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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에게 10만원씩 드리는 문제가지고 남편과 대립..

슬픔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09-02-19 12:09:42
친정아버지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장례 모두 정리하고 엄마통장에 잔고는 거의 없네요.
가진건 이제 시골에 집한채뿐입니다.

엄마가 보험일을 20년 넘게 하시면서 저희 삼남매 뒷바라지를 하셨죠.
아버지는 젊어서부터 이래저래 속많이 썩히다가 결국 술로 인해
망가져서 요양병원에 한 1년 반 계시다가 돌아가신겁니다.

다행히 맞벌이 여동생이 출산때문에 휴직했다가 복직하면서 이제
동생집에 들어가 살림과 육아를 맡아주시면서 보험일은 관두고
동생이 주는 한달 수고비로
생계를 꾸려나갈수 있게 되었지만 이제 몇년 있으면 동생집에서도
나와야하고 그때되면 나이가 70정도 되시는데 그땐 수입원도 없이
어찌 생활을 해나가실까 싶어 장례가 끝난뒤 저희 남편만 없는 자리에서
삼남매와 제부가 있는 자리에서 세집이 10만원씩만이라도 모아서
그때까지 얼마간의 목돈을 모아서 드리기로 했어요.

장례가 끝난뒤 집에 와서 남편에게 말했더니 그러라고 하더군요.
근데 이번달 입금하기로 한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제가 다시 말했더니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저희 남편이 자영업을 하고 있고 월 최소 300이상은 수입이 있어요.
외벌이입니다. 8세 아들하나 있구요.
많은 수입은 아니지만 한달 10만원은 그리 부담스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입장은 왜 지금부터 굳이 그걸 모아야 하느냐.
나중에 홀로 계시면서 수입이 없으면 그때 도와드리자.
이사실을 어머니가 아시면 벌써부터 자식들에게 의지한다.
대강 이렇습니다.

허나..다른 속내는 또 있죠.
바로 시골에 계시는 시어머니 생각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시어머니도 지금 팔순이 다 되시는데 물론 갈때마다 얼마의 용돈을
드리기는  합니다만..정식적으로 자식들이 꼬박꼬박 얼마씩 모아서 돈을
만들어 드린적은 없구요. 남편말로는 저와 결혼전 몇년전 시아버지
돌아가셨을적 역시 가난한  농부의 아내였던 시어머니 역시 돈이 하나도 없었데요.

그때 집을 좀 개조해서 세를 받기 시작하고 마늘주산지였던 관계로 매일마다
마늘작업을 하러 다니셔서 생활을 하셨다 하더군요.
결론은 자기 엄마도 그렇게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고생하시면서 혼자
힘으로 사셨으니 장모님도 어떻게든 자식 도움 하나 받지 말고 살아가라 하는건가요?

그러니 시어머니와 장모님의 상황을 비교하는 심사구요.
남편이 경상도 고집쟁이 성격 욱하는 남자면서 굉장히 가부장적입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남편입니다. 지금도 장남을 대신해 제가 오케이하면
당장에라도 어머니를 모시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친정엄마 생각하는 맘의 반이라도 시어머니를 생각해 달랍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혼자 되시고 돈하나 없는 장모님..
한달에 10만원씩만 도와 드리자해서 보내면 안되는 건가요?

도움받을때는 몇백만원씩 받았으면서..ㅠㅠ
(실제로 결혼후 두번정도 도움받음)

그러면서 어제 냅다 소리를 지르더군요..니가 벌어서 보내줘..
결론은 이제 1학년 되는 아들 놔두고 마트라도 나가야 하는건가봅니다.
세상에 너무 치사하고 분하고 슬픕니다.

정말 없는집에서 저 대학 보내느라고 고생고생하시고
제가 변변한 직업도 못구하고 대강 살다가 결혼해서
효도도 제대로 못하고....
이제 홀로 되신 친정엄마 돌아가시는 날까지만이라도
그간 제가 받은것의 10분의 1이라도 갚고 싶은데..ㅠㅠ


10만원때문에 너무나 분통터지는 날입니다.
IP : 119.65.xxx.7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9 12:14 PM (125.246.xxx.2)

    시어머니 친정엄마께 각각 10만원씩드리면 안되나요?

  • 2. 싸우지마시고
    '09.2.19 12:16 PM (221.139.xxx.152)

    시어머니 몫으로도 10만원씩 적금 드시고, 친정어머니도 10만원씩 적금 들어드리세요...
    사실 제가 님 남편 입장이어도 서운할거 같아요...
    저는 시댁이 좀 잘 사는 편이고 친정이 좀 힘든 케이스인데요...
    친정엄마가 보험금 20만원씩을 부탁하셨었어요...
    남편이 첨에는 싫어했는데 제가 며칠 우울하게 있으니까 제 통장에 몇백넣어주더라구요...
    이돈으로 니가 알아서 하라고...
    그때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근데 님은 시어머니도 똑같이 형편 안좋은 상황인데도 너무 친정엄마만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친정엄마 불쌍하다고만 하시지 마시고 시어머니도 같이 챙기시는 마음을 보여줘 보세요....
    남자들 단순해서 부탁 들어줍니다.

  • 3. .
    '09.2.19 12:18 PM (61.83.xxx.74)

    그냥 양가의 어머님들께 생활비가 아닌 용돈으로 10만원 정도씩을 드리는 명목이면 되겠네요.
    만약 원글님의 남편분이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생각을 하신다면 정말 쪼잔한건데
    서로의 어머님을 각자 생각하는건 배우자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를수도 있으니
    양가의 어머님께 용돈을 드리는 의미로 생활비를 드리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같은 경상도 사람으로서
    장인어른을 여의신 장모님에 대한 생각이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남편분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경상도 남자들이 가부장적인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가 그렇지는 않은데
    심성의 문제가 아닐련지 원,............

  • 4. 글게나요
    '09.2.19 12:19 PM (122.34.xxx.180)

    남편분 좀 넘하시네요..
    그럼 양가 똑같이 매달 드리시면 어떤가요??
    저흰 그렇게 하고 있어요..
    시댁은 시골인데 5년전쯤 형제들이 모여서 그렇게 하기로 했구요..
    좋드라구요..
    그래서 1년쯤 있다가 제가 친정형제들에게 얘기해서 친정형제들 끼리도 그렇게 해서 드려요..
    사실 좋은것 같아요..

  • 5. ...
    '09.2.19 12:19 PM (221.140.xxx.178)

    남편에게 그럼 시댁형제들도 10만원씩 모으는 거 협의하라고 하세요.

    저희도 약간 비슷한 경우인데...

    친정 3남매는 금방 의기투합해서 벌써 10년째 돈 모으고 있는 중이예요.

    그런데 시댁 4남매는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도 돈 못 모으고 있어요.

  • 6. ..
    '09.2.19 12:20 PM (119.69.xxx.145)

    그 정도 금액은 남편에게 말하지 않고 송금해도 되지 않나요
    굳이 말씀하실 필요가...?

    대부분 남자들 처가에서 받은것 좋아하지 하는것은 싢어해요

  • 7. 제 생각에도
    '09.2.19 12:21 PM (121.160.xxx.38)

    각각 10만원씩 하면 참 좋을것 같아요 ^^ .. 님이 두분 다 힘드시니까.. 두분 다 그렇게 드리자고.. 첨부터 이쁘게 말했음.. 남편도 수긍했을것 같아요..

    저희두 상대방 부모님 뭐 해드리자.. 하는 말 하려면.. 꼭 양쪽 다 똑같이 하자고 말 꺼내거든요~

    그럼 서로 좋다고 해요 ^^;

  • 8.
    '09.2.19 12:22 PM (125.186.xxx.143)

    양가에 드리자고 하시지.. 너그러운 분은 아니지만, 정도의 차이지..저런분 많을거예요.
    우리 친정엄마는 어떻게 사는데, 시어머니는 안그렇더라. 이런거 자주보이잖아요.
    친정에 떳떳하게 자식노릇 하고싶어서, 일하는 분들도 많은거같아요

  • 9. 웃음조각^^
    '09.2.19 12:23 PM (210.97.xxx.39)

    원글님은 친정어머니 걱정에 말을 꺼냈겠지만.. 남편분 입장에선 그런 행동이 나올수도 있겠다 싶어요.

    역지사지로 보면 비슷하거든요.

    양쪽 부모님께 다 10만원씩 용돈조로 보내자고 말을 꺼냈다면 남편분도 수긍했을 것 같아요.
    (친정에 돈보내는 게 아까워도 자기 부모님만 보내고 장모님은 빼자고 말 못했을 듯..)

  • 10. 슬픔
    '09.2.19 12:23 PM (119.65.xxx.77)

    제가 그래서 똑같이 시어머니한테도 10만원씩 보내드리자 했더니..
    그런 문제가 아니라네요.(시어머니는 통장에 여윳돈이 있어요. 세받는걸로 생활비도 하시구요)
    10만원 똑같이 보내드리는걸로 만족못할겁니다. 아마 당장 우리집에 모셔와 같이 살자해야
    제 의견을 수렴할거예요. 근데 그렇게 할 상황이 아니예요. 집이 넘 좁아서 방이 두개인데 아들래미 방도 이제 만들어줘야 하는데 정말 작은 방 하나는 완전 창고수준이예요.(10평조금 넘는 빌라) 좀 넓은집에라도 이사를 가면 모를까.. 사실 그렇다 해도 저 자신이 없어요..ㅠㅠ
    당장 모시고 오자고 할 .. 시어머니에게도 똑같이 보내주는걸로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네요..당장 10만원돈이 시어머니에게 별로 의미도 없고.. 남편이 원하는건 모시는겁니다.

  • 11.
    '09.2.19 12:24 PM (218.147.xxx.115)

    이해되요. 두분다요.
    원글님 마음 이해하고 남편되시는 분도 이해가 가요.
    왜냐면 저희도 비슷해요. 다만, 저희 친정엄마는 혼자되시고서도
    시어머니 모시고 농사까지 짓고 그 농산물 죄다 자식며느리 챙기거든요.
    남자가 해도 못할일을 친정엄마 혼자서 하시면서 자식에게 부담주기 싫어서
    겨울철에도 주변에 이웃집 일 돕고 삯도 받으시고 그렇게 열심히 사세요.
    지금 62살이신데도요.
    하지만 자식들이 매달 뭐 모으거나 하고 있진 않아요. 사실 형편들이 그래서...
    근데 친정엄마는 조금이라도 더 노력해서 자식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애쓰시죠.

    형제들중 한 형제의 장모님이 저희 친정엄마랑 비슷한건 혼자되신 거라는거 .
    근데 혼자되신후 시골에서 일하기 싫고 심심하다고 아무 대책도 없이 집 팔아 버리고
    딸네 집으로 오셨어요. 딸들만 있는 집인데 딸들 조차도 대책없는 행동에
    부담을 느끼고 그래도 부모이니 돌아가면서 며칠씩 모시는 상황이 되었지요.
    근데 그분은 몸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 하시고 좀 그러신가봐요.

    저희 오빠가 아마 원글님 남편과 비슷한 상황일거에요.
    다만 저희 오빠는 장모님도 잘 챙겨드리죠. 마음으로는 친정엄마께 죄송스러울 거에요.
    그리 힘들게 일하시고 계신데 비슷한 장모님은 정 반대라서..

    원글님 섭섭하시겠지만 남편분 마음도 헤아려 주시고
    잘 말해보셔요. 그래도 형제들이 각 얼마씩 부담해서 미리 준비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시댁쪽으로도 그런 의견을 내놓을 수 있음 한번 추진해 보자고도
    해보시고요. 매달 모으는 거야 단 얼마지만 장기가되면 그때 큰 도움이 되지않겠냐고요.

    사람마음이 그때가서 하면되지. 싶기도 하지만 사실 그때되면 단 얼마라도
    목돈 나가는게 쉽지 않을거라고 잘 말씀해 보세요.
    괜히 감정 섞어 섭섭하다 하지 마시고
    남편도 이해하시면서 설득하셔요.

    같이 협조하는 형제들이 있을때 단 얼마라도 모으면 큰 힘이죠.^^

  • 12. 오늘은좋아
    '09.2.19 12:25 PM (122.37.xxx.51)

    글읽고 한참 생각했어요,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 혼자 생활하시는데 한번씩 찾아뵐때마다
    형제들이 용돈을 드리지만 생활비를 따로 마련하지않습니다 며느리들친정도 똑같이 하구요
    하지만 딴주머니 차고 있는걸알아요 몰래 드리는거죠.. 저도 그렇구요,, 우리생활이 어렵다보니
    드러내놓고 말을 못하겠더군요..저흰 그래요...

  • 13. 똑같이
    '09.2.19 12:27 PM (116.120.xxx.6)

    시댁 친정 모두 똑같이 하셔요...
    전 제가 나서서 시댁을 챙기는 사람이라 남편이 거기에 대해선 아무말 못해요...
    친정생각안해준다고 서운해마시고 역지사지 라고 조금 님이 시댁에 대해
    더 해버리시면 이런문제로 싸움은 없어요....
    전 남편마음을 이해할듯해요...
    꿍하게 있지마시고 마음을 잘 달래서 내가 너무 친정만 생각한거같다..
    시어머니도 잘 챙기겠다고 하세요...그러면 남편도 돈 10만원에
    쪼잔하게 하진않을듯합니다~~

  • 14.
    '09.2.19 12:28 PM (125.186.xxx.143)

    누가 먼전진 모르겠지만,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보이는 상태에서, 저렇게 말하시면 남편분도 좀 그렇겠죠..

  • 15. 후다닥~
    '09.2.19 12:31 PM (121.176.xxx.88)

    양가에 똑 같이 하세요.
    저도 동생들 한테 그런일이 있으면 양가에 똑 같이 하라고 말합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자식들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인데 자식들이 이젠
    조금씩 희생을 해 드려야지여... 부모님 은혜 생각하면 돈으로 환산될수 없는
    것들이겠으나...

  • 16. ...
    '09.2.19 12:32 PM (118.220.xxx.253)

    남편분한테 무턱대고 서운해하실일은 아닌것같네요.
    님은 당장 피가 땡기는 내 엄마가, 지금 당한 슬픔과 상황이 마음에 걸릴테지만..

    몇년전 시어머니가 비슷한 상황일때는 별 조치 없이 몇년을 지내시다가
    친정엄마가 상황이 닥치자 하자고 하는건..
    남편 입장에서 충분히 서운하지요.
    남편분은 몇년전부터 자기 어머니가 마음에 걸리셨을거예요.

    차라리 이번에 친정엄마께 돈 드리면서 시어머님도 챙기자..
    하고 그동안 못챙겨드린걸로 해서 시어머님껜 따로 20만원이라도 더 드리자.
    그러셨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 글중에 그런 말 자주 나오죠.
    시댁에서 남편 공부시키고, 돈해주고 그런거 왜 며느리가 갚아야하냐고.
    죄송하지만 님도 마찬가지예요.
    엄마가 삼남매 뒷바라지를 머리카락을 팔아서 했던 어쨋던
    냉정히 말하면 남편한테는 남얘기지요.
    님 엄마는 님한테만 짠한거고, 남편은 아무래도 마음에 거리가 있겠죠. 한다리건너니까요.

    저 상황에서 님 친정엄마가 마음에 걸리시거들랑
    자동으로 아,우리시엄니도 그랬었는데 내가 그땐 아무말 안해서 남편이 서운했겠구나.
    이제라도 같이 해드려야겠다.. 이런식으로 발전했었어야 맞다고 생각해요.

    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친정엄마생각뿐이니까 남편분이 급기야 화를 낸거같네요.

  • 17.
    '09.2.19 12:36 PM (211.58.xxx.32)

    제가 맞벌이라 용돈을 좀 많이 드리기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시댁에 드리는 용돈을 강조해서 말하고 친정은 가끔 말 안하고 드리기도 합니다.
    사람이 다 그렇지 않나요? 다 자기 친부모님에게 더 맘이 많이 가는거...
    상황에 따라 좀 여우같이 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시댁에게 드리는 건 좀 호들갑 떨면서 정성을 다 한다는 느낌을 주고
    친정은 걍 관심 없는 듯 신경을 쓰는 걸로요...

  • 18. ㅠㅠ
    '09.2.19 12:42 PM (125.129.xxx.72)

    위에 점 세개님과 같은생각이예요...
    엄마에게 효도못한거 짠한거 이해되지만
    남편이 화낸는것도 이해되네요...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제일 소중한건 시어머니도 친정 엄마도 아닌 우리가정입니다...

  • 19. 슬픔
    '09.2.19 12:49 PM (119.65.xxx.77)

    여러분들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남편에게 내가 그간 시어머니와 친정엄마께 한행동과 말들이 어떻게 비추어졌을까 생각해보았어요. 남편이 충분히 서운하고 섭섭하게 생각했겠다 싶네요.
    참고로 시아버지는 제가 결혼하기 몇년전에 돌아가신지라.. 그때부터 자식들이 계같은걸 만들어서 해드렸음 제가 좀 맘이 편했을텐데.. 남편 형제가 2남2녀인데 거의 딸들은 출가외인 뭐 이런 분위기예요.. 집안분위기가. 어머니도 그리 생각하시고..
    지금 당장 어머니를 모실 형편도 안되고.. 일단은 남편이 무지하게 밉지만 좀 다독거려주고..
    제가 몇시간 오전 알바같은거라도 해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 20. 아무리..
    '09.2.19 12:57 PM (122.34.xxx.180)

    그래도 님 남편이 전 넘한듯 한데요..
    소리까지 지르고 그리 화낼것 까지야..
    걍 좀 섭섭하네.. 할정도지.. 님보고 벌어서 보내드리라니요..
    저같음 오기로 이것 저것 바구 인터넷으로라도 질러서 보내드려 버릴것 같음..
    남푠에게는 일부러 알릴것 없이.. 뭐 딱히 비밀일것도 없이..
    참~ 미웁다..

  • 21. 슬픔
    '09.2.19 1:02 PM (119.65.xxx.77)

    남편이 막내고 성격이 좀 너그럽지 못합니다. 전 좀 두리뭉실 남들에게 성격좋다라는 말듣는편이구요. 남편은 굉장히 성격이 꼼꼼, 세밀합니다. 지금 서랍에 남편 고등학교때 썼던 용돈관리장 그런것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뭐하나 일처리하거나 물건살때 열번 스무번 생각합니다.
    저 생활비도 타서써요. 몰래 자금 관리같은건 생각도 못하네요.ㅠㅠ

  • 22. /
    '09.2.19 1:20 PM (122.32.xxx.21)

    그래도 그렇지 남편 넘하네요.
    말로는 시가에도 돈 보내자 말도 못꺼내면서, 왜 부인한테 버럭질인지..
    속 좁은 남자네요.

  • 23. 그냥
    '09.2.19 1:43 PM (59.8.xxx.32)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지금 어머니가 동생 집으로 가신다고 하셨잖아요
    그거 끝나고 정말 혼자서 생활하실때 하세요

    지금부터 모으거나 드리는거 보단 그게 나을거예요
    어차피 몇년은 동생네 아이보면서 생활 가능하잖아요
    미리부터 싸울일 뭐 있나요

  • 24. 슬픔
    '09.2.19 1:54 PM (119.65.xxx.77)

    10만원씩 모아드리자는 이야기를 사실 제부가 꺼냈습니다. 저희 형제는 차마 장례바로 끝나고 아무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제부가 장남이라 그런지 아주 현실적이더라구요. 은근히 속도 깊고,, 뭐 그때 가서도 생활비 정도야 모아 드릴수는 있지만.. 사람 맘이 그렇잖아요.
    통장에 몇백이라도 좀 가지고 있어야 속도 좀 든든하고.. 뭔일이 갑자기 닥쳐도 대비하고.
    제부가 말하길 장모님 통장에 잔고가 제로다..자긴 지금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에고..모르겠어요.암튼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해불가예요.
    그리고 평소에 제가 좀 무뚝뚝한 편이라 시어머니 신경쓰는걸 이렇다저렇다 사근사근 말을 꺼내놓지 않아서 제가 시어머니께 무심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예요.

  • 25. 일하세요
    '09.2.19 2:42 PM (118.219.xxx.201)

    남편 표현방법이 거칠어서 그렇지 제가 남편입장이라도 섭섭하겠네요. 시어머님 80이면 더 불

    쌍해 보일수도 있는거지요. 친정어머님은 아직 젊은듯...

    똑같이 10만원씩 보태는게 나을듯하구요.

    애가 초등1학년이면 이제 원글님도 일하셔도 될듯하네요.

    저는 여자분들 남편이 돈을 작게 번다고 하소연하면서 자기는 집에서 빈둥빈둥 신세한탄하는거

    같은 여자입장에서 미워보여요. 저도 전업주부지만 간단한 알바하거든요.

    님도 뭔가 일을 하세요. 그럼 신랑한테도 큰소리쳐져요.

  • 26. 돈을 벌어야할듯
    '09.2.19 3:25 PM (220.86.xxx.179)

    남편과 님 모두 이해는 됩니다

    고생해서 키워주신 어머니 생각하면 10만원이 그리 큰 돈도 아닐텐데
    반대하는 남편께 서운하시겠죠

    남편은 똑같이 홀로 계신건데 시어머니 혼자되셨을때는 월 얼마씩 드리자고 안하던 아내가
    장모님 혼자되니 정기적으로 용돈드리자하니 서운하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원래 시댁이든 처가든 도움 받을때는 좋고 나중되면 다 잊어버립니다

    원글님이 잘못하신점---- 용돈드리는 것 의논할 때 남편도 같이 있을때 했음 더 좋지 않았을까요? 그때 의견을 수렴하셨음 더 순조롭게 되었을것 같아요

    남편이 잘못하신점...니가 벌어서 줘~~~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가사노동은 무조건 먹고 노는건 아니잖아요
    육아와 내조와 가사노동을 월급으로 받기만 한다면 일년 용돈 드릴 수 있답니다
    아무리 외벌이라지만 집에서 내조해주는 아내를 무시하는 발언은 안하셔야죠

  • 27. 저희집도
    '09.2.19 3:41 PM (58.77.xxx.104)

    초반에 이런문제로 꽤나 다퉜지요
    남녀를떠나 자기가족?만 챙기려는생각은 정말정말정말 저질입니다
    어떤 미사여구나 핑계를 가져다 붙여도 입장바꿔생각하면 뻔한 이야기이지요..
    아직도 시부모는 뒤로하고 내엄마만 불쌍하니 용돈주자하면
    분통은 원글님남편분이 더 터지고있을것같은데요....
    남편분한테 내가 생각이 짧았는데 미안하게생각하니깐
    지금이라도 양가에 사람도리는하고살자 이렇게나오는게 정상아님???

  • 28. 완두콩
    '09.2.19 3:58 PM (211.216.xxx.253)

    저도 친정에 딸만 둘이라..항상 애틋하게 생각하는 처지지만..
    솔직히..원글님이 팔이 너무 안쪽으로만 굽으신거 같아요..
    물론 남편분도 잘한건 아니지만..어쨌든 원인제공은요..
    지금 80다되신 시어머님과. 앞으로 몇년더 있어야 70되시는 친정어머님인데..
    아무리 경제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해도...지금부터 돈 모아서 목돈만들어 드리는거
    굳이 그럴필요 있나 싶네요..나중에 또 달달이 생활비 안드린다는 보장도 없고..
    지금당장 필요하신것도 아니고..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그러는거
    금적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부담될수도 있다고 봐요...

    그리고 먼저 제의(?)했다는 제부가 몇년동안 친정어머님하고 같이 살 제부 맞죠?
    그냥...........살짝 꼬아서 본다면..........
    통장잔고 하나도 없는 장모님이랑 같이 살려니 부담스럽나..하는 생각이 문득..
    나중에 어머님 내보낼때..그렇게 목돈모은거 쥐어보내주면..한결 낫잖아요..
    아~~~착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데..반성하겠습니다!!! ㅠㅠ

  • 29. 아이가
    '09.2.19 4:36 PM (125.178.xxx.38)

    이제 8살이라면 파트타임 잡을 구해서 내 용돈, 양쪽 어머니께 드리는 10만원정도는 내선에서 해결하고 그대신 남편에게 가사일 분담을 이야기 하세요.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내 의지대로 할수있는 일이 거의 없고 대부분 남편에게 휘둘리게 되는것을 뜻합니다.
    남자도 가사일 배분을 해 봐야 집안에서 노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압니다. 그리고 돈을 벌다 보면 남편 사회 생활도 더 이해하게 되고 남편도 조금 아내에게 수그러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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