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구 딸 매일 태워주던 엄마가 마음 넓게 쓰기로하자는 말씀 남겼었죠.
마음이 참 넓으신 분이예요.
저도 등하원 문제로 마음이 무겁네요.
정황상 아이 친구를 매일 태워줘야 할것 같은데
영 자신이 없어요. 그런 일은 처음부터 못한다고 말했었는데
오늘 그엄마 목소리를 들으니까 마음이 하루종일 우울하네요.
예전에 아이 엄마들 태워주고 상처받은 일도 많고,
무엇보다 전 운전하는게 싫어서 왠만하면 집에 있고, 가능하면 지하철 타고 다녀요
아이가 둘이라 그냥 집에 있는 편이예요.
현재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이 옆동네 a유치원에 보내게 되었는데
그 엄마만 차량 문제로 저희동네 b어린이집을 보내게 되었어요.
차량있는 엄마가 태워다 주기로 해서 갈 수 있게 된거죠.
전 차를 운행하긴 하지만 정말 부담스럽고, 좀 미안하더라도 이런 일은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b어린이집에 다니게된 엄마가 저한테 하소연하면서 자기 아이만 안됬다고 하는거예요.
물론 정식으로 부탁했다고 해도 전 거절했을 거예요.
이렇게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좀 있었는데
그동안 제가 겉도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 엄마들이랑 잘 안어울렸어요.
특별히 절 싫어하는 건 아니고^^( 까칠하지 않고 다들 마음이 좋아요)
너무 숫자가 많다보니까 눈치가 보였다고 할까요?
전 한두명 씩만 만나고 싶은데 항상 여러명이 만나니까
그냥 제가 빠진거죠
전 저희동네 b어린이집을 보내기로 하고
차량문제로 등원이 어려울것 같은 그 엄마에게 넌즈시 권해봤어요.
한마디로 거절(그때까지도 다른 엄마가 태워줄거라 믿었던것 같아요하지만 차량 좌석이 한정되서 못하게 되었죠)
b어린이집의 단점은 친구가 없다는 거예요.
(친구가 없기 때문에 다른 엄마들이 안보내요. 그래서 적응기간겸 먼저 다니고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더 올까 하고 2월에 미리 보냈어요. 어린이 집에서도 하루빨리 등원하길 바라더군요)
그래서인지 제 아이가 적응을 못하고 등원거부를 했어요.
결국 그냥 데리고 있을까 하다가 a유치원으로 어렵게 결정했어요.
그랬더니 그 엄마 제게 우울한 하소연을 하는데
이게 태워달다는 부탁과 같은거죠.
같이 다니는 한 엄마는 다른 아이 둘 이나 태워주는데
전 한 아이 태워주는 것도 너무 맘에 걸려하니
제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아이 태워줄 자신은 없어요
(어린 둘째 때문에 우리아이만 데리고 다니는 것도 너무 벅차요)
그런데 분위기상 제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 된것 같아서
맘에 걸리네요
참 부탁하는 엄마한테는 나쁜 감정같은건 없어요.
차량을 안태워주는건 제가 지키는 원칙같은 거예요.
그냥 이대로 우리아이만 태워 다녀도 되는건지....
그리고 워낙 저만 빼고 매일 만나는 사이었기 때문에 다른 어린이집 다녀도
계속 같이 만나게 될것 같아요.
이 그룹과 같이 유치원을 다니게 되서 조금 부담되기도 해요.
제 아이만 빼고 워낙 친한 애들이라(그런데 아이들이 다 순하고 마음이 좋아요)
고심끝에 결정한 이유는 a유치원의 선생님이 좋으시고, 정원이 적어서 저희 아이와 맞을 것 같았기 때문이예요.
너무 두서없이 썼네요
하루종일 우울해서 제 아이만 잡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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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등하교문제
우울맘 조회수 : 273
작성일 : 2009-03-05 22:02:47
IP : 119.67.xxx.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3.6 9:55 AM (218.54.xxx.246)너무 생각하면 풀리는 일 없이 머리만 복잡해져요...
이왕이면 님 생각대로 밀고 가세요...상대방이 원글님 욕할려면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습니다....이게 욕먹을 일은 전혀 아니지만....
딴것도 아니고 등하교는 스스로 알아서 해야죠?
왜 자기 아이를 남에게 맡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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