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의 아들 미니홈피로 사람들이 몰려 들어
폐쇄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고
과연 거기까지 찾아가서 무슨 말들을 했을까 생각합니다.
여기 자유게시판의 댓글도 가끔 가슴을 후벼파고 소금을 뿌리는 수준인데
거기야 안 보아도
철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어떤 말들을 했을지......
무슨 생각으로 담임과 인터뷰를 하고 그걸 보도하는지.....
감히 비교하자면 돌에 맞아 파 묻히겠지만
인간의 탈을 쓰고 잔인한 일을 저지른 범인이지만
말로 글로 생각 없이 열두번도 더 죽인 사람들도
그를 그렇게 같이 욕하겠지요.
손가락 타다닥 놀려 내 속의 분노를 있는대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쏟아붓는 일.
물론 응당의 처벌을 받아야하고
말 할 수 없는 고통속에 있는 피해자 가족을 생각하면
감당 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오지만
가끔 내 마음의 불길까지 보태서 덧글을 다는 나를 보면서
그리고 금방 반성하고 지우면서
나는 과연 죄 없는 인간일까.
돌아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자구요.
아이들 앞에서 강모의 욕을 한 적은 없습니까.
아이들 앞에서 살인과 어울리는 심한 말들을 내 입으로 뱉어 낸 것은 몇번일까요?
저런 놈 죽여야 돼!
아이들이 그런 말을 자꾸 반복해 들으면서
신경이 무디어져가는 것은 아닐까요.
그 사건을 미디어를 통해서 아이들과 같이 보는 것 조차 삼가야 하는것 아닐까요.
우리 모두 더러운 오물 속에서 발버둥치는 것 같은 느낌의 요즈음입니다.
모두 다 더하고 덜하지 않은 농도로 젖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모르겠습니다.
눈 앞이 너무나 캄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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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흔들리기에는 뒷날이 걱정됩니다.
요즘 세상 조회수 : 566
작성일 : 2009-02-04 10:36:02
IP : 210.221.xxx.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 아이들을
'09.2.4 10:55 AM (211.177.xxx.240)생각하니 그 애비가 더욱더 증오스러워집니다. 그 아이들이 이제 사춘기들이던데, 앞날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구. 사회적 형벌이고 낙인입니다. 부모를 선택할 권리도 없이 그냥 태어난 생명들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2. ..
'09.2.4 11:03 AM (222.101.xxx.20)맞아요 아이들 생각하니 그 애비란 인간이 인간이 아니네요.
살면서 힘들때 흔들리지 않는건 가족과 아이들 때문인데 ...
그런데 그 아이들 홈피까지가서 쑤셔대는 인간들도 참...
그 아이들한테 어떤걸 원하는 건가요?
아무한테도 보살핌이란걸 받지 못할텐데....3. 정말
'09.2.4 12:48 PM (220.75.xxx.15)멀쩡한 애들 사회의 멸시과 욕설에 또 어떻게 삐둘어져 나갈지 너무나 걱정스럽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법인데...
사회가 또하나의 범죄자를 만들어 내는게 아닌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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