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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가 아이 공부를 못 봐주네...
초등학교 5학년짜리 수학문제를 붙잡고...ㅠㅠ
저 그래도 왕년에 공부 좀 했거든요.
유치하지만 한국에서 제일 좋은 대학 나왔어요.
물론 문과였고, 수학을 안 한지 거의 10 여 년이 흘렀지만,
대학입학 후 고등학교 애들 수학 과외도 좀 했구요.
주변 엄마들이 아이들 수학 공부 봐주기 어렵다고 3-4학년때 부터 말할 때
저 혼자 속으로 쫌 웃으며(아이고 얍삽하여라~~) 난 괜찮다 싶었지요.
흠..고등학교 때까지도 난 봐줄 수 있다...자신했었어요. 감히...
그런데 요즘 수학학원에 다니는 5학년 큰 아이가
숙제 중 한두 문제를 풀기 어렵다며 가져오는 문제들이
만만치 않다 싶더니...(물론 방정식으로 풀면 되지만 초등학교 수준으로 쌈박하게 풀어주기 어려워지더니..)
오늘 가져 온 문제는 쌈박하게는 관두고
방정식으로도 못 풀겠는거예요.
아이가 다니는 수학학원이 대형 유명학원이긴 하지만
뭐 특목고반이나 경시반은 아니예요.
새학기에 6학년이 되는데 선행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하는 반이구요.
문제집이 지엘 올림피아드 문제래요...
요즘 초등 아이들 수학이 원래 이런건가요?
흑 너무 어려워요.
나중에 수능이나 대학가려면 이런 정도는 풀어야 하는 거겠죠?
학부모 노릇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집에서 엄마표 공부를 시키지도 못하지만
학원 다니면서 모르는 문제 정도는 여유있게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자만했나봐요.
다들 어떠신지요?
1. 전 초등4
'09.2.6 1:18 AM (219.251.xxx.95)도통 문제 자체가 이해불능 입니다....뭘 물어보는지도 몰라 ...ㅠㅠ
전 최고학벌은 아니지만..한때..학원에서 애들 가르쳤었는데...2. 요즘
'09.2.6 1:21 AM (121.180.xxx.65)초등학생들 문제 보면 출제하는 사람들이 꽈배기를 먹었나
어찌나 베베 틀어놨는지 정말 어려워요.
아이들이 묻는데 모른다고 할수도 없고 참 난감할때 많답니다.3. 절망하지마세요
'09.2.6 1:27 AM (58.120.xxx.245)특목고 대비학원이라는곳 수학선생님들도 자기교재 아니면
집에서 풀다가 막히는 문제가지고 가면 난감해 한다고그러더라구요
저희아이는 3학년인데
저나 남편이나 둘다 이과에 공부좀 햇고 ;;;
특히나 남편은 수학에 엄청 자신있고 잘했다는데
딸아이랑 셋이 같이 올림피아드 문제풀어요
수학 놓은지 오래뙜는데 나름 재밋더라구요
다푸는건 아니고 아이가 풀다풀다 막힌 문제요
때로는 말도 안되게 너무 비비꽈놔서 좀 그렇지만4. ....
'09.2.6 1:27 AM (122.32.xxx.89)지금 4살짜리 키우는데...
한번씩 질문 하면 막히는 엄마도 있는데요 뭐....
솔직히 저는 학벌도 지방서 나와서....
좀 두렵습니다..
거기에 저는 완전히 수학은 먹통중에 먹통이였거든요....
수학 과학 포기하고 대학 갔으니...(그나마 수능이라서 대학 갔다 싶어요.. 쩝쩝...)
수학 시험칠때만 되면 맨날 찍고...
자로 센치 재어 대충 맞춰 보고...
연필 굴려서....
시험 쳤던 기억 밖에 없어서...
그냥 딸래미 한테..
수학 껜또 집는 비법이나 전수 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다는....5. 저희는...
'09.2.6 2:30 AM (222.108.xxx.243)남편은 수학담당, 저는 영어담당입니다.
초등 4학년인데 S대 장학금받고 다닌 울 남편도 모르는 문제가 있네요.
울 남편은 내일까지 생각해서 다시한번 풀어보라고 숙제로 내주고
담날 회사가서 동료들과 머리맞대고 그 문제 풀어와서 아이에게 가르쳐 줍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아이가 제 영어실력의 실체를 알게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학교다닐때는 회화보다는 문법위주의 공부를해서 말은 잘 못해...
미리 변명도 해둡니다... T T6. 우리도
'09.2.6 5:33 AM (115.137.xxx.32)저는 영어담당 남편은 수학담당이예요.
영어는 뭐 아직 그런대로 봐주는데 저 대학때 배운수준이예요.
수학은 전 기초만 봐주고 심화 들어가면
남편한테 넘겨요. 그런데 제일 어려운건 초등4학년 수준에 맞춰서 풀어줘야 한다는거죠.
수학 아무리 잘해도 그걸 어려운거 아직 안배운 아이한테 아이수준으로 식세워서 설명해주는거 보통일 아니던데요. 또 간간이 남편이 문제를 이해를 못합니다.
제가 한국말인데도 해석을 한번 더 해주죠. 아! 이게 그소리야?
무슨문제를 이따위로 내 이런다니까요.
솔직히 초4문제 풀수는 있는데 도대체 그 과정이 속시끄러워요.
기초는 또 나름대로 암산으로 풀긴 머리가 팽팽돌고
계산기로 풀자니 아이볼땐 좀 안좋은것같고 재워놓고 혼자 밤마다 계산기 두드려요.
답안지 놓고 채점할때랑 계산기 두드릴때 눈이 팽팽 돌아갑니다.
제발 답안지좀 보기편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ㅠ.ㅠ7. 더욱이
'09.2.6 7:38 AM (125.252.xxx.28)우리가 문장제에 익숙한 세대가 아니라 더 그럴 거예요.
쉽게 예를 들자면...결국은 식이 30*3인 문제인데도 문제가 출제되길...
한 반에 아이들이 35명이 있었는데, 그 중 25명이 청소 봉사활동을 나갔다. 그런데, 또 다른 반 아이들이 합류해 모두 **명이 되었다. 이 중 어쩌고저쩌고 계속 되는 블라블라...
ㅎㅎ 이런 식이죠.
저학년 문제가 이 지경(^^;)이니 고학년은 오죽하겠어요.
아마도 중학교 이상 엄마표 하시는 비전공자 분들은 초등 1학년부터 아이와 같이 요즘 패턴의 기본, 심화, 올림피아드 등등을 섭렵한 분들일 겁니다.
말하자면 같이 기초부터 다시 수학공부를 하신 분들이란 얘기지요. ㅠ.ㅠ8. 호호호
'09.2.6 8:16 AM (218.158.xxx.238)2,3학년 문제들도 어렵게들 나왔어요~~
애들이 과연 이걸 풀려나 싶을정도에요9. 맞아요
'09.2.6 8:20 AM (122.128.xxx.114)꼬아놓고 늘어놓고 난리도 아니게 나와요.
산으로 가려고 하는지 바다로 가려고 하는지 출제자 찾아가 물어보고 싶어지게 만들어놓대요.10. 이런
'09.2.6 9:03 AM (122.43.xxx.9)얘기들을 들으면 학원 안보내는 엄마인 저는 더 불안해져요.
여러 사정상... 죽~ 엄마가 봐줬던 아이인데... (피아노 빼고)
수학도 교과서 익힘책 위주로 하고 더 나가봐야 해법수학 하는 정도다 보니...
학교시험이야 문제없지만... 간혹, 학원 다니는 애들 얘길 들어보면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학원은 교과과정을 훌쩍 뛰어넘는거 같아요.
영어도 그래요. 간혹 조카들 영어 학원 숙제라고 하는 걸 보면...
엥?? 요게 초딩 숙제야? 대학교 리포트야???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고등학교때까지 듣도 보도 못했던 그런 류의 숙제를 애가 하고 있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사교육 없이 학교교과과정만 충실한 애는
나중에 떨어지게 되는건지...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불안 불안 ㅜㅜ11. 저
'09.2.6 10:05 AM (211.176.xxx.169)고3, 재수생 전문 수학 과외 선생이었는데
초등 제 딸은 정말 못가르치겠습니다.
방정식을 알면 너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지만
아무리 선행을 해도 x, y를 아직 배우지 않았으니
이걸 말로 풀어 설명해야 하고
게다가 아이 수준을 고려해 풀려줘야 하니 고등학생보다
더 어려운 거 같아요.
게다가 초등학생 영어가 우째 이리 어렵습니까?
아이가 topic을 가져 왔는데 내용이 공정택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이고 한국말로 해도 어려운 주제를 영어로 하다니
제가 한마디 했네요.
"와... 너 영어 진짜 잘한다."12. 엄마도
'09.2.6 10:24 AM (220.75.xxx.199)엄마도 같이 공부하셔야 봐줄수 있어요.
학원선생 과외선생들도 미리미리 수업준비 많이 하고 수업하는겁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 뭐든 빠르잖아요.
우리땐 abc도 초등 6학년 되서야 배웠고 어린이 영어학원이란게 없었어요 (저 71년생)
제가 중학교때 배웠던거 제 아들은 이미 7세 초등 1학년때 배우더군요.
수학도 윗분 말대로 우리땐 문장제형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 문제는 문장제형도 많고 경시대회니 올림피아드니 특목고 문제니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쉽게 접할수 있는 수준이죠.
요즘 애들 공부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