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과 출산자체를 후회한다는 친구..마음이 아프네요.

착잡한 마음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09-02-26 21:10:47
오늘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 A를 만났습니다.
남편은 공무원에 고등학교 선생님 6살 4살 남매를 둔 제 친구..
학교 다닐때 공부도 꽤나 잘했구요 사범대 졸업후 임용고시 패스해서 교사로 잘 근무하고 있지요..
아직 집 장만은 못해서 전세 살고 있구요(시세 1억 7천정도..) 친정엄마가 친구집 근처에서 사시면서 아이들 둘 돌봐주시고 계십니다..신랑이랑 사이는 뭐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구요. 아이들도 그런대로 잘 크고 있구요..
이정도면 보통 남들 사는만큼 사는 거라 저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데 이 친구가 오늘 저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중에
제가, 현재 공무원이며 조건 안좋은 남친을 둔 제 다른 친구 B가 결혼을 망설이고 있다는 얘기를 했었네요..

친구A가 말하기를, 자신은 출산 아니 그 이전에 결혼 자체를 후회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데 왜 그렇게 맘이 짠한지..
너무 속이 상하더라구요..혼자 편하게 독신으로 살걸 그랬다는 말이
마치 지금 생활 전부를 부정하는거 같아 맘이 아팠어요.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려면 많이 힘이 들텐데..
결혼후 힘들다는 말 직접적으로 한적은 한번도 없던 친구가 오늘 한 그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네요..

정말이지 우리나라 살기에 너무팍팍하구나 하고 절실히 와닿았어요..
부모 도움 없이 부부가 자수성가하기 힘들고 그로 인해 마음고생까지 해야하는..

그냥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써봤네요..





IP : 118.220.xxx.1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9.2.26 9:16 PM (117.20.xxx.131)

    저도 결혼과 출산 자체를 후회하는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우리 딸 안 사랑하나? 그건 아니고..너무 너무 끔찍히도 사랑하는데..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여자이기 때문에 짊어진 짐이 너무..무겁고 힘듭니다.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이름이..참 싫어요........

    그 친구분은 그래도 그만한 전세라도 있으시네요..우린 아직 월세삽니다..엉엉..ㅠㅠ

  • 2. 그냥
    '09.2.26 9:24 PM (121.134.xxx.30)

    결혼한 사람들 누구나 한번씩 하는말 아닌가요?
    진짜 후회하기도 하지만 넋두리로 하는말이니 너무 가슴아파 하지 않으셔도 될것같아요..
    "결혼 괜히 했어,넌 절대 결혼하지마~"내지는 "내딸은 결혼 시키지 말아야지..."
    너무 많이들 하는말인데요 ㅎㅎ

  • 3. 아직미혼
    '09.2.26 9:25 PM (120.142.xxx.27)

    전 이미 결혼생각 없어요.
    어릴때 연애를 좀 하고 났더니,, 솔직히 좀 지긋지긋해요.
    한인간의, 남자라는것의 바닥이란걸 봤네요.
    남자를 가볍게 쿨하게 만날때는 마냥 즐겁기만 했었는데.

    그냥 혼자 살아도 편해요.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가끔 얼굴 보는걸로 족해요.
    결혼은 커녕 사귀는것도 진절머리가 나서 ㅋ

  • 4. 로얄 코펜하겐
    '09.2.26 10:18 PM (59.4.xxx.69)

    저도 한국서 결혼하고픈 생각은 몇년전에 접었어요.
    지금은 외국인과의 결혼을 꿈꿔봅니다.
    이왕이면 덴마크 남자?ㅋ

  • 5. 저도...
    '09.2.26 10:39 PM (121.140.xxx.230)

    결혼 한 것 후회해요.
    윗님 말씀처럼 아이를 사랑하지 않냐...그건 아니구요.
    남편도 사랑해요.
    그러나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는 싫어요.
    그리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은 늘 있는 법이지요.

  • 6. ....
    '09.2.26 10:41 PM (121.166.xxx.43)

    저는 기혼인데 아직미혼 님의 말씀이 왜 이리 와닿는지요.
    저는 결혼전에 한 남자의 바닥까지 보는 연애는 안해봤는데,
    만약에 했다면 아직미혼님과 같은 결정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했다면,, 애써 잘 살아봐야지요 ^^;;

  • 7. ....
    '09.2.27 9:11 AM (222.98.xxx.175)

    그런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얼해도 후회는 남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573 82장터 기적님덕에 감동의 도가니 .. 4 장터의 기적.. 2009/02/26 1,200
439572 부안에 가면 뭘..?? 9 별사랑 2009/02/26 464
439571 많은 82님들의 기도에 대한 감사글입니다. 31 은석형맘 2009/02/26 1,482
439570 빈혈있으면 설사하나요? 저희애가...ㅠㅠ 1 엄마 2009/02/26 340
439569 초등1학년 토요일에는 수업 몇시간 하고 오나요? 4 초등학교 2009/02/26 572
439568 서울-오사카 주말부부가 가능할까요? 7 . 2009/02/26 924
439567 쟈스민님 한우 어떻게 주문해요? 3 날마다행복 2009/02/26 510
439566 통영 2 여행 2009/02/26 502
439565 와.... 오늘 신경민 앵커 불을 뿜으시네요. 31 ... 2009/02/26 6,121
439564 제발 제가사고싶은거도 올려주세여.. 2 히유.. 2009/02/26 665
439563 저하고 남편 화재보험과 의료실비 보험중 어떤걸 들까요? 꼭꼭꼭 의견주세요 8 보험 2009/02/26 751
439562 IT(보안 security쪽)에 계신분들, 암웨이회사 어떤가요? 6 it 2009/02/26 545
439561 설거지 끝나셨으면 빨리들 올리세요..ㅎㅎ 2 은혜강산다요.. 2009/02/26 587
439560 윗집아........................................ 8 층간소음 2009/02/26 690
439559 광클과...끝없는 새로고침을 하며 장터를 휘저었으나.. 4 훗..-_-.. 2009/02/26 496
439558 주택인데 전기와 가스만 불러서 정산하면 되지요? 3 이사할때 2009/02/26 288
439557 저기... 몰라서 그러는데요... 5 완전초보 2009/02/26 792
439556 집에서 직접고기갈아쓰려고하는데 어떤기계가 좋은지 조언부탁드려요..^^ 3 ^^ 2009/02/26 341
439555 학교와 집이 먼 경우 학원은? 3 고민 2009/02/26 491
439554 "MB악법" 조계종이 홍보 앞장... 파문 확산 9 리치코바 2009/02/26 524
439553 아기가 넘어지면서 입안쪽을 다쳤는데요.. 15 초보맘 2009/02/26 4,726
439552 체인세탁소.. 현금영수증 안된다고 하네요 3 국세청에 신.. 2009/02/26 590
439551 기적님 보고 왔어요 35 산에는 2009/02/26 9,079
439550 에헴~~ 2개 당첨된 제 비법 알려 드릴까요?? 11 난다긴다 2009/02/26 1,153
439549 기적님을 위해... 6 은혜강산다요.. 2009/02/26 1,008
439548 아침밥 이야기- 굶고 가는 남편의 입장. 14 2009/02/26 1,583
439547 쪽지가 안 열려요!! 8 레벨9 포인.. 2009/02/26 326
439546 결혼과 출산자체를 후회한다는 친구..마음이 아프네요. 7 착잡한 마음.. 2009/02/26 1,779
439545 임신막달이면.. 2 zxc 2009/02/26 462
439544 오늘의 스타는.... 18 ^^ 2009/02/26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