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원/달러/엔... 그리고 미네르바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

[인천한라봉]

  

아고라에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항상 아고라에서 많은 글을 읽고 있었다. 미네르바의 글도 모두 읽었고 다른 분야의 글도 시간만 되면 정독을 해왔다. 물론 코멘트까지도...


지금 돌아가고 있는 한국상황을 보면 완전 코메디 퍼레이드같은 생각이 든다. 언론과 정치 그리고 경제정책 어느것 하나 신용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현재의 한국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블름버그나 일본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를 유심히 분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석택일 것이다.


한국의 경제파탄설은 벌써 작년3월터 많은 금융관련 블로그에서 나돌았다. 일본의 FX회사에서 작년 9월부터 갑자기 원대엔(KRW/JPY) 페어 통화취급을 중단한 회사가 지금까지 내가 알고있는 곳만해도 많이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아이슬랜드 통화는 대부분의 일본 FX회사에서 거래 중지상태이다.


일본은 코이즈미가 디플레이션을 개선하기 10년간 엔야스(USD/JPY・円安, 달러에대해서 엔의 가치가 싸다는 의미, 한국이라면 원고정책)정책을 펴왔는데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 정책 때문에 일본이 세계에서 경제패권을 잡는 기회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달러대비 97엔이 적정환율로 계산해서 기업정책을 펴왔는데 지금은 90-91엔에서 환율이 전개되고 있다. 한마디로 일본은 코이즈미가 망쳐버렸다. 120엔대에서도 환율이 97엔대로 가더라도 일본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수출할 수가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현재의 90엔대 환율에서는 다른 나라와의 상품과 가격에서 경쟁을 할 수가 없다. 수출과 수익율이 급감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 환율때문에 현재 일본내 경기는 말이아니다.


만약에 엔다카(円高)정책을 펴왔다면 10년간 상품경쟁력을 키워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생산하는 저력을 키워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일본은 미국의 경제적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금의 불경기와 엔다카(円高, USD/JPY)를 생각하면 일본은 아주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일본내에서는 제품을 생산할 수가 없고 거품경제시대 때처럼 모든 생산거점을 외국으로 옮겨야만 살아 남을 수가 있게된다. 일본 역시 지금 고용환경은 최악이다.


일본은행에서 제로금리 정책을 펴고 있는데도 엔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미국발 세계적 대공황때문에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의 선호도로 인해 순채권국이고 기술대국인 일본 엔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엔캐리트레이드(싼 이자의 엔을 이용해서 다른나라에 에 투자를 하는 행위)는 서서히 청산되고 있다. 이제 일본에서는 역으로 달러캐리트레이드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앞으로 이자가 싼 달러가 유럽이나 이자가 비싼 나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미래 에너지개발에서 천연가스로 원유에서 생산하는 가솔린과같은 자동차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러시아가 이 기술을 무척 탐내고 있다. 또 도시광산이라는 명목하에 리사이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내 가전과 전자기기등에 있는 금을 전부 리사이클하면 금의 경우 전세계 매장량으로 계산하면 10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그외에도 휘귀금속을 다량 채취할 수가 있다고 한다.


일본은 부동산거품으로 인해 10년동안 경제전반과 금융분야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구조조정을 해왔다. 이 노력때문에 미국발 세계적 불황에도 영향이 적었고 일본금융에 대한 신용도가 높아 안전자산으로 평가되어 엔의 가치가 폭등한 것이다. 작년말에서 년초까지 일본환율이 널뛰기를 하고 93엔까지 갔는데 이것은 기업이 결재를 위해 달러를 사들이고  3, 4개월 계속된 리스크에대한 공포에 익숙해져 헤지금융에서도 일시적으로 나마 리스크 포지션(USD/JPY와 같은 화폐페어에서 매도나 매수를 하고 결제를 하지 않은 상태)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지션을 조정하는 연말연초의 변동폭내이다.



세계적으로는 제로금리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영국폰드(GBP)는 고금리로 유명했는데 금리를 내렸을 때 달러대비폰드 가치가 30퍼센트정도 하락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40퍼센트정도 가치가 폭락했다. 이 상황에서 금리를 내린다고 한다면 아마 달러대원 환율은 일시적으로 1800원이상 갈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상황은 전적으로 처음부터 고환율 정책을 펴온 정부의 실책이고 정부에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이유때문라고 생각된다.


엔대원(JPY/KRW)은 크로스(Cross)시장의 영향으로 2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그 이유는 달러대엔이 75엔까지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취임때 기대감으로 일시적으로 달러매수로 인해 엔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취임 후에 바로 착수 해야될 빅3문제가 쉽게는 해결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 때(3월경) 엔가치가 급등해 일본은 본격적으로 세계의 기업사냥을 시작될 것이고 한국으로도 엔의 자금이 어마어마하게 밀려오리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흐름은 올10월까지도 계속되리라고 생각된다. 정말로 한국의 경제가 그때까지 잘 버틸 수가 있을지 걱정이 된다.


현정권을 보면 대기업만을 키워주고 공기업을 민영화하려는 정책이 뚜렷한데 이전의 코이즈미 정권의 정책을 기억하게 된다. 그러나 코이즈미의 정책으로 말미아마 일본은 워킹푸어라든지 중산층의 붕괴를 가져와 빈부의 격차가 심해져 아주 욕을 많이 먹는 정치가이다. 제발 일본의 정책만은 따라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때의 일본의 상황과 현재의 한국상황은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된다. 부동산의 경우에도 일본은 기업이 가진 부동산의 거품이었지만 한국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거품이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미네르바체포로 인해 떠들석한데 미네르바의 글을 전부 읽어 본 사람이라면 검찰에서 발표했던 답안지를 읽어보면 냄새를 풍긴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다. 솔찍히 작년 갑자기 문장의 뉘앙스가 바뀌었을 때부터 깨름직했다. 일본에서 20년째 생활했고 수 많은 사람들의 입사면접을 담당해온 경험으로 영어나 일본어의 경우 문장이나 사용하는 말투만으로 상대방의 교육정도나 교양정도를 바로 알 수 있다. 물론 한국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순간에 글을 읽다가 미네르바가 쓴 것이 아니다라는 직감이 바로 들었다. 그럼 누가썼을까 하는 생각이 교차되고 현정권에의해 미네르바의 아이디가 점령당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땐 등골이 오싹해져갔다. 그리고 체포되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 정권는 이제 끊났구나하는 예감이 드는 것은 나하나 뿐일까...


전에 수원에 있을 때 친구집에서 놀다가 너무 늦어서 빠른 걸음으로 북문 장안공원옆을 지나갈 때였다. 많이 추운 겨울이었다. 한 40살정도 되는 사람이 나를 가로막았다. 그 때 내나이 만18살이었다. 갑자기 “야 이 새X야. 어디가는 거야?”  하고 욕을 하고 내 멱살을 잡았다. “누군데 멱살을 잡고 그래?” 하고 대꾸를 했더니 갑자기 권총을 꺼냈다. 그리고나서 “나 어디 어디 형사야 임마.” 하더니 이마에다 권총을 들이댔다. 그리곤 싸대기를 한 시간정도 아무 이유없이 맞은 기억이 있다. 너무 어이없고 용서할 수가 없어 마음속에 접어두고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 아직도 난 그 사람을 용서할 수가 없다. 외국경험을 하면서 그것이 독재정권때문이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죽어라고 공부를 해왔다. 외국을 경험하지 않고 한국안에서만 있었다면 지금쯤 난 어떤 인간이 되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 그렇게 당했어도 집에서 조선일보만 읽었던 나로서는 열열한 한나라당 당원이 되어 있었을 지도 모를 것이다.


올 한 해는 왠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그때로 돌아 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잠을 설치는 일이 많을 것 같다. 나라가 잘 돼야 될텐데...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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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계신분들 글에 의존해야할꺼같네요. 다들 절필선언을 하시니..^^

[인천한라봉]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498...

[귤가족]

대장님........알라봉

[인천한라봉]

한라봉 시즌이 옵니다. 많이 사드시고 건강하세요..^^ㅋㅋ

[Eco]

잘 읽었습니다.

한국의 수학공식은 10000soo < 100soo