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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보면...
그런데 글을 읽다보면 시집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거같아요.
저희 집안은 분위기도 자유롭고 개방적인 부모님들밑에서 큰지라
만약 시집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나 자신을 죽이며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결혼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요즘같아서는 그냥 직업을 가지고 혼자 살면서 부모님 모시고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독신보다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그런걸 감수할만한 무언가가 있는걸까요?
경험자이신 기혼분들의 생각을 듣고싶네요...
1. 야옹냠냠
'04.2.9 12:46 PM (220.78.xxx.86)하하...-.-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 하는 속담이 얼핏 떠오르네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는 결혼을 꼭 해야하는 무엇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예요. 포도당님 말씀대로 자기 일 하면서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사는 것도 내가 행복하다면 아무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하고요.
왜 결혼을 했느냐..하면 당근 남편을 사랑해서죠. 같이 있고 싶고 그가 내게 많은 의지와 도움이 되고 나도 그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요. 사랑해서 선택한 남편이지만 그의 가족은 내가 선택한 사람들이 아니니까 내 마음에 쏙 들지는 않지요. 하지만 저를 가족으로 맞아주고 관심을 가져주니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분들을 제 가족으로 생각하려고 애쓴고 좋은 며느리, 좋은 동서가 되고 싶고요.
물론 살다보면 항상 좋은일만 있지는 않지만 그건 다른 모든 인간관계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직장동료와, 이웃과 그리고 피를 나눈 내 가족과도 항상 좋은 일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갈등이 없을때는 그냥 조용히 지내다가 어려움이 생기면 이리저리 하소연도 해보고 게시판에 올려 서로 답답함을 나누기도 하니까 좋은 이야기보다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이 많을 수 밖에 없고요.
시댁과의 갈등이 두려워 결혼을 겁내신다는 건 조금 성급한 생각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사랑할만한 사람을 만나신다면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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