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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면 정리정돈 할 수있나요?

정리와 담쌓아 조회수 : 2,127
작성일 : 2009-02-02 23:51:04
저같은 주부님들 얼마나 계실까.

정리하고는 완전 담을 쌓고 삽니다.

그런 걸로 잔소리 일삼는 남편 만났다면 진작에 이혼당하거나 이혼을 감행했을 정도.

집안을 일단 어지를 수 있을 때까지 어지릅니다.  

물론 절대 고의는 아니라지요.

그리고 며칠에 한번 완전 낑낑 끙끙 거리면서 치웁니다.

그것도 완전 깔끔하게는 아니고 정리 잘하는 엄마들이 와서 보면 이렇게 너저분~하게 해놓고 사냐.. 소리 들을만큼요.

어지르면서도 마음은 불편하고요 지저분한 마루바닥 보면 스트레스 퐉퐉 받습니다.

휴........

집안 일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은 정리정돈 입니다.

빨래한 옷 개고 옷장에 집어 넣는 일도 며칠 씩 미루기 일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리의 달인, 정리의 고수들의 황금같은 조언 부탁드려요..

혹은 저와  같은 인간형(꽥--;;)의 주부님들  위로도요...  어흑.

                                    
                         -낑낑대며 청소하다가 울컥해서는 여기달려와 읍소해봅니다.   다시 청소모드로 휘리릭~~
IP : 201.52.xxx.1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09.2.2 11:53 PM (221.162.xxx.86)

    엄마가 원래 정리정돈 안 하고 살았거든요.
    저는 그래서 커서 남의 집 가보고 놀랐어요.;;
    제가 커서 엄마랑 똑같이 될 줄은 몰랐네요. 정리 잘 하고 싶어요.
    지금도 책상 위에 뜨개실이랑 닌텐도, 돼지저금통, 헤드셋, 귀마개, 핸드크림, 수첩에
    필기구, 각종 노트들에 티슈, 지갑, 핸드폰, 외장 하드에 영수증 꾸러미...
    미치겠어요 ㅠㅠ

  • 2. ^^
    '09.2.2 11:54 PM (125.130.xxx.32)

    한번 쓴 물건은 제자리에 두세요. 그럼 치울게 없겠죠?

  • 3. 음.
    '09.2.2 11:54 PM (124.54.xxx.7)

    저두 자잘한 물건 사는걸 취미로 사는 편이라..일단 집안에 물건이 무쟈게 많은 편이라 정리정돈을 해도 좀처럼 표(?)가 안나네요..ㅎㅎㅎㅎ 정리정돈 좀 잘하고 살고 싶은데 도무지 어렵네요...각종 서적과 검색을 통해 도출한 결론은~일단은 쓰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린다~두번째로 모든 물건은 제자리를 정해놓고 항상 그자리에 수납한다.이것이 정리정돈의 기본이라 합니다..................물런 저도 잘 안되서 맨날..............휴우 하고 삽니다만..ㅋㅋ

  • 4. 일단
    '09.2.2 11:56 PM (203.170.xxx.16)

    쓸데없는(죄송) 물건을 사들이지 않는다
    가 정리의 1조라고 어느책에서 봤어요

  • 5. 저도그랬어요
    '09.2.3 12:04 AM (121.151.xxx.149)

    일년동안 한번도 안쓴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린다부터 시작하는것이 맞는것 같아요
    그리고나면 수납공간이 남게되고 남은공간에 지금쓰는물건들을 정리하는것이죠
    계절용품은 베란다 창고에
    잘안쓰는 물건들은 손이 잘 안가는 위부분에
    잘쓰는것들은 내손이 자주가는 서랍장에
    그런식으로 분류해서 넣어두게되면
    한번 청소안해도 깨끗하게 되더군요
    저도 그게 안되었는데 작년가을에 한번 필을 받아서 청소하고 정리하고 수납하고 난뒤엔
    집안이 엄청깨끗하게되었어요
    정리가 다 되고 나니 힘들게 정리하고 청소할필요가 없어요
    찾는것도 쉽게 하다보니 살림하는것이 힘들지않고요
    정리가 안되다보니 여기저기에서 나온 가위가 수두룩
    안쓴쓰레기봉투가 한 육개월은 쓸정도로 나오더군요
    그게 다 돈이였는데
    저는 버리면 안되는줄알고 그런것들은 여기저기쑤셔놓고 살았답니다
    정리는 버리는것부터 시작하고 나면
    잘 정리가 되면 찾는것이 쉬우니 사는것도 줄어들게되는것같아요
    필요없는것들이 눈에 들어오니 사는것이 휠씬 줄어드게되더군요

  • 6. 저는,,
    '09.2.3 12:44 AM (220.71.xxx.193)

    집안의 모든 수납공간을 머리속에 입력해 놓구요, 물건이 늘어날 때마다 분류해서
    각각의 공간에 집어넣어요. 물건들 잘 보시면 자주 꺼내 쓰는게 있고 철이 바뀌어도 한번도
    안 쓴 물건들이 있고 그래요. 자주 안 쓰는 물건은 과감히 깊숙히 넣어 두구요.
    일단 버릴 것들을 먼저 정리하시면 좀 수월하지 않을까요.
    철이 두어번 바뀌었어도 한번도 안 쓴 물건이라면 버리라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 7. 공간 마련이
    '09.2.3 1:10 AM (114.204.xxx.23)

    최고예요.

    저두 게을러서, 빨래 개는 것도 귀찮아 하는데...구겨져도 상관없는 속옷은,
    팬티, 런닝, 양말 세 칸을 따로 마련해두고, 걷어서 자기 칸에 그대로 쳐넣어요.
    꺼내 입을 때 그 칸에서 꺼내 입구요.

    책상 위에도, 크기 다른 박스 두 개 놓고 대충 손에 잡아서 큰거는 큰 박스에
    작은 건 작은 박스에 집어 넣죠.

    부엌 살림, 거실 물건도 죄다 그런 식으로...일정한 기준 마련해서,
    예를 들어, 가로로 긴 것 혹은 세로로 긴 것...쇠로 된 것, 플라스틱으로 된 것,
    칸만 구분해 놓고 어질러진다 싶으면 기준대로 마구 집어 넣어요.
    찾아 쓸 때도 기준만 기억하면 되니까 찾기 어렵지 않구요.

  • 8. 몸을 움직여라
    '09.2.3 1:50 AM (211.214.xxx.170)

    감히 말씀 드리자면 원글님 증상은 결코 집안에 물건이 많아서도 정리 물품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저도 같은 증상이라서리..... ^^
    걍 안 치우는 게 몸에 배어서 그런 거에요. 물론 집안이 어지러우면 스트레스는 만땅이지요. 저는 잠 들 때에도 눈 뜰 때에도 청소해야지, 정리해야지 하는 일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만... 결코 실행에 옮기지는 않습니다. 이쯤되면 병이 아닐지 생각될 정도.....
    그런데요. 요즘 제가 무지 바쁜 처지에 놓이게 되었어요. 일이 밀리고 밀려서 비명이 질러질 정도. 사람 만날 일도 많이 생기구요. 근데 희한한게 그러니까 몸이 움직여지고 청소도 빠릿빠릿하게 하게 되고 바쁜 와중에 집안이 더 깨끗해지는 거 있죠.
    아마도....... 제가 약간의 우울증에 빠졌던 거 같아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이렇게 저렇게 치워야지 하면서 생각은 하지만 몸은 안 움직이고 그게 또 스트레스가 되어서 머리가 아파오고.

    청소를 잘 하려면 전체적으로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전체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면 집안 정리도 다른 일도 잘 하게 되어요. 무엇보다도 몸을 먼저 움직일 것, 손으로 청소기를 잡고 걸레를 잡고 쓸고 닦을 것, 그것밖에는 없어요.

    청소해야지 하는 생각 대신 걍 청소를 하는 거지요. ^^

  • 9. 위에 몸을
    '09.2.3 4:11 AM (59.21.xxx.25)

    움직여라,님 말씀에 백배공감!
    저도 우울증이 있는데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가 몸을 움직이기가 싫어요
    그러다 보니 당연 집안은 정리 정돈이 될 수 없겠죠
    그러다 누가 너 왜 이러고 사니,정리좀 하고 살어라,하면
    성질이 앞을 차고 나가는거에요
    윗님 말씀에 동감,공감,다감입니다
    저는요
    먼지가 뭉쳐서 솜사탕 처럼 굴러다니는걸 보면서도
    청소기 돌리기는 커녕 물걸레로 그 동그란 먼지 덩이 없애는 것 조차
    귀찮고 싫어서 그대로 보고 살았습니다
    지금은..어느 정도 치유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
    청소기까지는 안 돌려도
    정리 정돈은 조금 나아진 편이에요
    전 청소기 돌리는 것도 물 걸레질 하는 것도 귀찮아서
    82에서 고마운 분이 알려 주신 엘리코코 물티슈로
    대충 바닥 닦는 걸로 청소는 끝 ㅜ.ㅜ

  • 10. 물건 하나하나
    '09.2.3 8:58 AM (203.235.xxx.56)

    마다 쉴 곳을 마련해 주는 겁니다.

    제 경우 설겆이 다 하고 스텐망에서 그릇들이 물기가 다 마르면
    수납장에 다 넣어줍니다.

    안 넣더라도 걔네들 자리가 있으니 새 손님(설겆이)이 들어오면
    슬그머니 지자리로 올라가네요

    집 안에 굴러다니는 것(아주 소품, 손톱깍기)들 중 2개 이상 되면
    가차없이 가장 좋은 것 하나 만 남기고 모두 버리거나 재활용에 넣습니다.

    그리고 버리기 아까워 못 버리는 것은요
    남이 쓸 수 있도록 깨끗하게 정돈해 투명비닐에 넣어(간단한 메모와 함께)
    아파트 마당, 사람들이 잘 다니는 곳에 놓아둡니다.
    메모 예) 초등생 우산 : 우산살 부러진 곳 없고, 쓸 만합니다.

  • 11. ,,
    '09.2.3 11:05 AM (58.239.xxx.19)

    친정엄마가 씻어 조지고 삶아조진다(닳아못쓰게 된다는 경상도 사투리) 하실만큼 깔끔한 분이세요.. 오죽하면 우리 어릴때 친구들이 놀러를 못왔어요.. 너무 깨끗하니 어지는걸 싫어사셔서..
    근데 저는 반대네요 ..저 결혼할때 울신랑보고 당신이 능력만 되면 삼월이를 같이 보내야 하는데 하실정도로 근데 얄밉게 재것만 정리를 잘해요.. 집정리 안되있어도 제 속옷장이나 옷장속
    화장품정리같은 ,, 제가 쓰는건 정말 잘 정리를 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어요..
    저두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살고 싶어요.. 조금 바지런떨면 깨끗하게 정리가 되는거 같고..
    게을러서 그런거도 있고 자질구래한 버리기를 못하는거 요거만 고치면 잘 정리하고 살수
    있을거 같아요.. 올해는 부지런 떨기로 나자신과 약속했답니다.

  • 12. 원글
    '09.2.3 11:45 PM (201.52.xxx.152)

    원글이에요.
    댓글 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구구절절 모두 옳으신 말씀들이세요.

    휴......
    경험상 그렇습니다.
    제가 우울한 감이 계속 있구요. 아마도 직장 다니다가 전업으로 4년 째인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가 어쩐가...

    위에 '몸을 움직여라' 님의 말씀은 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하시네요. 혹시 절 아시는분일까 싶기도하구요...-..-

    우울하지만, 그래서 하루가 다르게 몸도 불어가지만. 어디 힘 좀 내봐야겠습니다. 일단 세탁기에서 간절히 꺼내지기를 바라고 있는 옷들부터 구출해주겠습니다... 후루루루룩.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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