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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으면 폭식하는 경우
오늘 좀 심각하다고 느끼고 도움 요청하고자 글 씁니다.
먹는 양으로 심각하다기보다는(아직 그 정도는 아니에요)
배가 아파도 먹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가 막혀서요...
그런데 스트레스의 정체는 보통 폭식증 과식증 환자처럼 살에 대한 것이 아니고
남편의 잔소리나 책망 같은 걸 들을 때 그렇게 되어요.
오늘 남편이랑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오늘 칼로리 몇 %를 먹어치워버렸네
너는 무슨무슨 사고가 부족해서 무슨 무슨 일은 못할 거다
머리는 좋은데 왜 안 굴리냐 생각 좀 해라
이런 말을 계속 들었네요.
화가 나서 말도 안하고 아니라고 해도 아니라고 자기말이 맞다고 하는 사람 앞에서
할말 없네요. 말을 해봤자 뭐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안그래도 음식이나 빨래 이런 거에 잔소리를 많이 듣는 편인데
요즘 그런 잔소리 들을 때마다 미칠 것 같이 싫어요.
결혼한 지 1년 됐는데 그냥 잘은 못하지만 노력하고 있는데..
남편은 '좋은 어투'로 잔소리 하는 스타일이에요.
이해가 가시려는지 모르겠지만.. 조곤조곤 할 말 다하는 스타일이요.
말싸움도 절대 안 지고 끝까지 자기가 맞다고 하는 사람이고요
근데 문제는 이제는 저런 잔소리를 한번만 들어도 기분이 확 가라앉고
더 이상 남편과 이 문제로 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에는 그런 말하면 싸우기도 하고 했는데요..
또 폭식하게 되는데, 심지어 배가 아파도 먹어요.
특히 살 체중 이런 문제에 더 화가 나고요.
객관적으로 저는 160에 46kg나가요.
사람들도 저더러 말랐다고 하지 통통하다고 조차 안해요.
남편은 저더러 돼지라고 하고요.
예쁜 옷을 입어도 머리를 해도 남들만 예쁘다고 하지
남편은 이상하다 웃기다고 해요.
농담이라도(농담인 경우도 물론 있어요) 농담인 거 알아도 스트레스 받아요.
오늘도 맥도날드 사건 이후로 싸울 생각도 없이
그냥 기분이 확 가라앉아 버렸어요.
남편 앞에서 먹기 민망해요.
뭐든지.. 심지어 커피도 블랙 아니면 아차 싶어요
오늘 남편이랑 영화보고 나서 남편은 저녁 약속이 있어 나가고
저도 친구 만났는데
친구랑 본죽에서 죽 한 그릇씩 먹고
굉장히 배가 부른 데다가(죽 한 그릇이 꽤 많아요)-근데 이것도 배부른 거 알면서도 끝까지 먹었어요
집에 와서 배가 불편한데도 빵 1조각, 밥 반 공기 또 먹었어요
배가 심지어 아픈데도 먹는 제 자신이 황당한데
정말 스트레스가 쌓여요 남편의 말에.
남편한테 그런 농담하지 말라고 하면
농담인데 뭘 그러냐고 하면서 저를 속좁은 사람으로 만들어요
그러면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저 같은 경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책망은 말아주세요 지금 상태에선 너무 자신감이 없어질 것 같아요)
1. 저기요
'09.2.2 11:40 PM (58.140.xxx.78)저는 친정엄마,언니 오빠 동생으로 부터의 말 폭력에 당합니다.
집에서 제일 여린애가 주로 공격 당하지요. 그게 바로 접니다. 조금전에도 친정엄마로부터 자기 말 안들으니까 저주를 퍼붓네요.
아주 작은 꼬투리지요. 내가 돈이 없어서 엄마에게 이천원을 빌리면서 콜라사먹게,,,했습니다. 그러자 콜라먹으면 뼈가 바스러진다. 어쩌구...그래도 대꾸안하자, 너 늙으서 뼈가 부르러질거다!!! 하고 내 뒤송수에다가 독한말을 내뱃는거지요.
속이 쓰리고 앞머리가 아파요. 저는 먹는것도 그렇고, 같이 인터넷에 빠져서 다른거 생각을 안하게 합니다.
그리고 전 뚱뚱합니다. 5피트도 안되면서 52키로 정도 나가요. 많이 뚱뚱하지요.2. ```
'09.2.2 11:59 PM (222.238.xxx.146)남편의 잘못임에도 남편의 평가가 두려워 적극적인 대처를 못하시는데
남편에게 맘 넓게 보이는 거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기분 나쁜것 다 표현하시고 역공하세요.
나의 외모는 지극히 정상이고 당신의 언행이 더 이상하다고요.
설사 원글님이 뚱뚱하더라도 남편분 언행은 고쳐야 합니다.
남편이 사회에서 밉보이느니 이 참에 내조 확실히 하세요.^^3. 농담도
'09.2.3 7:20 AM (115.140.xxx.164)상대방이 싫으면 하지 말아야죠/
울남편도 장난치는 거 좋아하는 데.
전 그렇게 말해요. 난 그릇이 안돼서 그 농담 화난다. 이제 하지마... 싫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하면 나빠... 그건 잘못된 거야... 분명하게
스캇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길 꼭 읽어보세요. 남편도 읽히시고. 자신을 더 사랑할 ㅅ 있고.. 자신감도 생기고.. 시리즈로 있는데 다 사지 마시고 1권 먼저 읽으시고 필요하시면 2권 3권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