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천주교 사제단 김인국 총무신부 "강호순 이미지 용산 덮을까 불안"
2009년 02월 03일 (화) 17:03:25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지난해 촛불 시국미사를 연 뒤 7개월 만에 '용산 희생자 추모 시국미사'를 연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김인국 총무신부는 3일 "이명박 정부에 기대와 희망을 철회한다는 결정적 선언을 위해 미사에 나섰다"며 용산참사와 관련해 "경찰, 검찰, 대통령 뒤의 마지막 배후는 조중동"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날 인터뷰에서 KBS의 용산참사 보도에 대해서도 "'좋은 것일수록 썩으면 악취를 더 풍기는 법'이라는 격언이 떠오른다"며 "KBS가 그 사례"라고 비판했다.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 보도에 대해 김 신부는 "강씨의 '사이코패스' 이미지를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생존권 요구에 덧씌워 용산참사의 비극을 덮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한 느낌이 든다"고 우려했다.
▲ 김인국 신부. 이치열 기자 truth710@
-시국미사를 다시 열게 됐는데.
"용산참사 문제가 재개발로 수조 원의 수익을 올리는 삼성 등의 자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민들의 생사여탈권과 관계가 돼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우리가 개선을 바랄 수 있는 정치집단이 아니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내버려두다가는 사람도 죽고 나라도 망하게 된다는 확신을 넘어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박한 수준이 이번엔 극한상황으로 판단했다.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영정과 유족의 얼굴을 보면서, 이 정권이 사람을 불태워죽이고도 영혼이 마비됐음을 느꼈다. 이 정권에 대해 이제까지의 기대와 희망을 철회한다는 결정적 선언을 할 필요가 있었고, 국민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나서게 됐다."
-조중동의 용산참사 보도를 어떻게 봤나.
"참사의 배후이자 제3자로 전국철거민연합을 언급하면서도 그 반대편인 용역은 왜 언급하지 않는가. 용역의 배후는 경찰, 경찰 뒤엔 검찰, 그 뒤엔 대통령인데, 마지막 배후는 조중동이다. 그들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노동자 국민 모두 거대한 부패 구조에서 양심대로 못살아간다. 이는 대기업 뿐 아니라 조중동도 마찬가지다. 기자부터 데스크까지 누구에겐가 조종을 당하고 있다. 그것은 '죄'이다. 언론은 '세상의 죄'에 뿌리깊게 맞닿아있다. 마귀도 예수처럼 '말씀'을 자처한다."
-조선일보는 3일자 사설에서 '종교인이 반정부 투쟁에 나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늘 (조중동은) 사제들이 이렇게 현실 발언을 할 때마다 '왜 교회가 세상일에 간섭하느냐, 왜 정치적 발언을 하느냐'고 해왔다. 전형적인 마귀의 항변이다. 예수가 마귀를 내쫓으려 하자 '왜 예수가 우리를 간섭하느냐'고 했던 것과 같다. 그것은 전형적인 마귀의 언어이다. 종교인의 현실에 대해 발언하는 게 본래 소명이자 소임이다. 사제들이 억울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걸 분열이라고 하는 건 무서운 일이다. 물대포보다 더 무서운 것이 조중동의 말대포다."
-KBS의 보도도 조중동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공영방송 성격과 지향 자체가 권력을 위한 방송으로 변하는 걸 보면서 '좋은 것일수록 썩으면 악취를 더 풍기는 법'이라는 격언이 새삼 떠오른다. 계란은 완전식품이지만 썩으면 더 냄새가 나는데 KBS가 바로 그 사례다."
-강호순 사건이 연일 대서특필 되고있다. 언론은 이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강호순으로 용산의 비극을 덮으려는 조짐이 보인다. 자극적인 보도를 통해 용산참사를 떼어내려는지 의심이 든다. 강씨의 '사이코패스' 이미지를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생존권 요구에 덧씌우려 하는 불안한 느낌도 든다. 말은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예수가 '살리는 말'을 했기 때문에 '말씀'이 되었듯, 언론도 살리는 말을 해야 한다."
##############################
강호순 사건에 대한 신부님의 우려에 대해 공감합니다.
매일매일,,,,
무슨 영화 시나리오를 보듯이,,,,
언론 매체 마다,,,, 이야기들을 시시콜콜 펼쳐놓고 있네요....
오늘은,,,
강호순 카페를 개설했다고,,,뉴스에 난리,,,,
인터넷 카페야 아무나 하는거고,,,,,, 덜 떨어진 네티즌들이 개설하고 가입하는걸 가지고,,,,, 큰일난 듯이,,,
저는,,,, 마음에 안드네요.......
사람들은,,,, 말초적인,,,자극이 강한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쩝,,,,,,,,,
사악한 무리들의,,,,,, '눈가리고 아웅'할 소재가 안되길 바랍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용산참사, 마지막 배후는 조중동…KBS, 썩으니 더 악취"
verite 조회수 : 479
작성일 : 2009-02-04 21:49:08
IP : 211.33.xxx.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verite
'09.2.4 9:49 PM (211.33.xxx.35)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924
2. 웃음조각^^
'09.2.4 10:07 PM (203.142.xxx.72)저는 기사 내용중..
"늘 (조중동은) 사제들이 이렇게 현실 발언을 할 때마다 '왜 교회가 세상일에 간섭하느냐, 왜 정치적 발언을 하느냐'고 해왔다. 전형적인 마귀의 항변이다. 예수가 마귀를 내쫓으려 하자 '왜 예수가 우리를 간섭하느냐'고 했던 것과 같다. "라는 부분이 콱 와닿네요.
역시 조중동은 마귀였나봐요. 국민의 영혼을 좀먹는 마귀들..3. verite
'09.2.4 10:17 PM (211.33.xxx.35)ㅎㅎㅎ 그러네요,,,,,
김인국신부님의 조곤조곤한 언변에 푹 빠진 1人입니다.... ^^4. 저두
'09.2.5 1:03 AM (59.31.xxx.183)화재 ~ 해서 용산 참사? 하다 들어보면 강호순 얘기,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강호순에 의해 죽어간 사람들도 안타깝고 가슴아프지만 이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 안에서도 신부님이 정치 얘기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하는 사람들 많은데, 제발 귀기울여듣고 제대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조중동, 무섭습니다.
5. 썩은 계란...
'09.2.5 8:42 AM (218.38.xxx.172)썩은 정도가 아니라 미친척 하는 꼴이 더 보기 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