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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엄마되기는너무 힘들어요

슈퍼엄마되기 조회수 : 824
작성일 : 2009-01-18 22:19:48
우리 애 20개월입니다
말은 아직 잘 못하고 말귀는 잘 알아듣는 이쁜 아들이예요
얼마전에 니 발 먹어라 하고 발을 입에 갖다대주는 장난을 쳤더니
놀다가도 발먹어라고 하면 발이 입으로 가서 먹는 시늉하는 귀여운 아들이예요(이제 안 시킬려구요^^;;)
요즘 제가 노력하는 건
애한테 짜증안내기하고 밥 잘 해먹이기인데
요즘 부쩍 밥을 잘 먹거든요 맛있는 것 좀 해줄려고
여기저기 블로그들 돌아다니는데
그 엄마들은 그런 거 다 언제 한대요? 애가 가만히 혼자 잘 노나? 업고 하나?
잘때 하겠죠 ㅋㅋ
우리 애는 아직도 잘 때 잘 깨거든요 낮잠잘때도 혼자서는 한시간도 안 자고
옆에 대기하고 있다가 깰랑말랑할때 다시 토닥여줘야 해요
밤잠도 세시간정도 자고 나면 꼭 깨고
밤에 애 재우고 거실정리하고 설겆이해놓고 씻고 컴터좀 하고 하면 깨서 울죠
그럼 가서 달래야 하고
잠만 푹자도 마음놓고 뭐 하겠는데
동그랑땡 한번 해주고싶어서 다진돼지고기도 사왔는데
그거 할 엄두가 안 나서 냉동사오고 말았어요
전 냉동식품도 먹이는데 그런 거 먹이면 안 되나요?
애한테 짜증 안 내기도 잘 안 되요
차라리 혼자 있을 땐 나은데
남편이 있으면 더 안 되는 거 같아요
설겆이하고 있으면 남편은 티비보면서 애보죠
애가 책읽어달라고 가져와도 짜증 그래서 애가 울면 더 짜증
제가 화내면 더 짜증 이젠 포기할라구요
소중한 티비 마음껏 보라고 안방에 들여놓아줍니다 제 급한 일만 하구요
남편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구요 웬만하면 포기하겠냐구요
그냥 블로그들 둘러보다가 한숨 한번 쉬어봅니다
매일 밥하고 국끓이고 계란하나 구워서 밥해주기도 버거워요
이제 20개월 책도 좀 많이 읽어주고 엄마가 뭐도 좀 가르쳐보고도 싶은데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네요
제가 게을러서 그런 거겠지요?
그런 슈퍼엄마들은 아침드라마도 안 보고
애놀때도 앉아서 안 쉬고 이것저것 하겠지요?
차라리 놀이방에 보낼까 싶어요
아침 열시에 가서 두시에 점심먹고 오면
그동안 애먹일 거 손많이 가는 거 해놓고 오면 애하고 한두시간 정열적으로 놀아주고
낮잠재우고 그럼 덜 찡찡거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암튼 선배님들~
애 어떻게 키우셨나요?
IP : 123.213.xxx.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8 10:27 PM (121.140.xxx.90)

    저도 아이 둘 키우며 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았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미련했죠. 저 역시 슈퍼우먼이 되고 싶었고, 슈퍼우먼이라 자신?했으니까요
    그렇게 믿고 살다보니 얼굴은 찌들어 주름이 왕창 늘고, 별 일 아닌일에 아이게게 짜증을 내고
    돈도 중요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건 우리아이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주지 못한 미안함만이 남더군요.
    제 생각엔 아이에게 해 먹이는것도 중요합니다만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고, 나 역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랑을 많이 주는거겠죠.
    먹는거 요즘 많이 따지고, 유기농에... 그렇지만 가끔은 냉동식품 먹어도
    된다고 봐요. 요리를 하는 동안 아이가 스트레스 받고, 엄마도 스트레스 받는다면
    그리고 짧은 시간 놀이방에 다녀오는것도 좋구요
    또래와 어울릴 수도 있고, 그 동안 엄마가 아이를 위해 음식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 2. 여유
    '09.1.18 11:08 PM (124.54.xxx.18)

    저도 스스로 슈퍼엄마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둘째 낳고 나니깐 좀 더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사실 안 먹던 라면도 요새는 아주 가끔씩 먹기도 해요.
    첫째가 오히려 낮잠도 한두번씩 자줘서 베이킹도 하고 이래저래 좀 더 수월했던 거 같은데
    둘째는 더 짬이 안 나요.첫애랑 같이 보려니..

    너무 완벽하게 모든 걸 하려니 스트레스 받고 우울증이 오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편하고 밝아야 애들도 그런 거 같아요.
    너무 그러면 안 좋겠지만 또 너무 따지는 것도 안 좋아요.
    (말이 뭔 말인지..그래도 알아들으셨죠?)

    그리고, 고맘때 참 힘들죠.세돌까지가 힘들었던 거 같아요.
    저도 이제는 스트레스 덜 받고 조금은 여유를 부리면서 육아를 즐기려고 해요.

  • 3. 적당히
    '09.1.19 12:48 AM (219.250.xxx.113)

    타협하며 살면 아이도 엄마도 훨씬 행복해져요.
    너무 완벽하려 하면 병 생기고 짜증나고 오히려 아이에게 안 좋아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
    내가 할 수 없는 건 과감히 잊고 사세요...

  • 4. ...
    '09.1.19 1:10 AM (80.201.xxx.232)

    봄 되면 어린이집 잠깐씩이라도 보내보세요. 애한테 짜증내며 하루종일 데리고 있는 것보다 잠깐 보내고 엄마도 한숨 돌리고 애 오면 잘 해 주고 그런 편이 낫겠네요. 봄 되면 24개월쯤 되니 어린이집 가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이네요. 저도 큰애 18개월때부터 보냈는데(연년생이라 너무 힘들어서 나 좀 살고 싶어서) 24개월이면 괜찮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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