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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미안해.

지름대마왕 조회수 : 721
작성일 : 2009-01-17 07:09:33
마트에 가기전..
월급 타고 가면 안돼? 하는 남편...
안돼!!! 벼르고 벼르던 물건 세일해...
그래? 그럼 가자...
기껏....두루마리 화장지인데...^^;;
가서 두 팩을 사재기(?)하고 집에 돌아와서...
남편이 하는 말...
"이제 집에서 빵 만드는것도 좀 줄이고 해"
.
.
"왜?"
.
.
"돈 너무 많이 든대...이것저것 도구 하면...엄청나다던데?"
.
.
올 해...
결혼 후 처음으로 초긴축 가계경제를 꾸려나가자고 약속했어요.
열심히 살려고 가계부도 잘 써가고 있고......
.
.
.
"으흐흐흐흐~"
.
.
"왜그래??" 하고 묻는 남편...
두루마리 화장지를 갖다놓는 남편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거렸어요.

"미안...대충 필요한거 다 준비되어 있어서...더 살것도 없어   >.<"

한마디로..벙찐~(?) 남편의 표정.... -_-;

미안해서 자세히는 못말하겠고....
남편아..미안해~
몇년을 만들어도 초짜실력이라....몰랐구나...
사모은건 프로급인데....

속으로 대답을 해봤지요.
남편...이미 도구만 락앤락 리빙박스 제일 큰거로 두 개 꽉 찼고..
창고방 수납선반중  커다란 플라스틱 리빙박스로  4박스가 포장재료들이고...
공간수납 서랍장 6칸중 5칸이 자잘한 소도구 들이야...
그리고..또.... ㅡ,.ㅡ;

가만히 한마디 토 달았어요.
" 어..가끔 밀가루만 사면 돼...그건 사줄거지? ^^*"

여보...정말이야~
이미 재료도 많이 다 사재기 해놨어....
버터도 상자로 사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뒀고....통조림 제품들도 잔뜩 사놨고...
냉동실 아래 서랍칸과 옆의 알 수 없는 것들은 다.. 당신 눈 피해 다 베이킹재료 보관해논 거야...ㅡ,.ㅡ;
창고방에 당신 몰래 쟁여둔 초콜릿이 몇 킬로인지....  
아무래도...올해 아껴쓰자고 당신이 가계구조 개편할줄 예상했었나봐~
이럴땐 선견지명이 있나봐...
로또나 될것이지...

가을에 스텐냄비셋트도 확 질러주었고.....

올해는 살게 없어 정말......





IP : 211.207.xxx.1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09.1.17 1:16 PM (61.102.xxx.198)

    공감...
    실력은 초보...사모으는건 프로...ㅋㅋㅋ

    저도 취미가 베이킹이 아니라...
    베이킹도구 사모으는것이 취미인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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