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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촌지, 교사촌지

의아 조회수 : 2,129
작성일 : 2009-01-18 22:58:08

아래 어떤분이 수술잘해주신 의사쌤에게 감사선물로 뭐가 좋겠냐는 글에 교사촌지엔 까칠하면서 의사촌지엔 왜 관대하냐는 덧글들이 달려서 좀 이해가 안되서요.

교사에게 드리는 촌지가 문제가 되는건,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중에' 잘봐주십사 하고 건네는 뇌물때문인거 아닌가요? 그래서 스승의 날이 학기중간에 떡 하니 있는게 부담된다는 말이 나오고 학년끝나고로 바꾸자는 말이 나왔었구요.
학교선생님께도 한학년 잘 마치고 정말 감사해서 좋은 선생님이셨어서 감사선물 드리는건 촌지가 아닐거같아요.
내 아이 (다른아이들보다) 잘봐달라고 부탁하는 의미가 아니니까요. 그야말로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의미잖아요.
(다음 학년에도 만날 선생님이라 드리는 경우는 제외. 다시 안볼 선생님이라 가정하지요..)


의사촌지도 수술전에 드리면 촌지의 의미겠죠. 날 더 잘봐달라.. 그런의미일테니까요. 수술을 겪어보지도 않았는데 미리 선물을 한다는거 자체가 뇌물이겠죠.
수술끝나고 정말 자신을 괴롭히던 병에서 탈출하게 해준 감사함이 들었을때 선물이 하고싶어서 하는건 뇌물이나 촌지의 의미가 아니지 않나요?
게다가 그 의사선생님을 또 볼 일이 그렇게 있을까요? 자주가는 동네의원 쌤이라면 몰라도 큰수술한 선생님은 또 큰병걸리지 않는한은 볼일 없겠죠.


선생님이든 의사선생님이든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 감사선물을 하는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주변에서도 예를 들어 옆집엄마가 내 아이를 잠시 몇번 봐주거나 하면 감사선물 하잖아요. 맨날 맡기겠다고 작정하고 선물건네는건 뇌물성이겠지만 도움받고나서 감사의미로 선물하는건 그 자체로 선물인건데,
비슷한거 아닌가요?

IP : 121.169.xxx.213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8 10:59 PM (59.19.xxx.160)

    그러게요,,전 나를 살려준 의사샘한테 해마다 보내드리는데,,

  • 2. ..
    '09.1.18 10:59 PM (118.32.xxx.124)

    그분의 댓글 기대...ㅎㅎㅎ

  • 3. 김교수
    '09.1.18 11:01 PM (122.34.xxx.92)

    내말이 그말이예요!!! 나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열폭하고 말았죠. 참 상식적으로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의사가 선물 안주는 사람한테는 불이익 주게 되어서 그런다는데 이해 안가죠?

  • 4. ....
    '09.1.18 11:03 PM (219.93.xxx.162)

    비난글 받을거란 건 알지만..
    의사에게 선물 주는 건 감사 선물이 맞고요.
    교사에게 선물 주는 건 엄연히 촌지에요.

    어디서 겨우 곱셈 가르치는 사람과
    내 새끼 생명을 살려준 사람을 비교합니까.

  • 5. 주변에 여러분 뵈니
    '09.1.18 11:03 PM (221.146.xxx.39)

    수술 전에도 선물 합디다...

    거기까지의 진료가 감사했다는 건지,
    수술 날자 빨리 해달라거나, 수술 잘 해달라는 거 인지...
    의아님은 구분하실 수 있으시려나요?...

  • 6. 아이구
    '09.1.18 11:04 PM (121.183.xxx.96)

    댓글들 보니 또 베스트 가겠네.

    병원비에 수술비도 없어 쩔쩔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 7. ..
    '09.1.18 11:06 PM (203.128.xxx.102)

    저도 학년끝나고 감사의 의미로 선생님께 선물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학기초에 봉투는 정말 뇌물이라고 생각해요.
    의사분께도 꼭 선물할필요 없어요..댓가를 받고 하는 일이니까요
    다만 마음가면 하는거죠.

  • 8.
    '09.1.18 11:06 PM (211.243.xxx.57)

    저는 아이 샘한테는 촌지 준 적 없고요, 애 낳을 때 수술해주신 샘께는 퇴원할 때
    남자 향수 선물했습니다. 5만원 정도 되려나?? 그 뒤로 한 두 번 검진 때 뵙고 10년 동안
    다시 찾을 일이 없었네요. 촌지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뎅;;-.-
    아 저희 어머님이 아버님 장기 입원시에 간호사에게 간식 사주고 비누 같은 것 선물하시는
    것은 봤어요. 이것도 뇌물인가???

  • 9. 의아
    '09.1.18 11:08 PM (121.169.xxx.213)

    .....님,

    의사선생님은 신체적건강에 도움을 주시고 학교선생님은 아이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실수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선생님이라면요.
    물론 윗님처럼 생명을 다루는것과 단순지식을 가르치는것의 경중을 나눌수도 있겠지만요, 감사선물의 의미로만 본다면, 의사선생님에게든 학교선생님에게든 모든 일이 잘 끝나고 감사함을 느끼고 감사선물을 한다는건 그 진심이 통한다면 더 좋은 의술과 더 좋은 교육을 위해 똑같은 의미가 될것같습니다.
    사기진작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물론 감사선물을 해야하는거라고 옹호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도움준 거래처 직원이나 후배나 선배 등에게 밥사고 하잖아요. 그런의미로 볼수도 있겠다는거지요..)

  • 10. 의아
    '09.1.18 11:11 PM (121.169.xxx.213)

    주변에 여러분 보니.. 님

    전 수술끝나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수술전의 모든 진료들이 대부분 수술을 위한것인데 (진료만 잘하고 수술망하면 아무소용없잖아요) 가장 중요한 수술전에 드리는 선물이면 뇌물성이겠지요.
    아무리 진료가 감사했다 하더라도 수술이 어찌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선물하는건... 진료 아무리 잘해주고나서 수술 망친다면 그때가선 의사 멱살 잡을거잖아요.

    그거 구분 안되는 사람 있을까요?

  • 11. 주변에 여러분 뵈니
    '09.1.18 11:14 PM (221.146.xxx.39)

    그럼 의사는
    수술후는 받고, 수술전이면 거절...그럴까요?....

  • 12. 김교수
    '09.1.18 11:15 PM (122.34.xxx.92)

    윗님. 감사선물을 '해야한다'고 말한 사람 아무도 없는데요? 할수도 있는거고 안할수도 있는거고, 다만 아까의 글에서는 수술끝나고 수술잘마쳐준 의사에게 감사선물 하려는 사람에게 '하지 말라'. 심지어 촌지라고 했었죠.

  • 13. 의아
    '09.1.18 11:16 PM (121.169.xxx.213)

    부담되서 거절하는 의사도 있는진 모르겠네요. 받고안받고는 의사입장이니 제가 말한 논점과는 좀 거리가 있는거같네요. 아래글이 주는사람 입장이었으니 저 또한 주는 사람입장에서 말씀드린겁니다.

    교사촌지 비난하듯, 수술전에 촌지받는 의사는 비난하던가 그런 논의는 따로 해야할거같네요.

  • 14.
    '09.1.18 11:21 PM (58.235.xxx.219)

    의사 촌지 준단말
    여기서 첨 들어보네요
    의사들한테도 감사의 선물을 해야한다는거
    자체를 몰랐거든요

  • 15. ....
    '09.1.18 11:25 PM (58.235.xxx.219)

    .... ( 219.93.178.xxx , 2009-01-18 23:03:35 )

    비난글 받을거란 건 알지만..
    의사에게 선물 주는 건 감사 선물이 맞고요.
    교사에게 선물 주는 건 엄연히 촌지에요.

    어디서 겨우 곱셈 가르치는 사람과
    내 새끼 생명을 살려준 사람을 비교합니까.

    이 댓글 쓰신분 의산가보네요
    의사가 뭐 그리 대단한거라고
    내가 의사 몇명 알고 있는데요
    의사들 소심하고 쪼잔하고 바람끼들은
    왜 그케들 많은지 대다수가 그렇더라고요
    님이나 식구중에 의사분이 있는거 같은데
    그런 의사님도 셈한테 곱셈 배워서 의사
    된거 아닌가요
    참고로 전 셈 아닙니다 ㅎㅎ

  • 16. 주변에 여러분 뵈니
    '09.1.18 11:49 PM (221.146.xxx.39)

    저는 말씀하신 원글과 댓글은 못 보았습니다...만

    그런데 원글님이 말씀하는 그 감사가...
    그 감사를 물질로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으려나요?...

  • 17. 의아
    '09.1.18 11:52 PM (121.169.xxx.213)

    수술전에 그 사람이 수술끝나고 선물을 할사람인지 아닌지 그런 생각하는 의사는 없을거같은데요. 저 위에 의사촌지 준단 말 첨 들어본다고 하신 분처럼 의사에게 선물하는게 그렇게 흔한일인지도 모르겠구요. 큰수술 겪어볼 일이 살면서 많지 않으니까요..
    근데 저희집에도 가족 한명이 암에 걸려서 큰병원 다니면서 치료중인데요. 가족들 다 울고 절망했다가 의사선생님께 설명 잘 듣고, 치료받으며 나아지는거보고 완치판정 받으면 정말 선생님께 뭐라도 선물하고 싶은 심정이더라구요.
    아래 원글님도 그런 심정이신거 같은데 촌지 운운 몰아가는거 보니 뇌물성도 아닌데 이해가 안되서요.
    그리고 아래 원글에서 여러님들 말씀하신것처럼 의사들 감사선물 안받아도 전혀 지장 없는 사람들이고, 주면 아무생각없이 받고 안줘도 원래 받아야하는것도 아니니 아무생각없고.. 대개 그런거같던데요.

    이글쓰고 생각해본건데, 감사선물이라는거에 유독 의사, 교사가 크게 비난 받는거같아요. 다 끝나고 진심에서 드리는거라고 말을 해도 비난이 그치지 않는거보면요.
    저희 친정에 아버지가 지방근무하고 계셔서 엄마 혼자 계실때가 많아 무거운 택배 같은거 경비실 아저씨가 많이 도와주시거든요. 그래서 명절때마다 감사선물하고 돈도 드리고 그래요.
    그것도 안하는 다른 주민들에겐 피해가 갈수 있으니 하지 말아야겠군요.

  • 18. 심하다
    '09.1.18 11:52 PM (116.122.xxx.21)

    어디서 겨우 곱셈 가르치는 사람과?

    전 선생님은 아니지만 표현이 지나치신 듯..
    제가 다 선생님들께 죄송하네요.

  • 19. 교사로서
    '09.1.18 11:53 PM (118.176.xxx.67)

    의과대 충분히 갈수 있는데도
    혼신을 다해 인간을 만들어가는 교육자가 되겠다 하였고
    공부도 의사들만큼 길게 했습니다.
    어쩜 성장기에 아파 병원 간 적이 거의 없었던 이유인지도 모르겠고
    부에 대한 가치보다 교육과 계도에 더 가치를 느꼈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원글과 댓글 보다 보니
    저의 현주소를 알게 되고 제 인생은 한마디로 실패한 인생이란 생각이 듭니다.
    교사는 가르치고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의무이고 댓가로 월급도 받고
    의사의 경우 역시 그러합니다.
    촌지를 왜 주고 받아야 하는 건지...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한건지...
    감사의 전화마저도 사양하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 20. 김교수
    '09.1.18 11:58 PM (122.34.xxx.92)

    의아님 말씀이 맞아요. 아무 댓가를 바라지 않고 감사의 선물을 한다는데도 이렇게 태클을 걸고, 의사라는 직업가진 사람을 싸잡아서 매도하는 분들이 많다니 놀랍지 않아요? 그래서 문근영같은 사람들이 선행기부를 해도 기부안하는사람들이 악플들을 다나봅니다. 기부를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태클은 안걸겠죠. 성희씨라는 사람이 82에 상주한다는게 이해가 가네요.

  • 21. 의아
    '09.1.19 12:01 AM (121.169.xxx.213)

    윗 교사님,
    촌지를 주고받아야 마땅한거라곤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촌지의 의미로 드리는게 아닌 선물에도 촌지이름이 붙여지는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자는거였구요.
    살면서 주변사람들에게 감사선물들은 잘 하면서 왜 의사, 교사에겐 감사선물을 하면 욕먹는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안해도 되는거고, 해도 되는거잖아요. 왜 감사인사를 작은 선물로라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비난받아야하는건지 모르겠어서요.
    선물을 해야한다는게 아니라 하고싶으면 해도 되는거 아니냐는 거죠.

  • 22. 주변에 여러분 뵈니
    '09.1.19 12:03 AM (221.146.xxx.39)

    원글님 가족님 치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입원하시면 같은 방 쓰시는 분들 통해서 여러가지 아시게 될 겁니다...
    들으시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번 댓글을 드려서 죄송하구요
    꼭~ 완치 하시기 바랍니다!!

  • 23. 글쎄요
    '09.1.19 12:08 AM (122.17.xxx.158)

    예전에 82에서 본 의사에 감사표현하는 방법으론 현금 50이 마치 일반적임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댓글이 많았어요.
    감사인사를 안했더니 수술후에 진찰받을때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는 글도 여럿 봤구요.
    누가 떡해가는 거 넥타이드리는 걸 욕하나요.
    현금 수십만웜이 관행처럼 굳어지면 안되지 않을까요.
    의사사모님들은 넥타이 선물은 싫다느니 현금이 젤 좋다니 이런 댓글 부끄러운 줄도 모르면 되겠어요?
    상식적인 선에서 감사인사하는 거 좋지요. 근데 현금 30이니 50이니 줘야할 것같은 느낌에 억지로 내드린 건 아니죠.
    향수 드린다고 촌지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 24. 환자
    '09.1.19 12:09 AM (121.159.xxx.71)

    수술 하고 나면 그것으로 끝인가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하고 나서도 대부분 통원치료를 상당 기간 받습니다.
    또한 보험을 가입했을 경우나 교통 사고. 산재 환자의 경우 의사의 소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술 하고 나서도 장애가 있을 경우 장애진단을 받게 되는데 장애 판정을 의사가 하게 됩니다. 의사의 결정에 따라 많은 돈의 액수가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는 사회 구조상, 또는 개인적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의사에게 선물이나 봉투를 하는 경우 뇌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 25. 의아
    '09.1.19 12:11 AM (121.169.xxx.213)

    어머 그렇군요. 몰랐습니다..
    의사의 영향력이 있군요...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26. 김교수
    '09.1.19 12:25 AM (122.34.xxx.92)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샘이 많다고 방송에 나왔다더군요. 마음만 있으면 하다못해 감사의 편지나 전화라도 하면 될텐데 오히려 선물하는 사람의 선량한 의도를 확대해석하면서 의사를 근거없이 돈이나 밝히는 사람으로 비방하네요. 눈있는 사람들 다 보고 있을테니 이쯤 관두지요.ㅎㅎ 나한테 또 해코지할라..

  • 27. 영향력이라....
    '09.1.19 12:46 AM (222.238.xxx.77)

    교통사고나 산재사고 후 장애등급 판정은 물론이고
    그 흔한 진단서 한 장도 잘못 썼다가는 의사 면허증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제 남편이 그런 판정을 많이 하는 과 의사라 들은 말입니다.
    요즘 산재심사가 얼마나 엄격한지 아시나요???
    그리고 보험회사도 그리 만만한데 아닙니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의사들 그런 뇌물성 돈 안 받아도 돈 많이 법니다.

  • 28. 꼭그렇지는..
    '09.1.19 12:55 AM (121.133.xxx.82)

    저희 남편도 수술하는 과라 칼잽이인데요..
    큰 병원에 있는 건 아니지만..
    수술 끝나고 작은 선물이라도 받은 적 없어요.
    수술 끝나고 음료수 한 잔 정도면 몰라도..

    그리고 윗님 말씀대로 뇌물성 돈 안 받아도 충분할 정도로 많이 버니까요..

  • 29. 교사아님
    '09.1.19 1:27 AM (120.50.xxx.222)

    교사를 겨우 곱셈 가르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군요
    문제가 있네요

  • 30. 설득력
    '09.1.19 6:25 AM (67.85.xxx.211)

    위의 의사 가족분들이 하신 말씀은 - 뇌물성 돈 안 받아도 충분할 정도로 많이 번다 - 안 하심이 나았을 말씀입니다.-_-;;;
    뇌물성의 무엇을 받는다는 것은 가진 돈의 유무보다 인성의 문제입니다.
    돈을 충분히 버니까, 안받는다 라고 주장하신다면
    요즘 의사들, 돈 못 번다고들 하던데
    그러면 뇌물 받는 이들이 많아지겠습니다?(그건 아니잖아요)
    이런 속담 - 고기도 먹어 본 넘이 더 먹는다 - 말하면 뭐라고 하실려고 그러십니까.-_-;;;
    의사사회도 사회의 축소판이니 딱 그만큼 좋은 의사 부패한 의사가 있기 마련입니다.
    의사나 그 가족이 밖의 비판에 겸허해질 수록 존경받는 의사가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_-;;;

  • 31. 가로수
    '09.1.19 7:33 AM (221.148.xxx.201)

    이야기가 감정적으로 흘러가네요 제남편 대학병원외과의사입니다. 선물이 흔하지는 않더군요
    가끔 직접짠 참기름이나 고향에서 생산된 생선, 오징어 과일들을 받으면 정말 고맙고 주변사람과 나누어 먹습니다. 환자가 퇴원하며 수고한 모든 사람들 식사하라고 했다고해서 회식했다는 이야기는 한두번 들은 것도 같습니다 촌지를 안했다고 차별? 그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인간사회니까요 그건 환자의 불운이라고 생각하구요
    또한 병사진단서나 장애진단서에 대한 의사들의 자세는 깐깐을 넘어 결벽증수준이라고 생각하셔야 할겁니다 다만 저는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 경우라면 환자에게 유리하게 써야하는것 같다고 남편과 이야기합니다 .가끔 형편이 어려운데 참 마음이 가는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그환자가 어린아이일때는 저에게 아이에게 필요한 선물을 부탁하기도 합니다(아주 가끔)
    응급환자가 있을때는 밤이건 새벽이건 명절이건 뛰어나갑니다, 어느때는 정말 가기 싫을때도 있지만 자기 후배들과 제자들이 배워야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자기가 한가정을 살리는 역할을 하기에 인간적인 게으름을 접는다고 합니다
    제남편이 특별한 인격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그럴거라고 믿고 있지요
    그런데 점점 달라지는 세태를 경험하곤 하지만요. 충분히 번다는 말은...사람들의 기대에는 훨씬 못미치는 액수를 법니다 그러나 저는 그정도에서 충분히 잘 살고 있습니다
    가끔 의사를 매도하는 글을 보면 저보다 제남편이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의사에게 선물은 정말 고마워서 하고 싶으면 하고 내가 치료비를 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안하면 되는거지 그게 옳고 그르고 다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환자가 떡을 해오면 굳기전에 먹어야 한다고 일부러 여기저기 직접 배달하기도 했는데...웬지 모든것이 부끄럽네요

  • 32. 환자
    '09.1.19 9:00 AM (121.159.xxx.71)

    <<의사사회도 사회의 축소판이니 딱 그만큼 좋은 의사 부패한 의사가 있기 마련입니다. >>
    정답입니다.

    사회 구조적 모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조적 모순은 사회 모순의 총화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속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한 이러한 모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의사는 병원과 관계를 맺고, 관과의 관계, 환자와의 관계, 보험회사와의 관계, 의료공단이나 근로공단, 제약회사, 의료보조 기구 회사 등과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있어서 개별 의사는 병원과 관의 관계에서는 아래 지위에 놓이고 기타 다른 관계에서는 대부분 우위를 점합니다.

    물은 아래로 흐르고 돈은 위로 흐릅니다.
    관계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 받는 입장이 되고, 아래에 놓이게 되면 바치는 입장이 됩니다.

    환자와의 관계에서 의사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수술이 끝나고 나면 의사는 <판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실질 판사가 정치권력, 즉 힘 있는 위를 바라보며 판결을 하듯, 의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법은 거미줄에 비유됩니다.
    큰 새들은 거미줄을 뚫어버립니다. 거미줄에 걸려드는 것은 곤충과 같은 작은 동물이죠.
    법만이 이런 것이 아니라 의료체계 역시 법망과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구조죠.

    <<또한 병사진단서나 장애진단서에 대한 의사들의 자세는 깐깐을 넘어 결벽증수준이라고 생각하셔야 할겁니다 >>

    가령 장애진단의 경우 의사의 선택폭이 있습니다. 장애등급을 판정할 경우 1~14등급이 있다면 앞뒤로 +1, -1 정도의 재량권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바로 다툼이 되기도 하고, 뇌물이 오갈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환자와의 경우고, 한가지 예 입니다.

    그런데 보험회사와의 관계, 병원과의 관계, 의료공단이나 근로공단과, 제약회사와 같은 의료업체와의 관계는 환자와의 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단위의 이해관계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이해관계는 필연적으로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33. 환자
    '09.1.19 9:28 AM (121.159.xxx.71)

    <<또한 병사진단서나 장애진단서에 대한 의사들의 자세는 깐깐을 넘어 결벽증수준이라고 생각하셔야 할겁니다 >>

    결벽증이라구요? 그렇습니다. 님의 남편은 반드시, 분명 결벽증적일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런 결벽증적이 아니라 <강자에는 약하고, 약자자에겐 강한 이해>를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판사가 판결을 내릴 때, 법과 양심만이 아니라 정치관계를 <고려>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힘 있는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경우는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고 나아가 자신의 향후 진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약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을 경우(강자와 약자와의 이해관계 경우) 이는 강자에게 불리한 결과를 낳게 되고 향후 자신에게 압력이나 불이익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의사라고 다르겠습니까?
    님의 남편은 <결벽증적>이겠지만 다른 의사들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보신적> 결벽의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의사들의 이런 <보신적> 태도는 필역적으로 약자인 환자에게 불리한 결과가 주어지게 되고요.
    의사들이 <보신적> 결벽을 보일 때, 약자인 환자는 자신이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분노와 눈물의 정성이 가득한 봉투>를 준비하게 되고요....

  • 34. ..
    '09.1.19 10:36 AM (58.230.xxx.2)

    선생님의 촌지의 경우 <어린 아이들>이 문제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는 거겠죠.

    사업을 하면서 또는 정치판에서 돈이 오고가는 경우도 당연 나쁜 일이지만
    어린 학생들에게 어른들간의 촌지의 대가로 대우가 달라진다면 파장이 무지무지 크지요.
    한 사람의 인생에 상처를 남기는 거니까요.

  • 35. 좋은 선생님은
    '09.1.19 12:26 PM (211.192.xxx.23)

    목숨 건져준 의사만큼 고맙습니다,,,,
    겨우 곱셈이나 가르쳐준 선생님들 밖에 못 만나셨나요,,,
    저 애들 10년 넘게 학교 보내보지만 50% 이상은 되던데요ㅡㅡㅡ좋은 선생님...

  • 36. 감사할뿐예요
    '09.1.19 1:50 PM (222.237.xxx.57)

    저도 의사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어도 뭘 선물 드릴지 몰라서 그냥 있어요.
    전 정말 저를 수술해주신 선생님과 저의 주치의 선생님께 갈때마다 감사한 마음은 있지만 어떤식으로 표현하지?하고 가거든요..
    이번엔 정말 작은 거라도 하나 준비하고 싶네요..

    우리애한테 격려해 주시고 진로를 위해 애써주신 선생님도 너무 감사할 뿐이고요.

  • 37. 좋은 선생님도
    '09.1.19 1:56 PM (203.152.xxx.151)

    계시겠지만 울 아들 다니는 학교에는 없나 봅니다. 선생님한테 맺힌게 많아서인지 저는 원글님 표현이 이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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