생각하거든요.저는 우리 아이들이 입양에 대해서 알았을 때...
엄마 입양홍보 그만해 하면 안할거예요.그런데 아직 어린아들들에 미래를 위해서 하고 싶답니다...입양 정말 좋은것이고...양쪽 모두가 행복해 지는 것이라고 떠들고 싶거든요...우리집 또 다른집들도 입양으로 인해서 불행한 집보단 행복한 집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고아원에서 자라 평생을 부모없이 외롭게 사는걸 가슴 아파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에휴!~ 제가 말이 길었네요...^^11. 또 한가지 이야기
'09.3.5 10:59 PM (121.140.xxx.230)제가 아는 목사님 중에...그 아버님도 목사님이셨던 분이 계십니다.
아들 목사님이 이 세상에 살면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자기 아버지라고 당당히 말씀하며 살았지요.
정말 어머니도 인자하시고
두 분이 모두 훌륭한 분이셨어요.
형제도 없는 외아들로 귀하게 자랐답니다.
그런데 50대 중반에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사실은 너를 간난아기 때 데려다 길렀다...고백을 하시더래요.
그 때의 충격은 말로 다 못할 엄청난 것이었답니다.
그 아버님은 이제 아들이 50살도 넘었겠다, 게다가 목사이고...
사실은 아는 게 좋겠다 생각하시고 알려주셨겠지요.
그런데 아들은 목회생활을 못할 정도로 충격이 컸답니다.
그리고 알려주신 아버지가 원망스럽더래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어릴 적에 알았더라면
그 의미가 뭔지 모를 적에 알았더라면...이렇게 충격이 크진 않았을거라고...
지금은 그렇게 감쪽같이 아무 말씀 안하시고
행복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지만, 그 땐 그랬노라...말씀하셨어요.
저도 그 말씀을 들으며
그래...그냥 입양, 입양...해서 그냥 일상적인 언어로 만드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어요.
제 동생이 공개 입양해서
그 조그만 아이들 입에서 입양 소리가 나왔을 때 맘이 아팠지만
그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게 아니고
그냥 가족을 구성하는 방법중 하나라고 가르치고
그렇게 알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12. j-mom
'09.3.5 11:08 PM (123.192.xxx.233)이 댓글은 진짜 아이디로 남기고 싶네요.
먼저 따뜻하고 아름다운 원글님의 마음에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대만에 살고 있는데 아이들은 현재 서양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근데 서양부모중 제 눈에 띄는 집만해도 몇집이 동양아이를(대만아이인듯) 입양해서 키웁니다.
누가봐도 입양했구나 하지요.
사실 아이의 마음까지 배려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서 그렇게 하면 당연히 아이들이 자신들이
부모와 뭔가 다르다는걸 느낄수 있기에 걱정이 될꺼 같은데 그만큼 서양사람들은 그게 특별한 일이 아닌게지요. 참 부럽지 않을수 없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일부러 아이들의 입양을 오픈하시고 계신 원글님의 경우 또다른 아픔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사실은 어떤일이 닥칠지 모르는게 더 무섭고 걱정되는 일이지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이들과 꾸준히 대화를 하셔서 아이들과의 신뢰를 쌓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어려서 하시지 마시고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솔직한 마음을 얘기하고
하다보니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또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엄마의 말을 신뢰하게 되더라구요.
모든 엄마들이 아이와 신뢰를 쌓고 싶어하지만 그게 그리 쉬운일만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진정 엄마를 친구처럼 여기고 엄마에게 모든걸 터놓을수 있게 만드는게 바로 원글님이 하셔야 될 일인거 같습니다.
그리하면 아이들이 크면서 어떠한 경우가 생기더라도 대화로 모든게 풀어질수 있을꺼 같아요.
아직 강산이 다요가 입양이란 단어를 이해할수 있는 나이가 아니니 일부러 자꾸 각인시키는건
조금 이른거 같은 제 조심스런 생각도 함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민하시는 부분에 대해 답이 안됬을지 모르겟지만 문득 생각이 나서...오지랍 떨어봅니다.ㅎㅎ
아이들 이쁘게 키우시고 행복하세요....ㅎㅎㅎ13. 은혜강산다요
'09.3.5 11:13 PM (121.152.xxx.40)우리부부가 늘 함께 하느말 중에...
나중에 성인이 돼서 우리 강사니랑 다요가 생부 생모를 한번쯤 찾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부부의 육아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저는 제가 나중에 아플지라도 우리 아이들이 꼭 낳아준 부모를 한번쯤 찾길 바랍니다...마음은 섭섭하겠지만 그게 옳은 것이라고... 누가 나를 낳았냐는 그 본인 스스로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닌깐요. 자신이 어떻게 세상에 왔나를 알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생리적인 존재에 대한 궁금증은 윤리나 도덕하곤 상관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한번쯤 낳아주신 부모님께 엄마라고 불러드리세요..두분이 계실때만이라도...^^14. 음..
'09.3.5 11:18 PM (115.136.xxx.131)항상 입양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씀하시길래.. 아이들이 굉장히 어린것 같은데 아이들에게는 말씀을 해주셨는지 궁금해했었던 1人 입니다..
그렇담 언제 아이들에게 얘기해줘야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말씀을 안하셨군요.. 하긴 아이들이 어려서 잘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이 영화를 다운받아봤지요..
로얄 테넌바움. 거기서 아버지가 입양한 딸을 소개할때 항상 '이 아이는 입양한 아이입니다' 라고 얘기하던게 떠오르네요..
물론 어릴때 입양에 대한 사실을 말해주는 것과 남들에게 입양한 아이라는 것을 강조해주는 그것이 같다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어릴때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성인이 된 후 알게 되는 것보다 좋은지..
.. 어렵네요..15. 은혜강산다요
'09.3.5 11:19 PM (121.152.xxx.40)j-mom님과 같은 생각이고요...저 또한 많은 부분에 대해 고민하며 살고있고...우리 아이들이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공부하고 맘속에 새기려할것입니다....우리가족 모두를 위해서지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6. 프리댄서
'09.3.5 11:24 PM (219.241.xxx.222)저는 은혜님께서 지금 가지고 계신 생각이 좋아 보여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나는 소중한 존재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저 사실은 작년 여름 촛불 한창일 때 아고라에서 은혜님 글 읽은 것 같아요.
아산에서 세 아이를 데리고 서울까지 오는 과정을 쓰신 거.^^
강산이와 다요는 은혜님 같은 분이 엄마여서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고맙습니다.17. 은혜강산다요
'09.3.5 11:25 PM (121.152.xxx.40)윗에 댓글 주신분들요...우리집은 입양이란 단어가 난무해요..그건 은혜양께서 잘 하십니다..^^
그런데 입양에 대한 의미를 아는 아이는 은혜뿐이고..두 원시인께서는 뭔말인줄 모른답니다.
아마 40개월은 돼야 입양이란 뜻은 몰라도 입양이란 말이 가르치는 정도는 알겠지요...
그리고 늘 입양부모들로부터...입양을 준비하시는분들의 전화 상담을 늘 주고 받아서 제 입에서도 늘 붙어다닌답니다.그러나 아이들을 앉쳐놓고 입양은 이런거야 해본적이 없답니다.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18. 우제승제아빠
'09.3.6 12:17 AM (221.162.xxx.42)무엇이던 그것이 언제다라고 답을 말하며 살기는 어려울듯 하네요
그렇지만 낳은정 기른정 둘다 아픈데 미리 말하기 보다는 아이들을 키워 가면서 스크렙 해 두면서 언젠가 아이가 물어 온다면 그때 답해도 늦지는 않을것 같네요 진정으로 사랑 주시는 은혜강산다요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댓글 달아 봅니다 아마도 지금처럼 사랑을 주고 키우신다면 강산이나 다요가 자기 친모가 누군지 묻지 않겠지요 그리고 만약에 친모가 두아이를 찿는다면 모를까 굳이 먼저 말할 필요는 없다 생각 되네요19. - -
'09.3.6 12:39 AM (222.97.xxx.24)전 결혼을 앞두고 알았습니다. 27살에..
이런저런 전화통화 하는 것을 제가 엿듣는 바람에... ㅠㅠ
근데 웃긴것이 알게 모르게 제가 느끼고 있었다는 거였지요.
충격! 나름대로 상당했습니다.
문제는 곧 제가 결혼을 하고, 집을 떠나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그 이후의 상황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전 다행이 남편이 이일을 알고 결혼을 한 상태였지만, 그 후 몇년간은 부모님과 저와의 전쟁이였고, 남편은 그 중간에 끼여 많이 힘들어 했었지요.
지금은 서로 옛 이야기 할 정도가 되었지만, 그 상황으로는 돌아가기 싫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은혜강산다요님이 말씀하신대로 자연스럽게 겪어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애들 모르는것 같아도 느낌으로 압니다. 적어도 제 경험상...
커서 연애를 할때도 왜곡된 연애를 하더군요.
나중에 출생의 비밀을 알고 나서야 그게 제 정신적 트라우마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어차피 한번은 아파야 할 것이라면 늦은 시간보다는 조금은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조금이 문제기는 하지만, 저 처럼 늦게 방황을 하느니 일찍 받아들이고 서로 아파하고 보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여지껏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밤늦게 하게 되니 주절주절 떠들게 되네요.
은혜강산다요님도 지금처럼 애들을 잘 키워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입양을 생각하지만, 내가 겪은 상처가 오히려 커다란 막으로 다가오더라구요. ^^20. 5학년때
'09.3.6 2:05 AM (218.53.xxx.123)알려줬어요......남편이
제 반대에도 무릎쓰고 6개월을 새벽미사를 다니면서 마음을 다졌나봅니다.
제가 여행을 간사이에 딸아이가 2박3일의 체험학습을 다녀온후 마음이나 생각이 많이 자랐다고생각을 했나봐요.
노트에다가 글로써서.......
딸아이 읽더니 한시간쯤 울고서 지 마음을 다지고 남편이 약속을 했다고.....알고있는거 엄마한테 비밀이라고 ㅠ.ㅠ
제 스스로 걱정이 많아서 알고난후 야단을 한번쳐도 엄마가 아니어서그런가하고 딸아이 마음을 다칠까봐 더 염려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마음다지고 공부잘해서 소위말하는 명문대 학사 석사마치고 지금은 회사원생활합니다.
결혼을 앞둔나이고 남친도있는 나이라 결혼할때 입양사실을 알려야하나 말아야하나 딸아이랑 걱정도했는데 저희집상황이 듣기만해도 고개를 갸우뚱할 상황이라서 남친집에서도 알게되고......남친아버님은 건강만하면 된다했다는데 앞으로 어찌될지 걱정이긴합니다.
얼마전에 김민종이 주인공인 입양아로자란 드라마가있었는데 아이적에 부모가 알려줘서알았는데 늘 지붕이없는집에서 자란것같다는 이야기에 혼자서 얼마나 울었는지몰라요.
입양사실을 안 날로부터 얼마나 마음이 시릴지 엄마나 아빠가 아무리 잘해준다해도 늘 마음속에 친부모를 그리워하며 지낼아이가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안스럽기만해요.
특히나 제가 엄마없이 이리저리 자라서 그런지 더욱더 딸아이 마음이 전해져 아파옵니다.
저 아는 친구도 입양을해서 아이가 한창 사춘기인데 얼마전에 갑자기 내가 입양아라면 넘 슬플것같다는소리에 놀랬다고하더라구요.(어찌 이겨낼지.....)
저희아이는 잘 이겨내는것이 알고난후에 아빠하고 비밀이라고약속을 했으면서도 저한테 알고있다는것을 얘기하고싶어서 얼마나 이리저리 저를 떠보고.....
또 중학교때는 베프한테 입양아라고얘기도했다더군요.
이때 얘기하기를 잘한게.........동네에 저희집 사정을 아는사람이 아는사람한테 입양이라고얘기하고 한동네다보니 아이들끼리 입으로전해지고....딸아이베프한테까지 말이 돌아 들어왔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얘기한거 절대아니라고 딸아이 베프 지풀에 놀라고.......
지금도 그렇게 입싸게 말한사람 사람으로도 안칩니다.
저희는 이렇게 저렇게 잘 넘겼는데 님 아이들도 순조롭게 지혜롭게 잘 넘겼으면 좋겠어요.
늘 힘실어드립니다!!!21. 은혜강산다요
'09.3.6 2:41 AM (121.152.xxx.40)댓글들 보니 눈물이 나네요 이 밤중에 말이죠 오늘 이글 올리고나서 잠이 안오네요..
애들도 덩달아 안자고 있어요 ..22. 여유
'09.3.6 9:09 AM (59.10.xxx.219)은혜강산다요 어머니...
정말 존경스러워요... 진심으로...
가끔 은혜어머니께서 올리는 글을 보면 참 행복한 가정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아이들을 아주 훌륭히 키우실거라 믿어의심치 않고 있구요..
그런데 이런 아픈마음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제 주위에는 입양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없어서
좋은 조언은 못드리지만 항상 응원하고 존경보내드립니다..23. 저는 요즘
'09.3.6 9:57 AM (118.47.xxx.63)일본드라마 [고쿠센]을 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양호선생이 미스인줄 알았는데
어느날 초등 1학년 정도 되는 아들이 학교로 찾아 왔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알고 보니
전 남편의 부인이 낳은 아들이었구요
그 아이 어릴 때 친 엄마가 죽었는지 그래서
그 양호선생이 키웠는데
1년 전에 그 남편도 죽어버려서
그 아이의 친할머니 부부가 애를(그러니까 손자를) 데려 가서 키우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이 아이가 엄마가 보고 싶어 찾아 온거고
그 양호선생도, 사실 우리는 피 한방울 안섞인 남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자기가 친 아들이 아니라는 걸 그 꼬마는 이미 알고 있던 거였어요.
그런데도 엄마랑 살고 싶다고... 결론은 그 아이와 양호선생의 행복을 위해서
그 아이의 조부모가 양해를 해 줘서 둘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냥 특별한 조언이라기보다 원글님 글 읽으니 드라마속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꼭 때가 있다면 초등학생 쯤이 좋지 않을지요...
저도 예전에 입양 2명한 집 옆집에 살았었는데
친자식 2명 있고 그 아래로 2명을 더 입양한 부부였는데
입양 사실을 주위에도 알리고 애들도 다 알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너무 행복해 보이던 가족도 생각 납니다.24. 달팽이™
'09.3.6 10:09 AM (58.224.xxx.207)원글 댓글들 읽으면서, 가슴이 징해 옵니다.
저희 부부가 아이가 하나이고, 우리집에 가족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출산이 아닌 공개입양을 통해서 하기로 한터라, 그동안 은혜강산다요님의 글들을 보면서
일종의 수업(?)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직 저희가 가족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그런 마음이 생길 수 있고
그 때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 지.. 또 앞서서 가족을 꾸리신 분들은 어떻게 하고계신지
보고 생각하고 염두에 두려고 하고 있지요.
입양을 알리는 것... 공개입양이면 자연스런 과정일 줄 알았는데, 아픔을 한번씩 가져야
하는군요.. 더더욱 은혜강산다요님과 가족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순조롭고 자연스럽게 그 과정을 지나시길 바래요.
그리고는 그 과정을 자게에 이야기 해 주셨으면해요. 입양을 생각하거나, 가능성이 있는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 있는 이웃을 성숙한 시선과 태도로 볼 수 있을테니까요. 도움되는 말씀은 못드리고, 부탁만 드려서 죄송합니다.
은혜와 지혜가 구하시는 대로 임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